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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흰머리 휘날리며
작가 : 권기영
작품등록일 : 2019.10.11

전설로 불리던 특수부대 출신 김갑수. 그도 나이를 먹어 혼자 지내기 싫어 양로원에 오게 된다. 하지만 그 양로원은 평범한 양로원이 아니였다.

 
3화 - 예측 불가
작성일 : 19-10-16 13:18     조회 : 240     추천 : 0     분량 : 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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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마치 무림의 고수마냥 자연의 기운을 느끼는 거처럼 갑수는 눈을 조용히 감는다.

 그의 행동에 청년은 약간 인상이 찡그리면서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뭔가 있어 보이는 영감이지만 다구리엔 장사 없지. 애들아 영감님부터 조용히 보내드려라.”

 “예.”

 

 그의 말에 조용히 뒤에 지켜보고 있던 사내 4명이 갑수를 둘러싼다.

 그들은 막상 노인 한명을 상대로 4명이 달려들려고 하니 자존심이 상했다. 하지만 낙하산으로 들어온 형님이라도 인정을 해줘야하는 세계라서 그들은 그저 그의 명령에 복종할 뿐이다.

 

 4명 중 막내로 보이는 자가 갑수에게 주먹질을 하며 달려들었다.

 갑수는 달려오는 사내의 주먹을 눈을 감은 상태에서 피하고 달려오는 사내의 목덜미를 한 번에 잡아채고 그를 한손으로 들었다. 그리고 눈을 슬며시 뜨며 목을 잡고 있던 사내를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턱

 “커..컥..!”

 

 그 모습을 보던 다른 사내가 도와주기 위해 달려들었다. 갑수는 들고 있던 사내를 그에게 던져버렸다. 사내의 머리가 흡사 뽀뽀하는 것처럼 달려오는 사내의 얼굴에 부딪히면서 서로 넘어졌다. 두 사내는 머리가 아픈지 끙끙되고 있었다.

 

 퍼억

 

 둘러쌌던 두 사내는 갑수의 행동에 살짝 긴장을 하고 동시에 그들이 달려들었다.

 달려오는 한명의 사내에게 갑수는 머리를 숙이고 살짝 피하고 그의 팔을 꺾어버린다.

 

 빠-각

 “아아..악!”

 

 그러자 달려오던 사내는 그 모습에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갑수가 호랑이처럼 보였고 전의를 상실한 그는 가만히 서 있었다. 명령을 내린 젊은 청년은 경악을 한다.

 

 “뭐..뭐야! 지..진짜 노인 맞어?”

 

 갑수는 벌벌 떠는 사내를 무시하고 젊은 청년에게 다가간다.

 

 “야야야, 뭐해 지금 이쪽으로 오자나. 가서 막으라고.”

 

 그 소리를 들은 사내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갑수에게 달려들어 주먹질을 한다. 하지만 갑수는 뒤에도 눈이 달렸는지 그의 주먹을 피하고 팔을 뒤로 돌려 꺾어버린다.

 

 빠-각

 “여..영감님..잠시만...아아아악!!!”

 

 갑수는 사내의 팔을 놔두고 청년을 바라봤지만 그는 저 멀리 뛰어가고 있었다. 그런 그를 갑수는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할머니는 갑수에게 고맙다며 인사를 건넨다. 그러면서 은근 그의 팔뚝을 만져보기도 했다. 갑수는 할머니에게 조심히 들어가라고 말을 해주며 그녀를 보내주었다.

 

 그리고 누워 있는 4명의 사내들을 쳐다본다.

 

 “간만에 몸 좀 풀어 볼까.”

 

 ***

 

 사내 4명 중 한명만 갑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원래 같으면 악바리로 달려들지만 갑수의 실력을 보고나니 저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그들이였다. 하지만 갑수는 철두철미해서 그들이 아예 반항도 못하게 반쯤 더 팼다. 갑수가 힘을 조절하지 못해 결국 3명은 기절하고 한명만 깨어 있었다.

 

 “그래, 도망친 놈은 최수광이고 원장 조카라는 말이지?”

 “예, 맞습니다. 저희는 그저 원장 조카만 따르라는 명령만 받았습니다.”

 

 처음 달려들었던 사내가 더 이상 맞고 싶지 않아 갑수가 묻는 질문에 사실대로 다 고백하고 있었다.

 

 “저희 면도파는 20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심부름센터, 철거 용역, 성인오락실 등 여러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니들은 왜 여기 있는 거지?”

 “아, 저희는 여기 원장이 저희 두목님이랑 친분이 있어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깐 깡패새끼들이 여기 왜 있냐는 말이야.”

 “그..그게 새로운 사업에 방해를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저희가 겁을 주는 역할로 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방해하는 사람이 나 말고 누가 또 있었다는 말이야?”

 “노인들 자식 중에 돈을 안주고 경찰에 신고한다는 사람들이 몇 있어서..”

 “...”

 

 그 소리를 들은 갑수의 미간이 좁혀지면서 인상이 써진다. 조직까지 관련 돼 있는 것을 보니 오래전부터 이 일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조직의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 이였다.

 

 “또 어디랑 관련 돼 있는지 알고 있지?”

 “그..그게 저희도 그 이상은 잘 모릅니다.”

 

 갑수가 팔을 들자 사내는 양팔로 자신을 막으며 억울함을 호소 한다.

 

 “지..진짭니다. 저희는 그냥 명령에 따를 뿐입니다. 믿어주십쇼!”

 “니들 말을 어떻게 믿냐.”

 “살려주십쇼! 진짭니다!”

 

 아무래도 말단 조직원인 것을 보아 그 이상은 진짜로 모르는 것 같아보였다.

 

 “착하게 살아라.”

 “감사합니다, 형님!”

 

 갑수는 그들을 뒤로 하고 방으로 올라간다.

 

 ‘흐음, 일단 내가 타깃으로 되어있으니 당분간은 일을 진행 못하겠군.’

 

 ***

 

 고급스러워 보이는 저택 방안. 책들이 가득 차 보이는 서재실. 부자들이라면 하나씩 자기만의 공간을 가진다는 그 공간에 최수광이 두 손을 공손히 모우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갑수와 만났던 인상 좋아보였던 남배의 모습은 안 보이고 차갑게 수광을 바라보고 있는 남배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삼촌, 죄송해요. 제가 조용히 처리하려고 했는데..”

 “하, 내가 그냥 시키는 일만 잘하면 된다고 몇 번이나 말했어?”

 “죄송해요..이번에는 제가 잘할 수 있을 거 같았어요..”

 “됐어, 그만 집으로 돌아가. 삼촌이 알아서 하마.”

 

 수광은 고개를 숙이고 힘없는 발걸음으로 돌아간다. 삼촌한테 자신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매번 실수를 해버려서 실망을 시켜버렸다. 이번만큼은 자신이 있었지만 상대가 갑수여서 어쩔 수가 없었다.

 

 “수광아.”

 

 남배는 힘없이 돌아가는 수광을 다시 부른다. 수광은 혹시 자신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려고 부르는 건가 싶어 기쁘게 뒤돌아 본다.

 

 “부르셨어요, 삼촌?”

 “당분간 양로원에 나오지 말고 집에만 박혀 있어. 어디 싸돌아 댕기지 말고.”

 “네..알겠어요.”

 

 그의 말에 울상을 지으며 문을 열고 나간다. 그가 나가는 것을 보고 남배는 혼자 욕설을 내뱉는다.

 

 “병신 같은 새끼. 항상 하는 일마다 저 모양이야.”

 

 남배는 수광의 평소 행실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괜히 일만 더 벌려서 복잡하게 만드는 게 태반이었고 그의 손만 거치면 모든 게 엉망이 돼 버린다. 하지만 자신의 조카라서 한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은 마음에 일을 맡겼지만 이제는 수광에게 일을 맡기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보다 갑수가 문제였다. 어떻게 이 일을 해결해야 할까. 고뇌에 빠진다.

 

 ‘몰래 약을 타서 죽여 버릴까, 아니면 애들을 불러서 산에 묻어버릴까. 아니야, 4명을 상대로 그 정도면 역으로 내가 당할 수도 있지.’

 

 여러 가지 섬뜩한 방법이 있었지만 첫 대면부터 갑수의 아우라가 남달랐다. 그리고 뒷조사를 해봐도 특별한 게 나오질 않았다. 어떻게 갑수를 처리할까 고민하던 그는 무언가 번뜩 떠올랐다.

 

 ‘아! 그래, 그런 방법이 있었군. 킥킥, 볼 만 하겠네.’

 

 ***

 

 다음 날 아침. 최남배는 평소와는 다르게 아침 일찍 출근했다. 어차피 자신이 계획한 데로만 일을 진행하면 갑수가 자신에게 어떻게 못할 것임을 확신하기에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왠지 갑수의 반응이 궁금했기 때문에 일찍 출근했다.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갑수를 만나러 가려는 찰나. 간호사 한명이 원장실로 찾아온다.

 

 “원장님, 김갑수 할아버님이 원래 치매 증상이 있으셨나요?”

 “치매요? 아뇨, 치매 증상 같은 건 따로 없으셨다고 들었어요.”

 

 첫날 갑수와 만나고 아들에게 갑수의 질병 및 특이사항을 물어봤었다. 그때 아들말로는 치매 없었고 그냥 혼자 사는 게 적적해서 양로원에 왔다고 들었다.

 

 “방에 계신가요? 일단 갑수할아버님 만나러 가봅시다.”

 

 그는 간호사와 원장실을 나오면서 입 꼬리를 올리면서 몰래 웃는다.

 

 ‘치매라고? 기가 막힌 영감일세. 갑자기 연기를 해버리네. 킥킥.’

 

 ***

 

 간호사를 따라 갑수의 방으로 들어온다. 방안에서 보호사와 갑수는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 갑수는 이상한 동작을 하면서 보호사를 견제하고 있었고 보호사는 갑수를 달래고 있었다.

 

 “영감님, 진정하세요. 여기 양로원이에요. 영감님 저 기억하세요?”

 “나 비밀 특수공작원 출신 김갑수야! 다가오지 마! 한방에 간다!”

 “...”

 

 남배는 이 영감이 왜 이리 강한가 했더니 특수부대 출신이라서 그랬던 거라 하니 이해가 갔다. 근데 이 모습을 보니 진짜로 치매가 걸린 영감처럼 보이긴 했다. 자신의 비밀을 이렇게 대놓고 말해주는 것을 보면 진짜 같기도 했다.

 

 그는 갑수의 자식을 인질로 잡아 협박을 하면서 가지고 놀려고 했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지만 역시 심플한 게 최고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쓸모가 없어졌다. 갑수가 치매가 걸려 기억에 이상이 왔으니 이것보다 좋은 상황이 없었다.

 

 그래도 만일 연기라고 하면 언제 뒤통수를 맞을지 모르니 조심해야 했다. 일단 상황을 그대로 지켜보기로 했다.

 

 ***

 

 다시 원장실로 돌아간 남배. 갑수를 뒤로 하고 밀렸던 일을 처리하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갑수의 행동을 CCTV로 계속 보고를 받고 있었다. 특이사항 없이 진짜로 치매가 걸려 기억이 오락가락한다고 한다. 옛날이야기도 하고 더 대단한 것은 갑수의 활약상을 들어보니 적진에 혼자 침투해 모조리 다 암살 했다고 한다. 보고를 듣고 나니 괜히 자식을 건드렸으면 더 피를 봤을 수도 있다 생각했다.

 

 그때 노크도 없이 원장실의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찾아온다.

 

 “삼촌, 나왔어요!”

 “...”

 

 또 생각 없이 행동하는 조카 수광이 왔다. 집에 박혀서 나오지 말라고 말을 해도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행동을 했다.

 

 “그 영감 치매라면서요? 어차피 저 알아보지도 못하는 데 제가 24시간 붙어서 감시할게요! 삼촌, 맡겨만 주세요!”

 “집에 있으라니깐 또..”

 “삼촌, 진짜 마지막! 마지막 딱 한번만 믿어주세요!”

 “..그래, 알아서 해라.”

 

 남배의 말을 중간에 끊어먹고 자신이 있다고 하는 수광. 어차피 갑수의 상태를 봤을 땐 수광을 알아볼 리가 없었다. 그냥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둬도 별 문제가 없을 거 같았다.

 

 “진짜 열심히 할게요! 고마워!”

 “그래. 잘 좀 해라.”

 

 수광은 어린 아이 마냥 신나서 원장실의 문을 열고 나간다. 그가 나가는 것을 본 남배는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어, 용배냐? 다름이 아니라 저번에 말한 영감. 우리 선에서 조용히 해결 가능할듯하다. 어어, 그래그래 항상 고맙다.”

 

 ***

 

 수광은 갑수를 감시한다고 했지만 사소하게라도 복수를 해야 했다. 그래서 갑수의 방문 앞에 서 있었다. 하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막상 문을 열고 들어가기가 무서워지기도 했다.

 

 문틈너머로 호랑이 기운이 흘러나오는 것 같기도 했다. 벌벌 떨리는 손으로 용기를 내 갑수에게 복수를 하러 방문을 세차게 연다.

 
작가의 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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