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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예술범죄자
작가 : 웅비
작품등록일 : 2019.10.15

- 줄거리
머지않은 미래 기본 의식주의 해결로 온 세상은 예술가로 넘쳐나 세계는 효율을 위해 예술금지법을 시행하고 이제 음악을 막 시작한 광석은 이마저도 포기해야한다.

- 작의
유명한 아티스트가 되어서야 세상의 빛을 보는데, 그 고지에 오르지 못하거나 아직도 오르고 있는 아티스트들 그리고 창작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커다란 영감을 주었으면 한다.

 
연인과 동료
작성일 : 19-10-15 16:04     조회 : 204     추천 : 0     분량 : 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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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보이는 사무실의 전경.

 광석은 의자를 뒤로 기대고 어제 받은 슬기의 쪽지를 만지고 있는 뒷모습이 보인다.

 그때 광석의 옆으로 지나가는 부장에 놀라 앉은 자세를 고치고 일하는 척하는 광석.

 뒤에서 광석의 다른 동료가 나타나 광석에게 귓속말을 한다.

 

 동료 : 음악 하죠?

 

 놀란 표정의 광석은 주변을 확인하더니 손가락으로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광석 : 네? 뭐야!? 당신?

 동료 : 아니…

  저도 음악해요.

 

 벌떡 일어나 주변을 확인하던 광석은 동료의 팔을 끌고 사무실 밖으로 나간다.

 

 커피 머신에서 커피를 따르는 광석. 동료는 휴게실에 다른 사람이 오지 않나 주변을 둘러본다.

 

 광석 : 언제부터 아셨어요? 제가 음악 하는 거?

 동료 : 하는 사람들은 알죠.

  전에 금지법 생기기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주변에 많이 잡혀들어 가고 블랙리스트가 돌고 있다고 해서 저도 조심조심 하고 있었어요.

 광석 : 저 음악 하는 거 절대로 알려지면 안 되니까 비밀이에요.

 동료 : 저희 말고도 주변에 예술 하는 사람들 더 있어요.

  담에 밖에서 한 잔 해요.

  서로 소개도 할 겸.

  자 이거 받아요. 블랙 배지인데, 저희들끼리 알아보려고,

  옷깃에 달고 다녀요.

 

 커피를 마시다가 동그란 눈으로 동료를 쳐다보는 광석은 고민하더니 블랙 배지를 받는다.

 

 도심의 높은 빌딩 옥상.

 슬기가 그려 준 그림을 보고 있는 광석.

 

 철수 : 단순한 생활용품의 그림을 콜라주같이 음표 모양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그림은 광석에게는 커다란 의미가 되어 다가갔다. 회사에 나가는 것 자체가 아티스트에게는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현실과 타협한 아티스트 같지만 퇴근시간에 혹시나 그녀를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광석에게는 하루하루를 버티는 원동력이 되었다.

 

 버스 정류장에 앉아 쪽지를 만지작거리는 광석.

 다 포기한 듯 한 표정으로 일어나 간다.

 

 ***

 

 다른 날. 버스정류장에서 슬기를 기다리는 광석의 모습.

 슬기가 물어본 드림 빌딩을 찾아 헤매는 광석의 모습.

 

 철수 : 그렇게 원하던 슬기를 찾지 못하고, 슬기를 찾는 광석의 모습은 음악에서 얻지 못하는 걸 대신 슬기를 찾는 것으로 만족감을 대신하고 있듯 보였다.

 원하면 점점 멀어지는 게 인생의 한 부분 아니었던가?

 하지만 다 포기한 마음,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무소유의 영역으로 마음이 들어가는 순간. 간절히 원하던 것이 다가 올 때 가 있다.

 

 길 건너편에서 광석을 쳐다보고 있는 슬기.

 

 #연인

 

 커피를 마시며 이 얘기 저 얘기 나누고 있는 광석과 슬기의 모습이 카페 밖에 서 보인다.

 커피를 마시는 슬기는 광석을 쳐다보고 광석은 슬기를 보며 웃다가 오버해서 웃는 슬기는 커피를 내뿜는다.

 

 - 어두운 골목에 웃으며 행복하게 걸어가고 있는 광석과 슬기.

 - 데이트를 하는 광석과 슬기의 모습 몽타주.

 - 회사가 끝나자마자 슬기를 만나러 달려가는 광석.

 - 골목 모퉁이에서 광석을 기다리고 있는 슬기.

 

 블랙 스튜디오.

 

 광석 : 세상전체와 싸우는 느낌 알아요? 아무도 인정 못해주고, 안 해주고, 그런데 나 혼자 그걸 만들 수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거예요. 내 자신에게…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완성이 될 때까지 깎는 거죠.

  초라해 보이는 한 낫 나무 조각이지만 그 모양새를 만들고, 디테일을 더하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그때 사람들이 보고 아! 이러잖아요.

  포장이 되지 않은 물건들이 가보치가 없어 보이듯이.

  어떻게 알 수 있겠어요. 예술이라는 것을.

 

  예술이 멋지긴 멋지죠. 하지만 그걸 만들어 내려면 얼마나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지는 아무도 신경 안 쓰고, 나중에 아 그렇게 노력해야지 이렇게 나오지 말들뿐이지…

  결국 판단하는 사람들에게는 한낱 하루 대화 소재 밖에 더 되겠어요?

  처음엔 아버지 성화 때문에 회사를 시작을 했지만...

  음악... 결국 다들 고만두네요. 범죄자는 되기 싫은가 봐요.

 

 말을 잠깐 멈추고 가만히 있는 광석을 카메라 너머에서 쳐다보는 철수.

 

 광석 : (광석은 철수를 쳐다보며)

  나 좀 더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카메라 뒤에 앉아 있던 철수는 놀라서 광석에게 묻는다.

 

 철수 : 뭘?

 광석 : 예술.

 철수 : 회사는? 돈은 뭘로 벌게?

 

 사무실 화장실.

 

 음악 하는 동료에게 받은 블랙 배지를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배지를 옷깃에 다는 광석.

 

 사무실 빌딩 앞.

 

 멍 때리며 사무실 앞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광석은 건너편 빌딩 앞에 한사람이 뚫어지게 쳐다보는 시선을 느낀다.

 건너편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광석을 안다는 척을 하며, 옷깃에 있는 블랙 배지를 만지며 본인도 같은 예술가임이라는 표시를 하는 예술가 회사원.

 

 빌딩과 빌딩 사이 외진 곳.

 

 예술가 회사원은 주변을 살피며,

 

 예술가 회사원 : 얘기 들었어요. 음악 좀 한다고 하던데요.

 광석 : 아. 오늘 블랙 배지 처음 단건데,

  생각보다 활동하시는 분들이 좀 있나 봐요.

 예술가 회사원 : 네. 생각보다…

  지금 다들 본인의 프로젝트들을 준비 중이에요.

  저도 준비 중이고, 저희들이 자주 가는 지하 바가 있는데, 다음에 거기서 한번 봐요.

 광석 : 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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