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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흰머리 휘날리며
작가 : 권기영
작품등록일 : 2019.10.11

전설로 불리던 특수부대 출신 김갑수. 그도 나이를 먹어 혼자 지내기 싫어 양로원에 오게 된다. 하지만 그 양로원은 평범한 양로원이 아니였다.

 
12화 - 전설의 시작 3
작성일 : 19-10-28 22:48     조회 : 243     추천 : 0     분량 : 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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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

 

 복면을 쓴 남성의 행동에 도영은 동공이 확대되면서 떨리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방으로 잠입한 남자. 그가 자신을 죽이려고 했으면 죽었을 것이다. 일단 그 남자의 말을 듣는 것이 자신이 살아 갈 수 있는 길 이었다.

 

 ***

 

 지하 복도를 걸어서 자신의 방으로 걸어가는 갑수. 그의 옷에는 약간의 피가 묻어 있었다. 처음 지하 1층으로 온 갑수에게 방 주위에 노인들은 그를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지하 1층, 2층에 있는 노인들과의 싸움을 지켜본 이들은 갑수의 진정한 실력을 알아보고 아무도 그에게 말을 걸지 못했다. 3번의 경기를 한방에 끝내버리는 압도적인 무력을 보여줌으로써 그는 이 콜로세움에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아마도 다음 경기가 승급전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갑수는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고,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예전 지상에 올라와서 탈출하려고 했던 갑수의 기억을 돌아오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치매증상이 아직까진 보이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언제 기억이 사라질지 몰라서 항상 어딘가에 자신의 기록을 적어두었다.

 

 ‘지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메모장을 사서 기록 해둬야겠다.’

 

 지하 감옥의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갑수는 TV를 틀었다. TV는 하나의 방송밖에 나오지 않았다. 섬에서 관리하는 방송뿐이었다. 밤에는 경기를 틀어주었고, 낮에는 편의시설에 대한 정보들을 알려주었다. 편의 시설에 대한 정보 중에 가장 큰 것은 유흥이었다. 그래서 사실 낮에는 새롭게 들어온 여성의 키, 정보, 가슴 사이즈 등을 알려주었다. 사실 노인들이 성욕이 어디 있겠냐 생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전설로 불리던 사나이들이었다. 그만큼 건강한 몸이 곧 성욕을 불러왔고, 그걸 캐치한 부자들은 새로운 여성들을 데리고 왔었다.

 

 ‘이걸 생각한 놈이나, 거기에 빠져든 놈이나.’

 

 남배의 말에 따르면 많은 노인들이 여기에 빠져든다고 한다. 나이도 나이지만 상황이 곧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마약을 한번 손대보고 거기에 빠져서 못 나온다고 한다. 거기에 성매매까지 어떻게 보면 이 섬에서는 합법적이었기에 자신들에게 뭐라 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결국 부자들의 놀음에 빠져든 것이다.

 

 그리고 편의시설에서 쓰이는 화폐는 경기를 통해 얻는 재화로 사용되었다. 지상 1층부터 경기를 이기면 꽤나 큰 재화를 주었고, 층을 올라갈 때마다 더 많은 재화를 벌 수 있었다. 여기에 많은 재화를 주는 이유는 동기부여. 오로지 동기부여만 된다면 뭐든지 가능한 곳이었다. 그 재화로 섬을 탈출하는 것만 빼면 조금 덜 유명한 연예인 또한 돈을 주고 고용할 수 있었다. 그만큼 여기에 관련된 부자들은 엄청난 권력자들이었다. 그렇기에 갑수를 제외한 노인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었다.

 

 ‘...!’

 

 갑수는 경기를 지켜보던 와중 눈이 확대될 수밖에 없었다. 그 경기는 13층, 14층의 노인들의 경기였다. 그만큼 수준급의 경기로 치열한 공방전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 노인 중 한명의 얼굴은 갑수가 잘 알던 노인이었다.

 

 이혁진. 그는 전성기 시절 자신의 그림자 묻혀 빛을 못 보는 사람이었다. 갑수보다 먼저 들어왔다. 처음에는 혁진과 갑수를 라이벌로 불렸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갑수의 압도적인 힘과 임무 수행능력으로 그는 점점 잊혀졌다. 그러던 중 혁진은 은퇴하여 외국 용병으로 활동한다는 소리만 들었다. 모두가 갑수에 비하면 혁진은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말을 했다. 그만큼 갑수가 대단했지만 갑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갑수가 생각하는 혁진은 자신의 힘을 밖으로 잘 표출하지 않았다. 임무가 주어지면 딱 거기에 맞게 일을 진행했고, 그 이상의 일은 하지 않았다. 거기에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지만 그의 개인사정이라 생각이 들어 더 이상 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갑수는 자신의 실력을 숨기면서 본부에서조차 더 비밀스럽게 행동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의 실력이 자신보다 못하다 생각하지 않았다.

 

 그 사실이 지금 이 TV로 증명되기도 했다. 사실 경기장에는 함정들이 존재했다. 재화를 이용해 함정을 만들 수도 있었고, 무기를 만들 수도 있었다. 대신 화기류의 무기만 아니면 활도 가능했다. 혁진은 함정을 피하면서 활을 쏘는 상대를 상대로 다가가고 있었다. 혁진은 맨손으로 상대하였고, 흑인으로 보이는 노인은 활과 창을 이용하며 함정을 이용해 그를 상대하고 있었다.

 

 많은 함정과 무기를 사용함에도 혁진에게 조금 씩 밀리고 있었다. 혁진 또한 갑수와 똑같은 무술을 배워서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혁진은 항상 상대방의 무술을 사용해 적을 꺾어왔다. 혁진을 상대하고 있는 노인은 오로지 주먹으로 사용하는 복싱을 사용했다. 복싱이라면 잘 알려져 있었지만 그 노인의 주먹은 상당히 빨랐다. 너무 빨라 일반인은 절대 피할 수 없었지만 혁진은 그의 주먹을 피하며 그의 스타일을 모조리 흡수했다.

 

 그리고 얼마 후 자신의 스타일에 패한 노인은 그대로 쓰러져있었다. 혁진은 주위에 있던 창을 집어 들어 그의 목을 꿰뚫어버린다. 경기의 결과는 혁진의 승이었다. 치열한 공방전으로 경기가 끝이 난 걸로 보였다. 하지만 갑수의 눈에는 혁진이 봐주면서 그를 상대해주고 있었다. 무슨 이유로인지는 몰라도 그는 약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표정 변화가 없던 혁진은 창을 빼고는 카메라를 쳐다보면서 창대에 묻은 피를 핥고 있었다.

 

 그 모습은 바라본 갑수의 표정은 일그러져있었고, 그는 더 이상 예전의 자신이 알던 사람이 아니었다. 이 섬으로 와서 미친 것인가, 아니면 많은 세월이 흘러 세상이 그를 미치게 만든 것인가. 이렇게 만든 것이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나, 그가 진짜 미쳐있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확실했다.

 

 갑수는 층을 올라가다보면 그와 만날 것을 생각하니 약간의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숨을 쉬며 침대 위에 가서 눈을 감는다. 그때 자신의 감옥 문을 누군가 연다. 지하를 관리하는 노인이었다. 노인은 말없이 그를 쳐다보고는 복도를 걸어 나갔다.

 

 ‘말을 못하는 건가.’

 

 항상 말없이 눈빛으로 말하는 노인네. 처음부터 무언가 포스가 있어보였다. 그도 여기에 납치된 사람 중에 한명이라 생각을 한 갑수. 몇 번 노인에게 말을 걸어봤지만 대답을 들을 수가 없었고, 그 이후 갑수는 그 노인네를 따라 말없이 걸어갔다.

 

 ***

 

 노인을 따라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온 갑수. 그를 따라 간곳은 ‘상담실’이라고 적혀있는 곳이었다. 그 문을 여니 역시나 남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상대가 정해지기도 전에 남배가 상대의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것이었다.

 

 “영감님, 역시나 오늘도 대단하십니다!”

 “...됐고, 그 다음은 승급전이냐.”

 “네, 맞습니다. 아, 근데 저번과는 좀 다를 겁니다.”

 

 갑수는 첫 승급전을 지상 1층의 상대와 싸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된 것은 갑수를 납치한 부자가 관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하 3층과 지상 1층의 갭은 상당했다. 그렇기에 갑수는 배당률이 높았고, 그 점을 이용한 것이다. 근데 갑수의 생각보다 지상 1층의 상대가 너무 약했다. 지상 1층의 상대는 약물 또한 투여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그 상대는 약물을 투여하지 않아서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다르다고? 약물이라도 빤다는 거냐.”

 “에이, 아니요. 약물까지 빨면 더 위험하죠. 이번 대결은 저희 보스와 일본 놈의 승부입니다. 저희 보스는 영감님을, 일본 놈은 사무라이 같은 놈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면 검을 잘 쓰겠네?”

 “예, 그게 문제가 되죠.”

 “그게 왜?”

 “아..그..그게 검을 쓰니깐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요..”

 “뭐, 그럴지도 모르네.”

 “지..진짜요? 하, 큰일인데. 서로 자존심이 걸려있어서 검을 상당히 잘 쓰는 사람을 데리고 왔을 텐데요.”

 “그래서 정보는 그게 다야?”

 “아, 네..”

 “쯧쯧, 일 처리하고는.”

 “...”

 

 항상 정보를 주고나면 핀잔을 먹는 남배였다. 기분이 상할 법도 하지만 갑수의 목숨이 곧 자신의 목숨 이였기에 어쩔 수 없었다.

 

 ‘어휴, 망할 놈의 영감. 성격은 더러워가지고.’

 

 ***

 

 며칠이 지난 후 승급전 당일. 남배는 갑수의 경기를 경기장에서 직관하지 못했다. 그의 보스 옆에서 지켜봐야했기 때문이다.

 

 “아주 재미난 경기가 되겠네요. 낄낄낄.”

 “그러게요, 하하하.”

 

 남배의 보스와 옆에 있던 일본인은 예의를 차리며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서로 속내만큼은 달랐다. 한국 vs 일본이라는 타이틀만큼 한국 사람에게는 더욱더 자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조센징, 이번만큼은 니 놈한테 지지 않는다. 이번에는 내가 기가 막힌 놈으로 데려왔지. 낄낄낄.’

 ‘하, 이상하게 저 놈한테만큼은 지기가 싫다니깐. 얼마나 대단한 걸 준비했기에 저래 당당하지. 역시 뒤가 구린 쪽바리놈.’

 

 웃음 뒤에 가려진 그들의 속내를 서로 알고는 있으나, 표면적으로는 서로 예의를 지켰다. 왜냐하면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부분의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기에 여기 모임에서 괜히 설쳤다가는 모두에게 찍히면 그거만큼 위험한 게 없었다. 그래서 이들은 서로 자신이 데리고 온 자들로 가지고 서로의 자존심을 내세우고는 했다.

 

 ***

 

 콜로세움의 경기장. 갑수는 그저 가만히 서 있었다. 그의 앞에는 머리를 묶은 일본인의 노인은 칼을 들고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갑수가 자신과 상대해오던 상대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콜로세움의 신흥강자 김.갑.수! 과연 오늘도 한방에 K.O 시킬 것인지 궁금합니다! 자-!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었다. 경기가 시작했음에도 두 노인은 움직이지 않았다. 서로만 계속 쳐다보고 있을 뿐. 그러다 순간 칼을 든 노인은 순식간에 갑수에게 달려들었다. 관중들은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는 노인을 보면서 진짜로 노인의 몸놀림이 맞나 싶었다.

 

 그때 갑수는 노인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눈을 슬며시 감는다. 그것은 본 일본인은 미간이 약간 찡그려지면서 기분이 나빴다.

 

 ‘네놈이 아무리 대단해도 내 칼을 무시해? 한방에 죽여주마.’

 

 ***

 

 남배는 미칠 지경이었다. 갑수의 무력을 믿고 있었으나, 이렇게 돌발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처음 이었다.

 

 ‘저..저 영감이 미쳤나..왜 저러는 거야!’

 

 그 모습을 보던 남배의 보스 또한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 표정을 보면서 반대편에 앉아 있는 일본인의 입 꼬리가 씨익 올라갔다.

 

 ‘낄낄, 치매증상 있다고 하더니만. 제대로 미쳤구만. 저 조센징 표정이 아주 볼만하네.’

 

 그리고 갑수에게 일본인의 칼이 거의 닿기 직전이었다. 기대했던 경기가 이렇게 쉽게 끝나가는 것을 보니 방안의 있던 사람들은 그저 관심 없어서 다른 짓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일본인뿐만 아니라 그 방에 있는 모두가 동공이 확대가 되면서 놀란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저..저게 말이 돼?”

 “미..미쳤네..!”

 “저..저건 사기야..!”

 
작가의 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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