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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와 그녀의 호기심
작가 : 설령
작품등록일 : 2019.10.13

올란드 김의 정체를 밝혀라!

존폐위기에 빠진 잡지사를 구하기위해 특종기사거리를 찾는도중 비밀에 부쳐진 S&B그룹의 대표 올란드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S&B에 인턴사원으로 잠입한 해인.

과연 그의 정체를 밝히고 존폐위기에 빠진 <모두의 호기심>을 구해낼수 있을까?
그런데 왜 자꾸 원치않는 남자, 선우와 엮이는 거야?!

 
<제 4화> 지워..주세요
작성일 : 19-10-27 15:28     조회 : 184     추천 : 0     분량 : 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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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인의 입에서 나온 뜻밖의 대답에 선우의 표정은 한순간에 일그러졌다.

 

 뭐 저런 여자가 있냐는듯 잔뜩 인상을 찌뿌린 얼굴사이로 더이상 어떤식으로도 상대하고 싶지 않다는 속마음이 엿보였다.

 

 - Order no.35

 

 그순간 해인이 시킨 샌드위치의 주문 번호가 불려졌다.

 

 해인은 우선 바닥에 떨어진 핸드백을 들어 어깨에 들쳐매고는 주문한 샌드위치를 챙겨 그와 최대한 먼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가게 안쪽 자리로 향했다.

 

 선우 또한 아이스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는 아까 해인이 앉으려고 했던 자리에 앉아 심각한 얼굴로 노트북을 꺼냈다.

 

 - 뭐야 여기서까지 일하는티 내는거야? 왕재수

 

 해인은 그런 선우를 못마땅한 시선으로 한번 바라보고는 이내 손에든 샌드위치를 입안 가득 배어 물었다.

 

 어제 저녁부터 칵테일 몇잔외에는 제대로 먹은적이 없는탓에 커다란 샌드위치가 순식간에 해인의 입안으로 사라져버렸다.

 

 - 휴우, 배부르다. 근데 공항안이라서 그런지 냉방이 빵빵하네.

 

 해인은 들고 있던 가방안을 더듬거리다가 오늘 아침 발견한 주인모를 재킷을 꺼내들었다.

 체크아웃을 하면서 혹시나 주인을 찾아줄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호텔 프론트에 주고 온다는 것을 깜빡 잊은채 그대로 가져와버린 옷이었다.

 

 - 그냥 이거라도 덮자.

 

 해인은 주섬주섬 꺼내든 재킷으로 짧은 청바지위로 훤히 드러나있는 무릎을 덮었다.

 그리고는 별 의미 없이 재킷의 주머니에 손을 넣었을때 알수없는 무언가가 손에 잡혔다.

 

 "헉 이게 뭐야"

 

 그곳에는 유리스 호텔 1307호라는 글씨가 새겨진 호텔 카드키가 들어있었다.

 

 너무 놀란 우리가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로 놀란 소리를 내자 노트북에 시선이 집중되어 있던 선우의 시선이 저절로 해인을 향했다.

 

 그리고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해인쪽으로 뚜벅뚜벅 걸어왔다.

 

 "뭐..뭐예요?!"

 

 갑작스러운 선우의 등장에 해인의 얼굴에는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선우는 해인의 놀란기색에도 아랑곳하지 않은채 해인이 담요로 이용중이던 의문의 재킷을 말없이 가리켰다.

 

 "이게 뭐요?!"

 

 "이제 돌려주시죠. 남의꺼 가져가셨으면."

 

 선우의 말에 해인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이게..그쪽꺼라는 증거 있어요?"

 

 "사이즈는 105, 루이비오 봄시즌 한정판, 재킷 주머니에는 유리스호텔 1307호 카드키가 들어있을거고요.

 여기서 더 증거가 필요한겁니까?"

 

 선우가 나열하는 말들과 함께 재킷의 실체를 확인하던 해인은 그의 말이 맞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금세 동그랗던 눈이 더 휘둥그레졌다.

 

 "이게.. 당신꺼라고요?"

 

 해인은 아까보다 더 자신이 없어진 목소리로 선우에게 되물었다.

 

 "확인되셨으면 그만 주시죠. 아님 호텔로 전화해서 1307호 투숙객이 저인것도 확인하셔야 할까요?"

 

 단호하고 똑 떨어지는 선우의 대답에 해인이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덮고 있던 그의 재킷을 잘 접어서 건넸다.

 

 그렇게 해인이 내민 재킷을 낚아채듯 받아들고 돌아서던 선우는 금세 무언가 잊은것이 있다는 얼굴로 다시 그녀에게 다가왔다.

 

 "또 뭐..뭐예요?"

 

 "25달러"

 

 갑작스러운 선우의 요구에 해인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눈만 껌뻑거렸다.

 

 "그쪽이 내 재킷안에 있는 호텔 카드키를 가져가는 바람에 내가 오늘 카드키 값으로 25달러를 냈습니다.

 그것도 보상하시죠."

 

 "뭐요?!

 이 재킷을 제가 그쪽한테서 강제로 빼앗은건지 아님 그쪽의 실수로 잃어버린걸 제가 주워 놓은건지 어떻게 알고 제가 그것까지 보상하란거죠?"

 

 해인은 그의 보상요구를 절대 들어줄수 없다는 단호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후~ 이래서 증거를 남기는게 중요한가 보네요."

 

 선우가 나즈막한 한숨소리를 한번 내쉬고는 자신의 바지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를 꺼내 해인의 눈앞에 내밀었다.

 

 "어제 기억 안난다고 했죠?

 윤서현 말을 듣길 잘했네. 기억 안나면 한번 봐봐요."

 

 선우가 보여준건 어제 밤 해인의 끊긴 기억을 이어줄 의문의 동영상이었다.

 

 "허헉.."

 

 동영상을 확인한 해인은 고스란히 찍혀있는 자신이 어젯밤에 벌인 추태에 그만 입을 다물지 못했다.

 

 "동영상까지는 찍고 싶지 않았는데..

 혹시 오늘처럼 오해받을일이 생길까봐 미리 찍어둔건데..

 찍길 잘한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아까의 당당한 태도를 잃어버린 해인이 재빨리 그를 향해 진심으로 사과했다.

 

 "오해가 풀렸으면 됐습니다. 돈은 받은걸로 치죠."

 

 "저기.. 그 동영상.. 안 퍼트리실 거죠? 혹시 유투브나 그런데 베트남 진상녀로 올리시거나 하시면 절대.."

 

 해인이 금세 태도를 바꿔 선우의 팔을 잡으며 매달리듯 애원했다.

 

 "그런거 안합니다. 방금 삭제했습니다."

 

 해인의 애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선우는 이미 휴대전화의 삭제버튼을 누른것을 한번더 확인시켜 주었다.

 

 "감사합니다."

 

 해인이 선우를 향해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 오전 10시 베트남 다낭공항을 출발하여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AH 507편은 현지의 기상상황 악화로 인하여 비행이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현재 탑승구에 대기중인 고객님들께서는 항공사 담당자들의 안내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순간 다시 한번 기상악화로 인한 항공편 취소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울려퍼졌다.

 

 "망.했.다."

 

 해인은 차마 다 마시지 못한 커피를 한손에 들고는 정신없이 탑승구쪽을 향해 달려나갔다.

 그곳에는 이미 안내방송을 듣고 찾아온듯한 승객들로 가득차 있었다.

 

 그들중 일부는 빠른시간내에 이곳을 떠나야만 하는 긴급한 사연들을 얘기하며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다음 탑승 시간을 묻느라 정신이 없어보였다.

 

 - 불편함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지금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어 비행기가 이륙할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현재 기상상황이 나아지는대로 대체항공편을 운행할 예정이오니 불편하시더라도 잠시 공항에서 대기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북적이는 가운데 커다란 스피커가 가동되는 마이크를 든 담당자가 탑승객들을 향해 안내멘트를 내보내자 해인의 얼굴이 저절로 일그러졌다.

 

 -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항공편이 연이어서 취소되자 그날 다낭을 떠날 예정이었던 여러 항공편의 승객들이 공항안으로 몰리면서 그야말로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해인은 결국 들고 있던 가방을 바닥에 깔고않은채 기약없는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한시간, 두시간이 지나도 기상 상황은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공항 창문 너머로 보이는 빗줄기와 휘청거리는 나무들이 비행기 연착이 금방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것을 짐작하게 했다.

 

 해인 또한 시간이 지나갈수록 컨디션이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어제의 몸부림으로 인한 몸의 통증은 계속 되었고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차가운 바닥위에 앉아 연신 에어컨 바람을 맞아댄 탓인지 몸이 으슬으슬 떨려오기 시작했다.

 

 "괜찮아요?"

 

 몸을 잔뜩 움츠린채 바들바들 떨고 있던 해인에게 어디에선가 익숙한 남자의 음성이 들려왔다.

 

 선우였다.

 아까전까지 해인을 한심하다는듯이 바라보던 그 눈은 어느새 해인을 걱정하는듯한 인자한 눈빛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괜찮..아요. 콜록 콜록"

 

 겉으로는 괜찮다고 얘기했지만 해인은 연신 기침을 참지못하고 콜록거리고 있었다.

 

 "우선 이거라도 덮어요."

 

 선우는 아까 해인에게 뺏어갔던 자신의 재킷을 앉아있던 그녀에게 둘러주었다.

 그리고는 잠깐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사라져서는 이내 약봉지 하나와 따뜻한 차가 담긴 컵하나를 들고 돌아왔다.

 

 "감기약이예요. 공항의료실에 얘기해서 얻어왔어요.

 이건 따뜻한 레몬티니까 같이 마시면 좀 나아질거예요."

 

 아까와는 다른 그의 다정한 태도에 해인이 못볼것을 본마냥 놀란 얼굴로 선우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선우가 그녀의 손에 그것들을 다 쥐어주고는 얘기했다.

 

 "그 파티에서 내 친구들이 해인씨한테 칵테일로 장난친건 맞으니까.."

 

 선우가 자신의 친절에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듯 담담하게 대답했다.

 

 "고마워요."

 

 해인이 그가 내민 레몬티 한모금을 들이키며 얘기했다.

 

 "그리고 이 재킷은 꼭 돌려줄게요."

 

 "괜찮아요. 어차피 잃어버린거로 생각했어요."

 

 선우가 무심히 대답하고는 돌아서서 어디론가 가버렸다.

 

 

 *****

 

 

 얼만큼 잤을까?

 

 또 다시 웅성거리는 소리에 해인이 눈을 떴을때에는 선우의 재킷을 덮은채 반나절 가까운 시간을 자고 난 이후였다.

 

 -안내방송드립니다.

 기상상황이 나아진 관계로 대체항공편에 대한 티켓을 나눠드릴 예정입니다.

 AH507편의 탑승객분들께서는 기존 탑승구로 오시어 여권과 이전 티켓을 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내방송에 정신이 든 해인이 겨우 몸을 일으켜 탑승구 방향으로 향했다.

 선우가 준 약덕분이었는지 몸이 전보다는 훨씬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이제 곧 출발할 예정이야. 꼬박 하루밤을 공항에서 노숙했네.>

 

 해인이 윤지에게 톡 메세지를 보내고는 자신이 받은 탑승권의 좌석번호를 찾아 기내를 두리번거렸다.

 

 "어!"

 

 좌석번호 앞에 발길을 멈춘 해인은 옆좌석에 앉아있는 선우를 보고 반가움에 소리를 질렀다.

 

 "좌석번호가 여기예요?!"

 

 "네."

 

 그는 해인의 질문에 짧게 답하고는 계속해서 보고있던 서류들로 시선을 돌렸다.

 

 "여기 재킷.. 아, 이거 제가 세탁해서 드릴게요."

 

 재킷을 내밀던 해인이 재킷 소매쪽에 남은 얼룩을 발견하고는 내밀던 재킷을 다시 접어 자신쪽으로 밀어넣었다.

 

 "안주셔도 됩니다."

 

 "그래도 어떻게 남의옷을 가져가요. 거기다 이렇게 비싼옷을.."

 

 "잃어버렸을때부터 찾을거라는 기대 안했습니다.

 그냥 잃어버린셈 치겠습니다."

 

 선우는 일말의 여지도 없이 하고 싶은 말만을 내뱉고는 그대로 손에 들고 있던 서류쪽으로 다시 고개를 파묻었다.

 

 "명함 한장만 주세요. 제가 신세진것도 있고 꼭 깨끗하게 세탁해서 돌려드릴게요."

 

 계속되는 해인의 치근거림에 선우는 귀찮다는듯 가방에서 꺼낸 명함 한장을 내밀었다.

 

 - S&B 기획팀 팀장 김선우

 

 해인은 그 명함을 핸드백안쪽에 고이 모셔넣어놓고는 또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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