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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Censor_센서
작가 : 이섬
작품등록일 : 2019.10.8

감정을 다루는 남자,
감정에 지친 여자

바라보는 게 익숙한 사람과
밀어내는 게 당연한 사람의 만남.

 
칠.
작성일 : 19-10-22 22:18     조회 : 346     추천 : 0     분량 : 6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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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하루는 스튜디오에 들어가자마자 인사를 했다.

 

 

 

 

  "하루 왔어? 일찍 왔네."

 

  "어머, 안 그래도 오늘 게스트가 되게 까다로운데 잘됐네."

 

  "까다로워봤자 문스푼보다 더 하겠어요."

 

 

 

 

 싱글거리며 말을 하는 하루의 얼굴에 스탭들이 까르르 웃었다. 문스푼, 라디오 세계에서의 하루의 이름이었다. 모바일 라디오의 황금기를 만든 동화 '유리 물고기'의 작가이기도 했다. 하루는 오늘 소개할 동화를 뒤적이며 머릿속으로 상황을 차분히 생각했다.

 

 처음에는 오늘의 안부인사를, 다음에는 들려드릴 이야기가 오고 그 뒤 게스트가 들어온다. 하루는 게스트에 맞춰 진행을 하는 비제이는 전혀 아니었다. 다만 게스트의 생각을 읽고 적정선의 질문을 던져 동화에 대한 대담을 나눌 뿐이었다.

 

 하루는 헤르만 헤세의 '아우구스투스' 에서 본인이 뽑은 주요 장면들이 적힌 종이를 훑으며 말했다.

 

 

 

 

  "오늘 게스트가 누군데 기대가 가득해요?"

 

  "모델 최제하 알아? 요즘 밥 사줄 거 같은 오빠 같은 친구 남동생."

 

  "아...광고에 되게 많이 나오지 않아요?"

 

 

 

 

 감흥이 없는 하루의 반응에도 스탭은 열심히 눈을 반짝이며 최제하 찬양설을 시작했다. 우수가 어린 날카롭고 짙은 눈빛이 어떻며, 그런 눈이 얇게 휘어질 때는 얼마나 설레는지, 얇은 듯 아닌 듯 보기 좋은 입술이 얼마나 퇴폐적인지. 그걸 가만히 듣고있기 힘들어진 하루는 말을 끊고 한 마디를 했다.

 

 

 

 

  "그래서 최제하에요, 아니면 나만 아는 것 같은 남자 문하루에요?"

 

  "갑자기 무슨 소리야?"

 

  "최제하에요, 저에요? 그렇게까지 좋아하면 괜히 질투난다고요."

 

 

 

 

 사르르 웃으며 던져지는 말에 스탭의 두 얼굴이 보기 좋은 복숭아 같이 물들어갔다. 안 그래도 이미 블러셔로 수줍음을 그린 볼이 붉어지니 감기에 걸린 것 같았다.

 

 

 

 

  '너무 고민되잖아. 환상같은 현실 남자랑 현실같은 2d남친 사이에서 어쩌라는 거야.'

 

 

 

 

 제법 귀여운 생각을 하는 스탭의 마음이 어쩐지 귀여워 하루는 살풋 웃었다. 서이다가 이거 반의 반이라도 생각하면 여한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법 볼 만한 표정을 지어줄 것 같은데.

 

 이다의 생각에 높게 그려지는 호선을 숨기지 않으며 하루는 가벼운 웃음과 함께 말을 이었다.

 

 

 

 

  "누나, 오늘 끝나면 최제하씨랑 다 같이 회식이라도 할까요?"

 

 

 

 

 평소 회식이라면 일절 거부하던 하루였기에 여기저기서 소리없이 터지는 만세삼창의 외침들이 하루의 귀에 울려왔다.

 

 오후 열시 반, 하루의 라디오 방송이 시작하는 시간이었다.

 

 

 

 

  "아우구스투스, 모두에게 사랑받았지만 그 사랑 속에서 불행했던 남자.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진정으로 사랑을 알려면 제 자신부터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법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했는데요. 오늘 게스트 분과 함께 생각을 나눠보죠."

 

  문스푼앓이 [오빠 오늘도, 꿀음성><]

 

  스푼주의보 [갓보이스, 문스푼]

 

  꽃길걷자_문스푼 [오늘 게스트는 누구에요?]

 

  내꺼하자문스푼 [이것만 기다렸어요ㅠㅠㅠ]

 

 

 

 

 각종 대화들이 정신없이 모바일 화면에 앞다투어 올라온다.

 

 

 

 

  "오늘 게스트가 여러분들이 굉장히 만나보고 싶은 분이실 거 같다고 들었는데요."

 

  시집와라_문스푼[게스트 누구에요?]

 

  유리물고기흥해라[누구누구?]

 

  꿀보이스문허니[알려조! 알려조!]

 

 

 

 

 점차 뜨거워지는 대화창과 늘어가는 청취자들 수에 하루가 웃으며 답했다.

 

 

 

 

  "요즘 그렇게 오빠 같은 친구 남동생이 매력적이라면서요? 저는 남동생 삼고 싶은 아는 남자면 이분은 오빠같이 듬직하지만 현실은 친구의 치명적인 남동생이라는데요."

 

  내꺼하자문스푼[꺄아! 대박대박!]

 

  꽃길걷자_문스푼[헐...실화냐?!]

 

  문스푼_한스푼하실래여[어뜨케! 얼굴 방송해줘요ㅠㅠ 내꺼하자 최제하!]

 

  내귀에_스푼[헐..사랑합니다, 문스푼씨...댑아규ㅜㅜㅜ.]

 

 

 

 

  "오친남 최제하씨와 함께 코너 이어가겠습니다."

 

  똑, 똑

 

  "안녕하세요?"

 

  "네, 최제하씨 들어오세요."

 

 달칵

 

 

 

 

 정신없이 알림들이 터지는 폰화면과 동시 문이 열리며 20대 핫아이콘 최제하가 하루의 스튜디오에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문스푼씨의 라디오에 함께 하는 오빠같은 옆집 남동생, 애인같은 국민 남동생 최제하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네, 최제하씨 제 라디오에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놀랐는데요. 어떤 계기로 출연 결정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요즘 굉장히 바쁘실텐데 이렇게 시간내셔서 나와주시니 영광이네요."

 

  '그쪽 같은 성격이 여길 나온다니 영 이해가 안 가서 말이죠.'

 

 

 

 

 하루는 사람 좋은 얼굴로 웃으며 제하를 봤다. 제하는 이곳에 왔다는 작은 기대나 기쁨, 일말의 포부도 없었다. 다른 데 가서 할 거 많은 사람이 굳이 여기를 나왔다는 것이 하루를 자극했다.

 

 자신의 토크 코너는 자신이 당일 소개한 이야기를 가지고 게스트와 후반에 토크로 풀어가는 형식이었다.

 

 제하는 하루의 질문에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답했다. 그것도 하루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미 제하는 처음부터 어떻게 말할 지 다 생각을 해놓은 것이 읽혔으니까.

 

 

 

 

  "음, 제가 아는 동생이 문스푼씨를 굉장히 좋아해서 되게 열심히 듣거든요. 그래서 그 동생이 그렇게 좋아하는 문스푼씨가 누군지 문득 궁금해져서 이렇게 나오게 됐네요. 문스푼씨 들려오던대로 굉장히 미남이신데, 동생한테 말해줘야겠어요."

 

  "그거 영광인데요. 이따가 끝나고 둘이 같이 사진 찍을까요? 동생 분께 꼭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그래주시면 저도 영광이죠. 문스푼씨 그간 얼굴 노출이 한 번도 없었잖아요. 청취자분들이 문스푼씨 얼굴 엄청 보고 싶어하는데 오히려 제가 죄송해지네요."

 

 

 

 

 화기애애한 대화 밑에 날선 긴장이 감돌았다. 동생은 거짓이 아닌지 제하의 머릿속에 스치는 이름을 읽어낸 하루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이재, 서이재라면 언더코드에서 봤던 서빙하던 남자의 이름과 같았다.

 

 하루는 불안을 감추며 코너 진행을 했다. 최제하가 어떤 사람인지는 진행을 하다보면 알게 될 테니까.

 

 

 

 

  [그럼 아우구스투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죠, 제하씨.]

 

  [들어오기 전까지 듣고 있었는데 굉장히 흥미롭던데요.]

 

 

 

 

 귀에 꽂혀오는 목소리에 당장이라도 스피커를 꺼버리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이재가 의아해 할 터였다. 이다는 이를 사리물고 커피를 내리는 데 더 열중했다. 이재가 오늘 신나서 라디오를 틀 거라기에 무슨 일인가 했더니, 하나같이 그녀와 불편한 이들의 대화일 줄은 전혀 몰랐다.

 

 이다의 불편을 아는 지 모르는 지 과일을 플레이팅하는 이재의 눈은 즐거운 반짝임으로 가득했다. 그 모습을 보던 이다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물었다.

 

 

 

 

  "뭐야?"

 

  "뭐긴 뭐야, 누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비제이랑 우리 제하 형의 세기의 만남인데. 형이 나 문스푼 좋아하는 거 알거든. 어쩐지, 라디오 방송 한 번 나가니까 기다리라고 하더라."

 

  "문스푼 좋아해?"

 

  "어, 완전! 내가 전설이랑 환상문학 진짜 좋아하잖아, 누나. 문스푼님이 딱 그런 거 소개해주시는 분이거든. 밤마다 미리 녹화 떠 놓은 거 듣는데...아 힐링이야. 누나도 나중에 한 번 들어."

 

  '어, 전혀 듣고 싶지않아. 그 문스푼 얼굴 알면 뒤집어지겠다, 서이재.'

 

 며칠 전에 너가 신종 진상이라고 욕하던 손님이야, 이 사람. 얼굴은 전혀 보이지 않지만, 며칠 간 지겹도록 들은 목소리를 잊을 수는 없었다. 어딜가나 하루가 자신에게 붙어있는 기분이었다. 분명 하루는 자신이 지금 그의 방송을 듣는 지 알 리 없었다.

 

 그런데도 누군가가 꼭 짜놓은 틀처럼 이어지는 관계의 연속. 이다는 자신의 머리 꼭대기까지 차오르는 물에 잠겨 가라앉는 기분이 들었다.

 

 방송은 물 흐르듯 유유히 이어졌다.

 

 

 

 

  [아우구스투스는 모든 이에게 무조건적이고 이유마저 모르느 사랑을 한없이 받잖아요. 최제하씨는 만약 본인이 그렇다면 어떠실 것 같으세요?]

 

  [아우구스투스가 받는 사랑을 제가 받는다면 제가 어떻게 될 지 말씀이죠?]

 

  [네, 아우구스투스 사랑을 굉장히 우습게 여기고 심장이 텅 비어버리게 됐는데, 최제하씨는 어떻게 되셨을 거 같나요?]

 

 

 

 

 하루의 질문에 이다의 손이 일순 멈췄다. 사랑을 우습게 여긴다라, 최제하는 사람을 우습게 여겨도 사랑은 우습게 여기지는 못했다.

 

 문제는 사랑에 대해 무지해 누군가를 사랑하는 법이 어린애보다 못하다는 것이겠지만. 잠시 말을 고르는 듯한 제하의 목소리에 이다는 저도 모르게 귀를 기울였다.

 

 어떤 대답을 할까, 너는... 너가 사랑한다는, 너를 사랑했던 나를 그렇게 모질게 괴롭혔다. 지금도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하는 넌 무슨 답을 꺼낼까.

 

 

 

 

  [음,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제 생각의 저라면 빈스방거씨를 바로 찾아가 도움을 청했을 거 같지만 사람이라는 게 본인도 모르는 면이 있는 거잖아요.]

 

  [굉장히 신중한 답을 주셨는데요. 최제하씨는 본인을 향한 대중들의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실 공인이라는 게 상당한 자기관리를 요하는 일이다 보니 간혹 내가 노력해서, 노력한만큼 받는 사랑이라는 착각이 들 때도 있어요. 제가 진짜 힘들었을 때는 그렇게 자만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 제가 생활하고 이렇게 계속 꾸준히 앞으로 걸어갈 수 있는 게 허락되는 건 많은 분들의 보이지 않는 사랑과 희생 덕이라고 생각해요.]

 

 

 

 

 머리가 쑤셔온다. 말은 늘 그렇듯 언제나 청산유수인 제하였다. 저 말에 자신이 속아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오, 굉장히 솔직하면서도 멋진 답인데요. 청취자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너무 지나치게 솔직했나 싶어 죄송한데요. 그래도 항상 여러분들 덕에 더 용기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어요. 이번 드라마도 사실 팬분들 의견이나 댓글들 없었다면 시도조차 못 해봤을 거에요.]

 

  '그거 전에 내가 어울리니까 해보라고 했던 거 같은데.'

 

 

 

 

 스피커를 부수고싶은 마음을 안간힘을 써서 눌러보지만 주먹 쥐어지는 두 손은 어쩔 도리가 없다. 이다는 두 눈을 꼭 감은 채 심호흡을 했다.

 

 솔직보다 거짓에 가까운 포장을 듣자니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았다. 약간의 보여주기식의 솔직함으로 주변의 마음을 사는 건 제하한테 굉장히 손쉬운 일이었다.

 

 항상 어떻게든 주변의 시선이 자신에게만 쏠려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사람이니까.

 

 

 

 

  [저는 조금 생각이 달라요.]

 

  [아, 정말요?]

 

  [저는 팬들이 감사한 동시에 제 자양분이거든요.]

 

 

 

 제하가 주도하는 분위기를 가볍게 깨는 한 마디가 이다의 머릿속에 울렸다. 고요하지만 또렷한 목소리.

 

 이다 자신을 제 스스로와 마주하게 만드는 어조. 늘 그렇듯 여유롭지만 그 속은 날카로웠다. 그 날이 제하에게 향하고 있었다.

 

 하루의 질문에 이재는 눈을 빛내며 블루투스 스피커의 볼륨을 좀 더 높였다.

 

 

 

 

  "오, 시작됐다!"

 

  "무슨 소리야?"

 

  "문스푼님이 제일 잘하는 게 게스트 유도심문이거든. 여유롭지만 게스트 분들의 속을 여과없이 꺼내게 만든달까? 제하 형 은근 알 수 없는 신비주의인데 궁금하다."

 

 

 

 

 흥미진진하다는 듯 눈을 빛내며 말하는 이재에 이다는 그냥 환상의 맞수끼리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을 정말 알 수 없는 사람과 겉포장을 잘하는 어린애의 대화, 결말을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다시 하루의 말이 이다의 귀를 파고들었다.

 

 

 

 

  [음, 저는 제 컨텐츠가 사랑받는 건 그만큼 매력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점차 저를 보고 아껴주시는 분들이 많은 거고. 물론 저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가졌거나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많겠죠. 오천만 국민 모두가 저를 사랑해 주길 바라고 이걸 하는 건 아니거든요.]

 

  [문스푼씨, 굉장히 예리하신데요. 맞아요, 모든 이에게 다 사랑받으려고 하다가는 지치죠. 그러다가 가장 중요한 주변에서의 사랑을 놓치더라고요.]

 

  [제하씨는 그럼 반대로 받는 게 아니라 준다 하면 어떻게 주시는 거 같아요?]

 

  '서이다...'

 

 자신의 말에 침묵하는 제하에 하루는 말을 삼켰다. 제하의 머릿속을 매우고 있는 한 단어가 자신에게 지나치게 거슬렸다.

 

 서이다라, 동명이인 찾기도 참 힘든 이름인데. 제가 아는 서이다일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제하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별로 중요하지는 않았다. 제 눈치 살핀다고 최제하가 자신의 머릿속을 그대로 들여다보지는 못하니까.

 

 제하는 하루의 눈치를 살피며 입을 열었다.

 

 

 

 

  [음, 제가 일이 우선인 사람이라 사실 연애를 한 번만 해봤어요. 그래서 그런가, 아직 많이 서투른 거 같아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제가 보는 제하씨라면 굉장히 멋진 남자친구이실 거 같은데요?]

 

  '모든 걸 주고 제가 주는 만큼 받아야하죠.'

 

  '전 제가 원하는 사람한테서만 사랑받고 싶은 사람이에요.'

 

  '서이다, 보고싶다.'

 

 

 

 

 소리없이 삼켜지는 제하의 생각의 잔재들에 하루의 미간이 저도 모르게 좁아졌다. 자신에 대한 포장이 보통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다. 거기다 애착 불안 유형처럼 보이는 집착도 강한 사람. 모르긴 몰라도 제가 아는 서이다가 눈 앞의 남자와 엮였다면, 그렇다면 지금처럼 변한 이유도 대강 짐작이 갔다.

 

 분명 제 상상 이상으로 제하에게 잡혀 혼자 고립된 삶을 보냈어야 했을 것이었다.

 

 

 

 

  "외모는 근사할 수 있겠지만 나머지는, 음 잘 모르겠어요. 아직은 일하는 게 더 재미있는 거 같네요. 그리고 팬 분들의 사랑도 많이 받고 있잖아요."

 

  "진정한 사랑은 삶에서 하나의 성장을 가져오죠. 제하씨는 어떤 사랑을 하고 싶으세요? 저는 서로 대등하게 마주볼 수 있는 관계를 원하거든요."

 

 

 

 

 어색해하지만 질문을 듣는 제하의 눈은 흥미롭다는 듯 반짝이고 있었다. 그걸 놓치지 않고 하루는 웃으며 답을 요구했다.

 

 

 

 

  "혹시 모르죠? 듣고 계시는 분들 중에 제하씨에게 맞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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