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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모기인간의 시대
작가 : 차경
작품등록일 : 2019.10.16

이루고 싶은 것도, 이룰 수 있는 것도 없는, 미래를 거세당해 끝내 모기가 된 남자의 이야기

 
파출소에서
작성일 : 19-10-16 21:14     조회 : 242     추천 : 0     분량 : 6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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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흘째 계속 비가 내렸다. 장마가 시작되어도 예년과 같은 장마는 없을 거라던 일기예보는 순 엉터리였다. 세찬 바람과 함께 뿌려대는 빗줄기를 사정없이 맞다보니 이제 막 출근한 직원들은 하나같이 꼴이 엉망이었다.

  “기상청도 그렇고 도대체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어. 망할 놈의 공무원들.”

  김대리는 버스가 제시간에 오지 않아 한참을 기다리다 지하철을 탔는데 그마저도 사람이 너무 많아 두 대를 보내고 나서야 가까스로 탈 수 있었다며 오자마자 분통을 터뜨렸다. 이런 날은 기분이 우울해지기 마련이라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 법이다. 날씨 탓인지 사무실도 한가했다. 며칠 전 천재지변 운운하던 모자란 직원이 전화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화도 없었다. 그 건은 결국 호텔에 사정하여 수수료를 반으로 조정하고, 그것을 우리 회사와 그 모자란 직원의 회사가 반씩 분담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우리 회사 몫으로 돌아온 수수료는 내 월급에서 충당하기로 했다.

  퇴근 무렵에 오유미에게 전화가 왔다. 오유미가 나에게 먼저 전화를 건 것은 처음이었다. 그동안은 항상 내가 전화를 걸었다. 오유미는 내게 용건이 없었고, 나는 그녀에게 듣고 싶은 말이 많았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엊그제에도 나는 오유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전에 조여사에게 연락이 왔다. 조여사는 내가 오유미를 만났는지 궁금해 했다. 하지만 나는 조여사가 솔깃해 할 만한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그때까지도 내가 오유미에게 알게 된 사실은 두 사람이 동아리에서 만나 친하게 지냈다는 것 정도였다.

  “그 정도는 안 만난 나도 안다.”

  조여사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나는 다른 소식이 없는지 물었다. 말은 안 해도 사람을 고용해서 따로 알아보고 있는 것 같았다. 예전 같았으면 불법이라고, 돈 자랑하는 짓이라고 비난했을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조여사로서는 방법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 그마저도 서의원 몰래 일을 진행하고 있는 터라 신통치 않은 모양이었다. 조여사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그 한숨이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바로 오유미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오유미는 여전히 엉뚱한 말로 대답을 피했다.

  “무슨 비밀이 그렇게 많아? 됐다. 나도 네 도움 필요 없어!”

  나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이틀 동안 오유미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정말 내 입장은 상관없는 것인지, 지오를 생각하기는 하는지 의아했다. 나는 그렇게 제멋대로이고 이기적인 아이와는 상종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오유미에게 먼저 연락이 온 것이다.

  “왜 전화 안 해?”

  “내가 왜?”

  “나한테 화 낸 거, 사과해야지.”

  “난 그럴 마음 없어. 도움 필요 없다고 말 했을 텐데.”

  오유미는 회사 근처로 오겠다며 만나자고 했다. 나는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듣고 싶은 얘기 있잖아.”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더 골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참아야 했다. 자칫 무리를 하다가 아예 어긋나버릴 수도 있었다. 이 정도면 꽤 고무적인 태도 변화이니만큼 이쯤에서 못 이기는 척 넘어가주기로 했다.

  “너, 친구 없지?”

  내가 오유미에게 물었다. 별 뜻 없이 한 말이었는데 정곡을 찌른 것 같았다. 오유미는 말을 더듬거리더니 덜컥 전화를 끊었다. 좋았어! 나는 환호성을 질렀다. 첫 만남의 설욕을 조금이나마 씻은 느낌이었다. 아직 멀었어. 나는 통화가 끊어진 전화기를 보며 입술을 내밀었다.

 

  오늘은 새침데기 공주님 콘셉트군.

  내가 오는 것을 분명히 보았을 텐데도, 심지어 나와 눈이 마주쳤음에도, 오유미는 모른 척 하고 있었다. 공원 화단에 핀 꽃에 열중한 것처럼 보였다.

  “왜 이런 곳에서 만나자고 했어?”

  만나자마자 오유미는 불평을 늘어놓았다. 장소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오후 들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었다. 오랜만에 해가 쨍쨍했다. 며칠간 내린 비로 주변이 투명해 보였다.

  “옆에 벤치 놔두고 왜 서 있어? 앉아.”

  “이런 곳에 어떻게 앉으란 소리야?”

  오유미는 흙이 묻은 벤치를 가리키며 얼굴을 찡그렸다. 손으로는 연신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과연 오유미의 흰색 드레스는 이곳에 적합한 복장은 아니었다. 나는 손으로 흙을 쓱쓱 털고 자리에 앉았다. 습도가 높아 후텁지근하긴 했지만, 밖에 나와 앉아 있으니 솔솔 바람이 불어 그리 나쁘지 않았다.

  “지오는 이런 곳 좋아했는데. 그래서 너도 좋아하는 줄 알았지.”

  “그러니까 모기 따위나 되려고 하지, 지질하게.”

  “나는 여기서 지오에게 그 얘기를 들었어. 몇 년 만에 만난 건데. 넌 언제부터 알았지? 오늘은 네가 부른 거니까 그냥 넘어갈 생각 마.”

  나는 오유미의 뾰로통한 표정을 보고 엄숙하게 말했다.

  “나도 처음부터 안 건 아니었어. 그건 지오도 마찬가지일거야.”

  오유미가 지오의 변화를 최초로 감지한 것은 올해 초였다. 그맘때쯤 지오는 속이 텅 비어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지오는 메마르고 건조해 보였다. 건드리기만 하면 부서질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말수가 줄었고, 묻는 말에는 그저 웃기만 했다. 그마저도 감정 없이 얼굴 근육만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영혼이 빠져나간 것 같았어, 마네킹하고 다를 바 없었지.”

  하지만 다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워낙 이상한 구석이 많았던 녀석이라 이번에도 그러다 말겠거니 여겼다. 누군가는 실연의 상처가 너무 깊기 때문일 거라고,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일이라고 말했다. 섣부른 누군가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때라며 여자를 소개시켜주자고 해서 많은 남학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오유미는 잠자코 있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가볍게 치부해서 그런 게 아니었다. 개인적인 문제는 타인이 개입할 수도, 섣불리 개입해서도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거야말로 꼰대들이 주제넘게 게 떨어대는 오지랖이니까.”

  그러나 그랬던 오유미도 더 이상 그저 두고 볼 수만은 없게 되었다. 지오의 변화가 단순히 성격적인 부분에 그치지 않고 외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 날부터인가 오유미는 지오의 기척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챘다. 누군가 다가오면 으레 느껴지기 마련인 인기척이 지오에게서는 느껴지지 않았다. 바로 옆에 다가와 앉을 때까지 모르다가 뒤늦게 발견하고 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 처음에는 자신이 다른 일에 집중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일이 반복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비슷한 일이 일어나자 오유미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척에 이어 체취가 사라지고 나중에는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게 되었다.

  “분명히 마주 보고 있는데도 숨을 쉬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

  오유미는 두려움을 느꼈다. 이러다가 지오가 눈앞에 있어도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닐까 무서워졌다. 그러나 정작 지오 본인은 아무렇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오유미가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얘기해도 지오는 매번 괜찮다며 느리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괜찮아, 다 괜찮아. 돌이켜보면 그 말이 참 소름끼치더라고 오유미는 몸서리를 쳤다.

  그러나 방법이 없었다. 오유미가 느끼는 문제는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다. 이상한 애들끼리 어울리더니 함께 미쳐가는 것이 아니냐고 비아냥댔다. 그때도 지오는 다 괜찮다며 웃어넘겼다. 오유미가 보기에 지오는 그런 상황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오래 전부터 자신의 변화를 준비하고 또 기다렸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지오는 들떠 있었어. 어린아이처럼 기뻐했지.”

  오유미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존재를 지워버리려는 것 같았어, 진심으로.”

  잠시 침묵이 흘렀다.

  “어제 지오를 만났어. 한참 동안 연락이 없어서 내가 찾아갔어.”

  “……. 어때?”

  “지오? 아니면 지내는 곳? 어느 쪽이든 둘 다 형편없어.”

  오유미가 찾아갔을 때, 지오는 동굴 같이 어두운 방에서 끙끙거리고 있었다.

  “모기가 되기 전에 해골이 되겠어.”

  오유미가 더러운 것을 뱉어내듯 말했다. 지오는 병원에 가거나 약을 먹는 것도 거부했다. 그대로 있다가 어둠 속으로 서서히 사그라질 것만 같았다.

  “거기가 어디야?”

  나는 다급하게 물었다.

  “그 전에.”

  오유미가 내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원래의 냉소적인 눈빛이 아닌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한 눈빛이었다.

  “지오, 설득할 수 있어? 살게 할 수 있겠냐고.”

  “너는 내가 그럴 수 있다고 믿어?”

  “그쪽이 무슨 재주로? 그쪽이 뭔데?”

  오유미가 앙칼지게 대꾸했다.

  “하지만, 만약에 어쩌면…….”

  오유미가 나를 힐끗 쳐다봤다. 표정이 복잡해 보였다.

  그때 오유미의 전화가 울렸다. 모르는 번호라고 했다. 전화가 연거푸 울렸다. 전화를 받은 오유미의 안색이 바뀌었다.

  “파출소래. 가 봐야겠어.”

 

 

 3

 

  어쩐지 긴장이 됐다. 아무리 ‘나는 잘못이 없고, 공무원은 시민에게 봉사할 의무가 있어’라고 마음속으로 되뇌어도 주눅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당당하게 굴어. 죄 졌어?”

  오유미가 호기롭게 말했다. 하지만 내 손을 뿌리치지 않는 걸로 봐선 그녀도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았다.

  파출소 안은 깔끔했고, 생각보다 좁았다. 일단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취객들이나 흉악해 보이는 범죄자들이 우글거리지는 않았다. 동사무소나 구청 민원실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그 안에서 경찰관 한 명이 무료한 얼굴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5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경찰관은 얼굴이 검게 그을렸고, 어깨가 넓었다. 우리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바지를 추켜올리며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얼굴만큼이나 검은 그의 손은 두툼하고 뼈마디가 굵어 보였다.

  “연락 받고 왔어요.”

  경찰관은 고개를 끄덕이고 우리를 안내했다. 그가 안내한 곳은 파출소 안쪽에 있는 유치장이었다. 그 유치장 가장 구석진 곳에 누군가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이봐요, 얼굴 좀 들어봐요. 내 말 안 들려요?”

  경찰관이 유치장 안에 있는 사람에게 외쳤다.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단박에 알아챌 수 있었다. 나는 오유미의 팔을 꽈악 잡았다. 오유미가 그것을 풀어 내 손을 잡았다. 맞잡은 그녀의 손에도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아는 사람 맞아요?”

  “네. 그런데 왜 유치장에 갇혀 있는 거예요? 무슨 죄를 지었는데요?”

  내가 매섭게 몰아붙였다. 경찰관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이럴 줄 알았다니까. 가두긴 누가 가둬요? 자기가 들어간 거지.”

  경찰관이 유치장 문을 열었다 닫았다 했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내 참. 그렇게 말려도 자기가 들어가는 걸 나더러 어쩌란 말입니까?”

  “여기서 가장 어두운 곳이어서 그랬을 거예요.”

  오유미가 차분하게 말했다.

  “하여튼 행여나 이걸로 나중에 문제 삼을 생각마쇼. 누가 남의 집 담벼락에 붙어서 엿본다고 신고가 들어와서 나갔는데, 도무지 말을 해야 말이지. 지갑이나 신분증도 없고, 전화도 없고. 지문조회도 거부하고……. 한참동안 입 꾹 닫고 씨름하다가 전화번호 하나 겨우 써줘서 연락한 거예요. 혹시 벙어리 아니에요? 아니면 이게 문제던가.”

  경찰관이 손가락으로 자신의 머리를 톡톡 쳤다.

  “이봐, 아저씨! 말 조심해요. 알지도 못하면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면…….”

  오유미가 욱 해서 소리를 질렀다.

  “얼마 전에 가족이 사고를 당했어요. 그래서 정신적 충격이 심해요.”

  내가 재빨리 둘러댔다.

  “젊은 아가씨가 생긴 것과 다르게 입이 험하네.”

  경찰관과 오유미 사이에 짧게 언쟁이 오갔다.

  “지오야.”

  내가 지오를 불렀다.

  “지오야, 나와. 너 왜 그러고 있어? 지오야!”

  오유미가 유치장 안으로 들어갔다.

  “야, 서지오! 나와. 나오라고!”

  오유미가 지오의 팔을 낚아챘다. 지오가 고개를 들었다. 나도 유치장 안으로 들어갔다. 오유미가 지오를 거칠게 끌어당겼다.

  “좀 살살해.”

  “이 자식은 그럴 필요 없어. 서지오, 정신 차려! 안 나와?”

  오유미가 지오의 뒤에서 우악스럽게 밀쳤다. 손으로 등짝을 후려치고 발길질을 했다. 지오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너 미쳤어?”

  “미친 건 내가 아니라 이 자식이지.”

  나는 오유미를 말렸다. 하지만 오유미가 난리를 친 덕에 지오를 유치장 밖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 나는 지오를 데리고 의자 옆으로 갔다. 지오는 순순히 나를 따라왔다.

  “아가씨가 보통이 아니네.”

  경찰관이 혀를 내둘렀다. 오유미가 지오의 신원확인을 했다. 오유미가 지오의 학번과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서 학교 사이트를 통해 신원확인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저 청년이랑 무슨 사이에요? 애인? 친구? 누가 애인이고 누가 친구인가?”

  경찰관이 나와 오유미를 번갈아가며 쳐다보았다. 우리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다 대답하지 못했다.

  “젊은 청년이 안 됐네. 아가씨들도 그렇고.”

  경찰관은 오유미와 나의 주민번호와 연락처를 적었다. 지오를 데려가도 좋다고 말했다. 나는 한시라도 그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아이씨, 재수 없어. 세상에서 제일 싫어. 나이 처먹은 공무원.”

  오유미가 파출소를 나서자마자 가슴을 쳤다.

  “지오야. 나 봐. 보고 무슨 말이든 해 봐.”

  나는 지오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마주보고 양 팔을 꼭 붙들었다.

  “그냥 내버려두지 그랬어.”

  만나고 나서 처음으로 지오가 입을 열었다.

  “저 자식 말하는 것 봐. 모기가 되든 말든 나도 상관없어. 하지만 다른 사람 귀찮게 하진 말아야지, 이 나쁜 새끼야!”

  오유미의 욕설을 듣고도 지오는 빙긋이 웃기만 했다. 그걸 본 오유미는 더욱 열이 받아서 길길이 날뛰었다.

  “나는 그럴 수 없어. 어떻게 해 줄까?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아무것도 하지 말아줘. 부탁해.”

  지오가 나를 뿌리치고 달아났다. 나는 큰 소리로 지오를 불렀다.

  “갔으니까 그만 불러. 쪽팔려.”

  오유미가 면박을 줬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기는 한 걸까?”

  나는 지오의 팔을 잡았던 내 손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앙상했던 팔을 만졌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나도 제발 알고 싶다, 젠장.”

  오유미가 허공에 대고 발길질을 했다. 저러면 속이 좀 시원해질까. 나도 한 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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