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정도의 건물이었다. 외부도 내부도 생긴지 얼마 안된 듯 인테리어가 깔끔했다.
“4층으로 가시면됩니다.”
안내데스크의 여자의 안내로 방문객카드를 받고 엘리베이터를탔다.
이런회사에 다니고싶었는데…이런 식으로 오게될지 몰랐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그가 서있다.
“혹시 몰라서 나왔어요. 나 따라와요”
그는 사무실 안쪽 을 성큼성큼 걸어갔다. 기분 탓일지 모르겠지만 직원들의 시선이 모두 나에게로 향한 느낌이 들었다.
사방이 유리로된 대표실에 들어서자 그는 슬라이드를 일제히 닫았다.
“낮에 불러서 미안해요. 직원들이 있을 때 부르는게 좋을꺼같았어요
결혼할 사인데 직원들이 한번도 얼굴을 못봤다는게 말이 안되잖아요”
“네…저는 계약서 작성하러 온줄 알았어요. 그런 깊은 뜻이 있는 지 몰랐네요”
비꼬듯이 말이 나갔다. 순간 동물원의 침팬지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내 말이 신경 안쓰인다는 듯 말을 이어나갔다.
“일단 앉아요. 커피 줄까요?”
“아니ㅇ..네!”
순간 숙이고 들어갈뻔했다. 언제나 그렇듯.
당당하자 여기선 동등한 관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