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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내 남친은 왕자님
작가 : 핑키pinky
작품등록일 : 2019.10.9

시작은 단순했다. 그저 좋아하는 외국 배우에 관해 원없이 대화할 수 있는 친구면 족했다. 거기에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그 나라의 친구이길 바랐다. 그리고 마침내 마음속에 간직했던 소망을 이루려는 찰나...... 여린 꿈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현대 왕실 로맨스입니다.) *작가 이메일 pinkynjy@naver.com

 
펜팔을 만나다!
작성일 : 19-10-18 22:14     조회 : 265     추천 : 0     분량 : 6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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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영문과! 방가방가!”

 

 맥도날드 안, 수연이 손 흔드는 규림을 발견하고는 피식 웃었다.

 

 “야, 우리 얼마 만이냐? 같은 동네 사는 거 맞냐?”

 

 규림은 맞은편에 앉은 수연을 향해 수다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러게. 진짜 오랜만인 것 같아. 그동안 매일 같이 학교에 다녀서 그런가?”

 “그런가 봐. 학교는 재밌냐? 영문과, 어휴, 머리 아플 것 같은데? 어때?”

 

 규림의 너스레에 수연이 웃었다.

 

 “재밌어. 그보다 난 네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정보 처리과는 컴퓨터 잘 다뤄야 하지 않아? 휴우....난 컴맹이라....”

 “야, 나도 마찬가지야. 뭐가 뭔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라.”

 

 두 사람이 까르륵 웃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식 이후 4개월 만의 만남이었다.

 

 단짝으로 꽤 오랫동안 등하굣길을 함께 했기에 서로의 부재는 큰 아쉬움이었다.

 따지고 보면 학교가 달라진 건 처음이라 두 사람 모두 어색함을 느끼고 있었다.

 더 이상 같이 아는 사람이 없었고 같이 알고 있는 건 과거의 일들뿐이었다.

 하지만 그 반면에 새로운 영역의 이야기들도 20대 초반의 청춘들에겐 흥미를 유발하고 있었다.

 

 “뭐? 네덜란드에 갈 거라고?!”

 

 단짝의 계획을 듣는 순간, 규림의 두 눈이 제법 동그래지고 말았다.

 수연은 수줍게 웃었다.

 

 “예전부터 꼭 이뤄보고 싶은 꿈이었어. 리나도 그랬대. 내가 올 수 있다면 나를 초청하겠다고......”

 “헐....!!!”

 “그래서 돈도 모으고 있어.”

 “아르바이트 한다더니 그것 때문이었구나?”

 

 수연이 고개를 끄덕이자 규림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외국 여행이라니! 네덜란드라니!! 스케일 좀 보소. 야, 너 진짜 대단하다. 갑자기 내가 초라해진 기분일세.”

 “어우 야, 무슨.....그런 소리 마. 너도 같이 갈래?”

 “뭐? 어우, 말이 되는 소릴 해라. 가뜩이나 영어 울렁증 있구만....아마 집에서 허락도 안 할 거다.”

 “아직 시간 있으니까 잘 생각해 봐. 혹시 모르잖아. 같이 가면 정말 좋겠다.”

 

 달콤한 설득에 규림이 어깨를 들썩였다.

 

 “상상만으로도 너무 환상적이지만....현실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 참, 그건 그렇고 청춘사업은 시작했냐?”

 “청춘...사업?”

 

 친구의 어리둥절한 표정에 규림이 눈을 흘겼다.

 

 “뭐야? 순진한 척하면 이 언니한테 혼난다? 연애 말이야.”

 “풉, 난 또 뭐라고.....”

 “오, 있구만. 있어. 언제 만났냐?”

 

 수연이 급히 손사래를 쳤다.

 

 “그런 거 아니거든? 과제가 많고 아르바이트 때문에 그럴 시간도 없어. 넌? 좋은 일 있구나?”

 

 규림이 배시시 웃기 시작했다.

 

 “아니...뭐.... 남자 친구는 아니고.....우리 과에 한 녀석이 친한 척을 해서 말이야.”

 “어머! 정말? 너한테 관심이 많구나? 잘해 봐. 넌 어떤데? 마음에 들어?”

 “글쎄....실없는 녀석 같기도 하고....잘 모르겠어.”

 “오! 김규림! 드디어 청춘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구나? 아자아자, 응원할게.”

 

 한껏 들뜬 반응에 규림이 쑥스러운 얼굴로 손사래를 쳤다.

 

 “어우 야. 그러지 마. 아직 잘 모른다니까?”

 “이제부터 알아 가면 되는 거지. 성공하면 비법 전수 좀 해주라.”

 

 규림이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리자 수연도 덩달아 웃기 시작했다.

 각자 원하는 분야를 향해 걸음을 내딛은 갓 스무 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긴장되고 위축된 마음은 10년 지기의 편안함으로 녹아지고 있었다.

 

 2년이란 시간이 흐른 후....

 강의실의 공기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전공 수업은 한층 심화되었고 신입생으로 함께 출발했던 멤버들은 꽤 많은 수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입대와 어학연수 때문이었다.

 특별히 외국으로의 연수는 붐을 일으키고 있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해 떠나는 아이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남은 이들은 부러움과 허탈함을 동시에 느꼈다.

 어느 누구라도 동경할 수밖에 없는 건 가슴속에 열정을 간직한 나이 때문인지도 몰랐다.

 

 수연은 친했던 혜정을 캐나다로 떠나보낸 후, 또다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었고 복학한 선배들과 강의를 듣게 되었다.

 이전과 달라진 풍경 속에서 어색함이 없다면 거짓이었다.

 그러나 수연이 이런 기분은 견뎌낼 수 있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5년을 한결같이 편지를 통해서만 소통했던 친구......

 리나와의 만남이 성큼 다가온 탓이었다.

 

 

 “가방이 작지는 않을까?”

 

 얼마 전, 시장에서 사온 트렁크는 수연의 방 한쪽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녀는 미리 써둔 목록대로 날마다 안을 채워가는 중이었다.

 첫 해외여행이다 보니 물건 하나 챙기는 것에도 꽤나 신경이 쓰였다.

 

 “괜찮아. 2주 머물기엔 딱 적당한데?”

 

 짐을 챙기는 딸의 모습이 시선에 담기는 순간....

 엄마의 가슴이 찡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불안도 만만치 않았다. 외국 여행이 자유화되었다지만 겨우 스물 둘 밖에 되지 않은 딸이었다. 연고도 없는 곳으로 홀로 보내는 것은 부모로서 큰 염려와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그것 때문에 한 달 내내 집에서 불화가 끊이지 않았었다.

 하지만 수연의 엄마가 부부싸움을 불사하면서까지 딸을 밀어준 것엔 대견함이 컸다.

 

 그녀에게 수연은 못 배운 한과 못 해본 한을 모두 풀어줄 수 있는 존재였다.

 잘 가르치고 싶었고 마침 잘 따라주었다.

 

 딸은 언제나 엄마를 흐뭇하다 못해 벅차게 만들어주었다.

 대리만족이라고 손가락질해도 상관없었다.

 엄마는 딸이 자신보다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길 원했고 이제 그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을 뿐이었다.

 

 “돈 보태줄까?”

 

 염려스런 한 마디에 수연이 싱긋 웃었다.

 

 “에고...참...괜찮다니까....그래도 숙소를 해결하게 되어서 많이 절약했어.”

 “그러게. 친구네 집이....그, 뭐라고 했지?”

 “게스트 하우스.”

 “그래. 게스트....”

 

 엄마가 말을 얼버무리자 수연이 다시 입을 열었다.

 

 “호텔보다 훨씬 저렴한 곳이래. 유럽엔 배낭여행하는 학생들이 많은가 봐. 엄마, 영국으로 연수 떠난 내 친구, 기억나지?”

 “윤정이었던가?”

 “응. 맞아. 윤정이가 그쪽 친구들하고 프랑스랑 이탈리아에 갔었는데 게스트 하우스에서 머물렀대. 물어보니까 주인들도 친절하고 괜찮았대. 리나네 집도 꽤 좋아 보였지? 어쩐지 숙소는 책임진다고 하더니 벌써부터 생각하고 있었나 봐. 히잇. 아직도 미안하네.”

 

 곧 엄마의 뇌리에 사진 몇 장이 떠올랐다.

 한 달 전 쯤, 네덜란드에서 보내온 것들은 멋진 정원과 건물을 담고 있었다.

 

 게스트 하우스란 것을 본 적 없는 수연의 가족은 리나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했다.

 꽤 고급스러워 보여 좋으면서도 신세를 지는 게 미안했다.

 아름다운 풍경들과 건축물들은 마치 문화재처럼 고풍스럽기까지 했다.

 

 “참 고맙고 좋은 친구구나. 외국 사람이 어쩜 그렇게 인정스러울까?”

 

 수연의 엄마는 숙소를 제공하겠다는 리나와 딸의 실랑이를 잘 알고 있었다.

 네덜란드 여행의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자마자 시작된 일이었다.

 물론 공짜로 머물게 해주는 것은 고마웠지만 무턱대고 수락하지 못했던 이유는 폐를 끼칠까 봐 염려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넉넉지 못한 형편 속에서도 철칙같이 지켜온 것이었다.

 하지만 리나 역시 만만치 않았다.

 수연의 말처럼 그녀는 마치 처음부터 배려를 작정하기라도 한 것 같았다.

 “Please”로 빼곡한 편지가 몇 차례 오간 후, 수연은 마침내 친구의 진심을 받아주게 되었다.

 

 “엄마, 리나가 기뻐할까? 가족들도 마음에 들어 하시면 좋겠다.”

 

 수연은 잘 싸맨 선물들을 트렁크에 넣으며 싱긋 웃었다.

 고스란히 남겨진 숙박비로 마련한 한국의 선물이었다.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정성껏 골랐으니 리나는 물론이고 다들 좋아하시겠지.”

 

 마음을 놓은 수연은 웃는 낯으로 다시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스물 두 살의 여린 마음을 설렘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정말 내일 가는 거야?”

 

 출국 하루 전 날, 규림은 수연의 맞은편에서 잔뜩 걱정스런 얼굴이었다.

 

 “응. 내일.....”

 “어우 야. 정말 가냐? 기분이 너무 이상해.”

 

 수연은 규림의 뿌루퉁한 표정에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뭘 그리 걱정하니? 이민 가는 것도 아니고 2주면 돌아올 텐데?”

 “히잉. 그래도 그렇지....지방으로 간다고 해도 기분이 이상할 텐데 비행기 타는 외국이잖아.”

 

 수연이 웃는 낯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하긴.... 나도 기분이 이상하긴 해. 긴장도 되고....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네?”

 “칫. 여유가 넘치시는데? 자, 이거나 받아라.”

 

 규림이 싱숭생숭한 얼굴로 쇼핑백을 불쑥 내밀었다.

 

 “응? 뭐야?”

 “뭐긴, 12년 우정의 선물이다.”

 

 의아함을 품은 이가 안에 든 것을 풀어보자마자 웃음을 터뜨렸다.

 투유 초콜릿 10개와 상비약 몇 가지가 수줍게 고개를 내민 탓이었다.

 

 “비웃는 건 아니지?”

 

 규림이 입을 삐죽이자 수연은 손사래를 쳤다.

 

 “어우 야. 아니야. 너무 고마워서.....감동했다. 친구야.”

 “이 언니가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모를 거다. 피곤할 때 초콜릿이 제격이잖아. 그리고 외국에서 아프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잘 챙겨가라. 오케이?”

 “그렇게 깊은 뜻이? 히잇. 생각지도 못했는데....12년 우정이 확 느껴진다. 고마워. 잘 챙겨갈게.”

 

 수연의 너스레에 걱정으로 굳어있던 규림의 얼굴이 녹아지기 시작했다.

 늘 가까이 있어 서로의 부재를 느끼지 못했던 이들은 뜻밖의 시간을 맞이해 색다른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규림은 허전함을 감추기 어려웠지만 단짝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알아챈 수연은 밝은 낯으로 고마움을 표하고 있었다.

 

 

 공항 안은 미지의 세상을 향한 설렘으로 넘실거렸다.

 트렁크를 이끄는 이들은 하나같이 상기된 얼굴이었고 내부에 울려 퍼지는 안내 방송은 듣는 이들의 마음까지 덩달아 들뜨게 만들었다.

 

 “우와, 스튜어디스들이다!”

 

 눈앞에 한 무리의 승무원들이 미끄러지듯이 지나가자 수철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수연은 피식 웃었지만 사실 그녀들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했다.

 

 엄마 역시 처음 보는 공항의 풍경을 신기하게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딸에 대한 염려를 감추지 못했다.

 

 “엄마, 걱정하지 마. 리나가 공항으로 마중 나온다니까 헤매는 일은 없을 거야. 한국 대사관 전화번호도 메모해뒀어.”

 

 혼자 보내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지만 트렁크는 이미 비행기로 이동 중이었다.

 이제와 모든 걸 물릴 순 없는 노릇이었다.

 수연의 엄마가 딸의 손을 꼬옥 잡았다.

 

 “몸조심하고 도착하면 바로 연락해. 알겠지? 그 댁 어른들께 감사 인사드리고.....”

 “응. 그럴게. 염려하지 마. 수철아, 엄마 아빠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 선물 사올게.”

 

 누나의 한 마디에 수철이 피식 웃었다.

 

 “내가 무슨 어린 애냐? 여기 걱정은 붙들어 매라고. 선물은 잊지 마.”

 “그래. 알았어.”

 

 아쉬움과 불안이 교차하는 공간에서 꼭 붙잡았던 두 손이 스르륵 떼어졌다.

 이젠 정말 헤어져야 할 시간이었다.

 

 유리문이 닫히는 순간, 수연의 등줄기로 불안이 엄습했다.

 성인이 된지 2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부모의 그늘에서만 머물렀던 나날들이었다.

 스스로를 낯선 상황 속으로 던져 넣은 건 인생에서 처음이었다.

 

 ‘내가 선택한 일이니 용기를 내자. 그래, 이번 여행은 내 인생에 큰 경험이 될 거야.’

 

 수연은 제 마음에 이는 불안을 희망과 긍정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Ladies and Gentleman! Our plane will be landing at Schiphol International Airport shortly.”

 

 기내 방송이 흘러나오자 좌석에 기대어 있던 수연이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일본을 경유했던 코스는 내내 후회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녀의 상태는 조금 전까지 푹 절여진 파김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허리가 뒤틀리고 머리가 지끈거릴 무렵, 때마침 들려온 승무원의 멘트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수연의 고단함이 급속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세상에나.....리나를 진짜로 만나게 되다니.....서로 알아볼 수는 있을까?’

 

 자세를 고쳐 앉은 수연은 머릿속으로 인사말을 떠올렸다.

 그녀가 준비한 첫 인사는 네덜란드어와 영어 두 가지였다.

 비행기의 자그마한 창밖으로 미지의 땅이 이방인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입국 심사를 마친 수연이 여권을 잘 챙긴 후, 트렁크 손잡이를 굳게 잡았다.

 

 ‘이제 저 문만 통과하면 리나를 만나는구나...아, 떨려....’

 

 수연은 심호흡을 한 후,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을 뒤따랐다.

 

 -스르르르륵-

 

 유리문이 열리는 순간......

 낯선 향기가 한국에서 온 방문객의 후각으로 스며들었다.

 처음으로 마주하는 네덜란드였다.

 

 수연이 생경한 느낌을 마음으로 간직하는 사이, 여기저기에서 웅성대는 소리들이 들려왔다.

 기다림과 만남이 반갑게 마주하는 소리였다.

 그리고 그 소리 가운데 하나의 외침이 수연의 귓가로 정확히 들어와 꽂혔다.

 

 “Su yeon! Su yeon!”

 

 수연의 시선이 본능적으로 움직여 소리의 근원을 찾았다.

 

 “리나?!”

 

 긴장으로 굳어있던 입가로 미소가 급속히 번져갔다.

 사진 속의 모습과 똑같은 리나는 수연의 이름을 한글로 적은 종이와 태극기를 흔들고 있었다.

 

 편지로 또래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눈 5년 지기들이 자석에 이끌리듯 서로를 마주했다.

 밝은 미소로 첫 인사를 마치자마자 수연이 서둘러 입을 열었다.

 

 “Aangenaam Kennis te maken. (만나서 반갑습니다.)”

 

 한국 친구로부터 네덜란드어 인사가 나오자 리나가 동그래진 눈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Oh, You’re great! 수연, 네덜란드에 온 거 환영해. 음....정말...반가워.”

 

 이번엔 수연이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뜻밖의 한국어는 제법 정확했다.

 

 “리, 리나...이게 어떻게 된......”

 “나, 한국어 배웠어. 너랑....음....얘기하려고.”

 “뭐라고?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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