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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미래에서 온 신녀
작가 : 시엔시엔
작품등록일 : 2019.9.21

걸쭉한 입담을 가졌다는 것 외에는 평범한 취준생이던 한미리. 혼자만의 여행 중 갑자기 백제로 이동했다? 현대로 돌아갈 단서를 찾지도 못한 채 백제궁으로 가게 된 미리. 그곳에서 엄청난 일에 휘말리게 되는데... 치열한 궁에서 살아남기 위한 미리의 생존기가 시작된다. 잠깐, 그런데 여기에 로맨스가 빠지면 또 서운하지. 백제의 남자들은 또 왜 이렇게 멋진 거야. 과연 미리는 휘말린 위험도 극복하고 사랑도 쟁취할 수 있을까?

 
37화-중국 황실견
작성일 : 19-10-23 16:54     조회 : 241     추천 : 0     분량 : 6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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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계절제가 지난 백제궁은 빠르게 일상의 모습을 되찾았다.

 

  궁인들은 저마다 각자 맡은 자리에서 왕실과 귀족에게 봉사하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차츰 다른 사람들이 명절 후 찾아오는 명절증후군에서 회복되어 갈 때까지도 나는 어딘가 정신이 팔려있었다.

 

  “이히히히히.”

 

  채소를 다듬다 별안간 내가 귀신 웃음소리처럼 다소 섬뜩한 소리를 내며 웃었다.

 

  “아무래도 상태가 심상치 않지?”

 

  “눈깔이 꼭 썩은 생선처럼 맛이 간 게 아무래도 주작 신이 빙의했나봐.”

 

  “뭐? 그… 신들린 건 사실 거짓이라매.”

 

  은임이 주변 궁녀들의 눈치를 보며 작은 소리로 리타에게 속삭였다.

 

  “그건 또 모르는 거지. 그럼 넌 저게 정상적인 사람 눈깔로 보이냐?”

 

  “아니… 그건 아니지만.”

 

  그녀들 사이에서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것도 알아채지 못한 채 나는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꺄륵거렸다.

 

  계절제 때 있었던 해동과의 로맨틱한 밤을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새어나왔다.

 

  아히힛! 아이참, 부끄러워라.

 

  그간 해동이 보여줬던 행동으로 긴가민가했던 난 로맨틱했던 그날 밤 이후로 확신했다.

 

  그도 나를 마음에 두고 있다고. 확신을 하니 망상은 이미 현실에서 한참이나 앞으로 달려 나갔다.

 

  애는 해동을 닮은 남자 아이 하나, 또 해동을 닮은 여자 아이 하나를 낳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그런데 애를 낳으려면 먼저 그 사람하고 므흣므흣한 짓을 해야 하잖아?

 

  꺄륵꺄륵, 아이참. 부끄럽게!

 

  아, 근데 왜 자꾸 침이 고이는 거야.

 

  당연히 퍼펙트 하겠지만 한번 우리의 궁합을 볼까? 나는 불쏘시개용으로 쌓아 놓은 얇은 나뭇가지를 집어 바닥에 한글로 나와 해동의 이름을 썼다.

 

  궁합하면 역시 이름점이지.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은근히 용하다니까?

 

  해동의 이름이 석자가 아닌 게 조금 그렇지만 뭐 어때.

 

  나는 내 이름을 먼저 쓰고 그 사이사이에 해동의 이름을 썼다.

 

  글자 밑에 획수를 쓰고 숫자들을 각각 더해나갔다.

 

  “엥? 말도 안 돼. 이거 지금 실화냐.”

 

  28이라니!

 

  “이번엔 순서를 바꿔서 해보자.”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신중하게 숫자들을 쓱쓱 더해 내려갔다.

 

  “하, 정말 너무하네.”

 

  이번엔 37이란 숫자가 나왔다.

 

  앞의 것보다 궁합점수가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50도 안 되는 한참이나 낮은 숫자였다.

 

  이 정도면 거의 남남 아니냐고.

 

  “에이씽. 이런 미신 따위!”

 

  아무리 재미삼아 쳐본 것이었지만 생각보다 저조한 숫자에 기분이 확 상했다.

 

  내가 성질을 내며 나뭇가지를 홱 아궁이 속으로 집어넣자 리타와 은임이 다시 속삭였다.

 

  “저것 봐. 순식간에 감정기복이 널뛰는 걸 보아하니 머리가 돌은 닭 신이 빙의한 게 틀림없어.”

 

  “그럼 어떡하지?”

 

  “뭘 어떡해. 워낙 고약한 애니까 그 주작인지 꼬꼬댁인지가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갈걸?”

 

  “너네 둘. 뭘 그렇게 속닥대?”

 

  망상에서 헤어나온 내가 리타와 은임을 바라보며 묻자 은임이 손사래를 쳤다.

 

  “절대 네 흉보지 않았어!”

 

  “뭐야, 내 흉봤어?”

 

  내가 눈썹을 찡그리며 묻자 은임이 빠르게 고개를 저으며 손가락으로 살며시 리타를 가리켰다.

 

  하여간 고리타 저 계집애. 하루라도 내 흉을 안 보면 혀에서 아주 가시가 돋지?

 

  “너냐, 고리타? 네가 내 흉본 거야?”

 

  “흉이라니. 난 사실 그대로 말한 건데. 그러게 누가 그렇게 허공에 대고 소름끼치게 웃으래?”

 

  “소름끼치다니. 행복에 잠긴 기분 좋은 웃음이었구만. 아, 하긴. 정인이 없는 넌 모르겠구나? 이런 감정이 뭔지.”

 

  “행복 같은 소리하고 있네. 눈깔이 한참이나 잘못돼 보였는데.”

 

  “흥. 계절제 때 그분께서 날 데리고 왕흥사에도 데려가주셨어. 부처님께 소원도 빌었다고.”

 

  “너야말로 요괴에 단단히 홀렸구나? 듣자하니 사람을 홀려 외딴 곳으로 데려가 눈깔을 파먹는 요괴가 있다고 하던데. 필시 그 요괴 짓이겠지.”

 

  우씨, 고리타 저게!

 

  “아니라고. 진짜 왕흥사였어.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니까 물가에 턱하고 사찰이 있더만. 마당에는 큰 목탑이 있고.”

 

  “왕흥사는 아무나 못 들어가. 그 남자가 무슨 왕이라도 되냐?”

 

  “미리 말이 맞아. 왕흥사는 백제궁에서 가려면 강을 건너야 해. 그리고 마당엔 큰 목탑이 있고.”

 

  은임이 내 말을 거들자 나는 더욱 목소리를 높여 내가 본 것들을 설명했다.

 

  “사찰 입구에는 열 사람도 앉을 만큼 넓적한 큰 바위도 있었어. 그리고 목탑 옆에서 나이 많은 승려도 봤다고. 근데 희한하게 내가 한눈판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진 거 있지. 얼굴엔 쭈글쭈글한 주름이 많은데 눈은 노인답지 않게 초롱초롱 빛났어. 그리고 하얀 승려복을 입고 손에는 큰 염주를 들고 있었거든.”

 

  “필시 그것도 요괴의 농간이라니까?”

 

  “미리야, 네가 본 그 노승은 어쩌면 왕흥사 목탑의 수호신이실 수도 있어.”

 

  “엥, 수호신? 그게 무슨 소리야?”

 

  “왕흥사 목탑은 200년이 넘는 질 좋은 고목으로 만들었거든. 오래된 나무들에는 신령한 영혼이 깃든대. 그래서 대게 그런 고목들을 가리켜서 신목이라고도 하거든. 왕흥사 목탑을 완공하고 그 앞에 음식을 차려 제사를 지냈는데 네가 말한 것과 비슷한 노승이 나타났대. 사람들은 나무에 깃든 수호신이 노승의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여겼대. 그리고 그 수호신이 백제의 왕가를 수호해준다고 믿고 있대.”

 

  “진짜? 이것 봐, 고리타. 내 말이 맞지? 근데 은임아, 넌 어떻게 왕흥사에 대해서 이렇게 잘 알아?”

 

  “아, 할아버지가 목수셨거든. 실력이 꽤나 좋아 왕흥사를 지을 때도 가셨거든. 나이가 들어 목수 일을 하지 못하는 할아버지가 항상 머리맡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들려주곤 하셨었어.”

 

  “그렇구나. 그러면 그 수호신이 왜 내 앞에 나타난 걸까?”

 

  “글쎄. 네게 뭔가 중요한 암시를 주려고 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네가 빌은 소원을 듣고 나타났을 수도 있지. 왜 돌아가신 부모님이 꿈에 나타나 화를 피했다는 얘기도 있고, 큰돈을 벌었다는 얘기도 있잖아. 그런 비슷한 것 아닐까? 하지만, 사실 목탑의 수호신을 봤다는 사람은 거의 없어서 나도 그게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어.”

 

  “응. 그렇구나.”

 

  소원이라면 빨리 현대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빌은 것뿐이었는데.

 

  설마, 왕흥사 목탑이 현대로 돌아가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

 

 

 

  날씨는 빠르게 겨울의 문턱으로 달려갔다.

 

  이제 밤에는 서리가 내렸고 한낮에도 꽤 서늘했다.

 

  더운 날 일하는 것이 제일 최악인줄 알았는데 추운 날 일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1분도 손을 담그고 있기 힘들 정도로 차가운 우물물에 설거지를 하고 채소를 씻는 일은 세답방 나인이던 시절의 정답던 때를 떠올리게 했다.

 

  “거기, 너. 가서 저녁 때 쓸 재료를 가져오너라.”

 

  소주방을 천천히 거닐며 궁녀들을 감독하던 고마인이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나는 큼직한 소쿠리를 옆구리에 끼고 소주방을 나섰다.

 

  의식하지 않아도 이제 내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목적지를 향해 움직였다.

 

  결코 적응하지 못할 것 같던 백제의 생활에 꽤 익숙해졌다.

 

  낯설고 무섭기만 한 백제궁도 집처럼 편안해졌다.

 

  곳곳이 단풍으로 물들어 아름답게 변한 궁 주변을 둘러보며 걷자 어느새 식재료를 보관하는 창고에 다다랐다.

 

  창고 앞을 지키는 문지기를 지나 창고에서 고마인이 일러준 채소들을 소쿠리에 챙겨 창고를 나섰다.

 

  “이쪽은 없소이다!”

 

  “그럼, 저쪽으로 가 보시오!”

 

  “풀숲에 숨었을 수도 있으니 샅샅이 뒤지시오.”

 

  아까와 달리 궁 안이 소란스러웠다. 내관과 궁녀로 보이는 궁인들 여럿이 뛰어다니며 무어라 서로에게 소리치고 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터졌나?”

 

  목을 꺾어 뒤쪽으로 후다닥 달려가는 궁인을 바라보며 내가 중얼거렸다. 보아하니 누군가를 찾는 것 같은데, 자객일리는 없고.

 

  “뭔들 나랑은 상관없지 뭐.”

 

  이럴 땐 괜히 어정쩡거리다 붙잡혀서 중노동하지 말고 꺼져주는 것이 상책이었다.

 

  그것이 몇 달 간 궁녀로 생활하면서 깨달은 진리였다.

 

  내 발걸음이 빨라졌다.

 

  둥글둥글한 뱁새가 통통 뛰어가듯 도도도 거리며 빠른 걸음을 놀리던 그때, 저 멀리서 지저분한 걸레뭉치가 내게 달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난 그것을 보지 못했다.

 

  옆구리에 낀 소쿠리를 신경 쓰느라 앞을 살필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으악!”

 

  결국 내가 묵직한 무언가에 걸려 앞으로 발라당 고꾸라졌다.

 

  “아야야야. 뭐야….”

 

  걸려 넘어진 것을 확인하기도 전에 지저분한 털뭉치가 내게 덤벼 사정없이 얼굴을 핥기 시작했다.

 

  “헥헥헥.”

 

  “차우차우?”

 

  날름거리는 혓바닥을 피해 겨우 눈을 뜨자 삽살개마냥 지저분한 털이 축 처져 눈을 가린 차우차우가 보였다.

 

  원래는 밝은 갈색이던 털색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왕! 왕!”

 

  “어우, 야. 좀 씻고 덤벼라. 그리고 나 지금 너랑 놀아줄 시간 없어. 어서 주인님한테 가.”

 

  내 애원에도 차우차우는 자꾸만 덤벼들어 놀아달라고 아우성이었다.

 

  팔뚝으로 거대한 차우차우의 몸을 밀어내며 바닥에 나뒹구는 채소들을 주섬주섬 소쿠리에 담았다.

 

  “끼잉, 끼잉. 끼이이.”

 

  자신을 봐 달라며 차우차우가 물기가득한 눈망울로 낑낑거렸다.

 

  얘가 사람마음을 가지고 놀 줄 아네.

 

  “알았어. 기다려. 누나 이것만 하고 놀아줄게.”

 

  TV에서 개통령님께 배운대로 나는 손바닥을 보여주며 말했다.

 

  개는 고대나 현대나 언어체계가 같은지 차우차우도 더 이상 덤벼들지 않았다.

 

  나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잽싸게 재료들을 주워 담았다.

 

  “아르르르르.”

 

  내가 막 마지막 채소를 소쿠리에 넣었을 때 내 곁에 가만히 엎드려있던 차우차우가 벌떡 일어나 으르렁거리며 이빨을 드러냈다.

 

  “왜 그래? 차우차우.”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담벼락 끝에서 내관 한 명이 툭 튀어나왔다.

 

  “왕! 왕! 아르르르.”

 

  내관을 바라보며 차우차우가 매섭게 짖어댔다.

 

  용수철처럼 금방이라도 뛰쳐나가 내관을 공격할 것 같아 내가 얼른 차우차우의 몸을 끌어안았다.

 

  “떽! 사람한테 그러는 거 아니야.”

 

  “으르르르.”

 

  “궁녀! 그분을 좀 꽉 잡고 계시오!”

 

  그분? 지금 차우차우보고 그분이라고 한 거야?

 

  “아이고, 드디어 잡았구먼. 천지신명이시여, 부처시여. 감사합니다.”

 

  내가 차우차우를 붙잡고 있자 궁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하지만 차우차우 곁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이 조금만 가까이와도 차우차우가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위협했기 때문이었다.

 

  “궁녀, 제발 우리 좀 살려주시오.”

 

  “이렇게 간곡하게 부탁하오.”

 

  “이대로 공치게 되면 내 명줄이 어찌 될지 모르오.”

 

  “저, 한 명씩 알아듣게 말하세요. 그러니까, 대체 뭘 도와달라는 거죠?”

 

  내 물음에 궁인들이 일제히 내 품에서 경계의 눈빛을 한 차우차우를 가리켰다.

 

  “저분 씻기는 것 좀 도와주시오.”

 

  아하, 그러니까 고작 개 한 마리 못 씻겨서 저리들 울상이라 그 말이군?

 

  “아니, 그런데 아까부터 자꾸 개보고 저분, 저분 하는데. 내 귀가 잘못된 건 아니겠죠?”

 

  “물론 우리도 개인 건 알지요. 허나 우리가 이리 말하는 것에도 다 이유가 있소.”

 

  “당나라 황제께서 우리 백제국에 친히 하사하신 개이올시다.”

 

  엥? 진짜? 하긴, 차우차우는 현대에서도 중국 황실견이라는 칭호가 따라붙었으니까.

 

  진짜 중국 황실에서 온 개일 줄이야.

 

  와, 역시 그 주인에 그 강아지네.

 

  “너, 굉장한 아이구나?”

 

  “왕! 왕!”

 

  칭찬을 알아듣기라도 하는지 차우차우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내 얼굴을 핥았다.

 

  “하지만 전 일월전 소주방으로 돌아가야 해요.”

 

  “안 되오!”

 

  “내가 책임지고 뒤탈 없게 하리다.”

 

  “이것을 소주방으로 가져가면 되지요? 내 어렸을 때 금마산 다람쥐로 소문난 사람이외다.”

 

  궁녀 한 명이 내가 들고 온 소쿠리를 냉큼 잡아들더니 금마산 다람쥐의 명성답게 순식간에 사라졌다.

 

  “아, 괜찮은데…. 벌써 가버렸네.”

 

  궁녀가 가버린 방향을 바라보다 뒤를 돌자 나를 향해 애절한 눈빛을 발사하는 궁인들이 보였다.

 

  이거, 어쩔 수 없구먼.

 

  “알겠어요. 제가 한 번 씻겨 볼게요.”

 

  내 말에 궁인들이 일제히 손을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아니, 근데 궁인들이 귀족들의 개까지 씻겨주다니.

 

  참, 백제 귀족들 살판났네.

 

  나는 차우차우를 안고 개울가로 갔다.

 

  “어휴, 이 땟물 좀 봐.”

 

  차우차우의 꾀죄죄한 털에서 시커먼 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다.

 

  “너, 가서 네 주인님한테 잘 말해야 한다? 내가 널 이렇게 깨끗하게 씻겼다는 거 말이야.”

 

  나는 해동의 잘생긴 얼굴을 생각하며 혼자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푸르르르.

 

  “으악!”

 

  첨벙.

 

  차우차우가 몸을 흔들며 물을 잔뜩 머금은 털을 털자 깜짝 놀란 내가 그만 차디찬 개울물에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그때, 나는 눈치 챘어야 했다.

 

  이 개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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