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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와 나의 사랑체(體)
작가 : 이로운
작품등록일 : 2019.10.3

신입생 환영식 날, 무대에 올랐던 한아는 실수 하나 없이 자신의 순서를 끝내고 싶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 한 짝이 날아가버렸다. 어디로 날아갔는 지 보지도 못했는데 마침 음악도 끝나고, 습관적으로 인사를 했다. 그렇게 슬리퍼 한 짝을 잃어버린 채 지내는데 자신의 슬리퍼를 주운 이로 추정되는 유원과 마주한다. 하지만 그는 싱긋 웃으며 슬리퍼를 뜯어버리고 만다. 둘의 인연은 이게 시작이다.

 
05: 나 못 믿어?
작성일 : 19-10-16 14:07     조회 : 165     추천 : 0     분량 : 6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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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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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신입생이라 하기에도 무색하게 느껴지는, 3월의 말. 수업을 위해 사문관으로 향하던 화안은 미대 건물 앞에서 율안을 발견한다. 무슨 우연인지 그녀 역시 그를 발견하며 서로 눈이 마주쳤다. 순간, 그녀의 얼굴은 급속도로 구겨졌다. 심하다시피 구겨진 얼굴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녀에, 그는 당황한 표정으로 주위를 살폈다.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이겠거니. 그렇게 넘어가고 싶었는데. 그녀는 바로 그의 앞에 섰다.

 

 “이게 누구야. 내 친구 슬리퍼 뜯은 놈의 친구 아니신가. 잘 지내셨나?”

 

 심각하게 비꼬는 거 보니 무슨 얘기를 듣긴 한 모양인데. 그걸 왜 나한테 푸냐고. 내가 그랬어? 그리고 먼저 슬리퍼로 공격한 건 이쪽 친구 아닌가. 그녀의 말에 한참 생각을 이어가던 그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누군가 했더니 우리 형 슬리퍼로 친 애의 친구였네. 표정이 좋네. 사과도 안 한 것 같던데.”

 

 그는 그녀와 비슷한 말투, 비슷한 문장으로 똑같이 비꼬았다. 그녀는 그의 말에 ‘사과’란 단어가 들어가자 한 쪽 눈썹을 올렸다. 사과. 누가 누구한테 무슨 사과를 해.

 

 “내 친구 슬리퍼 뜯은 건 그쪽 친구인지 형인지인데. 사과는 무슨 사과?”

 “그 전에 자고 있는 우리 형 머리에 슬리퍼 날린 건 그 쪽 친구인데. 당연히 사과가 먼저 아닌가.”

 “아까부터 뭔 소리를 하는 거야? 걔가 슬리퍼를 실수로 날리긴 했어도 맞은 사람은 없어. 내가 봤어.”

 “보긴 뭘 봐. 내가 바로 옆에서 봤는데, 슬리퍼에 맞은 거. 곤히 자고 있던 형 머리에 정통으로!”

 “내가 슬리퍼 날아갈 때 웃겨서 봤다니까? 맞은 사람 없었어.”

 “웃느라 못 봤겠지. 정수리에 꽂혀서 떨어졌어. 괜히 형이 슬리퍼 갖고 있던 게 아니란 말이야.”

 

 한참을 실랑이를 하던 둘은 문득 무언가 떠올랐는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아니, 그러면. 이 여자의 친구는 슬리퍼를 날렸지만, 그게 누구를 때렸다는 걸 몰랐다는 거네. 이 남자의 친구인지 그 사람은 날아온 슬리퍼에 맞았지만, 그걸 내 친구가 알면서도 사과를 안 했다고 생각한 거야?

 

 “…….”

 “…….”

 “그래서 슬리퍼를 뜯었구나.”

 “응……. 잘 참는 성격은 아니라서. 욱한 심정에 그런 것 같은데.”

 “그래도 그건 너무하긴 했어. 설명이라도 해주지.”

 “그러게. 나도 그쪽 친구가 그거 알고 사과 안 한 줄 알았지.”

 “걔는 그 슬리퍼가 누굴 때렸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아예 안하던데?”

 

 그제야 명확해진 하나. 오해 하나로 제대로 꼬였구나, 두 사람. 오해가 아주 단단해.

 

 “그……. 미안.”

 “뭐가?”

 

 율안의 뜬금없는 사과에, 화안은 정말 모르겠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녀를 쳐다봤다.

 

 “다짜고짜 짜증부터 내서 미안하다고.”

 “아, 그거라면 피차 그랬으니까 넘어가자. 굳이 미안하다고 하지 않아도 돼. 누구라도 그랬을 텐데, 뭐.”

 “그래, 그럼. 아, 너도 22학번 맞지?”

 “실컷 말 놔 놓고 이제 와서? 신방과 ‘도 화안’.”

 “이제라도 알면 좋지 뭐. 디자인과 ‘서 율안’.”

 “통성명 한 김에, 서로의 친구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걸로 합의 보자.”

 

 그의 말에 그녀는 어려운 건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쯤이야. 다음에 마주할 땐 이번 보단 밝은 얼굴로 인사하잔 말을 끝으로 둘은 각자 흩어졌다.

 

 ****

 

 마주 앉아 학식을 먹는 도중, 잘 먹던 화안이 숟가락을 내려놓자 유원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할 말이라도 있나 봐? 피식거리며 읊조리는 유원의 목소리에 그는 흠칫 놀라 그대로 숟가락을 떨어뜨렸다.

 

 “허이구. 잘 한다, 잘 해.”

 “씨이…….”

 

 놀리는 유원의 말투에 화안은 씩씩거리며 일어나더니 새 숟가락을 가지고 와 앉았다. 그렇게 비장미 넘치게 앉은 그는 고개를 번쩍 들어 유원을 쳐다봤다. 뚫어져라. 그의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밥만 먹던 유원은 제 양을 다 먹고 나서야 수저를 놓으며 그를 쳐다봤다. 뭐가 문젠데, 또.

 

 “형. 나 아까 그 친구 만났어.”

 “누구? 나도 아는 네 친구가 있냐, 이 학교에?”

 “아니! 걔 있잖아. 형이 뜯은 슬리퍼 주인!”

 “…….”

 “그 주인 친구 만났다고.”

 “근데? 어쩌라고. 그걸 굳이 말해야 할 타이밍이야? 내가 알아야 할 사안이야?”

 “그건 몰라도 되는데 형이 알아야 할 다른 게 있어. 반드시 알아야 할 거!”

 “뭔데.”

 “그 슬리퍼 주인, 형이 제 신발에 맞은 것도 모른대.”

 “뭐?”

 “슬리퍼가 날아간 건 아는데, 바로 인사하느라 그 행방은 몰랐던 모양이야.”

 “그래서, 사과도 없으셨던 거고?”

 “으응……. 걔 친구가 말 해 주더라고.”

 “아는지 모르는 지는 본인이 알지. 친구라고 다 아냐. 추측 아니고?”

 “아니야! 형, 나 못 믿어?”

 

 그렇게 믿음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믿고 싶은 그런 이미지도 아니고. 그 중간 어디인 것 같은데.

 

 “아니지. 믿지, 믿어.”

 

 이럴 때 그렇게 말을 했다가는 저거 삐쳐서 한동안 말도 안 하겠지. 화안을 너무도 잘 알고 있던 유원은 아니면서도 그런 척,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 화안이 만족한다는 듯이 웃는다. 삐치면 오래 가는 애가 서운해 봤자 한동안 피곤한 건 유원일 테니까.

 

 “혹시라도 그 슬리퍼 주인 만나면! 그 땐 꼭, 화해 해야해?”

 “왜?”

 “아무리 그래도 슬리퍼 뜯은 건 너무 했어. 그 슬리퍼가 아니더라도 꼭 물어주고.”

 “내 형이라도 되냐? 알아서 할 거니까 밥이나 먹어.”

 “으응…….”

 “울상 짓지 말고.”

 “칫.”

 

 화안은 그에게 몇 번 더 덤벼보려 했지만 이미 그릇을 비운 그는 여유롭게 화안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웃음 속엔, 서두르지 않으면 먼저 일어나겠다는 무언의 압박이 숨어있었다. 빨리 먹으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쓸 데 없는 소리 더 하지 말고 밥이나 먹으라는 뜻은 담겨있는 그런 거.

 

 “근데 형.”

 “왜?”

 “그 뒤로는 별 일 없었어?”

 “무슨 일? 뭐 뒤로?”

 

 정말 모르겠다는 그의 표정을 영화 관계자가 봤다면 그를 당장이라도 캐스팅해 갈 것 같다. 너무 태연 하잖아. 진짜 모르겠다는 듯……, 이……?

 

 “진짜 모르는 거야, 설마?”

 “말을 안 하는데 내가 어떻게 아냐. 밥이나 먹어.”

 “아니! 의예관에 가서 뭐 했다며. 그 뒤로!”

 “아, 몰라. 내 알 바야? 무탈하니까 여기 있겠지, 멍청아.”

 “…….”

 “아, 밥이나 먹어. 수업 가야 돼.”

 “으응.”

 

 화안은 괜히 머쓱해 머리를 긁다 이내 다시 수저를 들었다. 유원이 말투는 저렇게 툭툭 뱉어도 그를 걱정하는 자신의 마음은 잘 알 테니까. 저딴 표현은 좀 고쳤으면 좋겠지만.

 

 “다음 수업 뭔데 그렇게 보채?”

 “없는데? 집에 갈 거야.”

 “아니, 수업 있다며 금방!”

 “너요, 너. 너 강의 있잖아. 아니야?”

 “엥?”

 

 유원의 물음에 화안은 핸드폰을 꺼내 시간표를 확인했다. 2시 반에 강의가 하나 있었다. 마지막 강의라 그런 건지 오늘이 금요일이라 그냥 잊고 싶었던 건지 기억도 안 났는데. 화안은 대단하다면서도 이상하다며 유원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어떻게 본인 보다 더 잘 아세요?

 

 “너, 한동안 시간표 외우겠다고 여기저기 다 붙여 놨었잖아. 떼지도 않을 거면서. 내가 그거 뜯느라 얼마나 개고생을 했는 줄은 아냐? 너는 진짜, 나쁜 새끼야.”

 “…….”

 “다 먹었으면 가자. 이 형이 커피 사줄 테니까 울지 말고.”

 “그럼 난 라떼!”

 “그래, 그래.”

 

 유원은 먼저 일어나며 푸스스, 화안의 기분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이내 그가 헤벌쭉 웃으며 벌떡 일어나자 친근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먹고 싶은 건 다 먹어라, 먹어.

 

 “먹고 돼지나 돼라.”

 “와, 씨! 형!”

 

 ****

 

 대학교 카페테리아 안 쪽 한적한 자리, 율안과 한아는 마주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율안의 얘기를 듣은 한아의 표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가관이었다. 구겨지다가도 말고 펴지질 않나, 애써 표정을 풀어 봐도 이내 곧 울상이 되며 떨궈진다.

 

 “내가 굳이 안 찾으면 안 마주치겠지?”

 “왜. 마주치면 좋잖아? 슬리퍼 값도 받고. 욕도 해 주고.”

 “지금은 내가 욕을 먹어야 할 상황이라며! 나는 몰랐던 일로!”

 “뭐, 그렇지. 근데 먼저 잘못을 한 사람은 너가……. 맞아.”

 “아아악!”

 

 한아는 자신의 머리를 쥐어 뜯을 기세로 잡아 올리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무슨 말을 하려던 율안에겐 한 쪽 손바닥을 보였다. 그 이상은 그만 해 줘.

 

 “내 멘탈이 위험해.”

 

 율안은 그런 그녀가 귀엽다는 듯이 피식, 웃으며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인다. 그리고 그녀가 다시 입을 움직일 때까지 기다리며 앞에 놓여 진 아메리카노를 천천히 마셨다.

 

 조금 진정이 됐는지 한아는 자기 손에 의해 엉켜버린 머리칼을 정리하며 율안을 쳐다봤다. 그런 그녀의 눈빛은 세상을 잃은 듯 했다. 나 이제 어떡해?

 

 “어떡하긴 뭘 어떡해. 서로 잘못 했구만.”

 “그래도 나는 완전 적반하장(賊反荷杖)이었을 거 아니야.”

 “아니, 너는 실수였으니까 완전히 적반하장은 아니지.”

 “아, 몰라. 그냥 안 마주치는 쪽으로 생각 할래.”

 “슬리퍼는?”

 “그냥 포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이미 뜯어진 거. 그걸 뭐 어떻게 하겠어…….”

 “변상이라도 받아 낼 거라면서.”

 “마주치기 싫어……. 내가 민망해서 진짜.”

 “꼭 그런 말을 하면 마주치더라. 안 마주칠 사람도.”

 

 장난도 적당히 치라며 그녀를 나무라는 한아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힘이 없었다. 율안은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으면서도 본인이 그러고 싶다는데 타인이 뭐라고 할 수는 없다. 고개를 끄덕였다.

 

 “난 강의 들으러 가야 되는데.”

 “아, 맞아. 나도 강의. 같이 가자.”

 

 시간을 확인한 율안이 짐을 챙기며 일어나자 한아 역시 그제야 잊고 있던 강의가 떠올랐는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두 사람은 카페 직원에게 인사와 함께 컵을 건넨 뒤, 카페테리아를 나왔다. 둘은 마침 안으로 들어오는 유원과 화안을 미처 보지 못한 채 그들을 스쳐 지나왔다.

 

 안으로 들어오자 화안은 진열되어 있는 디저트를 훑었다. 그러다 못 보던 게 꽤 많았는지 어느새 눈을 빛 내며 유원을 쳐다봤다. 그의 시선이 무색하게도 유원은 한동안 카페테리아의 출입구를 쳐다보고 있었다. 방금 익숙한 무언가가 지나간 것 같았는데. 아닌가.

 

 “형?”

 “왜? 말을 해, 말. 쳐다만 보지 말고.”

 

 한참 동안 출입문에만 시선을 뒀는데도 화안의 시선은 알아 챈 모양이다. 그가 딱 한 번, 자신을 불렀음에도 ‘쳐다보지 말라’는 의사 표현까지 명확히 한 걸 보면. 화안은 그가 어딜 보고 있던 관심도 없었지만 이상하다는 눈빛을 보내려다 이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나 라떼 말고 다른 거 먹어도 돼?”

 “라떼도 먹어도 돼. 다른 거랑 같이.”

 “예! 진짜지? 후회하지 마라?”

 “너나 잘 해. 너 한 달동안 디저트류는 먹지도 않겠다고 한 지 일주일도 안 됐어.”

 “……. 난 귀여우니까 괜찮아!”

 

 귀여운 게 아니라 탐나게 생긴 거겠지. 고등학교 때 그렇게 데여 놓고 또 저가 귀엽대. 웃겨. 유원은 신제품들만 가득 담는 화안의 모습에 고개를 저었다. 하긴, 그게 네 탓인 적은 없었으니까. 이내, 실소를 지으며 입 밖으로 살짝 바람을 빼냈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화안이 쟁반 가득 이것 저것 담아 이미 카운터 앞에 서 있었다.

 

 “형, 빨리! 이제 와서 말 바꾸기 없기!”

 “내가 너냐? 라떼는 시켰어?”

 “아. 맞다! 아이스 카페라떼 한 잔이랑……, 형은?”

 “바닐라 라떼 아이스로 하나 주세요.”

 “네. 결제 도와 드릴게요.”

 

 자리에 앉자 유원은 받아 든 영수증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어떻게 음료는 두 잔인데 디저트류로 3만원을 꽉꽉 채울 수 있을까. 그보다, 다 먹을 수는 있냐.

 

 “여기 가격에 비해 양이 꽤 되잖아.”

 “에이, 걱정 마! 방금 강의 끝나고 와서 배고파.”

 “그래봐야 밥 먹은지 이제 1시간 반 정도 밖에 안 지났어.”

 “쓰읍! 그런 얘긴 하지 말자. 잘 먹을게!”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던 유원은 쿠키 비닐을 뜯는 화안의 팔뚝을 장난스레 쳤다. 어디서 형한테 경고를 해. 쓰읍은 어디서 배워 온 거야?

 

 “먹을 땐 안 건드린다며!”

 “아직 안 먹었잖아?”

 “…….”

 “뭘 째려 봐. 한 번 더 그러면 뒷통수 친다.”

 “…….”

 “그만 째려보고 먹어. 얼음 다 녹겠네.”

 

 눈에 힘을 콱, 주며 그렇게 유원을 노려보더니 얼음이 녹겠다는 말에 뜯다 만 쿠키는 그대로 테이블에 둔 채, 라떼를 먼저 한 모금 마셨다.

 

 “역시 이런 날씨엔 아이스지!”

 “이런 날씨가 어떤 날씬데?”

 “쌀쌀한…….”

 “아직 겨울 날씬데.”

 “겨울 날씨! 아, 이게 아니고. 아니야! 이거 아니다?”

 “아, 그럼 뭔데.”

 “봄이 다가오는 그런 날씨?”

 “넌 여름에도 아이스 처 먹잖아.”

 “형, 쉿. 언제든 아이스가 진리야.”

 

 저거, 또 이상한 소리를 늘어 놓네. 유원은 쿠키를 만지작거리며 말을 이어가는 화안의 모습을 뚱, 하니 보더니 그가 들고 있던 쿠키를 집어 그의 입에 쑤셔 넣었다. 더 들어 갈 곳이 없어 양 볼이 부풀리자 친히 작게 부수어 주기도 했다.

 

 “부수어 줘서 고오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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