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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흰머리 휘날리며
작가 : 권기영
작품등록일 : 2019.10.11

전설로 불리던 특수부대 출신 김갑수. 그도 나이를 먹어 혼자 지내기 싫어 양로원에 오게 된다. 하지만 그 양로원은 평범한 양로원이 아니였다.

 
5화 - 연기2
작성일 : 19-10-20 02:18     조회 : 231     추천 : 0     분량 : 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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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흠! 앞으로 조심해라.”

 “예..”

 

 수광은 걸어 나가는 갑수를 보면서 진짜 기억을 잃은 게 맞는다고 다시 한 번 생각했다.

 

 ‘휴우, 멍청해서 다행이군.’

 

 갑수는 다행히도 머리가 나쁜 수광 덕분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

 

 상황실을 나온 갑수는 결국 보호사한테 붙잡혔다. 보호사는 갑수에게 어디 갔냐면서 잔소리를 하였다. 갑수는 옛날 아내가 자신에게 바가지 긁는 것이 갑자기 기억나면서 기분이 묘했다. 그래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보호사를 보니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영감님, 혼자 그렇게 가시면 안 된다고요. 왜 이리 고집이 센 건지 원..”

 “크흠.”

 “이제 어디 혼자 가시면 안 됩니다. 아시겠죠?”

 “그래.”

 

 ***

 

 오늘은 양로원에 각설이들이 와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해주었다. 거기엔 철수도 있었고, 물론 말자 또한 갑수와 같이 각설이타령을 보고 있었다. 각설이 타령에 노인들도 다 같이 일어나서 춤을 추고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갑수 또한 머리 아픈 생각들을 잠시나마 하지 않으며 기분 좋게 놀 수 있었다.

 

 아내가 죽기 전 아내는 각설이타령을 좋아했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볼 때마다 보고 가자며 하는 아내가 못 마땅하긴 했다. 하지만 아내가 좋아하니 같이 보고 간 적이 있었다. 지금 갑수가 아내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머리 아픈 생각들을 잊어버리고 놀 수 있다는 자체가 아내 또한 각설이를 좋아한 것 같았다.

 

 다 같이 놀고 있는 분위기에 갑수는 춤을 추지 않았다. 그저 그런 분위기가 재밌어 웃고만 있었을 뿐. 그때 말자가 같이 춤을 추자며 갑수의 손을 이끌었다. 갑작스런 그녀의 제안에 얼굴이 빨개졌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돼서 말자와 같이 춤을 추었다.

 

 그녀 또한 갑수가 싫어할 줄 알았는데 재밌게 즐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 말자와 갑수가 춤을 추며 놀고 있을 때 지켜보는 이가 한명 있었다.

 

 “영감쟁이, 진짜로 치매 걸린 거 맞겠지?”

 “예, 아마 기억이 있었으면 저희를 보자마자 아는 척이라도 했을 텐데 말입니다.”

 “흐음, 치매 걸린 것 같은데 뭔가 찝찝하단 말이야.”

 

 수광과 같이 있는 사내 한명은 그때 갑수에게 모든 것을 불었던 사내였다. 그는 갑수가 자신을 아는지 지나가는데 옆에 지나쳐보기도 하고 몇 번이나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도 갑수는 자신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이만 가자, 이제 시킨 일 진행해야지.”

 “넵, 알겠습니다.”

 

 그들은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작업하기 전 마지막 확인을 위해 들린 것이다.

 

 ***

 

 원장실에 의자에 앉아 나란히 마주 보고 있는 최남배와 최수광. 남배는 서랍에서 주사기 하나를 꺼내 수광에게 건네주었다.

 

 “이번일은 제대로 처리해. 혹시 모르니깐 애들은 입구에 더 배치시켜놨으니깐 그렇게 알고 있어라.”

 “네, 삼촌. 그 영감 이제 신경 안 쓰셔도 되요.”

 “...혹시 모른다. 저번에도 상황실에 왔다갔다면서.”

 “아..그..그거는 어쩌다 우연히 들어온 것 같아요.”

 “우연이라..내가 사람 한명 붙여놨으니깐, 무슨 일 있으면 연락 갈 거다.”

 “네, 삼촌.”

 

 수광은 남배와의 대화를 끝으로 원장실의 문을 열고 나간다. 아무래도 대한민국에서 사람 한명을 처리하는 게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다. 그래서 갑수를 처리하고 싶지만 먼저 진행해야할 일이 있어 놔두고 있었다. 근데 갑수가 생각보다 신경이 많이 쓰였다.

 

 남배는 갑수의 신상정보를 다시 한 번 훑어보면서 말한다.

 

 “이번 일만 끝나면 다음은 너다.”

 

 ***

 

 어느덧 밤하늘이 어둡게 가라앉고 있었고, 시계가 밤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대부분 새벽 1시에 작업을 시작한다. 그때쯤이면 노인들도 잠이 들고 당직을 스는 보호사들도 잠에 들 시간이다. 수광은 시계를 매만지면서 주머니에 들어 있는 주사기 통을 한 번 더 확인한다.

 

 “이번만큼은 삼촌을 실망시키지 말자.”

 

 어릴 적부터 삼촌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온 수광이였다. 하지만 나이가 먹으면서 실수를 하다 보니 삼촌이 점점 자신에게 실망을 하면서 그를 신뢰하지 않았다. 수광은 남배를 죽은 아버지 대신 의지하면서 자라왔다. 그래서 그런지 삼촌에게 자신이 쓸모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야, 이번에 애들 몇 명 데리고 왔냐?”

 “총 10명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저번에 3명은 병원에 입원해서 못 왔습니다.”

 “그 3명을 빼고도 10명이라? 거의 반이 온 거네.”

 “네, 맞습니다. 이번에는 독팔이 형님도 오셨습니다.”

 “행동 대장이신 독팔이형님 말하는 거냐?”

 “예, 맞습니다.”

 

 ‘그 노인네가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독팔이형님은 못 이기지.’

 

 이독팔은 면도파의 행동 대장이자 권용배의 오른팔 이였다. 면도파가 인원은 적어도 많은 사업에 손을 댈 수 있는 이유는 이독팔 때문 이였다. 그는 다른 조직과 싸우면서 1대 다수로 항상 싸워왔고, 그의 무력을 맛보고 나면 함부로 덤빌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는 항상 연장을 사용해왔다. 주먹 싸움 또한 강했지만 연장으로 사람 패는 맛은 절대 잊을 수가 없다면서 항상 연장으로 사람을 반병신 만들곤 했다. 그만큼 이 사업이 면도파에게 아주 중요한 사업 이였기 때문에 이독팔이 양로원까지 찾아오게 되었다.

 

 “형님은 지금 어디계시냐?”

 “지금 주무시고 계십니다. 출발할 때 깨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가서 깨울까요?”

 “아니, 1시간 뒤에 깨우면 된다.”

 

 ‘그래, 만반의 준비는 됐고 그 영감이 연기든 아니든 이제 신경 쓸 게 아니야.’

 

 ***

 

 침대에 곤히 자고 있는 남자. 머리는 대머리에 양팔에 용문신이 그려져 있었다. 누가 보았을 때 깡패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모양 이였다. 그가 곤히 자고 있을 때 누군가 들어온다.

 

 “형님, 이제 시간 됐습니다.”

 “...”

 “독팔이형님?”

 

 들어온 남자가 자고 있는 남자를 깨운다. 하지만 그는 꿈나라로 가서 일어나지 않는다. 그는 차마 흔들어서 깨우질 못했다. 성격자체가 포악한 성격이라 잘 못 깨웠다간 골로 가기 때문이다. 뒤에 최수광이 들어온다.

 

 “형님, 안 일어나시는 데요?”

 “야, 그냥 흔들어서 깨워.”

 “예? 형님 그랬다가는...”

 “뭐? 이 새끼가..지금 이 사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

 “아..네 깨우겠습니다.”

 

 옆에 있던 남성은 떨리는 손으로 자고 있는 이독팔의 팔을 잡고 흔들려고 한다. 남성의 팔이 이독팔에 몸에 닿자마자 이독팔은 눈을 번쩍 뜨고 자신의 팔을 잡은 그 남자를 쳐다본다.

 

 “혀..형님, 이제 시간 다 됐습니다.”

 “아, 그래. 꿈자리가 뒤숭숭한 게 기분이 뭐 같네.”

 “형님, 저희는 할 일이 있어서 먼저 가 있겠습니다.”

 “그래.”

 

 수광과 그의 부하는 문을 열고 나간다. 이독팔은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하지만 뭔가 표정이 좋지 않다. 악몽을 꾸었는지 기분이 찝찝했다. 그는 옷을 갈아입고 책상위에 연장 도구들을 늘어놓는다. 스패너, 망치, 도끼, 사시미, 송곳 등등 여러 가지 연장도구들이 있었다. 이독팔은 작업 나가기 전 연장하나를 무조건 챙겨서 간다.

 

 “오늘 기분이 좋지 않으니깐 요놈으로 해야겠다.”

 

 그는 도끼를 꺼내 자신의 품안에 넣는다. 도끼는 이독팔이 가장 아끼는 도구였다. 기분이 좋지 않는 날에도 도끼를 들고 있으면 그만큼 안정감 있는 게 없었다.

 

 그가 밖으로 나오자 그를 9명의 남성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자, 일하러 가보자.”

 “예.”

 

 그들은 산 쪽으로 줄지어 걸어간다. 누군가 보면 굉장히 놀랄만한 일이였지만 CCTV 또한 수광이 관리하고 있었고, 이 밤에 그들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

 

 수광은 그때 산으로 데리고 올라가려고 했던 할머니를 데려왔다. 사실 그녀는 또한 치매 증상이 심해서 산 입구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을 못했다. 그리고 원래 일의 순서는 노인 한명을 오락가락하게 만들어 산으로 데려가 주사기로 약물을 투여해 죽이는 방식 이였다.

 

 그녀는 그때와 달리 맹한 표정으로 수광의 안내에 따라 산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수광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갑수가 공원에서 운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눈이 동그래지면서 온몸이 덜덜 떨리는 수광. 그리고 옆에 있던 사내 또한 떨리는 목소리로 수광에게 조용히 말한다.

 

 “혀..형님..! 저 노인네 노망난 거 아니었습니까?”

 “그..그러니깐 저 노인네 뭐야. 진짜 연기였어? 연기 치고는 너무 리얼했는데.”

 “어떻게 하죠 형님?”

 “조용히 해봐, 일단 독팔이 형님은 어디계시냐?”

 “저..저기 입구 쪽에 있습니다. 조용히 저쪽으로 일단 가시죠.”

 

 산으로 들어가는 입구 쪽에 그들이 대기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며 운동하고 있는 갑수. 수광은 재빨리 그들이 있는 입구 쪽으로 달려갔다. 갑수는 수광을 바라보고는 운동을 하다가 멈추고 그를 바라본다.

 

 수광이 산 입구 쪽으로 왔지만 갑수는 그저 쳐다만 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독팔은 수광에게 말한다.

 

 “야, 저 노인네가 니들이 말하던 노인네냐?”

 “네..네! 저..저 노인네입니다.”

 “근데 저 노인네 치매 걸렸다면서?”

 “아..그게 치매 걸린 연기를 한 건지 아니면 진짜 걸린 건지..”

 

 수광을 쳐다보고는 가만히 있는 갑수를 보면서 이게 연기인가 아니면 진짜인가 헷갈렸다.

 

 “그냥 이번에 저 노인네가 같이 처리하자.”

 “예? 삼촌이 저 노인네는 일단 건드리지 말고 가만히 놔두고 했는데..”

 “목격자가 있는데 어쩔 수 없자나. 저 영감 불러봐바.”

 “그..그렇긴 한데..”

 

 수광은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그가 지금 이 일에 총 책임자였다. 삼촌이 자신을 믿고 맡겨줬기 때문에 자신이 처리하고 있었다. 독팔 또한 그냥 도와주는 사람으로 온 것이라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었다. 하지만 수광은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독팔은 가만히 쳐다보던 갑수를 부른다.

 

 “어이-! 영감 잠깐만 이리 와봐!”

 

 그의 말은 들은 갑수는 그에게 걸어가고 있었다. 수광과 똘마니는 그의 무서움을 아는 유일한 사람들이었기에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뿐 이였다.

 

 ‘그..그래, 어차피 독팔이형님이 계시니깐 알아서 잘 처리하시겠지.’

 

 그들의 앞으로 다가와 가만히 서 있는 갑수.

 

 “어이, 영감 이번에도 방해 하러 왔수?”

 

 도끼를 꺼내며 그를 보며 웃고 있는 독팔. 하지만 갑수가 입을 여는 순간 예상치 못한 말들로 인해 모두가 황당해 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가 어디요? 그리고 당신들은 누구요?”

 “무..뭐라고?”

 
작가의 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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