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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와 그녀의 호기심
작가 : 설령
작품등록일 : 2019.10.13

올란드 김의 정체를 밝혀라!

존폐위기에 빠진 잡지사를 구하기위해 특종기사거리를 찾는도중 비밀에 부쳐진 S&B그룹의 대표 올란드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S&B에 인턴사원으로 잠입한 해인.

과연 그의 정체를 밝히고 존폐위기에 빠진 <모두의 호기심>을 구해낼수 있을까?
그런데 왜 자꾸 원치않는 남자, 선우와 엮이는 거야?!

 
<제 5화> 동아줄 입니까?
작성일 : 19-10-27 15:38     조회 : 190     추천 : 0     분량 : 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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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일어나셔야 해요."

 

 다정한 누군가의 음성에 눈을 뜬 해인은 깜짝 놀란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이미 비행기안은 승객들이 모두 내린듯 고요했고 마지막으로 기내를 확인하던 스튜어디스가 잠에 들어버린 해인을 발견한듯 보였다.

 

 "아.. 네 감사합니다."

 

 주섬주섬 들고 있던 가방을 챙긴 해인은 자리에서 일어선 순간 무언가가 툭하고 떨어지는것이 느껴졌다.

 

 그 문제의 재킷이었다.

 해인은 조심스레 재킷을 들어 가볍게 먼지를 털어냈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가방끈에 걸쳐매고는 기내 밖으로 향했다.

 

 - 으아, 잘잤다.

 

 잠을 푹잔덕분인건지 아님 선우가 주었던 약과 레몬티가 효과가 있었던 덕분인건지 한나절 으슬거리던 몸이 많이 개운해진 기분이었다.

 

 - 헐, 한국에 컴백하자마자 출근이라니..

 

 짐을 찾은 해인은 그제서야 일요일이 얼마 남지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한탄어린 한숨을 내쉬었다.

 

 

 "이해인씨 해외여행은 잘 다녀오셨나?"

 

 월요일 아침 피곤한 얼굴로 사무실로 들어선 해인을 향해 선팀장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네?! 제가 무슨 해외여행을.."

 

 해인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동료인 윤지를 향해 신호를 보내자 그녀가 모든것이 탄로났다는 눈짓을 해보였다.

 

 "어머님이 해외에 계신지는 몰랐네.

 해인씨 어머님은 전주에서 식당하고 계시는거 아니었어?"

 

 "그게.. 급한 사정이.."

 

 "우리 <모두의 호기심>의 존폐여부보다 더 급한 사정이 있었나보지?!"

 

 선팀장의 다그침에 해인은 그저 고개를 숙일수밖에 없었다.

 

 선팀장의 말처럼 지금 존폐위기를 겪고 있는 <모두의 호기심>은 몇년전 대형 언론사에서 갈증을 느낀 몇몇 직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잡지사였다.

 

 거대한 포부로 창설된 곳이었지만 설립된지 2년이 넘어가도록 그럴듯한 특종기사 한번 제대로 내지 못한채 현재 존폐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었다.

 

 "죄송합니다."

 

 선팀장의 예리한 눈빛에 기가 죽은 해인은 거듭 죄송하다는 말로 변명을 대신하고는 풀이죽은 얼굴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 도대체 저 선빡침이 어떻게 안거야?

 

 자리로 돌아온 해인은 옆자리에 앉은 윤지를 향해 사내 메신저로 말을 걸었다.

 그러자 윤지의 손이 재빠르게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 토요일날 선빡침이 업무때문에 너한테 전화를 걸었었는데 해외로밍으로 바로 연결되는 바람에 단번에 눈치챘나봐.

 

 윤지의 대답에 해인이 마음속으로 아뿔사를 외쳤다.

 

 "이해인씨"

 

 선팀장의 날카로운 목소리와 시선이 한번에 해인을 향해 날아왔다.

 

 "네!"

 

 "지금 해인씨가 맡고 있는 특집기사 없지?

 이번에 우리 잡지사의 사활이 걸린 취재를 해인씨한테 한번 맡겨 볼테니까 열과 성을 다해서 터트려봐."

 

 "어떤건데요?"

 

 해인이 선팀장의 지시에 쭈뼛거리며 물었다.

 

 "S&B라고 해인씨도 들어본적 있지?"

 

 "S&B요?"

 

 어디선가 익숙한 그 이름에 해인이 머릿속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애를 썼다.

 

 "미국에서 시작된 다국적 벤처기업이잖아. 요즘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소식때문에 인터넷 기사들이 꽤나 많이 흘러나오던데, 해인씨 그것도 못봤어?"

 

 선팀장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해인을 흘겨보았다.

 

 "아..그 S&B요."

 

 "S&B의 공동창업자인 올란드 김에 대한 특집기사 한번 써봐."

 

 "올란드 김이요?"

 

 S&B라는 회사이름은 낯설었지만 요즘 미국을 기반으로 젊은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시킬만한 아이디어 상품과 어플리케이션 개발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회사였다.

 

 그러나 S&B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높은것은 단순히 이 기업의 상품이나 매출이 좋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바로 이 기업을 창업한 대표 중 한명이 30대의 젊은 훈남사업가라는 소문만을 남긴채 외부에 자신을 전혀 드러내고 있지 않는다는 점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끄는 대목이었다.

 

 "팀장님 그 올란드 김은 어느 언론사하고도 인터뷰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거 아니에요?!"

 

 선팀장의 말을 옆에서 가만히 듣고만 있던 윤지가 사색이 된 얼굴로 되물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올란드 김의 정체를 밝히고 독점 인터뷰건을 따내면 그야말로 특종인거지.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 잡지사의 이름도 알리고 존폐위기에서 벗어날수도 있지 않겠어?"

 

 선팀장은 우리가 왜 이 특집기사를 꼭 해내야만 하는지에 대해 연신 강조하며 해인을 향한 날카로운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

 

 

 "제길,이건 완전 사표내라는 말 아냐?"

 

 퇴근후 회사 뒷골목에 위치한 껍데기집에 둘러앉은 해인과 윤지는 오늘 선팀장이 했던 얘기들을 되짚으며 껍데기를 씹고 또 씹는 중이었다.

 

 "국내외 유명 언론사도 못 딴 S&B 대표 올란드 김에 대한 인터뷰를 우리같이 듣보잡인 언론사가 어떻게 따내라는 거야!

 그게 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대화내내 해인의 흥분섞인 푸념을 들어주던 윤지또한 이번건은 선팀장이 너무했다는 생각이 드는지 아무말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래서 어떻게 하게. 선팀장이랑 1대1로 맞짱이라도 뜰거야?

 그럴려면 선팀장의 제안을 확 누를만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있어야 할텐데.

 뭔가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있는거야?"

 

 "흠.. 가수 로리랑 디엔에이의 멤버 혁수와의 열애설을 파헤치는거 어때? 지금 완전 핫한 이슈잖아."

 

 윤지의 말에 잠시 선팀장에게 할 새로운 제안을 생각하던 해인은 얼마전 아는 선배 기자에게 들었던 한 아이돌에 대한 소문을 떠올렸다.

 

 "야 야, 디스패치도 못해낸 그 열애설 소문을 너가 어떻게 털려고.

 걔네가 썸탄다는걸 모르는 연예부 기자도 있냐?

 그럼에도 손못댄다는건 뭔가가 있다는거야.

 소속사의 확실한 뒷빽이 있거나 아님 아무리 뒤를 밟아도 그걸 입증할만한 결정적인 증거를 못찾거나."

 

 윤지가 해인의 말에 전혀 가능성이 없다는듯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아님 재벌들의 이중생활. 뭐 이런거 한번 써볼까?"

 

 "대기업 법무팀에 고소당하고 싶냐?"

 

 "휴~ 그럼 도대체 어쩌라는거야. 아니 어떻게 내가 S&B 올란드김의 정체를 밝히라는거야.

 S&B에 대표는 커녕 인턴사원도 모르는 처지에.."

 

 아무리 생각해도 답답하기만 한 지금의 상황에 해인이 다시 한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는지 돼지 껍데기를 굽고 있던 집개를 내려놓고는 급하게 핸드백 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헉 있다."

 

 "뭐가?"

 

 갑작스러운 해인의 이상행동에 윤지가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내가 S&B로 갈수 있게 만들어줄 동아줄!"

 

 해인이 취기어린 표정으로 어제 비행기에서 선우가 건넸던 명함 한장을 꺼내들었다.

 

 "헐 잘 아는 사람이야?"

 

 명함에 적힌 인적사항을 확인한 윤지가 해인에게 되물었다.

 그러자 해인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냥 알게 된 사람. 그렇지만 지금부터 잘 알아봐야지."

 

 

 *****

 

 

 해인은 세탁한 선우의 재킷을 곁에 두고는 한참동안 선우의 연락처가 적힌 명함종이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 연락했는데.. 안만나주면 어떻게 하지..

 

 지난밤 호기롭게 선우를 통해 S&B 그룹에 잠입하겠다며 윤지앞에서 큰소리를 쳤지만 막상 취기에서 깨고 난 해인의 마음속에는 호기로움 대신 두려움만이 남아있었다.

 

 "이해인씨 S&B에 아는 사람 있다며?

 그럼 이번 특집기사는 걱정안해도 되는거야?"

 

 사무실에 앉아 전화를 망설이고 있던 해인의 마음을 푸쉬라도 하듯 선팀장이 한층 기대감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아,네. 그런데 그렇게 친한분은 아니라서.."

 

 해인이 미리 고해성사라도 할 요량으로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려는 순간 옆자리에 앉은 윤지가 해인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꾹 찔렀다.

 

 "아까 편집장실에서 선팀장 나오는거 봤는데.. 완전 깨진것 같더라.

 누가 건들기라도 하면 당장이라도 달려들 기세니까 그냥 입다물고 하는데까지 하겠다고 해."

 

 윤지가 선팀장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라는듯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휴우~"

 

 심호흡을 최대한 내쉰 해인은 그제서야 마음의 결정을 내린듯 선우의 회사 번호를 입력한 후 통화버튼을 눌렀다.

 해인은 통화 연결음이 울리는 그 짧은 시간이 몇일이 되는것마냥 길게만 느껴졌다.

 

 "여보세요.S&B 기획팀 김선우 팀징입니다."

 

 통화 연결음이 끝나고 선우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해인의 심장소리가 더욱더 크게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저기.. 안녕하세요. 엊그제 베트남에서 만났던 이해인이라고 하는데요..

 왜 그 재킷 덮어주셨던.."

 

 "네. 무슨일이시죠?"

 

 "아.. 재킷 세탁이 다 되어서요. 돌려드리려고 하는데 잠깐 회사 앞으로 찾아가도 될까요?"

 

 "안돌려주셔도 된다고 이미 말씀드렸는데요."

 

 철벽을 치듯 냉정하게 말하는 선우의 말투에 해인이 잠시 대답을 망설였다.

 

 "그래도 남의 물건을 가지고 있는건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요."

 

 "그러시면 회사앞 안내프론트 직원분께 제가 드린명함과 함께 맡겨주시면 됩니다."

 

 "아.. 프론트 직원분께요? 비싼 명품 브랜드 옷인데 아무데나 맡겨도 괜찮을까요?

 제가 어차피 업무때문에 잠시 그쪽으로 지나갈 예정이라 잠깐 뵙고 직접 드려도 되는데.."

 

 해인의 뜻과는 점점 멀어지는 선우의 대답에 해인이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물었다.

 

 "괜찮습니다. 그냥 맡겨주시면 됩니다. 그럼 바빠서 이만."

 

 선우는 결국 해인의 제안을 거절한채 전화를 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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