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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가면의 기사들
작가 : 스와디아
작품등록일 : 2019.9.2

가면을 쓴 두명의 소년 이야기

 
40.참전(5)
작성일 : 19-10-27 01:09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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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마정석은 어디에 있습니까?”

 

 

 “들고 왔네. 그리고 이놈의 모가지에서 하나 더 나오겠지. 일단 우리가 가지고 있던 걸 먼저 건내주지. 아 참, 작전은 우리 생각대로 수행할 수 있나?”

 

 

 피오닉 경은 커다란 자루를 하나 나에게 건내 주면서 질문을 던졌다. 안에는 보석처럼 빛나는 것이 20개는 넘게 들어 있었다. 마법에 대해 문외안인 나도 감탄이 나올 정도였으니 옆에 있던 마지 씨의 반응은 대단했다. 그리고 그 만큼의 드래곤들이 죽었다는 것이겠지. 물론 그건 우리와는 아무 상관없다. 아군이 아니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나갔다.

 

 

 “네 그대로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군. 우리는 마정석을 계속 수거할 생각이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니까. 그리고..”

 

 

 “저희는 또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지요.”

 

 

 피오닉 경이 싱긋 웃어주었다.

 

 

 “이제 반격의 시작입니다.”

 

 

 나도 그들을 향해 웃어보였다. 가면에 가려져 있어 보이진 않았겠지만. 그리고 그 자리를 벗어났다. 시간이 없다.

 

 

 전황은 정말 시시각각 변했다. 드래곤의 수가 줄어든 만큼 집중 사격을 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한두 마리씩 죽어나가던 것이 세네 마리 씩 죽어나가는 것이었다. 우리 진영도 좋지 않았다. 안센 경의 작전은 분명 유효했다. 그러나 그것은 최악의 상황을 차악의 상황으로 변화시키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흩어져 있었다면 벌써 각개 격파 당했을 것이다. 남쪽과 북쪽의 전력이 합쳐지긴 했으나 전황은 여전히 불리했다.

 

 

 그리고 적들의 용병술이 안센 경을 못 따라오는 것도 아니었다. 적들은 발리스타의 수를 절대 과하게 쓰지 않았다. 줄어든 드래곤의 수만큼 발리스타의 수도 조금씩 줄였고 그만큼 전투에 투입될 수 있는 인원은 계속해서 늘어났으니까. 그리고 그 인원은 보통 기사들이었다. 정규병력이 참전하자 전황이 크게 밀리는 것이었다.

 

 

 란슬롯 녀석도 저곳에 있다고 했었나..

 

 

 “젠장 큰일이군요.”

 

 

 마법사인 마지 씨의 눈에도 전황이 불리한 것이 확실해 보였는지 옆에서 욕설을 뱉고 있었다. 그리고 큰 결단을 한 것처럼 잠시 멈춰 섰다.

 

 

 “라그나 경.”

 

 

 “왜 그러십니까. 시간이 없습니다.”

 

 

 “네 시간이 없습니다. 저희가 조금 서두른다고 해결이 될 문제가 아니죠. 제 안전을 신경 쓰고 있을 시간이 아닙니다. 갈라집시다. 저는 협회로 갈테니 라그나 경은 전선에 합류해주십시오. 원군 소식을 알린다면 사기가 크게 오를 것입니다.”

 

 

 “....”

 

 

 마지 씨의 결의가 느껴졌다. 더 긴 말은 필요가 없었다. 그의 말이 정답이니까.

 

 

 “조심하십시오. 마지. 그리고 원군이 도착하면 가장 먼저해야하는 일은 발리스타를 부수는 일입니다. 그렇게 일러주십시오.”

 

 

 나는 마지 씨를 남겨둔 채로 뛰었다. 수많은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로버트 경, 안센 경, 마지 씨. 지금은 죽었을지도 모르지만, 시엔 경과 엔마 경. 그리고 병사들. 그들 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과연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당연히 그에 대합 답은 ‘아니요’겠지.

 

 

  가서 알려야 한다. 반격이 시작될 것은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나는 달렸다. 바로크 산맥에서 달렸던 그 때처럼. 절망과 배고픔에 저항했던 어린 날의 나처럼. 달렸다. 그 때는 그 길 끝에 나의 어머니, 일라나가 있었다. 나의 빛. 지금은?

 

 

 지친 기사들과 병사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그들은 나의 빛이 아닐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내가 그들의 빛이 되어 나타날 차례였다. 나에게 일라나가 빛이었던 것처럼.

 

 

 전장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 여기저기 쓰러져 가는 병사들과 기사들. 남은 이들의 눈에도 희망은 없었다. 오직 한 놈이라도 더 죽이겠다는 마지막 결의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후읍.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소리를 내기 위해서였다. 물론 이 목소리가 어디까지 들릴지. 사실 한 사람이라도 들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그 때, 기적처럼 하늘에서 커다란 빛이 떨어졌다. 웬만한 산 하나 정도는 통째로 감쌀 수 있을 듯한 빛줄기가 엄청난 소음과 함께 내 뒤에 떨어졌다.

 

 

 저 방향은.

 

 

 마법사 협회!

 

 

 그리고 빛줄기가 멎음과 동시에 그곳에서 엄청난 함성이 들려왔다. 성공한 것이다. 공간 이동이.

 

 

 나는 다시 한번 숨을 들이켜고 소리를 질렀다.

 

 

 “원군이 도착했다. 바로크의 전사들아! 이제 우리가 저 녀석들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줄 차레다!”

 

 

 물론 그 말은 그 누구에게도 전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나의 마음은 그들에게 전해지고 있을 것이다. 내 뒤에서 들려오는 함성 속에서. 그들도 알아차렸을 것이다. 원군이 온 것을.

 

 

 마법사 협회에서 들려오는 엄청난 함성은 그들의 가슴에 전의를 다시 불을 지폈다. 그 함성에 대답이나 하듯이 바로크 군도 따라 소리를 질러대었다. 그 소리는 공명되며 도시를 뒤덮였던 도시를 일깨우고 있었다.

 

 

 “로크, 각오해. 반격... 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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