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자유연재 > 로맨스
Censor_센서
작가 : 이섬
작품등록일 : 2019.10.8

감정을 다루는 남자,
감정에 지친 여자

바라보는 게 익숙한 사람과
밀어내는 게 당연한 사람의 만남.

 
육.
작성일 : 19-10-19 08:25     조회 : 227     추천 : 0     분량 : 621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저마다 수 많은 인연들 중 하나 정도는 절대 만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누군가에게 그것은 친구일수도, 지인이기도, 하다 못해 연인이거나 가족이 될 수 도 있다.

 

 그리고 이다에게는 그런 인연이 최제하 덕에 점점 늘어만갔다. 할 수 있다면 최제하가 자신의 인생에서 없던 순간으로 되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최제하를 보면, 난 그쪽을 안 적이 없는데 당신은 누구냐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원했다.

 

 최제하를 마주한 지금, 하진에게 이제는 더 이상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을 한 어제의 제가 대단했다.

 

 

 제하가 창턱에 얼굴을 기대고 말을 이었다.

 

 

   "왜 말이 없어? 반가운 건 바라지 않지만, 우리 적어도 안부인사 하나 없이 스칠 사이는 아니야."

 

   "창문에서 얼굴 내려."

 

   "거의 1년만에 얼굴 본 거야, 우리."

 

 

 마치 다정한 연인이라도 되는 양 말해오는 목소리가 끔찍하게 싫었다. 이다는 폰을 들고 제하를 마주봤다.

 

 

   "지금 하진이 안에서 촬영 중이야. 이런 식이면 하진이한테 연락할 거야."

 

   "그건 곤란하지. 유하진 다시 나 보면 한 대 때리는 걸로는 안 끝낼텐데."

 

   "하진이보다 날 더 잘 알면서 여기서 이러는 건 뭐라고 봐야 해?"

 

 

 이다의 말에 제하의 눈이 그녀를 마주했다. 짙게 닿아오는 시선이 집요하게 그녀를 물고 늘어졌다. 누가보면 짙은 애정이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이다에게는 그저 집착일 뿐이었다. 장난감 하나를 잃은 어린아이의 도가 지나친 욕심. 

 

 

 덜컥

 

 

 이다가 순식간에 차 문을 열었다 닫자 제하가 물러섰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바로 창문을 올린 이다는 차를 출발시켰다. 멀어져 가는 차를 보는 제하가 씩 웃으며 중얼거렸다.

 

 

   "절대 못 놓쳐, 서이다."

 

 

 

 한편, 이다가 불참한 안 교수의 수업은 지루한 교과서 내용을 대체되어 진행됐다. 눈 앞에 펼쳐지는 거대한 피피티 자료들에 하루는 눈을 반쯤 내리깔고 긴 손가락으로 볼펜만 현란하게 돌렸다. 그런 하루의 모습에 은재가 면박을 주려 입을 열던 찰나였다.

 

 

   "다 알아. 너가 생각하지 않아도 아는 거니까 수업이나 들어, 강은재."

 

   "성깔 봐라. 기껏 걱정해주니까 눈에 뵈는 게 없지?"

 

   "못 오를 나무에 오르려다 망했다고 생각해가 어딜 봐서 위로야?"

 

 

 망할 놈. 읽어도 쓸데없이 정확히 읽을 건 또 뭐람. 은재는 눈을 굴려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도 않는 거대 스크린을 봤다. 강의실은 사람의 애착 유형에 대한 설명이 한창이었다.

 

 

   "...애착 불안 정서에는 애착 불안, 애착 회피, 애착 혼란이 있으며 세 가지 전부 부모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이들에게 안정적인 정서 교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을 때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애착 혼란의 경우..."

 

 

 강의를 죽 듣자니 문득 은재의 머릿속에 이다의 그간 행동들 몇 개가 재생됐다. 은재는 눈이 조금 커지더니 하루를 돌아보았다. 하루는 여전히 지루함이 넘치는 얼굴로 의미없는 펜 돌리기만 계속할 뿐이었다. 그런 하루의 모습에 은재가 재수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말했다.

 

 

   "야, 너 알고 그런거야? 서이다씨 센스 디스오더 기반 정서가 애착 회피인거."

 

   "응. 역시 금방 알아챘네."

 

   "지금 디스오더의 유형이 뭔지도 알겠다, 그럼?"

 

   "응, 처음에는 지나친 자가방어로 인한 감정소실일 줄 만 알았는데 오늘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

 

 

 아까 일을 떠올리는지 하루의 목소리가 조금 가라앉은 기색을 띄고 있었다. 분명 멋대로 이다의 감정을 읽어낸 것에 대한 미안함일 터였다. 은재가 하루의 눈치를 살피며 말을 이었다.

 

 

   "애착 회피가 전부가 아니면 또 뭔데?"

 

   "사랑..."

 

   "어?"

 

   "남의 비밀을 알 거면 직접 알아내자, 우리."

 

   "비밀이 아니라 환자에 대한 사전조사거든. 최소 누구마냥 알면서 이리저리 찔러댈 생각은 없다고."

 

 

 은재의 한 마디에 하루가 정곡을 찔린 표정으로 은재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에 질세라 은재는 여유롭게 웃어보이며 말을 이었다. 간만에 잡은 건수를 그냥 놓기에는 여태 억울한 게 너무 많았다.

 

 

   "천하의 문하루가, 글쎄, 여자랑 밥술을 뜨질 않나, 커피 값을 계산해주기까지 하더니. 아주 볼 만하게 고생하네? 제 무덤 제가 다 파서 말이야. 이런 거 또 언제 보겠냐, 내가."

 

 

 한 단어, 한 단어가 하루에 심장 부근에 콕 콕 박혀 들어왔다. 하루는 더욱 볼멘 얼굴로 스크린을 봤지만, 그의 머릿속은 이다를 생각하기 바빴다. 겪으면 겪을 수록 관심에 걱정이 더해지는 여자였다. 어떻게 그 지경까지 망가진 마음을 가지고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내려는 건지 몇 번을 생각해도 대단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하루는 이다를 진심으로 돕고 싶어졌다. 

 

 처음에는 웃으면 더없이 예쁠 거 같아서 눈길이 갔는데, 지금은 볼 수록 눈이 가서 도와주고 싶어지는 여자였다. 다음에 보면 눈보다 손을 먼저 제대로 내밀어야겠다. 가능한 진심이 전달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서. 

 

 

 

   "누나, 무슨 일이야? 얼굴 왜 이래?"

 

 

 이다가 언더코드에 들어서자마자 이재는 이다의 얼어붙은 표정을 보고 놀랐다. 카페에 일찍 온 건 반갑지만 사시나무마냥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는 건 전혀 달갑지 않았다. 이재가 이다의 팔을 붙들려 했으나 이다는 그를 밀어내고 곧장 주방 안 쪽으로 들어갔다.

 

 

   "하아....후우."

 

 

 도무지 진정 되지 않는 자신의 심장소리가 귀에 거슬린다. 이다는 옷을 갈아입지 않고 곧장 원두부터 찾았다. 커피, 그녀가 지금 가장 원하는 건 중탕된 초콜릿이 들어간 짙은 카페 모카 한 잔이었다. 익숙한 손길로 눈에 익은 찬장을 열자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원두들이 상품별로 층에 나눠 진열돼 있었다. 

 

 

 후두둑, 쿵

 

 

   "읏...!"

 

 

 급한 마음에 되는 대로 손을 뻗자 원두 팩들이 두서없이 그녀의 몸 곳곳에 부딪히며 바닥에 둔탁한 잡음을 내며 떨어졌다. 

 

 

   "무슨 일이야, 누나!"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전보다는 덜 무서울 거라 생각했는 데. 그건 모두 이다 혼자만의 바람에 불과했다. 최제하에게서 멀어지자마자 시작된 흔들림은 최제하 앞에서 고개를 똑바로 든 것에 대한 반향이었다. 이다는 원두봉지 하나를 집어들며 눈을 거세게 감았다.

 

 

   "누나, 말을 해. 갑자기 무슨 일이야. 원두들은 또 왜 떨어뜨리고."

 

   "괜찮아. 발을 헛디뎌서 그랬어. 정리해놓을게. 민형이한테는 내 돈으로 원두 주문 넣으라고 해."

 

 

 떨림을 애써 목 뒤로 넘겨 삼키고 쥐어짠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를 이재가 못 알아들을 리 없었다. 그냥 가만히 놔 달라는 이다의 말에 이재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이다를 바라봤다.

 

 

   "진짜 못 됐어."

 

   "서이재."

 

   "누나 진짜 내가 오빠였으면 울게 해서라도 말하게 했을 거란 것만 알아둬."

 

 

 말을 맺으며 이재는 이다 옆에서 바닥에 떨어진 원두봉지들을 집어 탁자에 올렸다. 그런 이재에 이다는 고마움을 느끼며 원두봉지를 정리했다. 저보다 더 어린 것이 실감이 나지 않을만큼 이재는 자신을 끔찍이 챙겨줬다. 

 

 그런 이재에 비해 자신이 한 것을 생각하면 누나라고 면 세울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이다 자신이 제일 잘 알고있었다. 이다는 원두 봉지를 만지작거리며 머뭇거렸다.

 

 

   "이재야..."

 

   "말하고 싶을 때, 얘기해도 괜찮을 때 그때 말해 누나."

 

   "미안해."

 

   "누나 아픈 거 또 본다고 내가 제대로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잖아. 물질적이거나 외부적인 게 아닌 거 다 아는 데, 그 앞에서 말 안 해준다고 응석부리고 싶지 않아."

 

   "고마워, 항상."

 

   "대신 그냥 나 못 미더운 동생이 아니란 것만 확인시켜줘."

 

 

 이재는 이다를 보며 가볍게 웃어보였다. 그 웃음 밑에 깔린 옅은 씁쓸함을 알기에 이다는 더 미안했다. 입양으로 누나가 된 자신을 처음에는 못살게 굴었지만, 일련의 사건 후 제 일이라면 껌벅 죽는 이재였다

 

 처음 피팅모델을 하겠다 할 때, 양부모님들은 반대에 제 편을 들어주며 이다의 촬영 때마다 현장을 같이 가여느 소속사 매니저 부럽지 않게 본인을 챙겨줬었다.

 

 양부모님도 모르는 제 센스 디스오더를 제일 처음 발견한 것도 이재였다. 

 

 

 이다의 무거움이 섞인 한숨은 공기 중에 옅게 흩어졌다. 만약 이재가 그녀와 최제하 사이의 일을 알게 된다면, 이재는 자기 자신을 가장 용서하지 못할 터였다. 

 

 

 저녁 어스름이 지자 언더코드에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은재도 섞여있었다. 은재는 이재를 보자마자 이다가 있냐고 물었다.

 

 

   "저희 누나는 무슨 일이죠?"

 

   "오늘 이다씨가 안 교수님 수업에 나오지 않아서요. 전해드릴 과제가 있거든요."

 

   "제가 전해드리죠."

 

 

 경계심이 어린 눈동자로 이재가 은재를 마주하자, 은재는 곤란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저희 센시아가 아시다시피 보안 사항이 많아서 교내 관련자 외에 모든 문서나 정보는 기밀이라서요. 아무래도 이다씨 직접 만나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

 

   "이따 주문하실 때 다시 불러주세요."

 

 

 사무적으로 대화를 맺고 곧장 다른 테이블로 가는 이재에 은재는 속으로 이를 갈며 냉수를 마셨다. 누나나 동생이나 쌍으로 보통 경계가 아닌데다 오늘따라 평소보다 신경도 날카로웠다. 하지만 전하지 않았다가는 자신이 뒷감당할 하루를 생각하면, 은재는 그것도 그것대로 처치곤란이었다. 

 

 작게 심호흡을 하며 은재는 속으로 작전변경을 외치고 민형이 있는 오픈키친 쪽으로 가서 앉았다. 손님에게 드릴 음식을 플레이팅하던 민형이 은재를 보고 먼저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그간 개강 적응하겠다고 조금 정신이 없어서 뜸했는데 잘 지내셨어요?"

 

  "저희야 늘 항상 같죠. 요즘은 곧 나올 신메뉴 준비로 바쁘네요."

 

 

 나름 얼굴 도장 열심히 찍으며 강의 출석하듯 성실히 이곳을 왔던 은재였다. 본인이 센서라는 것만 그간 말하지 않았지, 민형과는 편하게 대화 한 두마디 할 정도의 친분은 있었다. 은재는 메뉴판을 훑으며 대화를 이었다.

 

 

   "저 혹시 모바일 라디오 들으세요?"

 

   "아, 즐겨 듣는 편이에요."

 

   "진짜요? 그럼 문스푼 좋아하세요?"

 

 

 민형의 한 마디에 은재는 어둠 속의 한 줄기 빛이라도 되는 듯 민형을 바라봤다. 일이 생각보다 예상외의 곳에서 잘 풀릴 것 같았다. 민형은 은재의 간절하게 빛나는 눈에 의아해하며 물었다. 

 

 

   "좋아하는 bj에요."

 

 

 문스푼이라면 동화를 즐겨듣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채널이었다. 주 4번씩 동화나 민담들을 구연하며 사람을 편하게 하는 목소리로 떠오른 문스푼은 그의 첫 창작 동화로 단숨에 스타가 됐다. 사람들이 문스푼은 몰라도 그의 작품인 '유리 물고기'는 다들 들어봤을 정도니까.

 

 은재는 천운을 건진 듯한 기분으로 민형을 향해 명함을 건네며 말했다.

 

 

   "제가 문스푼을 도와주는 컨텐츠 작가인데 요번에 작은 문제가 하나 있어서요. 혹시 여력이 되신다면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은재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 특기라고 자부할 수 있는 치킨을 앞에 두고 먹지 못하는 강아지의 절박한 눈빛을 보냈다. 근묵자흑이라고 하루 옆에 지내며 익힌 생각을 읽어내는 능력까지 쓰는 은재였다. 제 능력으로는 이재나 이다는 상대 불가의 영역이었기에 민형을 최대한 물고 늘어질 심산이었다.

 

 운이 좋게도 민형은 은재의 의견을 들어줄 요량이 역력했다. 비록 은재를 철 없는 귀여운 대학생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건 조금 짜증났지만. 이게 다 하루 탓이라고 속으로 욕하며 은재는 민형에게 웃어보였다.

 

 

   "제 친구가 가끔 20대에 공인인물들을 게스트로 초청해 특집을 진행하잖아요. 이 친구가 이번에는 일반인 분을 게스트로 불러 현대인들의 고민에 동화를 적용해 대화하고 싶어하거든요."

 

   "좋은 아이디어네요."

 

 

 좋은 아이디어긴. 학교 과제를 이렇게 퉁치겠다고 교수 앞에서 빙글거리던 누구를 생각하면 은재의 이는 절로 갈렸다. 센시아 내에서 졸업 유예가 걸린 센서들이 졸업 논문 대신 택하는 꼼수를 과제에 써먹겠다는 발상일 뿐이다. 비록 센시아 밖에서는 그저 문학적 소통이라는 멋들어진 이름의 소통 컨텐츠에 불과해지만. 은재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제 친구 주위에는 동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사실 별로 없어서요. 이리저리 알아보고 다니는 데 사람이 잘 안 구해지네요."

 

   "갑갑하시겠어요."

 

   "그래서 그런데 혹시 사장님 괜찮으시면 한 번 나와주시면 안될까요?"

 

 

 은재의 말에 민형은 잠시 고민의 빛을 띄었다. 민형의 그런 기색에 은재는 개의치 않고 재차 부탁했다.

 

 

   "오늘 미리 비슷하게 한 번 진행해보려는 데 들어봐주시고 결정해도 되요. 오늘 게스트가 되게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좋은 기회 주셔서 고맙네요. 안 그래도 문스푼씨 한 번은 꼭 뵙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유명한데 라디오 외에 미디어 노출을 극도로 안 하는 분이라 팬으로써 아쉬웠거든요."

 

 

 운이 좋다. 좋아도 불안할 정도로 좋은 기회에 은재는 속으로 민형에게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으로 다음 말을 했다.

 

 

   "앗, 그리고 혹시 괜찮은 분 있으면 저한테 말씀해주세요. 아 맞다, 혹시 이다씨 연락처 알 수 있을까요? 오늘 교수님이 이다씨한테 전하라고 한 과제가 있어서요."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6 십육. 2019 / 11 / 10 250 0 6435   
15 십오. 2019 / 11 / 7 219 0 6517   
14 십사. 2019 / 11 / 5 232 0 6749   
13 십삼. 2019 / 10 / 31 228 0 6458   
12 십이. 2019 / 10 / 30 216 0 6378   
11 십일. 2019 / 10 / 29 255 0 6515   
10 십. 2019 / 10 / 28 220 0 6487   
9 구. 2019 / 10 / 26 248 0 6243   
8 팔. 2019 / 10 / 24 217 0 6682   
7 칠. 2019 / 10 / 22 345 0 6527   
6 육. 2019 / 10 / 19 228 0 6216   
5 오. 2019 / 10 / 17 250 0 6058   
4 사. 2019 / 10 / 15 244 0 6164   
3 삼. 2019 / 10 / 12 249 0 6458   
2 이. 2019 / 10 / 11 234 0 6797   
1 일. 2019 / 10 / 8 390 0 602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