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
너를 내게 보여줘
작가 : 지쓰
작품등록일 : 2019.10.8

미래의 연인을 알고 싶은 여자와 미래의 연인을 보여주는 거울 앱을 개발한 남자가 펼치는 4차 산업혁명 로맨스.

 
너를 내게 보여줘 - 5화
작성일 : 19-10-16 22:51     조회 : 230     추천 : 0     분량 : 321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한 광고 촬영 현장. 짧고 타이트한 옷을 입고 다이어트 음료 CF 촬영을 하고 있는 서린. 불어오는 바람에 긴 머리칼을 휘날리며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 구석 한쪽에는 여전히 서린을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스타일리스트들이 서 있었다. 그리고 서린의 행동 하나하나에 감탄하며 서린의 포즈를 그대로 따라 하는 매니저.

 

 “자, 수고하셨습니다. 잠시 쉬어 갈게요.”

 

 환한 웃음을 내려놓고 도도한 걸음으로 들어오는 서린. 매니저가 담요를 들고 가며 서린의 어깨를 덮어 주었다. 그러자 서린이 덥다며 매니저의 손길을 뿌리쳤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피곤하다는 듯 고개를 한바퀴 돌리며 어깨 스트레칭을 했다. 스타일리스트들은 마지못한 걸음으로 다가와 서린의 머리를 만졌다. 매니저도 서린의 옆에 다가와 호들갑을 떨었다.

 

 “야~ 방금 컷이 아주 죽여줬어. 내가 봤던 거 중에 최고야!”

 “아까 오른쪽으로 돌기 전에 포즈가 더 낫지 않아?”

 “그것도 괜찮은데, 나는 지금 한 게 더 좋더라고.”

 “그거야, 감독님이 판단하시는 거니까. 아! 언니, 머리 좀 살살 당겨요.”

 

 스타일리스트는 미안하다며 건성으로 대답하고 입을 삐죽댔다.

 

 “오빠, 나 내일 스케줄 있어?”

 “오늘 촬영 끝나면… 내일 오후까진 아무 것도 없어. 왜 그러는데?”

 “그럼 그전까지 아무 것도 넣지 말아줘. 만날 사람이 있으니까.”

 

 ⁕ ⁕ ⁕

 

 편의점에서 대본을 보다가 조용한 폰을 쳐다보는 아경. 고개를 저으며 다시 대본을 보지만 폰에 자꾸 신경이 갔다.

 

 “뭐야, 번호 달래더니 연락도 한번 없고…”

 

 그때 갑자기 알림이 울리고, 허겁지겁 폰을 보는 아경. 강호의 이름이 뜨자 아경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강호 : 농담한 거 가지고 아직 삐진 건 아니지? 멀리 갈 때 있으면 말해. 기사 해줄 테니까.]

 [아경 : 말이라도 고마워. 우승한 거 다시 한번 축하해.]

 

 영혼 없는 손가락으로 답을 한 후 한숨을 내 쉬는 아경. 그러다 강호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10년 전, 차원과 아경은 친구들이 다 알만큼 가까운 사이였다. 그런데 어느 날 차원이 갑자기 유학을 떠나버렸고, 아경은 그 후로 일상이 다 무너졌다. 밥도 잘 못 먹고 학원에도 결석하는 등. 강호는 그때 아경을 잡으려 했지만 아경은 누구도 자신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방어막을 치고 한동안 고립된 채 지냈다. 그때가 생각난 아경은 차원을 기다리는 자신이 갑자기 두려워졌다. 편의점 안으로 들어오는 오후의 햇살이 아경의 얼굴을 비췄다. 그리고 가방 사이로 손거울이 삐져나왔다. 거울이 햇살에 반짝거리자 아경이 가만히 쳐다보았다.

 

 ⁕ ⁕ ⁕

 

 늦은 밤, 한강에 차 한대가 세워져 있었다. 그 옆에는 모자를 푹 눌러 쓴 서린이 강가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그리고 곧 스포츠카 한 대가 도착했다. 차를 보자 입꼬리를 올리는 서린. 그리고 그 차에서 강호가 내렸다. 강호는 서린을 바라보며 짧은 한숨을 내쉬며 다가갔다.

 

 “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

 “오빠 만나러 왔지. 우리 사이에 꼭 무슨 일이 있어야 해?”

 “차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하자.”

 “여기 안전해. 찍힐 일 없어. 그리고 찍힌다 해도 별로 상관없고.”

 

 강호는 재차 안으로 들어가자고 말하지만 서린은 팔짱을 낀 채 전혀 미동도 없었다.

 

 “뭐, 기사 나오면 사실대로 말하면 되지.”

 “무슨 사실? 너 여전히 네 멋대로 구나.”

 “그렇다고 해서… 오빠랑 나랑 만났던 사실이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

 “뭘 얼마나 만났다고 너는 아직 그 소리야? 그땐… 우리 둘 다 그냥 외로웠을 뿐이야.”

 “요즘… 누구 생겼니?”

 “……”

 “오빠 옛날부터 그 뭐냐, 아경인가 뭔가 걔처럼 별것도 아닌 그런 수준 낮은 애들이랑 노는 건 아니지?”

 “한서린… 말조심해.”

 “그렇게 오빠 좋다는 여자들이 많은데… 고르는 수준은 왜 그러니? 보는 눈 좀 높여.”

 “내가 오늘 잘못 온 거 같다. 일 얘기인 줄 알았는데, 앞으로 이런 거로 사람 오라 가라 하지 마.”

 

 뒤돌아서며 차 문을 세게 닫고 시동을 켜는 강호. 그리고 소리내어 출발했다. 그런 강호의 뒷모습을 보며 서린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분명… 누가 있어. 그게 아니고서는 이 한서린을 외면할 이유가 없어.”

 

 ⁕ ⁕ ⁕

 

 놀이터에 아경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앉아 있었다. 폰을 터치했다 말았다 하며 연락을 먼저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차원이 나타나지 않자 아경은 쓰다 지우던 문장을 띄워놓고 전송 버튼을 눌러 버렸다.

 

 [언제쯤 들어와?]

 

 전송이 되자마자 아경은 소리를 꽥 지르며 자신의 머리를 쥐어 잡았다. 그리고 손톱을 입에 물며 초조해했다. 그런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자 온몸을 배배 꼬고 두 발을 왔다 갔다하며 바닥을 쓸었다. 그러다 산지 얼마 되지 않은 운동화임을 떠올리며 투덜댔다.

 

 그때 아파트의 어느 한 집에 불이 켜졌다. 그리고 베란다 창문이 열렸다. 누군가 편한 옷차림으로 나와 고개를 내밀며 저녁 공기를 마시고 있었다. 차원이었다. 달빛을 가만히 바라보던 차원은 아래쪽 놀이터에서 역동적인 움직임이 포착되자 시선이 향했다. 그리고 아경의 모습이 보였다. 주머니에 있는 폰을 꺼내어 문자를 확인하는 차원.

 

 조용하던 아경의 폰에 드디어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의 폰에 차원의 이름이 뜨자 어쩔 줄 몰라하며 당황하는 아경. 이내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평온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그건 알아서 뭐 하게?”

 “아니, 그냥 네가 이 시간쯤에 오는 거 같아서.”

 "나 오늘 밖에 안 나갔는데?”

 “뭐? 그럼… 종일 뭐 했는데?”

 “잤어. 한국 와서 잠을 거의 못 잤거든.”

 “그랬구나. 그럼… 집이야?”

 “응, 근데 너 오늘 누구 만났길래 그렇게 차려입고 나갔어?”

 

 아경은 친구와 약속이 있었다고 말하다가 잠시 주춤하고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뭐야, 너 어디야?"

 “… 네가 밤에 제일 좋아하는 게 뭐지?”

 

 두 눈을 깜빡깜빡거리는 아경.

 

 “… 달?”

 “그 달을 올려다봐. 그리고 네가 사진 찍을 때 제일 예쁘게 나온다고 하는 방향으로 천천히 돌려봐.”

 

 아경은 고개를 들고 달을 올려다보다가 천천히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느 베란다에서 한 남자가 자신을 내려다보며 전화를 하고 있었다. 아경이 하루 동안 애타게 기다린 차원이었다.

 

 놀이터로 내려온 차원. 후드티를 걸치고 머리를 내린 편한 모습이었다.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에 아경의 긴장감도 풀렸다.

 

 “가자.”

 “응?… 어디를?”

 “… 우리 집에.”

 

 차원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는 아경. 스스럼없이 자신의 공간에 들어오라는 차원의 말에 하루 동안 가졌던 원망이 스르르 녹는 것만 같았다. 차원은 늘어 뜨려진 아경의 팔을 잡으며 집으로 향했다. 아경은 10년 전에도 차원의 집에 놀러 간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너무나도 다른 느낌이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2 너를 내게 보여줘 - 32화 2019 / 11 / 8 246 0 3052   
31 너를 내게 보여줘 - 31화 2019 / 11 / 8 225 0 2917   
30 너를 내게 보여줘 - 30화 2019 / 11 / 8 245 0 3000   
29 너를 내게 보여줘 - 29화 2019 / 11 / 8 227 0 3453   
28 너를 내게 보여줘 - 28화 2019 / 11 / 8 221 0 3085   
27 너를 내게 보여줘 - 27화 2019 / 11 / 8 241 0 3082   
26 너를 내게 보여줘 - 26화 2019 / 11 / 8 223 0 3284   
25 너를 내게 보여줘 - 25화 2019 / 11 / 8 226 0 2977   
24 너를 내게 보여줘 - 24화 2019 / 11 / 6 245 0 3533   
23 너를 내게 보여줘 - 23화 2019 / 11 / 6 235 0 2990   
22 너를 내게 보여줘 - 22화 2019 / 11 / 4 235 0 3299   
21 너를 내게 보여줘 - 21화 2019 / 11 / 4 236 0 3196   
20 너를 내게 보여줘 - 20화 2019 / 11 / 3 236 0 3259   
19 너를 내게 보여줘 - 19화 2019 / 11 / 3 221 0 3396   
18 너를 내게 보여줘 - 18화 2019 / 10 / 31 235 0 3208   
17 너를 내게 보여줘 - 17화 2019 / 10 / 31 243 0 3780   
16 너를 내게 보여줘 -16화 2019 / 10 / 31 222 0 3596   
15 너를 내게 보여줘-15화 2019 / 10 / 31 256 0 3481   
14 너를 내게 보여줘-14화 2019 / 10 / 31 268 0 3098   
13 너를 내게 보여줘 - 13화 2019 / 10 / 30 237 0 3411   
12 너를 내게 보여줘 - 12화 2019 / 10 / 24 235 0 3423   
11 너를 내게 보여줘 - 11화 2019 / 10 / 24 248 0 3176   
10 너를 내게 보여줘 - 10화 2019 / 10 / 21 260 0 3586   
9 너를 내게 보여줘 - 9화 2019 / 10 / 21 243 0 3386   
8 너를 내게 보여줘 - 8화 2019 / 10 / 20 234 0 3348   
7 너를 내게 보여줘 - 7화 2019 / 10 / 20 257 0 3599   
6 너를 내게 보여줘 - 6화 2019 / 10 / 16 217 0 3402   
5 너를 내게 보여줘 - 5화 2019 / 10 / 16 231 0 3212   
4 너를 내게 보여줘 - 4화 2019 / 10 / 14 248 0 3895   
3 너를 내게 보여줘 - 3화 2019 / 10 / 13 247 0 3691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