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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언하모닉 베네딕투스
작가 : 대홍수
작품등록일 : 2019.9.22

제국의 멸망 이후 120년. 전란 속에서 사람들은 황제의 귀환을 꿈꾼다.

 
EP.3 암살자와 원용(3)
작성일 : 19-10-22 15:53     조회 : 201     추천 : 0     분량 : 6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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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마을에서 800미터 정도 떨어진 나무에 올라앉아 밤을 보낼 준비를 마친 도란은 도리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친오빠는 입안에 들어간 빼쭉 마른 빵을 녹일 뿐, 도란의 얼굴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도란이 먼저 입을 열었다.

 

 “어쩔 생각이야?”

 “대화.”

 “왜?”

 “우리는 문명인이거든.”

 

 도란이 한숨을 쉬었다.

 

 “그래,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우리는 명령을 받고 왔어. 아버지가 실망하실 거야.”

 “기다려. 난 이야기를 해야겠으니.”

 “쳇, 우리는 이걸로 대화하는 가문 아닌가?”

 

 도란이 단검을 던졌다 받으며 침을 뱉듯 말했다.

 

 “그러다 너도 금방 간다. 죽이는 사람은 죽는다. 가훈을 잊으면 안 되지.”

 

 도란은 탐 가문의 가훈에 대해서 절반만 공감했다. 물론 도란도 도리도 죽을 것이다. 하지만 그 죽음에 타인이 개입한다고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아무튼, 늙어 죽어도 죽기는 마찬가지니까.

 도란이 말했다.

 

 “이건 무의미한 위험이야. 고집부릴 거면 이유라도 말하지 그래?”

 “확인하고 싶어.”

 “뭘?”

 “륜. 륜 형이 뭘 보고 저런 자에게 가문을 배신할 정도로 관심을 가졌는지 알아야겠어.”

 

 도란이 입을 다물었다.

 도란도 륜을 기억하고 있었다. 예술적인 암기술과 뛰어난 약학 지식을 가지고 있던 그는 모두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임무에서 가문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죽어버렸다. 그리고 륜과 함께 수련했던 도란과 도리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통제되지 않는 감정에 휩싸여야 했다.

 

 “좋아. 대화 정도로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지.”

 “그럴까?”

 

 도리의 모습이 사라졌다. 깜짝 놀란 도란이 몸을 일으켰다. 도란은 그게 경지에 오른 은형술의 일종이라고 착각하지는 않았다. 도란이 허리춤에서 채찍을 꺼내 도리가 있던 자리보다 약간 아래쪽을 노리고 휘둘렀다.

 

 “잡아!”

 

 노아에게 발목을 채인 도리가 도란의 채찍을 붙잡았다. 도란은 나뭇가지를 박차고 나무를 한 바퀴 돌아 단단히 고정했다. 도리가 노아의 팔목을 박차고 올라가 나뭇가지에 올랐다.

 

 “큭.”

 

 노아는 검을 던졌다. 이양국 병사검이 도리의 코앞을 스쳐 나무에 박혔다.

 도리는 품에서 쌍검을 꺼내 양손에 쥐고 나무에서 뛰어내렸다. 노아의 몸에 무기가 없는 것을 확인했기에 할 수 있었던 행동이다.

 노아가 던진 검이 나무에서 빠지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이미 몸을 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채였다.

 

 검 손잡이에 뒷통수를 맞은 도리가 숨을 크게 들이쉬며 바닥을 굴렀다. 도란은 검 손잡이의 고리 부분에 가늘고 튼튼한 끈이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노아는 가볍게 손목을 튕겨 검을 끌어당겼다.

 

 “어딜!”

 

 도란이 채찍을 휘두르자 채찍이 끈과 엉켜 검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정신을 차린 도리가 쌍검을 들고 노아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두껍게 쌓인 눈밭이 노아에게 시간을 벌어다 주었다.

 

 “암살자가 기합을 넣다니. 아직 덜 배웠구나?”

 

 노아가 팔에 힘을 줬다. 도란은 신묘한 채찍술을 선보였지만, 태생적인 힘의 차이를 넘을 수는 없었다. 노아가 온몸을 크게 비틀어 팔을 당기자 도란이 채찍을 놓쳤다. 노아는 그대로 팔을 휘둘러 도리를 공격했다.

 노아가 끈에 매달린 검에 매달린 채찍이라는 신무기를 휘두르자 도리는 뒤로 물러났다. 노아가 제대로 통제하고 휘두른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지만, 무기의 경로를 계산할 수 없는 것은 도리도 마찬가지였다.

 도리가 쌍검을 품속의 단검집에 집어넣고 외쳤다.

 

 “멈춰! 우리는 너와 싸울 생각이 없다!”

 “개소리는 개한테 양보하시지. 내 현상금을 아는데!”

 “오빠 말이 맞아. 넌 이미 시체니까.”

 “뭐?”

 

 도란이 앞으로 나서 도리 옆에 섰다. 도란의 손에는 손가락 두 마디 정도 크기의 작고 둥근 병이 들려 있었다.

 

 “시한독이야. 처음에는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지만 한 달에 한 번씩 해독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심장이 멎지. 못 믿겠으면 이틀만 기다려봐.”

 

 노아는 입안을 천천히 굴렸다. 노아도 시한독이 뭔지는 들어본 적 있었다. 도란의 말대로라면 노아는 이미 사망 선고를 받은 셈이다. 도란과 도리가 이대로 도망가버리면 노아는 한 달간 묫자리나 찾아다녀야 할 테고, 아니라 해도 완전 해독은 불가능하고 해독제는 탐 가문에게만 전해지는 비기이기에 이제 저들의 옆을 떠날 수 없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노아는 묘하게 심장이 차분해졌다. 시한독은 암살용이 아닌 협박용이다.

 

 “......하지만 만들기가 더럽게 힘들고 재료 수급도 어려워서 보통은 들고 다니지도 않아. 시한독을 가지고 있다는 건 수틀리면 언제든지 상대를 죽이겠다는 뜻이지만, 오히려 필요한 것을 얻기 전에는 쉽사리 죽이지 못하지.”

 

 노아는 륜과의 대화를 상기하며 마음을 다독였다. 저들은 암살자처럼 어둠 속에서 비수를 날리는 대신 단검과 채찍을 들고 무작정 돌격했다. 노아를 얕보았기도 했겠지만, 죽이려는 게 아니라 목에 칼을 대고 위협하려는 의도가 너무 선명했다. 노아는 자신의 죽음이 선명해진 것을 보았지만 그 거리가 그렇게 가깝지는 않으리라 믿었다.

 

 “이미 죽였으니 죽일 생각이 없다? 피바다를 헤엄치는 가문다운 짓거리군. 좋아, 믿지. 그럼 원하는 게 뭐지?”

 

 도란이 곁눈질로 도리를 살폈다. 도리의 호흡이 살짝 흐트러졌다. 죽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에게도 큰일이다. 도리는 노아의 태연한 반응이 죽음을 받아들인 결과물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도리가 미처 말을 꺼내지 못하자 노아가 검을 들고 달려들 듯 자세를 잡으며 말했다.

 

 “제대로 꺼내지도 못할 말을 하려고 란이를 죽인 거냐?”

 “란이? 아아. 그 아이는 죽지 않았어. 가사상태에 빠졌을 뿐이야. 널 찌르면 살려준다고 약속했지. 그 어리버리한 녀석은 내가 밤중에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주술이라도 부리고 사라졌다고 믿겠지.”

 

 노아가 자세를 풀었다. 그제야 원일이 란이의 장례를 거부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도란과 도리는 무의식적으로 움츠렸던 몸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도란은 처음으로 목이, 심장이, 생명을 끊을 수 있는 온갖 급소가 동시에 간지러워지는 것을 느끼고 소름이 돋았다.

 노아가 말했다.

 

 “간편한 방법이군. 그렇다면 내게 시한독을 묻힌 이유가 뭐지? 너희도 암살황을 꿈꾸나?”

 “뭐?”

 

 도란이 처음 들어보는 우스갯소리에 반응하듯 괴이한 표정을 지었다. 도란과 도리 모두 검은 복면으로 얼굴을 쓰고 있었지만, 노아는 도란의 눈이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

 

 “그쪽 동생은 눈가리개도 함께 써야겠는데. 일단 암살황은 아니군.”

 

 당황한 도란이 고개를 돌렸다. 도리가 질문을 돌렸다.

 

 “다른 사람에게 여기에 온다고 말했나?”

 “간다고는 했지만 어디로 간다고 말하지는 않았어. 아마 뒤를 밟으려 해도 엉뚱한 곳에서 헤매겠지.”

 

 뼘창은 북쪽을 가리켰다. 그리고 노아는 오른손잡이다. 오른손잡이가 북쪽으로 무기를 뻗어 상대방을 죽이려면 상대방을 기준으로 남쪽에서 약간 옆, 서남쪽에 서 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사말에게 따라오지 말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호기심이 생명 연장의 욕구를 누르더라도 사말이 노아를 발견할 가능성은 별로 없었다.

 도리는 안심했다. 마을 주민 중 위협적인 인간은 없었지만 웅퉁몸의 껍질은 아기살 없이는 감당하기 힘든 방패였다.

 

 “자, 이제 다시 대화를 시작하지. 내가 한 달 뒤 죽지 않기 위해. 그리고 너희들이 지금 당장 죽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필요한 합의점이 뭐지?”

 

 노아가 다시 살기를 품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러 가지 의문들을 고르던 도리는 새로운 의문이 솟아나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암살황? 그런 터무니없는 단어가 널 찾는 것과 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 거지?”

 

 노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대답할 수 없었다. 어처구니없는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던 노아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나를 이용할 생각이 없었다면 내게 시한독을 먹일 이유가 없잖아. 그리고 내가 누군지 모른다면 나를 이용할 생각을...... 아니, 뭐야?”

 

 도란이 혼란을 마무리 지었다.

 

 “혹시나 그냥 물어보는 건데. 너 박씨니?”

 “몰랐어? 아니, 몰랐구나. 목소리가 너무 몰랐던 사람 목소리군.”

 

 꾸준히 노아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도란이 자책하며 입을 다물었다. 도리는 도란을 책망하는 대신 입을 다물고 생각에 잠겼다. 노아는 깨달았다.

 

 ‘저놈들. 어리군.’

 

 여기서 탐씨의 가장 가까운 근거지도 80킬로미터는 떨어져 있다. 그리고 두 젊은 암살자는 자신들이 어쩌면 가문의 영광을 가져다줄 중요한 인간을 찾았다는 생각에 황홀해 하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보고하고 공로를 나누기보다는 자신들이 직접 해내고 모든 공을 독차지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두 사람의 눈동자에 강렬하게 새겨졌다.

 노아는 그들을 재촉하지 않았다. 가만히 있으면 결국 노아에게 최선의 방향으로 흘러갈 기미가 보였다. 노아의 예상대로 도리가 약간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박씨라는 증거는?”

 “난 너희가 그 사실을 모르고 여기에 왔다는 것부터가 충격적인데. 증거는 댈 수 있지. 대신 너희가 먼저 용건을 알려줘야겠다. 내가 누군지 몰랐다면, 왜 나를 찾아왔지?”

 “당신은 우리 가문에 수배된 몸이 아닙......냐.”

 “날 죽이려 했으면 애초부터 내가 자고 있을 때 목을 따고 사라졌으면 됐지. 말해. 내가 여기에서 아직 살아있는 이유가 뭐지? 묻고 싶은 게 있으니 그 비싸고 희귀한 시한독을 쓴 거 아냐?”

 

 도리와 도란은 묘한 아련함을 느꼈다. 노아가 알고 있는 비밀들이 누구의 입에서 전달됐는지는 의문을 가질 필요도 없는 것이었다. 잠깐의 추억에 젖어 든 도리는 노아가 입을 열기 전에 마음을 정했다. 머리가 복잡한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당신은 이미 우리 손에 죽었다. 너에게 질문권은 없어. 내일, 같은 시간에 이 자리로 와라. 그 뒤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지.”

 

 노아는 혼란스러워하는 젊은 암살자들에게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륜을 아는 녀석들인가?”

 

 도란의 손목이 가볍게 흔들리자 노아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옆으로 젖혔다. 애초부터 맞힐 생각이 없었던 듯 조금 엇나가게 쏘아진 뼘창이 작은 소리를 내며 나무에 박혔다. 복면에 가려진 도란의 얼굴이 어둠 속에서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붉게 달아올랐다.

 

 “닥쳐.”

 “미안.”

 

 노아는 두 손을 들어 항복 의사를 표현했다. 이렇게 눈이 쌓인 곳에서는 투척 무기를 피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작정하고 싸우면 죽일 수는 있지만, 한밤의 암살자는 마음 편히 죽일 상대는 아니다.

 노아는 사과에 덧붙여 저들이 원하는 것을 추가해주기로 했다.

 

 “좋아,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오겠어. 그때는 제대로 된 대화가 진행되면 좋겠군.”

 

 노아는 그대로 뒤돌아 자리를 떴다. 도란과 도리는 아무런 방비도 없이 휘적휘적 떠나는 노아를 보며 묘한 패배감을 느꼈다. 노아가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지자 도란이 말했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들키지 않고 여기까지 온 거지? 눈이 이렇게 쌓였잖아. 발자국이 남았어야 했는데.”

 “눈이 쌓였기 때문에 들키지 않은 거다.”

 

 도리가 노아가 떨어뜨린 채찍을 주워 주위 눈밭을 내리쳤다. 허리까지 쌓인 눈은 별다른 변화 없이 채찍 두께만큼의 자국만을 남겼지만, 도리가 어느 지점을 때리자 눈이 우수수 무너지고 눈 사이에서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지나갈 작은 굴이 나타났다.

 

 “나무가 많으니 50미터 앞에 있어도 서로를 분간하기 어렵지. 아마 우리를 먼저 발견하고 여기까지 눈 속을 헤엄쳐서 온 모양이네.”

 

 도란이 경탄의 휘파람을 불었다. 만약에 눈이 목 위까지 쌓였다면 도란도 눈 밑으로 들어간다는 비책을 떠올리고 대비했을 것이다. 그리고 눈이 무릎 아래까지 쌓였다면 눈 밑을 파고 들어가도 들썩거리는 표면에 모두 들통났을 것이다. 행운이 겹쳤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도란은 타인을 비하하기보다 자신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미쳤네. 나중에 써먹을 수 있겠어.”

 “그러게.”

 

 도란과 도리의 대화는 신경 쓰지도 않은 채 마을로 돌아간 노아는 원일의 집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힌돌이 마루에 앉아 어둠 속에서 흐릿하게 보이는 원일의 인영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그래, 힘들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 마을 사람을 그렇게 찔러 죽이는 건 잘못된 일이야. 네가 그 분노를 그런 식으로 표출하고 그게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된다면...... 노아?”

 

 힌돌의 마지막 단어에 원일의 인영이 휙 고개를 돌렸다. 노아는 만류하는 힌돌을 무시하고 문을 열었다.

 

 원일과 소로가 란이를 바닥에 가지런히 눕히고 양옆에 앉아 노아를 바라보았다. 노아는 잠깐 원일을 알아보지 못할 뻔했다. 가족의 죽음은 하루 만에 인간을 바꿔 버리기도 한다. 소로가 먼저 비명을 질렀다.

 

 “대체 무슨 낯짝으로 여길 쳐들어온 거야!”

 

 원일이 멍하니 노아를 올려다보다 소로의 비명에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장롱으로 달려갔다. 단검을 쥐고 다시 노아에게 달려드는 원일에게 힌돌이 고함을 질렀다.

 

 “멈춰!”

 

 원일이 힌돌의 사자후에 균형을 잃자 노아가 힌돌의 손목을 붙잡아 단검을 빼앗았다. 원일이 울먹이며 말했다.

 

 “노아, 네가 죽어야 해. 제발......”

 

 노아는 한숨을 쉬고 단검을 마당으로 던졌다. 그리고 무릎 꿇고 앉아 란이의 이마를 쓰다듬었다.

 잠시 후 노아가 몸을 일으켰다.

 

 “란이는 죽지 않을 겁니다. 배고파할 테니 식사를 준비하세요.”

 “뭐라고?”

 

 원일의 표정에 불신과 환희가 동시에 맴돌았다. 노아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란이는 죽지 않을 겁니다.”

 

 소로와 원일은 자식 생각에, 그리고 힌돌은 원래 머리가 좋지 않은 편이었기에 노아의 말실수를 잡아내지 못했다. 의아한 눈으로 란이를 바라보는 힌돌을 뒤로하고 노아는 마당을 나섰다. 착각인지, 전조인지 심장이 죽도록 아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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