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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아내의 살 떨리는 고백
작가 : 화휘
작품등록일 :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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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3년마다 남편을 죽일 수 있다는
아내의 살 떨리는 고백을 들은 남자가
이혼을 거부하고 자기를 죽일 수 있는 아내와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스릴러

 
5. 내가 살아준다.
작성일 : 19-10-25 15:41     조회 : 60     추천 : 1     분량 : 6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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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측은지심? 내가 불쌍해 보여서 죽이지 않았다는 거야?”

  명호는 굉장히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응. 은행이 어려워지면서 당신 흰머리 많이 늘었잖아.”

  명호는 은행에 다녔다. 고연봉이었지만, 실적압박은 상상초월이었다. 야근은 당연했고, 지점이 통폐합되면서 일은 배가 되었다.

  거기다 같이 다니던 동기들은 하나 둘씩 권고사직을 당했다. 동료가 떠나는 걸 보면서 명호 머리카락도 스트레스로 인해 빠지기 시작했고 검은 머리카락 대신 흰 머리카락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버틸 수 없었던 명호는 주경야독으로 공인중개사 시험을 봤고 1년 만에 자격증을 땄다. 자격증을 따자마자 그는 공인중개사를 하는 친구 사무실에 출근해 실무교육을 받았다. 실무교육을 6개월 이상 받아야만 사무실을 열 수 있는 조건이 되기 때문이었다.

  “돈 버는 게 힘들잖아. 당신 스트레스로 흰머리가 늘어나는데... 너무 안쓰러웠어. 그렇게 결혼 12년 차, 당신을 죽일 4번째 기회는 그렇게 그냥 넘어간 거야.”

  다연의 말에 명호는 거들먹거렸다.

  “당신이 재취업한 회사 짤렸을 때, 나 신경 안 썼다. 당신 월급 내가 버는 것에, 사분의 일도 안 됐어. 우리 생활에 타격이 전혀 없었거든.”

  남편 명호가 주경야독으로 공부할 무렵, 다연도 다시 취업을 해 워킹맘이었다.

  회사를 다닐 동안 다연은 정말 회사에서 퇴근할 무렵, 다시 집으로 출근을 했다.

  은행을 관두고 부동산을 연 명호는 회사를 다닐 때보다 더 집에 늦게 들어왔기에, 명호가 해주던 쓰레기 분리수거마저도 다연 몫이 되고 말았다.

  거기다 초등학교 반장이 된 민나 덕에, 다연은 반장엄마로서 학교 여러 가지 일을 의무적으로 해야 했다. 급식위생검수, 폴리스엄마, 도서실보조원 등등.

  그때 다연은 조금씩 말라가고 있었다. 남편 명호는 돈을 벌면 끝이었지만, 여자인 다연을 달랐다.

  돈을 벌면서도 딸 민나의 모든 일은 온전히 엄마 다연 몫이었다.

  한 번은 민나가 시험은 못 본 적이 있었는데, 명호는 다연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엄마가 되어가지고 아이 공부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냐고...

  거기다 집안일도 모두 다연 몫이었다. 시댁 대소사도 마찬가지였다.

  다연이 이대로 가다간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무렵, 회사는 망했고 다연은 본의 아니게 다시 전업맘이 되고 말았다.

  그게 바로 1년 전 일이었다. 심리적 육체적으로 지친 다연은 한동안 병원신세를 졌다. 그래도 위안이 된 건, 명호 일이 잘 풀려 은행에 다닐 때 보다는 적지만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연과 명호는 결혼생활 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 그러는 사이, 둘은 어느덧 사랑보다 동지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다.

  “측은지심. 그것 때문에 여태 버틴 거야.”

  “사랑애(愛)가 아니고 오리온 초코파이에 나오는 그 정(情)?”

  “응. 그 정(情).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러네.”

  명호도 처음엔 발끈했지만, 생각해보니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결혼 생활이 계속 될수록 처음 가졌던 사랑이라는 감정은 많이 퇴색되고 무뎌졌다.

  사랑 때문에 결혼했지만 결혼이 사랑만으로 이어나가지 않는다는 걸, 명호도 다연도 입 밖으로 말하지 않았을 뿐 느끼고 있었다.

  “그러니까 내가 불쌍해서 화살을 날리지 않았다는 거네. 결혼 12년째는?”

  “응.”

  명호는 비데가 없는 화장실에서 큰 볼일을 본 것처럼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우리 곧 결혼 15년이야. 나한테 5번째 화살을 날릴 기회가 당신한테 온다는 뜻이지.”

  명호는 은근히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남편의 말에 다연은 담담하게 맞받아쳤다.

  “그러니까 당신한테 기회를 주는 거야. 정명호씨. 어떻게 할 거야? 나랑 헤어질래? 죽을래?”

  “당연히 당신이랑 살아야지.”

  명호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살겠다고.

  다연은 남편의 너무 빠른 결정에 놀라하기보단 찝찝했다.

  “너무 빨리 결정한 거 아냐. 생각이라는 걸 해야지. 당신 제부 사고 봤잖아.”

  명호는 다연의 손을 잡고 나름 진지하게 아내를 쳐다봤다.

  “내가 살아줄게. 당신이랑.”

  명호는 목소리를 내리깔며 마치 선심 쓰듯 말했다.

  다연은 손을 빼며 미간을 찌푸렸다.

  “내 얘기를 다 듣고도 같이 산다는 거야? 나랑?”

  “당연하지. 나는 조강지처 못 버려.”

  다연의 표정은 묘했다. 명호는 자신이 죽을지 모른다는 상황에서도 아내를 버리지 않는다고 단언했지만, 다연은 기쁘지 않았다.

  “내가 당신을 해코지 하면 어쩌려고?”

  아내의 질문에 명호는 명쾌했다.

  “나야. 정명호. 당신이랑 15년 산. 그 긴 시간동안 멀쩡했는데, 갑자기 당신이 나한테 화살을 날리겠어? 난 준석이가 아니고 당신은 처제도 아니잖아. 우리는 처제부부와 질적으로 달라. 우리는 끈끈한 사랑으로 결혼했다고.”

  다연은 오글거려하며 되물었다.

  “그냥 어쩌다 결혼을 연명하는 건 아니고?”

  “그거나 저거나. 결론은 우리 결혼생활은 단단하다는 거야. 처제부부와 달리.”

  그가 자신감을 보일 때마다 이상하게도 다연의 얼굴은 더욱 일그러졌다.

  명호는 혼자 무척 만족스러워하며 남은 커피를 입에 털어놓았다.

  “처제는 언제 온대?”

  “마감할 때.”

  명호는 못마땅했다.

  “아니 처제는 왜 그렇게 당신을 부려먹어.”

  “그냥 아냐. 돈 받고 하는 거야.”

  “그게 얼마나 된다고. 최저시급이잖아.”

  “최저시급이라도 받아. 저녁은 해물순두부찌개야. 다 만들어 놨어. 데워 먹기만 하면 돼.”

  명호는 일이 없으면 저녁은 늘 집에서 먹었다. 또한 저녁시간에 아내 다연이 없으면 무척 불쾌해했다.

  “내가 저녁 때문에 그런 거 아냐. 당신이 고생하니까 그렇지.”

  “나도 일을 해야지. 경력단절 아줌마 써주는 곳이 어디 있어. 민나 오늘 빨리 온대. 가서 같이 저녁 먹어.”

  명호는 일어나며 툴툴댔다.

  “일까지 하는데... 밥까지 내가 차려야 해?”

  “이은이, 나 힘들 때 많이 도와줬어.”

  “어떤 일?”

  명호는 도통 모르겠다며 시비조였다.

  딸 민나가 건강해질 무렵, 다연은 약한 우울증이 겪고 있었다. 모든 게 의욕이 없고 피곤했다. 남편 명호에게 숨기려 했지만, 명호도 다연의 우울증을 눈치채고 이런 말을 했다.

  “우울증 생기면 병원 다녀. 대신 민나 봐야 하니까 엄마 우리 집에 데려다 놓고.”

  명호의 뜻은 우울증 치료를 받으려면 시어머니에 데려다 놓으라는 말이었다.

  아무리 시어머니가 잘 해준다고 해도 시어머니는 다연의 엄마가 아니었다. 시어머니는 같이 있으면 불편하고 신경 쓰이는 그런 존재였다.

  다연은 시어머니를 모신 후 정신과 치료를 받으라는 명호의 말에 실망했다. 자신의 아픔을 너무나 가볍게 취급한 남편이 야속했다.

  병원치료를 포기한 다연을 위로해주고 돌봐준 건, 사촌 여동생 이은이었다.

  “이은이 나 힘들 때 많이 도와줬어. 또 민나 많이 예뻐하고 돈도 많이 쓰고.”

  “그건 민나가 예쁘니까 그렇지. 나라도 이렇게 예쁜 조카 있으면 돈 수억 썼어.”

  남편의 동문서답 같은 대답에 다연은 짧은 한숨을 내쉬곤 채근했다.

  “빨리 가. 민나 왔겠다.”

  명호는 일어나려다 그제야 생각난 듯 말했다.

  “내가 깜빡했네. 아버지가 생일상 3인분 더 했으면 하는데?”

  “뭐?”

  “아버지가 최근 연락이 닿은 사람이 3명 있다고, 그분들도 생일에 초대하고 싶으시대.”

  “그럼 총 28명이야. 28명 식사를 내가 어떻게 혼자 만들고 차리니?”

  다연의 볼멘소리에도 명호는 신경 쓰지 않아보였다.

  “무리인 거 알지만, 우린 제사도 안 지내잖아. 아버지 생신도 일 년에 딱 한 번이야. 그걸 못 하나?”

  제사나 차례를 안 지내게 된 건, 순전히 시어머니의 유언 덕이었다. 시어머니는 물려줄 재산도 없는데 제사만 물려줄 수 없다며 제사를 없애버렸다.

  시아버지는 조상 볼 낯이 없다며 극렬하게 반대했지만, 시어머니도 물러서지 않았다.

  “나 죽고 제사상 올리기만 해. 내가 제일 먼저 당신 잡아 갈 거야. 저승 구경 빨리 하고 싶으면 제사상 차려.”

  장수를 바라던 시아버지는 그렇게 한발 물러났다. 그 뒤로 시아버지는 제사 대신 생신상을 받으러 들었다.

  “차라리 식당을 빌려서 하는 게 어때?”

  다연의 제안에 명호는 손사래를 쳤다.

  “안 돼. 아버지가 싫어해.”

  명호는 다연을 이런 눈빛으로 쳐다봤다.

  ‘내가 위험을 무릅쓰고 살아주는데, 너는 시아버지 생신상 정도도 못 차려!’

  다연은 그런 남편의 눈길이 답답했다.

  때마침 들어오는 손님 덕에, 명호는 딸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했다.

 

  짙은 파란색 코트를 입은 이은이 높은 하이힐 소리를 내며 도도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결혼 후 무료함 때문에 연 커피숍으로 가는 중이었다.

  그녀가 갑자기 꽃집 앞에서 멈췄다. 꽃집 안은 떨어진 낙엽으로 칙칙한 거리와 달리 밝고 화사한 꽃들로 가득했다.

  그 중에서도 이은 눈을 사로잡은 건, 해바라기였다. 해바라기는 남편이 좋아하는 꽃이었다. 준석은 해바라기의 선명한 노란색이 강렬하면서도 슬프다면서 애착을 보였다. 이은은 낭만적이면서도 섬세한 준석을 그래서 더욱 사랑했다.

  그녀는 준석에게 화살을 날린 건, 순간의 욱한 감정때문이었다. 남편을 사랑하는 만큼 배신감도 컸다. 배신감으로 인한 절망이 이은 가슴에 화살을 만들어 냈고, 남편 준석을 공격하게 만들었다.

  준석의 공격을 당했다는 걸 알고 이은은 그제야 깨달았다. 준석이 아픈 건만큼 자신도 아팠다는 걸.

  아기가 없으면 어때. 어차피 결혼 전에도 아기... 좋아하지도 않았잖아.

  이은은 해바라기를 보며 준석과의 둘만의 결혼생활을 다시 꿈꾸기로 맘을 다잡았다.

 

  밤 9시가 다 되어갈 무렵이었다. 간혹 오던 커피 손님도 8시가 되자 딱 끊겼다. 차가운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들만이 가게 유리창을 때릴 뿐이었다.

  다연은 카운터에 앉아 바닥에 속절없이 떨어지는 낙엽을 쳐다봤다. 꼭 자신 같았다. 힘이 없어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게, 서글펐다.

  “후우...”

  다연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혼하지 않고 살겠다는 아니 살아주겠다는 남편 말에, 다연은 생각이 깊어졌다.

  결혼생활은 일방적으로 다연의 희생을 강요했다. 가부장적인 마인드를 가진 명호의 생각을 파악 못한 그녀의 잘못도 있었다.

  그래도 다연은 실망 대신 희망을 가졌다. 시간이 지나면, 남편도 집안일을 하고 육아도 도울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명호와 다연은 뜨거운 사랑으로 결혼했으니까.

  그렇게 결혼 15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명호는 변하지 않았다.

  다연은 다시 긴 한숨이 절로 나왔다. 뭔지 모르겠지만 가슴을 뭔가가 누르는 기분이라 숨 쉬는 것도 가끔 버겁게 느껴졌다.

  문이 열리고 이은이 들어오자, 다연은 억지 미소를 보였다.

  “제부는 괜찮지?”

  그러나, 자매처럼 자란 이은이 언니의 복잡한 상태를 모를 리 없었다.

  “언니. 형부가 우리 집안 비밀을 알고 이혼하재?”

  다연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내가 헤어질래? 죽을래? 하고 물었는데... 같이 살재. 지금처럼.”

  “다행이다.”

  이은은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걱정 괜히 했네.”

  이은의 기뻐하는 반응에 다연은 쓴웃음을 지었다.

  “뭐야? 그 웃음은?”

  다연을 어깨를 으쓱했다.

  “모르겠어. 그냥... 좀 아니... 많이 찜찜해.”

  다연은 아까 자신에게 보였던 명호의 표정을 떠올렸다. 자신이 선심 쓰듯 살아준다는 남편의 그 표정이 불쾌했다.

  “나랑 살아주겠대. 니 형부가 그렇게 말했어.”

  이은은 미간을 찌푸리며 살짝 화를 냈다.

  “살아준다고? 형부. 이번엔 또 뭐하려고? 공무원시험 공부하는 시누이랑 또 같이 살재? 아니면 이번엔 시아버지 돈 얼마나 달라고 하신대?”

  “별 거 아냐. 그냥 아버님이 생신날에 28분을 초대해서 내가 식당에서 하자고 하니까... 너희 형부, 딱 이런 표정이었어.”

  다연은 남편 흉을 보는 게 걸렸지만 입을 열었다.

  “내가 너랑 살아주는데, 이 정도는 못 해 주냐... 그 표정이었어.”

  이은은 마치 모든 걸 달관한 다연을 대신해 버럭 화를 냈다.

  “언니. 그만 참아. 이러다 또 정신과 다니게 생겼다. 15년이야. 참을 필요 없어.”

  “분란 일으키기 싫어.”

  다연은 분란보다 사랑해 이룬 결혼생활에 흠집이 나는 거 같아 싫었다. 그게 진짜 속마음이었다.

  이은은 간절하게 언니 눈을 응시했다.

  “준석씨. 나한테 너무 잘해주는 거 알지. 근데 늘 한쪽이 허한 기분이었어. 왜 그런지 처음엔 진짜 몰랐어. 준석씨 옆에는 내가 있지만 늘 허전했어. 하지만 나 내 맘을 외면했어. 복에 겨운 내 착각이라고.”

  이은의 서글픈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 있었구나.”

  “준석씨가 아기를 원하지 않는대. 그래서 결혼 전에 정관 수술도 한 거래.”

  “제부가 정말 그랬다고?”

  다연도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결혼 생활 내내 병원에 같이 가자고 내가 매달렸어. 근데 자꾸 미루더라고. 어제 언니랑 병원 간 건, 준석씨는 몰랐어. 내가 진료 들어가기 전에 전화하니까... 그제야 준석씨가 털어놨어. 자기 수술했다는 걸.”

  다연은 그제야 이은이 제부에게 화살을 날린 이유를 이해가 됐다.

  믿었던 남편에게 배신당한 기분은 여자에게 가장 큰 좌절이었다.

  다연은 말 대신 이은을 안아주고 토닥거렸다.

  “나 준석씨 정관수술했다는 말 듣고 처음엔 이해하려고 했어. 화가 났지만, 오죽했으면 그럴까 하고. 준석씨, 친아버지 얼굴 모르고 외롭게 자라서 그런 거라고.

  의붓아버님이랑 준석씨, 서로 냉냉하게 거리 두고 지내. 지금도. 그게 준석씨한테 상처라서 아기를 꺼린다 생각했어. 그래. 아기가 없으면 준석씨가 날 더 사랑해 주겠지.”

  이은 말투는 살짝 떨렸다.

  “근데 화살이 준석씨한테 날아갔어. 그때 알았지. 난 괜찮지 않았다는 걸.”

  침통해하던 이은은 불쑥 다연에게 물었다.

  “언니. 진짜 이대로 형부랑 지낼 수 있겠어?”

  “무슨 뜻이야?”

  이은이 언니 손을 꽉 잡았다. 그리곤

  “언니. 솔직히 말해 봐. 지금 행복해?”

  이은의 기습적인 질문에 다연은 정지된 화면처럼 눈도 깜빡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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