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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군필 마법소녀
작가 : 갑주어
작품등록일 : 2019.9.27

충성! 군필 마법소녀, 스토리야 연재를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예쁘고 강력하고 멋진 마법소녀
헌데 그녀가 군생활 다 마치고 단기하사로 연장복무해 예비역 중사?
도대체? 왜? 어째서?

궁금하면 연병장 집합하시지 말입니다!

 
6화 - 조우
작성일 : 19-10-15 22:55     조회 : 234     추천 : 0     분량 : 7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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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쿵쿵쿵!

 눈을 붙이고 잠을 청하던 김유진은 갑작스런 문 두드림에 화들짝 깼다. 시간을 보니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이 시간에 자취방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다니, 잠이 안 달아날 수가 없었다.

 “누구세요?”

 쿵쿵쿵!

 대답은 없이 계속 방문을 주먹으로 두드리는 소리가 이어졌다. 김유진은 순간 침을 꿀꺽 삼켰다. 분명 문 너머의 사람은 김준호 교수와 그의 가족들을 살해한 범인일 것이라 확신했다. 아마도 이 붉은 액체가 담긴 유리병을 회수하러 온 것이겠지 생각했다. 내 집 주소를 알아낸 것은 본사에 침투해서 내 서류를 뒤져 본 것일 테고, 본사에 침입해 서류를 뒤져보기 쉬우려면 아무래도 야밤에 침입하는 게 가장 편했을 것이다.

 그 말인즉슨, 낮 시간대엔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어딘가 숨어있다가 밤이 되어 활동을 재개했다는 말이 된다.

 “빌어먹을.”

 김유진은 순간 이를 갈았다. 그리곤 군생활 하며 몸에 익힌 전투법과 체술을 다시 떠올렸다. 하사 임관 시 선물 받았던 스쿠버다이빙용 알루미늄 단검을 상자에서 꺼내 집어 들었다. 단검을 반대로 쥐어 범인이 어떻게 공격하든 바로 반격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하고 조용히 문으로 다가갔다.

 쿵쿵쿵!

 “저기요~.”

 또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곤 그 주먹 소리와 함께 한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함께 들렸다. 마치 여자 고등학생 같은, 콧소리 섞인 목소리. 김유진은 이 목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다. 그렇다. 이 목소리는 분명히 김준호 교수의 안주인과 통화를 시도했을 때 그 목소리다.

 김유진은 침을 꿀꺽 삼키고 단검을 등 뒤에 숨긴 채 문에 다가가 구멍을 통해 밖을 내다보았다.

 “헉.”

 순간 김유진은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문밖에 서서 두드리고 있는 젊은 여성은 상당히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외모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웨이브 치는 긴 머리카락을 다소곳하게 뒤로 묶어 늘어뜨린 채, CCTV에서 보았던 검정색 복장을 하고 있었다. 마치 검도 도복처럼 생겼지만 소매가 없는, 상의는 조끼처럼 어깨에서 끝나고 하의의 엉덩이만 덮는 수준의 독특한 의상을 입었다. 그리고 그 안에 검정색으로 된 타이즈와 비슷한 의상을 입어 호리호리한 몸을 감싸 더욱 도드라지게 만드는 상하의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CCTV로는 몰랐겠지만 검정색 복장에 두드러지는 큰 가슴과 잘록한 허리에 한층 힙업된 엉덩이. 시커먼 의상을 입고 야밤에 나타났다는 것을 제외하면 어마어마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미인이 문밖에 서 있었던 것이다.

 그 때문인지 김유진은 자신도 모르게 문을 살며시 열었다.

 “누구세요?”

 김유진이 자다 깨 비틀어지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문밖에 서서 문이 열리길 기다리던 의문의 미인이 방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실례지만 김유진씨 되시나요?”

 김유진은 방긋 웃는 미소에 속으로 감탄하였다. 또한 문을 열고 독대하니 의문의 미인에게서 단 약초와 같은 향긋한 향기가 나는 듯했다.

 “네. 그, 그런데 무슨 일로?”

 “혹시 김준호 교수라고 아시나요? 들은 바로는 그쪽이 교수님을 구해주셨다고 하던데요.”

 다짜고짜 김준호 교수를 아는지 물어보는 의문의 미인. 그런 태도에 김유진은 순간 미모에 홀렸던 정신을 되찾았다.

 “잘 모르겠는데요.”

 김유진이 대답하자 의문의 미인은 순간 오른쪽 눈썹을 올리며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이에 김유진은 등 뒤에 숨긴 단검에 힘을 주었다. 무언가 공격이 오면 곧바로 응전하리라 생각했다.

 “음~.”

 의문의 미인이 주머니에서 꺼낸 것은 휴대전화였다. 그 휴대전화를 꺼내자마자 어떤 번호를 찾더니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2초 후, 김유진은 자신의 등 뒤에서 자신의 휴대전화가 울리는 것을 깨달았다.

 “저랑 통화하신 분 맞는데요?”

 의문의 미인은 방긋 웃어 보였다. 김유진은 그 미소가 이제는 아름다운 게 아니라 굉장히 섬뜩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살기가 전해지면서 이제는 내가 어제의 김준호 교수처럼 난도질 되겠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큰 소리를 질러 근처 주민들에게 도움을 청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ㄱ!!”

 소리치려던 찰나 의문의 여성이 김유진의 복부를 걷어차 막혀버렸다. 김유진은 의문이 여성이 빠르게 내지른 옆차기 발길질 한 방에 뒤로 날아가 방 벽에 들이받았다. 등 뒤에 단검을 숨기고 있었으나 발길질로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그만 놓치고 말았다. 김유진은 갑작스런 충격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끄으으...”

 “沈黙の部屋(침묵의 방).”

 의문의 여성은 무어라 중얼거리며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어떤 가벼운 충격파가 전해졌다. 무슨 짓을 한 건지 몰라 김유진은 어리둥절했다.

 “소리 질러도 소용없어요. 이 방의 소리는 모두 차단했어요.”

 이에 김유진은 저 체구에서 나온 발길질 힘도 그렇고, 이 방의 소리를 모두 차단했다는 손가락 튕기기도 그렇고, 아니 그보다도 저 홀릴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를 보아하니 분명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당신을 해할 생각은 없어요. 당신한테 원한은 없으니까요.”

 의문의 미인은 쓰러져 있는 김유진을 일으켜 세웠다. 저 작고 호리호리한 몸매에서 성인 남성을 어렵지 않게 일으켜 세우는 힘이 나온다니, 분명 평범한 여성은 아니다. 뭔가 꼼수를 생각해 내야만 한다고 김유진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그러니 제 질문에 잘 협조해 주세요. 그러면 그냥 돌아갈게요. 혹은 원하는 걸 해줄 수도 있는데...”

 의문의 미인은 김유진의 볼을 손등으로 쓰다듬으며 자신의 상의 깃을 만지작거리며 가슴을 내밀었다. 이에 김유진은 순간 침을 꿀꺽 삼켰다.

 “큭... 무얼 원하지?”

 “분명 김준호 교수가 붉은 시약을 맡겼을 거예요. 당신한테 말이죠. 그걸 저에게 주세요.”

 “너 이름이 어떻게 되는데?”

 김유진이 물어보자 순간 의문의 미인은 오른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제 이름은 모치즈키 치요조에요. 왜요?”

 “일본애였구나. 근데 한국어 되게 잘한다?”

 “그게 중요한 건가요? 아무튼 시약은 어디 있죠?”

 “내가 가지고 있어도 너한테는 못 줘. 그걸 전해주라는 부탁을 교수님께 들었거든. 헌데 그걸 전달받을 사람의 이름이 모치즈키 치요조가 아니야.”

 순간 미소 짓던 표정이 차갑게 변했다. 김유진은 순간 돌파구가 생겨날 것이라 믿었다. 상대가 흥분할수록 허점이 보이기 시작하는 법이다. 우선 무기가 될 만한 것을 눈을 굴려 찾아보니 단검은 저만치 떨어져 있었고, 유일하게 보인 게 손이 닿을만한 거리, 책상 위에 놓여진 바퀴벌레 살충제였다.

 “그게 누군데요?”

 “알려줄 순 없지. 네가 찾아가서 죽일 거잖아?”

 “안 죽여요.”

 “그래도 알려줄 순 없어.”

 “이미 그 자에게 전달했나요?”

 “그게 중요한 거야?”

 “하.”

 모치즈키 치요조는 순간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바로 이때다! 김유진은 책상 위에 있던 바퀴벌레 살충제를 그녀의 눈에 뿌렸다.

 “아앗!”

 살짝 미안한 기분이 들었지만, 모치즈키 치요조는 김준호 교수와 그 일가족을 몰살한 살인마라 생각하니 미안한 기분이 싹 가셨다. 김유진은 당황한 그녀를 밀쳐 넘어뜨리고 나서 책상 서랍에 넣어두었던 유리병을 꺼내 들고 방 밖으로 뛰쳐나갔다. 자신이 생각해도 현역병 수준의 어마무시한 전술이었다.

 ‘이 방의 모든 소리를 차단했다고? 그럼 방 밖으로 나가주마!’

 김유진은 그대로 맨발로 밖으로 나섰다. 그리곤 전속력으로 복도를 달려 1층으로 향했다. 그리곤 주차장 겸 공터로 달려나와 동네 사람들 다 들으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여기 미친 여자가 있어요! 남의 집에 쳐들어와서 사람을 죽이려 들어요!”

 “바보 아니에요?”

 김유진은 달려가다 너무나도 깜짝 놀라 그 자리서 주저앉았다. 김유진의 눈앞에는 눈이 빨갛게 충혈된 모치즈키 치요조가 노려보며 서 있었다. 그녀의 주변에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사실 방이 아니라 그쪽 자체에 걸었어요. 소리 질러 봤자 저 밖에 못 들어요.”

 아뿔싸! 허탈감을 느끼며 김유진은 그저 모치즈키 치요조를 올려다 볼 뿐이었다.

 “일단 시약은 발견했으니, 마무리 할 시간이에요.”

 모치즈키 치요조는 김유진을 무섭게 노려보며 허리춤에 오른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러자 아무것도 없었던 허공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이내 긴 장검의 형상으로 바뀌었고, 연기가 사라지자 그녀의 허리춤에는 날 길이가 주먹 열 번은 쥘 수 있을 듯, 1m 20cm는 족히 되어 보이는 긴 장검이 들려 있었다.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를 보아하니 일본도의 형상을 취했다.

 “저의 애검 토츠카노츠루기. 이로써 당신을 거두겠습니다.”

 “흐이익!”

 모치즈키 치요조가 허리춤에서 칼을 뽑아 들었다. 가로등에 번쩍이는 칼날을 김유진에게 겨눈 그녀의 모습은 소름 끼치도록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대로 감상할 시간은 없었다. 김유진은 이대로 가만히있는다면 손에 쥔 유리병을 빼앗기고 자신 역시 죽음을 맞이하겠구나 느꼈다. 그리하여 재빨리 묘안을 생각해 내고자 머리를 굴렸다.

 그러다 문득 머릿속에든 생각이, 모치즈키 치요조는 분명 시약이라 부르는 이 붉은 액체를 강탈하고자 추격해 온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순순히 넘겨준다면 본인은 해할 리가 없을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것을 넘겨준다면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피투성이의 김준호 교수가 간절히 부탁한 것을 들어주지 못한다. 게다가 지금 본인 눈앞의 여성은 일본인이다. 김준호 교수와 모치즈키 치요조의 관계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단 김준호 교수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또 그의 가족까지 몰살한 이 살인마 일본인을 절대로 신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치즈키 치요조가 자신의 손에 쥔 장검을 꽉 쥐고 자세를 취했다. 김유진은 빨리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한다면 이대로 죽을 것이다 생각했다. 자자, 그렇다면 모치즈키 치요조를 가장 당황스럽게 만들면서 김유진을 해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이 유리병을 깨트리는 것일까? 아니지, 그것은 오히려 화를 돋게 해 김준호 교수보다 더 처참하게 난도질당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유리병을 멀리 던져버릴까? 아니다. 그러다 유리병이 깨지기라도 한다면 전자와 같은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그렇다면 유리병의 액체를 마셔버리는 건 어떨까? 이것도 괜찮긴 헌데 액체가 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마셔버리는 게 과연 좋은 행동일까 싶었다. 혹시라도 독약이라면 자살하는 꼴이 되지 않은가. 그럴 수는 없다. 그렇다면 마지막 선택지. 유리병 채로 삼켜버린다! 삼켜버린다면 내 배를 가르지 않는 이상 가져 갈 수는 없으니 죽이든가 산 채로 데려가든가 할 것이다. 하지만 보통 그런 상황이면 살해한 후 배를 갈라 가져가려는 귀찮은 짓을 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납치해서 아지트로 데려가기라도 할 것이니, 일말의 틈이라도 생기겠지.

 “헙!”

 김유진은 그대로 손에 쥔 유리병을 입에 넣었다. 그리고 있는 힘을 다 해서 삼켜버렸다. 엄지손가락 두 개 정도의 두께인 유리병이 식도로 넘어가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눈물이 튀어나올 정도로 어마어마한 고통이 느껴졌다.

 “무슨 짓이에요?”

 검을 내리쳐 김유진을 죽이려던 모치즈키 치요조가 순간 멈추었다. 김유진은 그 모습을 보고 오케이 성공이다 하고 쾌재를 불렀다.

 “컥, 보, 보면 몰라? 병째 삼켜버렸어.”

 “이런 미친... 그거 당신은 먹으면 안 돼요!”

 “걱정마. 유리병 통째로 삼켰으니까.”

 “주, 죽여 버리겠어요.”

 “잠깐만. 지금쯤 내 뱃속에 있는데. 날 죽이고 배를 가르고 가져갈 생각이 아니라면 나와 거래를 좀 하지 않겠어? 내 제안에만 응해주면 온전히 넘겨줄게.”

 “무슨 거래를?”

 모치즈키 치요조가 오른쪽 눈썹을 올리며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김유진은 피식 웃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똑바로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날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해. 그럼 바로 화장실에서 게워내서 잘 씻어 넘겨줄게.”

 모치즈키 치요조는 가만히 서서 김유진을 노려보았다. 그 상태로 5초 정도 지나자 그녀는 검을 검집에 집어넣었다. 그 모습을 본 김유진은 작전 성공인 듯하여 피식 웃었다. 이대로 거래가 성사되면 화장실로 가 재빨리 유리병을 게워내고 휴대전화와 회사 차 키를 집어 들고 창문으로 뛰어내려 도주할 계획을 생각했다.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데에 성공하기만 하면 회사 차를 타고 경찰청으로 피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요.”

 모치즈키 치요조는 김유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좋아. 거래 성립인 거지? 그럼 지금 바로 게워 오...!!”

 뻐억!

 김유진이 방긋 웃으며 돌아서려는 찰나, 모치즈키 치요조가 그의 복부에 강한 정권을 내질렀다. 마치 알루미늄 야구배트로 얻어맞은 듯한 충격에 김유진은 고통스러워하며 뒤에 있는 전봇대까지 날아가 부딪혀 바닥에 주저앉았다. 갑작스레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은 탓인지 팔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지금 이 자리에서 토하게 해주고 당신을 처리하겠어요. 시간이 없어요.”

 모치즈키 치요조는 그대로 김유진에게 다가와 그를 일으켜 세우고 멱살을 잡은 채 복부에 계속해서 강한 정권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뻑! 뻑! 뻐어억! 뻐어억!

 “크허억!”

  생긴 것과는 다르게 굉장한 힘이었다. 한 방 한 방 맞을 때마다 복부의 혈관이 터지고 내장이 뒤틀리는 듯한 충격이 온몸에 전해졌다. 김유진은 그러한 충격이 계속해서 가해지자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과 동시에 구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아 이게 아닌데!’

 김유진은 작전이 실패한 것에 대해 비참해했다. 더군다나 계속되는 모치즈키 치요조의 정권에 복부가 터질 것 같았고, 턱밑까지 위장에 있는 모든 게 올라온 느낌이 들었다.

 “우웨에에엑!”

 김유진이 그만 참지 못하고 위장에 있던 것을 토해냈다. 토사물을 보니 저녁에 먹은 것들과 방금 충격으로 인해 내부에 출혈이 생겼는지 피가 섞여 나왔다. 김유진은 마치 정신을 잃을 것처럼 두 눈의 초점도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곤 생각했다. 아 그냥 유리병 통째로 넘겨줄걸 괜한 꼼수 쓰려다가 글자 그대로 맞아 죽는구나.

 “컥.”

 순간 김유진의 입에 무언가 걸렸다. 구토하면서 같이 나온 예의 유리병이었다. 혀와 이 때문에 미처 다 토하지 못하고 입안에 걸렸던 것이다.

 “나왔군요.”

 모치즈키 치요조도 이를 알아채고 김유진의 입속에 손가락을 넣어 이를 빼내려 했다. 순간 김유진의 머릿속에 굉장한 생각이 떠올랐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이판사판이라는 생각으로 순간적으로 턱에 힘을 가해 어금니로 유리병을 강하게 깨물었다. 마침 입속에 들어간 모치즈키 치요조의 검지손가락 역시 강하게 깨물었다.

 “아야! 앗! 안돼요!”

 남아 있는 힘을 모두 짜내 턱에 힘을 주었다. 모치즈키 치요조는 놀라 손가락을 빼냈고, 그러자 유리병이 깨지면서 붉은 액체가 입안에 들어왔다. 김유진은 그대로 입에 들어온 붉은 액체를 단숨에 삼켜버렸다. 그러자 예의 한 방울과는 차원이 다른, 온몸에 어마어마한 전류가 흐르는 느낌과 동시에 그는 비명을 질러댔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작가의 말
 

 충성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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