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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내 남친은 왕자님
작가 : 핑키pinky
작품등록일 : 2019.10.9

시작은 단순했다. 그저 좋아하는 외국 배우에 관해 원없이 대화할 수 있는 친구면 족했다. 거기에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그 나라의 친구이길 바랐다. 그리고 마침내 마음속에 간직했던 소망을 이루려는 찰나...... 여린 꿈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현대 왕실 로맨스입니다.) *작가 이메일 pinkynjy@naver.com

 
운명적 만남
작성일 : 19-10-22 11:04     조회 : 243     추천 : 0     분량 : 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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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여린 빛 한 줄기가 연분홍 커튼 사이로 찾아와 고요한 침실을 조용히 깨웠다.

 베개에 푹 파묻혀 마치 죽은 듯이 자고 있던 수연이 몸을 뒤척였다.

 기지개를 쭈욱 펴던 이는 두 눈을 뜨자마자 싱긋 웃었다.

 

 ‘왕궁의 공주 침대라니....믿기지 않아.’

 

 꿈도 꾸지 않고 푹 잔 건 오랜만이었다.

 시차 때문인지 포근한 침구 때문인지 도무지 모를 일이었다.

 외국, 낯선 공간, 다른 시간대...... 무엇 하나 편할 요소는 없었기에 더욱 의아할 뿐이었다.

 웃는 낯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이어가던 수연이 흠칫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그녀의 시선은 저절로 벽난로 위의 시계로 향했다.

 

 “어멋! 웬일이야!”

 

 믿을 수 없었지만 시간은 어느덧 정오를 가리키고 있었다.

 친구네 집에서 이보다 더한 결례는 없었다.

 

 “나 몰라.”

 

 수연은 몹시 당황스런 얼굴로 욕실을 향해 달려갔다.

 

 -철컥, 끼익

 

 수연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자 복도 끝에 있던 리나가 힘차게 손을 흔들었다.

 

 “안녕?”

 

 인사를 받은 이가 겸연쩍은 얼굴로 걸음을 옮겨 친구에게 다가갔다.

 2층의 가운데 위치한 응접실은 소탈하면서도 격조가 있었다.

 소파와 테이블을 비롯한 가구들은 휴식과 대화를 위해 더없이 완벽해 보였고 꽃장식과 간단한 다과는 풍성함을 더해주었다.

 

 “수연, 잘 잤어?”

 

 리나의 물음에 수연이 잔뜩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해. 너무 늦게까지 자서 폐를 끼친 건 아닌지....휴우, 민망하다.”

 “민...망? 아...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 오, 그러지 마. 수연. 얼마나 졸렸니? 음...시차...그래. 그거 많이 힘들대. 난...음....너 배고플까 봐 걱정했어. 그것뿐이야. 다른 건 모두 O.K.”

 “아, 아니야. 배 안 고파.”

 

 -꼬르르륵-

 

 서둘러 상황을 수습하려던 순간이었다.

 때마침 작동한 배꼽시계는 그 소리마저 예사롭지 않았다.

 수연이 재빨리 배를 움켜잡자 리나가 싱긋 웃었다.

 

 “음....난 너무 배고픈데...우리 먹으러 갈까?”

 “어? 으,응. 그, 그럴....까?”

 

 수연이 어색한 얼굴로 걸음을 옮기는 사이, 야속한 소리가 또다시 불쑥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리나로부터 까르륵 거리는 웃음이 시작되었다.

 난처함으로 어쩔 줄 몰라 하던 수연의 표정을 목격한 탓이었다.

 

 1층 다이닝 룸엔 숙녀들을 위한 점심이 이미 세팅되어 있었다.

 수연은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대기하고 있던 이들의 인사에 곧 목례하느라 멍한 표정을 애써 지우긴 했지만 놀란 상태는 여전했다.

 

 ‘여긴, 어제랑 다른 곳이네? 휴우, 대체 식당이 몇 개인 거지?’

 

 전날의 저녁이 굉장히 클래식했다면 점심을 위한 이 자리는 캐주얼한 분위기였다.

 타원형의 8인용 식탁 위엔 생화 장식과 더불어 예쁜 식기가 나열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곳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정면으로 탁 트인 통유리였다.

 유리 너머로는 정원이 그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었다.

 

 “수연, 앉을까?”

 “으,응.”

 

 두 사람이 자리하자 금세 따끈한 음식들이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사실....음...정원 테이블이 멋진데....오늘은 추워. 그래서 다음에...네덜란드는 온도가 낮거든.”

 “그렇구나. 난 여기도 너무 멋진 것 같아.”

 “오, 정말?”

 

 리나가 싱긋 웃더니 음식을 권했다.

 

 점심은 미국식으로 차려졌다. 네덜란드 음식이 수연에게 맞지 않을까 봐 배려한 결과였다.

 시중드는 이들이 따뜻한 커피를 따라준 후, 멀찍이 물러났다.

 수연은 나직한 음성으로 고마움을 표하고는 맞은편의 친구를 바라보았다.

 

 “리나, 이렇게 배려해줘서 너무 고마워. 네덜란드에 도착한 이후부터 내내 꿈만 같은 거 있지? 이래도 되나 미안하기도 하고 말이야. 사실 네게 신세질 생각은 없었는데.....”

 

 커피를 한 모금 삼킨 리나가 싱긋 웃었다.

 

 “No, no. 음...나는 네가 더 나를 생각해주는 것 같은데?”

 “응? 내가?”

 

 수연이 동그랗게 눈을 뜨자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수연, 넌...모든 것을 좋게 생각해주고....음....불편한 걸 숨기잖아.”

 “불편한 거? 아니야. 그런 거 하나도 없는 걸? 여긴 왕궁인데, 휴우....감지덕지지.”

 “음....있는데....배고픈 거....”

 

 리나가 까르륵 웃자 수연이 겸연쩍은 얼굴로 따라 웃었다.

 

 “수연, 나....알아. 음...한국어 선생님이 가르쳐줬어. 한국 사람들은.....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하지만 사실은...너랑 펜팔 시작할 때부터 알았어. 넌 언제나 날 먼저 생각해주고...음...물어봐주고 그랬지. 그건 굉장한 일이었어. 우린 솔직하게 표현하거든. 음....어쩌면...상대의 마음보단 내 감정이 먼저인 거겠지? 수연, 난 너에게 참 고마워. 그동안 너의 우정은 따뜻했어. 너와 편지할 때가 제일 행복했어. 아, 물론....지금 최고로 행복하지만....”

 

 뜻밖의 말에 수연이 멈칫했다.

 서양인들이 비교적 감정에 솔직하다는 건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점으로 미루어 리나의 말은 제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낸 것이었다.

 하지만 수연은 자신을 배려하는 친구의 마음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리나야, 그렇게 얘기해줘서 정말 고마워. 하지만 너 역시 내게 그런 친구인 걸? 편지를 주고받으며 넌 언제나 나를 먼저 생각해주었잖아.”

 “히잇. 만약 그랬다면....음....그건 널 만난 이후로 바뀐 거야. 옛날의 난....음....그렇지 않았거든. 그걸 뭐라고 하지? 음....막 고집부리고..맘대로 하는....”

 

 리나가 허공을 응시하며 단어를 생각하려 하자 수연이 손뼉을 쳤다.

 

 “막무가내?”

 “아, 맞아! 그거. 음....내가 막무가내였지.”

 “에이, 설마.....”

 

 수연이 못 믿겠다는 듯 제스처를 취하자 리나가 까르륵 웃었다.

 

 “정말이야. 우리 가족들, 아니 여기 있는 사람들도 다 안다니까?”

 

 믿을 수 없는 이와 증명하고 싶은 이가 서로를 마주보는 순간, 또다시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스물 둘, 그 청량함엔 동양과 서양이 따로 없었고 두 사람의 편안한 모습에 주변을 둘러선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주의 일정 중 사흘째 되는 날......

 수연과 리나는 배낭을 메고 왕궁을 나섰다.

 배낭여행은 그 또래의 유행으로 번지고 있었다.

 두 사람은 로망의 실현을 위해 각자의 나라에서부터 설렘으로 계획을 세웠고 드디어 행동으로 옮긴 것이었다.

 

 수연의 소망은 우선 수도인 암스테르담 여행이었다.

 다른 곳들을 가볼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시간이 빠듯한 게 문제였다.

 친구의 소원을 접수한 리나는 명소들은 물론 그 외의 곳들까지 안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온전히 두 사람만의 여행은 될 수 없었다.

 그것은 바로 리나의 신분 때문이었다.

 리나는 그 일 때문에 뿌루퉁해 있었지만 끝내 타협을 가장한 명령을 내리고 말았다.

 그것은 바로 최소한의 수행원들만 동행하되, 그들마저도 자신들과 비슷한 차림으로 꾸미라는 것이었다.

 

 “좋은 추억을 망칠 수 없어서....음...그래도 좀 낫지?”

 

 수연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리나가 안심한 듯 싱긋 웃었다.

 

 헤이그에서 1시간을 내달린 기차는 숙녀들을 암스테르담에 데려다주었다.

 리나와 함께 역을 빠져나온 수연이 감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고풍스런 외관은 비단 역의 건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미지의 나라, 낯선 도시는 그 자체가 마치 거대한 미술관인 것처럼 아름다웠다.

 역사를 잘 간직한 탓인지 마치 그 시대를 걷는 기분도 들었다.

 수연이 감탄을 연발하며 카메라를 들자 리나가 해맑게 웃었다.

 

 명소들마다 인파가 대단했다.

 비교적 덜 붐비는 시간대를 공략했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들인 탓에 소용없는 일이었다.

 낯선 무리의 끝에 속해 구경을 이어가던 수연이 리나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아름다운 문화에 대한 찬사가 그녀를 웃게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리나를 알아본 이들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기 시작했다.

 몇 몇은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했고 용기를 낸 몇 몇은 인사를 건넸다.

 

 겨우 밖으로 나온 리나는 수행원에게 무언가를 부탁했다.

 

 “수연, 여기서 사진, 어때?”

 “어? 좋아.”

 

 박물관을 배경으로 두 친구의 추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수연이 수행원에게 인사를 건네자마자 리나가 나직이 속삭였다.

 

 “이럴 땐 도움이 되네. 그렇지?”

 “풉. 어우 야.”

 “참, 우리 음......맛있는 거 먹자.”

 

 리나가 안내한 곳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음식점이었다.

 캐주얼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엔 단 하나의 메뉴만이 존재했다.

 수연은 가게 입구의 모형물에서 힌트를 얻었지만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암스테르담에 왔다면 음....감자튀김 먹어야 해.”

 “정말?”

 

 바삭한 프렌치프라이엔 부드러운 치즈가 듬뿍 얹어져 있었다.

 리나의 권유에 수연이 조심스레 하나를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꽤 궁금한 얼굴로 친구를 살피던 리나가 싱긋 웃기 시작했다.

 맛을 본 수연이 또다시 엄지를 치켜들었기 때문이었다.

 

 “정말 맛있어?”

 “응. 이런 맛은 처음이야. 생각보다 고소한데? 유명한 이유를 알 것 같아.”

 

 즐거워하던 리나가 그제야 자신도 한 입 먹기 시작했다.

 수연은 한 입 깨문 것을 오물거린 후, 친구를 응시했다.

 

 “리나야, 너희 나라는 정말 아름다워. 건축물도 그렇고....예술 작품들도 그렇고...마치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을 걷는 기분이야.”

 “히잇. 고마워. 음....하지만 난, 한국이 더 기대돼. 음...아시아는 가보지 못했거든. 그래서 늘 상상만....무언가 신비로운 느낌일 것 같아.”

 “내가 유럽을 그렇게 느꼈듯....너도 그럴 수 있겠구나. 늘 봐서 익숙한 것은 그리 새롭지 않기 마련이잖아. 어? 맞다! 리나야, 나중에 한국에 오면 어때?”

 

 뜻밖의 제안에 리나가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표정은 이미 설렘을 가득 품고 있었다.

 

 “저, 정말?”

 “응. 내가 여기 왔듯이 너도 오면 좋겠다. 게다가 넌 한국말도 잘 하잖아. 더없이 완벽한데?”

 “어멋!”

 

 리나가 까르륵 웃자 수연이 그 웃음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암스테르담에 이어 로테르담까지.....

 7일에 걸친 숙녀들의 여행이 마무리되었다.

 물론 둘러봐야 할 곳들이 더욱 많았지만 수연의 일정에 맞추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이제 두 사람에게 남은 여행은 단 한 가지, 리나의 대학교 방문이었다.

 

 왕궁으로 돌아와 여독을 푼 이들이 1층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수연은 리나의 학교에 관해 궁금한 것들을 물었고 리나는 친절히 대답해주었다.

 

 “와, 리나야, 너희 학교에 빨리 가보고 싶어. 얘기를 들을수록 더 기대되.”

 “음, 실망하면 어쩌지?”

 “설마.....”

 

 샹들리에를 밝힌 거실이 숙녀들의 웃음으로 더욱 화사해진 사이, 왕궁의 거대한 대문이 스르륵 열리기 시작했다.

 어둠 속으로 고급 승용차 한 대가 전조등을 밝힌 채 달려와 현관 앞에 멈춰 섰다.

 뒷문이 열린 후, 슈트 차림의 남자 하나가 차에서 내렸다.

 훤칠한 키와 브라운 헤어의 소유자는 매우 고단한 얼굴이었다.

 집에서 마중 나온 이들이 일제히 예를 갖추자 그는 몇 마디를 건넨 후,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

 

 3층, 자신의 방으로 들어선 이가 슈트 재킷을 벗더니 곧 넥타이를 풀었다.

 그대로 드레스 셔츠까지 벗은 그는 욕실로 들어갔다.

 남자는 수증기로 뽀얘진 공간 안에서 욕조에 머리를 기댄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마치 잠이 든 것처럼 미동도 하지 않던 이가 눈을 뜨더니 곧 제 얼굴을 물에 씻어냈다.

 머리를 말린 후,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은 그는 제 방을 나서더니 중앙 계단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3층에서 2층으로 내려오던 걸음이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했다.

 남자의 귓가로 피아노의 선율이 흘러든 후의 일이었다.

 고개를 갸웃거린 이가 몇 걸음을 더 내디뎠다

 그리고 1층의 거실이 시야에 담기는 순간, 그가 멈춰 섰다.

 낯선 여자가 그랜드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단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순간은 도무지 현실 같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피아노의 주인처럼 자연스러웠고 손끝에서 피어나는 선율은 더없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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