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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용사의 세계로 떨어졌다
작가 : 어항
작품등록일 : 2019.10.21

어느 날, 고삼 여학생 아리아는 이상한 세계에서 눈을 뜬다. 그런데 갑자기 뜨는 이상한 창 하나?
용사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네? 뭐라고요? 용사? 아니, 그보다 이거 게임이야?

 
검술은 어떻게 기르죠?
작성일 : 19-10-24 21:15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4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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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력이 5 올랐습니다!

 현재 체력 :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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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럽게 느리게 오르네. 나는 사과를 던져버리고 싶은 심정을 참으며 부들부들 떨었다. 하루종일 과수원 일에 매달려야 체력이 오르려나. 벌써 일주일 째인데 135밖에 안 됐다. 정확히 5씩 찔끔찔끔 오른다. 뭐, 얼마나 더 힘든 걸 해야 체력이 팍 오를까.

 

 "아리아! 끝났어?"

 "잠깐만. 마지막 사과만 따고."

 

  나는 대롱대롱 매달린 마지막 사과를 따고 바구니에 넣었다. 이럴 때는 현대가 그립기는 하다. 좀 더 쉽게 딸 수 있는 기구가 있을 텐데. 이렇게 일일이 노동을 해야 하는 현실. 아니지, 그런 도구 있었으면 체력이 5도 오르지 않았을 거다.

 

 "내가 잡아줄…!"

 "뭐 해?"

 

  빈센트가 두 팔을 내밀었지만 나는 훌쩍 사다리를 뛰어내렸다. 그는 어색하게 벌린 팔을 접으며 자신의 팔을 다독였다. 한심한 얼굴로 그를 힐끗 쳐다봤다.

 

 "아리아, 저번에도 느꼈지만 몸 쓰는 일 진짜 잘 한다."

 "뭐, 몸 쓰는 일로는 못 하는 일이 없어."

 

  나는 타고 나기를 운동선수로 타고 났다고 생각했다. 친구들이 하는 칭찬도, 은근슬쩍 들어오는 체육 선생님의 권유도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당연한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너같은 게 무슨 운동!'

 

  안 좋은 기억이 떠올랐다. 그만 생각하자.

 

 "그럼 너는 검을 배울 생각은 없어?"

 "검?"

 

  검이라고 하니 정보창에 떠있던 '검술'이 생각났다. 체력은 여전히 꾸준히 오르고 있었지만 다른 종목은 전혀 오르지 않았다. 몇 개는 어떻게 채워야할지 모르겠다. 특히 매력은 왜 있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올려야할지 모르겠고….

 

 "혹시 나도 가능해?"

 "그럼! 너도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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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사로서의 걸음 : 단련

 

 용사가 되고 싶은 당신!

 이제는 이걸 할 때가 되었다!

 당신이 멋진 검술 실력이 되는 그날까지

 당신의 단련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Quest] 검술을 길러 공격력을 늘리세요.

 검술 0 / 200

 공격력 100 /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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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지 마음대로 퀘스트를 쌓아간다. 어처구니가 없어. 빈센트는 나의 짜증스러운 마음을 모르는지 환하게 웃었다.

 

 "그럼 내일 스승님께 가보자!"

 "내일 당장?"

 "응. 왜? 내일 안 돼?"

 

  나는 내 스케쥴을 머릿속에 차르르 떠올렸다. 내일은 마샤 아주머니도 하루쯤은 쉬어도 된다고 말했다. 이 과수원은 원래 마샤 남편의 과수원이었는데 그가 살해당한 뒤로 온전히 그녀의 품에 들어왔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하는 거 아니냐고, 그러다가 온전한 과수원 말아먹을 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와 정반대로 그녀가 운영하는 과수원은 오히려 더욱 커졌다. 그렇기 때문에 일손이 부족할 텐데 나에게 휴일을 주지 않았다며 일주일에 적어도 하루는 쉬라고 마샤는 단호하게 말했다.

  과수원 일을 쉬면 나는 할 일이 자연스럽게 없다. 2층 방에서 뒹굴거리고 있을 내 모습이 그려졌다.

 

 "좋아. 내일 봐."

 "그럼 내일 데리러 올게!"

 

  빈센트는 뭐가 신났는지 과즙 팡팡 터질 것 같은 상큼한 미소를 날리고 뛰어갔다. 자식, 신났네….

 

 *

 

  아랫층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저절로 깨어나는 정신을 막을 수 없었다. 아, 깨고 싶지 않아.

 

 "누나는 자고 있는데?!"

 "그래? 조금 기다릴까."

 "왜왜? 형, 누나랑 놀러가?!"

 "음, 비밀."

 

  비밀이라는 말에 잔뜩 삐진 밀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기도 데려가라고 빈센트의 팔에 매달려 징징거리고 있을 터였다. 딱 봐도 보여. 나는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저러다 저 짜증이 내게 미칠 지도 몰랐다.

 

 "밀러, 그만."

 "누나아, 나도 데려가아."

 

  씻고 온 사이에 빈센트가 뭐라고 한 건지 아이 얼굴에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렸다. 평소라면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빈센트를 타박하겠지만 오늘은 그럴 수 없었다. 검 휘두르는 곳에 애를 데려갔다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미안해. 누나 금방 올게."

 "진짜?"

 "응. 진짜. 약속."

 "…누나, 들어올 때 빵 사와줘. 알았지."

 "누나, 나도!"

 

  요 말썽꾸러기 쌍둥이들. 하하. 남의 코 묻은 돈을 뜯어가려고 하네. 나는 그들의 머리를 거칠게 휘젓고 밖으로 나갔다.

 

 "이쪽으로 가면 돼."

 

  빈센트는 자신의 집을 지나 광장을 지나 안쪽 깊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렇게나 먼 곳까지 와야 한단 말인가. 좀 무서운데. 심각하게 쪼그라든 미간을 꾹꾹 피며 그의 뒤를 따랐다.

  그는 어느 순간 숲 안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괜찮을까. 아무렇지 않은 척 그의 뒤를 따라가는데 햇살이 숲 안 사이사이를 비추고 있었다. 어여쁜 그 광경을 넋 놓고 보고 있었다.

 

 "아리아, 뭐 해?"

 "어? 가."

 

  나무들 사이에 햇살이 파고 들고 그 가운데 빈센트가 서있었다. 그 자신은 좀 깨지만 꼴에 잘생겼다고 햇빛을 받으며 뒤 도는 모습이 멋있었다. 그는 내게 손을 내밀며 안 오냐고 물었다. 나는 쪼르르 그에게로 뛰어갔다.

 

 "여기야. 스승님!"

 

  숲 안쪽에는 놀랄 정도로 커다란 공터와 작은 오두막 하나가 있었다.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사는 집이 있구나. 나는 휘둥그레 눈을 뜨며 주위를 살펴봤다.

 

 "이 녀석이 내가 올 때는 작게 문만 두들기면 된다고 하지 않았…. 응?"

 "안녕하세요."

 "색시냐?"

 "아, 스승님!! 그런 거 아니에요!!"

 

  왜 자기가 저렇게 격한 부정을 하고 그러지. 사람 기분 상하게 말이야.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은 지긋한 노인…은 아니었고 젊은 남성이었다. 삼십대 중후반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는 차림새가 어째 더러웠다. 머리는 더벅머리에 수염이 잔뜩 길러진 얼굴은 안 씻은 듯 꾀죄죄했다. 옷도 어째 빤지 한 참은 된 것 같아 보였다. 이런 사람이 스승이라고. 나는 의심스러운 눈빛을 날렸다.

 

 "그럼 누군데."

 "제가 말했잖아요. 오늘 검술 배울 사람이 올 거라고요!"

 "……."

 

  그는 기억이 난 건지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빤히 쳐다봤다.

 

 "여자라고 말 안 했잖아?"

 "무슨 상관이에요, 그게!"

 "나는 여자는 가르쳐본 적이 없어."

 

  그는 귀 뒤를 벅벅 긁으며 말했다. 아, 더러워.

 

 "스승님!"

 "아, 돌아가. 안돼."

 "왜 안 되는 건데요? 여자를 가르쳐본 적이 없으니까? 아, 아니면 겁쟁이라?"

 

  나는 자꾸 안 된다는 그를 도발해보기로 했다. 가만 보니 사람 우습게 여기는 모양인데 승부욕을 자극시키면 안 되지. 내 말에 문을 닫고 들어가려던 그가 우뚝 섰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나를 쳐다봤다.

 

 "뭐?"

 "자기가 잘 못 가르칠까봐 무서운 거잖아요?"

 "꼬맹아."

 

  누구 보고 꼬맹이래. 내 나이가 몇인데, 키가 몇인데. 나는 입을 씨익 올리며 그를 쳐다봤다.

 

 "아니면, 실력이 없나보죠?"

 "진짜 웃기지도 않는군. 이런 꼬맹이한테 도발이나 당하고 말이야."

 "그런 것도 아니면 못 보여주실 이유도 없잖아요. 안 그래요?"

 

  그는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무언가를 던졌다. 나는 거리를 가늠하며 뒤로 물러서 그걸 붙잡았다. 조금 무겁긴 했지만 못 잡을 정도는 아니었다. 어, 검이었다.

  내가 붙잡은 걸 봤는지 그는 좀 당황한 것 같았다. 혼란에 차 흔들리는 동공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스승님! 저거 진검 아닙니까?"

 "그렇지?"

 "아니, 그 무거운 걸 갑자기 던지면 어떡해요!"

 

  생각보다 무겁지는 않은데. 혹시 이게 용사 특혜인가. 나는 검을 들었다 올렸다 했다. 그때 검 위로 작은 화살표가 있었다. 이게 뭐지. 꾹 누르자 창 하나가 떴다.

 

  ̄ ̄ ̄ ̄ ̄ ̄ ̄ ̄ ̄ ̄ ̄ ̄

 [item] 바도르의 장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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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참, 별 걸 다 알려준다. 그러니까 이게 진검이란 말이지. 나는 천천히 검 손잡이를 쥐고 검집에서 빼냈다. 스릉 뽑힌 검은 빛이 닿아 반짝 빛났다.

 

 "아, 아리아!"

 "생각보다 괜찮아. 무겁지 않은데?"

 "그, 그렇게 휘두르다가 다쳐."

 

  내가 검을 쥐고 붕붕 좌우로 흔들자 빈센트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내게 다가와 낑낑거렸다. 가만 보면 대형견 같은 면모가 있다. 나는 그를 빤히 보다가 검을 안 든 손으로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왜, 왜?"

 "아니, 그냥."

 "허어. 저거 무거운데."

 

  그는 내 행동에 혀를 차며 다가왔다. 나는 씩 웃으며 그에게 검을 들이밀었다.

 

 "어때요. 가르칠 생각이 드세요?"

 "…나가 떨어지면 그때는 끝이다."

 "그럴 사람으로 보여요?"

 

  나는 붕붕 흔들다 나뭇가지 하나를 싹둑 잘랐다. 쿵. 떨어지는 나뭇가지를 보다 큼큼 목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슬쩍 검집을 들어 집어넣었다.

 

 "…우선 기초적인 것부터 배우도록 하지."

 "네."

 "그럼 우선 안으로 들어와."

 

  그는 혼자 쏙 집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빈센트를 쳐다보다가 그를 따라 안으로 들어섰다. 집은 그와 닮은 냄새가 났다. 퀘퀘하단 말이었다. 게다가 커튼을 쳐서 그런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다.

 

 "우리 집으로 들어온 걸 환영한다. 내 이름은 바도르다."

 

  그는 촥 커튼을 쳐서 집 안을 보여주었다. 쨍하니 햇빛이 비추자 집 안 곳곳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집을 보고 입을 딱 벌릴 수 밖에 없었다.

 

 "여긴 무기 요새기도 하지."

 

  온갖 무기가 벽에 걸려 있었다. 검, 쌍검, 창, 활 등. 없는 무기가 없어 보였다. 나는 입을 벌린 채로 주위만 휙휙 둘러봤다. 와, 저건 굉장히 무거워보이는 대검이고 저건 마법사가 쓰는 스태프 같았다.

 

 "검을 시작한다면 반드시 자신에게 맞는 검을 찾아야 하는 법이지. 지금부터 시작해볼까."

 

  잠깐. 나는 멈칫 몸을 굳히며 천천히 그를 쳐다봤다. 그는 사악한 미소를 띠며 낄낄거렸다. 이 많은 걸 다 시험하겠다고? 나는 잘못 걸렸다 싶어 이마를 탁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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