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일반/역사
상처의 노래 1부(부제: 비창)
작가 : 소피스트
작품등록일 : 2019.9.2

청춘들의 사랑과 아픔을 그린 소설입니다.

 
38화 풍물패 강화훈련 2
작성일 : 19-10-22 18:49     조회 : 272     추천 : 0     분량 : 334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38 풍물패 강화 훈련 2

 

  한울림 풍물패 회원들이 강화 훈련을 하러 내려 온지도 어느새 나흘째가 되었다. 그들은 ㅈ대 운동장에서 신명난 장단을 연주하며 춤을 추고 있었다. 그들이 연습을 시작한지는 이미 3시간이나 지나 있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빚어내는 음악에 취해 힘든 줄을 잊은 채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중간에 조금씩 쉬는 시간이 주어졌지만 3시에 시작된 연습은 8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그만 돌아가지.”

 회장이 말했다. 회장의 말에 회원들은 묵고 있는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악기를 챙겼다.

  “이제야 끝이 났군. 가끔은 말이야. 내가 왜 사서 이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니까.”

 민이가 말했다.

  “그 말엔 나도 전적으로 동감이다.”

 재수가 말했다.

  “어쩐 일이냐? 너희 둘이 의견을 같이 할 때도 있고.”

 준석이 놀랍다는 듯이 말했다.

  “쟤네 둘은 알고 보면 잘 어울린다니까.”

 희연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

  “야, 넌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내가 이런 머저리랑 잘 어울린다니? 이런 머저리랑 어울리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다고. 어울리고 싶으면 너나 어울려.”

  “나도 너보단 희연이가 훨씬 좋아. 희연아, 이참에 나랑 사귈래?”

 재수가 농담을 던졌다.

  “됐어요.”

  희연은 연기자 뺨치게 아주 정색을 하며 말했다.

  “통쾌해. 역시 희연이 니가 최고다. 그래, 사랑하는 사람한테 거절당한 기분이 어떠냐?”

  “누가 누구를 사랑한다는 거야? 넌 농담도 구별 못하냐?”

 재수가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원래 민이 쟤가 EQ가 좀 떨어지잖아? 그러니 니가 이해해.”

 희연이 말했다.

  “야, 넌 지금 누구 편이야? 왜 이랬다 저랬다 해?”

 민이가 목소리를 높였다.

  “내 생각엔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게 아니라 너희 둘 갖고 노는 거 같은데.”

 준석이 말했다.

  “뭐?”

  “뭐?”

 재수와 민이가 동시에 말했다.

  “깡패, 넌 어떻게 생각해?”

 재수가 제법 심각한 목소리로 물었다.

  “글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으이그, 완전 바보 커플이 따로 없다니까.”

 준석이 한심해 하며 말했다.

  “야, 우린 커플이 아니라고 했잖아?”

  “야, 우린 커플이 아니라고 했잖아?”

  민이와 재수가 또 동시에 소리쳤다.

 희연과 준석,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옆에서 듣고 있던 유진까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회원들은 모두 묵고 있는 숙소로 돌아왔다. 다들 지쳐서 방에 뻗었지만 2학년 회원들은 그 날 저녁 당번이어서 저녁을 준비해야 했다.

  “야, 깡패, 그만 누워 있고 저녁 준비 하러 가자고. 희연이 혼자서 수돗가에서 쌀 씻고 있다고.”

 재수가 말했다. 재수의 말에 민이는 몸을 일으켰다.

  “다른 애들은?”

  “먼저 갔어.”

 재수와 민이는 수돗가로 갔다. 수돗가에선 유진과 준석이 희연이 일하고 있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너흰 뭐 하는 거냐? 안 도와주고.”

 민이가 유진과 준석한테 한 소리 했다.

  “희연이가 도와 줄 필요 없다고 해서.”

 준석이 대답했다.

  “민이, 너만 도와주면 돼.”

  “야, 넌 그게 무슨 말이야? 왜 나만 남으라고 하는데.”

  “넌 여자잖아? 요리는 여자가 하는 거라고.”

  “야, 그런 말도 안 되는 말이 어딨어? 유진아, 쟤 왜 저러냐?”

  “희연인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 그리고 사실 내가 있어 봤자 별로 도움 안 되는 거 사실이기도 하고.”

  “그럼 내가 있을 필요도 없겠네. 나도 요리는 하나도 못 하니까 있어 봤자 도움 안 될 거 뻔한데.”

  “그럼 나 혼자 할 테니까 가서들 쉬어.”

  “25명이나 되는 회원들 걸 혼자 한다고?”

 재수가 놀라며 물었다.

  “뭐, 그 정도쯤이야.”

  “그만 돌아가자.”

 유진이 말했다.

  “정말 안 도와 줄 거야?”

 재수가 놀라며 물었다.

  “희연이 고집은 아무도 못 꺾어. 어렸을 때부터 그랬으니까.”

 유진은 자리를 떠났다. 유진이 자리를 떠나자 재수와 준석도 유진이를 따라가서 민이만 혼자 남았다.

  “저래서 남자들은 안 된다는 거야. 근데 넌 정말 너 혼자 요리를 다할 생각이야?”

  “응. 니가 안 도와주니 별 수 없잖아?”

  “나 말고도 도와 줄 사람은 많잖아? 솔직히 나 보다는 재수가 더 나을 걸. 저 번에 과 MT 갔을 때 보니까 재수 요리 잘 하던데.”

  “남자는 요리 하는 거 아니라니까.”

  “도대체 그런 삐뚤어진 생각은 어디서 배운 거냐?”

  “삐뚤어진 생각이라니? 내가 가장 존경하는 할아버지한테 배운 건데. 할아버지가 남자는 요리 하는 거 아니랬거든.”

  “할아버지? 아무래도 내가 그 할아버지 한 번 만나봐야겠다. 애한테 아주 못된 생각을 심어 놨다니까.”

  “우리 할아버지 만날 순 없을 거야.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돌아가셨으니까. 근데 도와 줄 거야 말 거야?”

  “도와주고 싶어도 솔직히 난 아무 것도 할 줄 모른다고.”

  “그럼 너도 가서 쉬어.”

  “정말 너 혼자 다 할려고?”

  “응. 난 요리하는 거 좋아하니까 괜찮아.”

 희연이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식사 준비가 다 끝나자 풍물패 회원들은 방 한가운데에 모여 앉았다. 버섯탕과 부대찌개에 갖은 밑반찬들이 놓여 있었다. 회원들은 처음 보는 탕을 한 술 떠 먹어 보고서는 그 맛에 감탄했다.

  “이건 무슨 요리야? 맛이 정말 죽여주는데.”

 회장인 경철이 물었다.

  “버섯탕이에요.”

 희연이 대답했다.

  “이 부대찌개도 정말 맛있는데. 이건 누가 한 거야?

 풍물패 6기인 영철이 부대찌개를 한 술 떠 먹어 보고는 물었다.

  “그것도 희연이가 했어요. 여기 있는 요리 다 희연이가 했어요.”

 재수가 대답했다.

  “이걸 다?”

 풍물패 6기인 효진이 놀란 얼굴을 했다.

  “너희 희연이 왕따 시키냐? 이걸 다 혼자 하게 하고.”

 경철이 물었다.

  “우리가 왕따를 하는 게 아니라 쟤가 우리를 왕따 시키는 거라고요. 도와 줄려고 했는데 한사코 자기 혼자 하겠다고 하면서 우리를 쫓아낸 거라고요. 쟤는요 사고방식이 이상해요.”

  민이가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

  “제가 입회해서 그 동안 느낀 바에 의하면 누나 사고방식이 더 이상한 것 같은데요.”

 풍물패 8기 회원이며 1학년인 수철이 말했다.

  “야, 너!”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단 말이야. 집안도 좋은 데다 이쁘고 착하고 공부 잘 하고 요리도 잘 하는데 왜 남자 친구가 없는지......”

 회장과 같은 학년이자 같은 동기인 영민이 말했다.

  “원래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안 모이는 법이에요. 희연 언니는 어쩜 평생 결혼 못할지도 몰라요.”

 풍물패 8기인 수정이 말했다.

  “넌 아주 악담을 해라.”

 희연이 한소리 했다.

  “근데 정말 여태까지 너한테 너랑 사귀고 싶다고 고백한 남자가 한 명도 없었어?”

  경철이 물었다.

  “예.”

 희연은 거짓말을 했다. 희연이한테 고백한 남자는 한 명 있었다. 도현이의 친구인 장철민이었다. 하지만 풍물패 회원들 중에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소꿉친구로 자란 유진이도 물론 모르고 있었다. 희연은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유진이한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55 55화 저물어 가는 해 2019 / 11 / 25 295 0 763   
54 54화 수능시험이 끝나고 2019 / 11 / 25 285 0 809   
53 53화 종강 파티 2019 / 11 / 25 291 0 3611   
52 52화 퇴원하는 유진 2019 / 11 / 14 247 0 1378   
51 51화 훈의 1심 재판 2019 / 11 / 14 289 0 1283   
50 50화 회복하는 유진 2019 / 11 / 7 267 0 3117   
49 49화 알게 된 진실 2019 / 11 / 7 271 0 1145   
48 48화 수능시험 2주 전 2019 / 11 / 7 283 0 1522   
47 47화 등산 사고 2019 / 11 / 7 271 0 12466   
46 46화 불길한 예감 2019 / 11 / 6 277 0 3168   
45 45화 사고뭉치 한나연 2019 / 11 / 1 268 0 7984   
44 44화 무너진 다리 2019 / 11 / 1 271 0 3875   
43 43화 지쳐가는 재수 2019 / 11 / 1 273 0 1251   
42 42 면회를 온 희연 2019 / 11 / 1 716 0 5588   
41 41화 희연이의 마음 2019 / 11 / 1 270 0 4258   
40 40화 인질로 잡힌 희연 2019 / 11 / 1 288 0 3339   
39 39화 개강 일주일 전 2019 / 10 / 22 263 0 3155   
38 38화 풍물패 강화훈련 2 2019 / 10 / 22 273 0 3340   
37 37화 풍물패 강화훈련 1 2019 / 10 / 22 284 0 2376   
36 36화 마리의 하루 2019 / 10 / 22 268 0 4023   
35 35화 내기 커플 2019 / 10 / 18 277 0 2879   
34 34화 풍물연습 2019 / 10 / 18 276 0 4421   
33 33화 유진의 속마음 2019 / 10 / 18 249 0 4112   
32 32화 태화 고등학교 살인 사건 2019 / 10 / 18 273 0 1948   
31 31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2019 / 10 / 18 271 0 1648   
30 30화 시험은 끝나고 2019 / 10 / 10 266 0 4838   
29 29화 시험 전 주 2019 / 10 / 10 266 0 2821   
28 28화 상욱의 생신 2019 / 10 / 10 267 0 2707   
27 27 소희한테 찾아온 희망 2019 / 10 / 10 254 0 1994   
26 26화 별 2019 / 10 / 10 260 0 1415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상처의 노래 2부(
소피스트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