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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를 내게 보여줘
작가 : 지쓰
작품등록일 : 2019.10.8

미래의 연인을 알고 싶은 여자와 미래의 연인을 보여주는 거울 앱을 개발한 남자가 펼치는 4차 산업혁명 로맨스.

 
너를 내게 보여줘 - 11화
작성일 : 19-10-24 23:25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3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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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안으로 들어온 햇살이 차원의 주위를 감싸며 빛나고 있었다. 아경은 차원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활짝 미소를 지었다.

 

 남은 커피를 챙겨 차원의 뒤를 따라가는 아경. 차원은 먼저 걸어가면서도 아경이 뒤에 잘 따라오는지 확인하며 걷고 있었다. 아경은 차원의 등을 바라보며 총총걸음으로 따라붙었다.

 

 "회사가 여기 근처야?"

 "음, 글쎄."

 "그럼, 어떻게 네가 여기 있어?"

 "커피 한 잔 마시려 했는데, 저 앞에 웬 쬐끄만한 애가 사람들 기다리게 하고 있길래 내가 나서줬지."

 

 아경은 멈춰서서 차원을 겨누어 봤다. 하지만 기사처럼 나타난 그의 모습을 보며 다시 맹한 웃음을 짓고는 따라갔다. 그때 차원이 멈춰 섰다.

 

 "근데… 어디로 가야 해?

 

 아경은 그때부터 앞장서기 시작했다. 영화사 건물로 들어간 아경과 차원. 건물 안에 있던 여자들이 차원을 한 번씩 쳐다보며 지나갔다. 차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경을 따라 엘리베이터에 탔다. 아경이 8층을 누르자 차원은 안내판에 영화사가 적혀 있는 것을 봤다.

 

 "이 많은 걸… 애 한명한테 다 들고 오라는 건 뭐야?"

 "내가 가겠다고 한 거야. 다들 너무 바빠 보여서."

 "다음부턴 허드렛일 나서서 하지 마."

 "그래도… 내가 뭐라도 하고 싶어서."

 "… 여배우는 그런 거 하는 거 아니야."

 

 차원을 쳐다보는 아경.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땡 하고 열렸다. 아경은 미소를 지으며 걸어 나왔다. 차원은 아경을 따라 나오며 테이블 위에 커피들을 내려놓았다. 영화사 여직원들이 하나 둘씩 차원을 발견하고는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아경이 작은 목소리로 차원에게 말했다.

 

 "고마워. 얼른 들어가."

 "아까 그 까페에서 좀만 기다리고 있어."

 

 아경은 머뭇거리다 고개를 끄덕이며 차원에게 인사했다. 그때 영화사를 방문한 한 기자가 차원을 보고는 어디선가 본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다 생각이 난 듯 눈을 번쩍뜨며 차원을 쳐다봤다.

 

 ⁕ ⁕ ⁕

 

 "이번 주 '한밤의 연예가 섹션'에서는 올해 시청률의 제왕이 될 분들을 모셨습니다. 바로 드라마 '피라미드'의 주인공들 입니다. 안녕하세요!"

 

 드라마 인터뷰 현장. 네 명의 주인공이 나란히 앉아서 손뼉을 치고 있었다. 그 사이에 서린이 앉아 있었다.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와 사랑에 배신당한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새 월화드라마 '피라미드'. 강렬한 멜로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주인공 역을 맡은 강우진 씨, 상대역 한서린 씨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서린 씨와 이번에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서린 씨가 출연한 영화를 보고 인상이 깊었는데, 이렇게 핫한 배우님과 함께 연기하게 돼서 무척 영광이었습니다."

 

 그러자 서린이 쑥스러운 표정으로 웃음 지었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돌아가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 소개를 하고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린 씨는 최근 골프계의 아이돌 이강호 선수와의 CF로 화제가 됐는데요. 두 사람은 연예가 '상반기 베스트 커플' 차트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이강호 선수와 아는 사이였다고요?"

 "네, 이강호 선수와는 어릴 때부터 무척 친한 사이였어요. 서로를 응원하면서 돈독하게 지냈죠. 이렇게 각자 꿈을 이루고 나서 다시 만나게 되니 더욱 더 기뻤습니다."

 "와, 정말 두 사람의 사이가 심상치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여기 있는 네 분은 지금 화제가 되는 '거울아, 거울아' 앱을 해보셨나요?"

 

 한 여배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해봤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세 분의 결과가 무척 궁금한데요. 강우진 씨는 이상형과 가까운 사람이 나왔나요?"

 "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여기 계시는 한서린 씨와 가까운 사람이 나온 것 같습니다."

 

 서린이 우진의 어깨를 툭 치며 웃었다.

 

 "우진씨의 방금 그 말은 이강호 선수에게 정면으로 승부를 거는 것 인가요?"

 "음, 분명 드라마에선 서린 씨가 제 짝인데, 현실에서는 다른 짝이 있는 것 같아서 신경이 쓰이네요."

 "자 그럼, 한서린 씨는 결과가 어떻게 나오셨나요?"

 

 서린이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리포터를 쳐다보며 계속 미소를 지었다.

 

 "왜 저를 보시죠? 제가 나왔나요?"

 

 손뼉을 치며 웃는 네 사람.

 

 "자! 한서린의 이상형은 이강호와 강우진 둘 중 누구와 가깝다? 과연 한서린의 이상형은 이강호냐 강우진이냐 하나! 둘! 셋!"

 

 서린은 손을 입에 대고 잠시 고민하다가 우진을 향해 어깨를 살짝 잡았다. 우진은 가슴을 부여잡으며 허공을 향해 숨을 내뱉었다.

 

 "네, 역시 드라마의 짝을 선택하신 한서린 씨입니다. 결과가 일치하는지는 제가 나중에 따로 확인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배준수 씨도 '거울아, 거울아'를 해봤다고 하셨는데 준수씨의 이상형과 가까운 사람이 나왔나요?"

 "음… 근데 저는 마지막에 결과 버튼을 끝내 누르지 못했습니다."

 "아,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자기가 선택한 연도를 한번 확인하면 6개월 동안은 그 연도를 선택할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에 선택한 연도를 [정말 확인하시겠습니까?]라고 떴을 때 차마 누르지 못했습니다."

 

 ⁕ ⁕ ⁕

 

 다시 카페로 돌아와 차원을 기다리고 있는 아경. 영화사에서 받아온 대본을 펼쳐보고 있었다. 아경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고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그때 아경의 옆 테이블에는 사원증을 맨 여자 세 명이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다.

 

 "자기는 '거울아, 거울아' 몇 년도 선택했어?"

 "나는 그냥 내년 했는데?"

 

 또 다른 한 명을 쳐다보는 여자.

 

 "자기는?"

 "전… 10년 뒤요."

 

 내년을 선택한 여자가 깜짝 놀라며 10년은 너무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질문을 한 여자가 자신의 폰을 열었다.

 

 "자기들 봐봐. 어제 누가 '거울아, 거울아' 리뷰 쓴 거 봤는데, 이거 완전 신박해. 내가 카톡으로 보내줄게."

 

 여자는 그들에게 리뷰를 전송했다.

 

 ['거울아, 거울아' 개발자 대박인 듯. 이게 자기가 원하는 이상형이 나오게끔 돼 있음. 답정너 처럼 원하는 답이 나오도록 자기가 만들어감. 그런데 애인 있거나 짝사랑 중인 사람은 처음엔 그 사람과 잘되는 방향으로 몰고 가다가 마지막에 결과확인 메시지 뜨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게 됨. 이게 궁합 넣은 사람과는 6개월이나 지나야 그 연도를 다시 선택할 수 있어서 막 누를 수가 없음. 그래서 다시 객관적으로 답하게 되고, 결국 현실적인 답을 얻게 됨. 요즘은 6개월만 지나도 사람의 생각과 상황이 많이 바뀌기 때문에 그렇게 설정한 것으로 보임. 또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올까 봐 선뜻 확인할 수가 없음. 그래서 엄하게 5년 뒤, 심하게는 10년 뒤 이런 식으로 선택하게 됨. 그때는 원하는 대로 안 나와도 먼 미래라고 위안 삼으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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