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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예술범죄자
작가 : 웅비
작품등록일 : 2019.10.15

- 줄거리
머지않은 미래 기본 의식주의 해결로 온 세상은 예술가로 넘쳐나 세계는 효율을 위해 예술금지법을 시행하고 이제 음악을 막 시작한 광석은 이마저도 포기해야한다.

- 작의
유명한 아티스트가 되어서야 세상의 빛을 보는데, 그 고지에 오르지 못하거나 아직도 오르고 있는 아티스트들 그리고 창작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커다란 영감을 주었으면 한다.

 
인연
작성일 : 19-10-15 16:01     조회 : 200     추천 : 0     분량 : 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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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연

 

 광석은 사무실 책상 서랍에서 이제는 구형의 태블릿PC를 꺼내어 본다.

 

 철수 : 그나마 고민을 이야기하던 친구들도 음악을 멀리하기 시작하고, 광석도 구지 위험을 감수하고 음악을 해야 하나 구형 태블릿PC에서 음악 앱(app)을 지울까 말까를 몇 번을 고민한다.

 

 광석은 태블릿 PC를 보다가 다시 서랍에 넣는다. 광석의 등 뒤에서 들리는 부장 목소리.

 

 부장 : 뭐야? 방금 서랍에 넣은 거?

 광석 : 아무것도 아니에요.

 부장 : 너도 파워포인트로 예술 하는 거 아니지?

 

 미심적은 표정으로 사라지는 부장.

 

 철수 : 부장이 봤는지 못 봤는지는 모른다. 보던 못 보던 광석은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

 

 식당 테이블 위에 줄서 있는 맥주잔과 그 위에 도미노같이 놓여 있는 소주잔들.

 테이블을 쾅 치니 도미노같이 소주잔이 맥주잔으로 빨려 들어가며 순식간에 여러 잔의 폭탄주가 만들어진다.

 

 회식자리엔 조는 직원도 보이고, 눈이 초롱초롱해 부장의 설교를 듣는 직원도 보인다.

 

 부장 : 자! 원 샷!

 

 부장은 직원들 모두에게 원 샷을 강요하고 몇몇 직원들은 입만 데고 마시지 않는다.

 

 김 과장 : 어허! 부장님이 건배를 건의했는데 저쪽에 안 마신 사람!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부장님!

 

 회식자리를 갖는 그날도 부장의 설교는 계속 되고, 직원들 대부분이 거하게 취해 보인다.

 

 김 과장 : 부장님! 먼저 들어가십시오!

 

 김 과장 뒤에 서있는 다른 직원들도 부장에게 잘 들어가시라며 90도로 인사한다.

 풀어 헤친 넥타이에, 셔츠에 단추는 너무 꽉 조인다. 삐뚤빼뚤 걸어가는 부장.

 

 

 버스정류소에서 홀로그램 전광판에 버스 스케줄을 보는 광석은 막차를 놓친 것을 확인한다.

 사람 하나 없는 밤거리에서 취한 광석은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서류가방에서 태블릿 PC를 꺼낸다.

 태블릿PC에 음악 앱을 실행 시키고 앱을 실행 시키자 허공에 동그란 건반 같은 원이 생긴다. 손가락을 건반 같이 칠 때마다 허공에 작은 파장을 이루며 소리를 내는 허공 피아노.

 허공에 건반을 치며 노래를 부르며 걸어가는 광석이 저 멀리 보인다.

 노래를 부르다가 중간 중간 노래랑 걸음도 멈추며 혹시나 주변에 사람이 있나 살피는 광석.

 늦은 시간이라 인적이 없다고 확신한 광석의 노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악기 소리도 더욱 과감해지며 노래도 고조된다.

 노래에 흥에 취해 노래 중간 반주부분에 몰입한 광석은 걷던 길을 멈추고 열정적으로 건반을 친다. 이때 광석은 이상한 시선을 느끼고 빌딩 사이 골목길로 시선을 돌리자 노상방뇨하고 있는 부장과 정확하게 눈이 마주친다.

 얼음이 되어버린 광석.

 

 

 광석의 집 앞.

 

 정장차림의 윗 단추가 4개나 풀린 화이트셔츠의 모습의 광석.

 회식 때 먹은 술이 다 깨 눈이 초롱초롱하다.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광석.

 

 광석 : 야! 나 좆 됐어! 부장이 본거 같아!

 영수 : 뭘?

 광석 : 취해서 길에서 피아노를 치는데 그걸 본거 같다고

 영수 : 피아노를 들고 다닌다고?

 광석 : 아니 옛날 태블릿 PC에 앱 있자나.

  그거 노래 부르면서 치다가 길거리에서 눈 마주쳤어! 이거 100%야.

  나 좆 됐어.

 영수 : 야! 이번 기회에 제3국으로 이민 가! 가서 히피같이 바람과 파도를 벗 삼아 음악 하는 거지.

 광석 : 진짜!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블랙 스튜디오.

 

 부장 : 회식은 기업문화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문화죠.

  신입 때 회식은 고역이긴 하지만, 선후배 사이에 끈끈한 무언가를 가져다주기도 하죠.

  서로 등 두드려주다가 정이 들고 하잖아요.

  먹기 싫은 폭탄주 한잔 두잔 마시다보면……

  서로 오해 했던 부분도 풀 수 있고……

 

 안경꼬리가 살짝 올라간 날카로운 안경에 뱅스타일 머리의 여직원.

 

 여직원 : 회식 때 오해를 푼다고요?

  개풀 뜯어 먹는 소리네요.

  근데 자꾸 어깨에 손을 왜 올리는 거예요 부장님!

  적당히 친목 도모선이면 좋은데, 할 얘기만 사라지면 짠~ 이랍니다.

  그래놓고 안마시면 의리가 있네 없네.

  또 안취하면 왜 안 취하냐고 그렇게들 뭐라고 하는데…

  알아서 할게요! 제발.

 

 

 

 아무도 없는 넓은 회의실 테이블 끝에 보이는 등받이 쪽이 보이는 의자가 살짝 움직인다.

 숨어 자다가 혼자 놀라서 깨는 부장. 멋쩍어 하더니 사무실 쪽으로 걸어 나간다.

 

 평소보다 책상에 가까이 밀착해 앉아 있는 광석은 눈치를 보며 컴퓨터로 문서 작성을 하고, 그 옆으로 지나가는 부장.

 

 부장 : 아! 어제 너무 즐겁게 마셨어!

  다들 일의 효율이 팍팍 오르지 않나!?

 

 각자 자리에 앉아서 어제 먹은 술 때문에 골골거리는 동료들. 그 정적을 깨고 간신뱅이 동료 김 과장이 벌떡 일어나며,

 

 김 과장 : 네! 의욕이 넘쳐서 할 일을 알아서 찾고 있습니다!

  자 여기 컨디션!

 부장 : 김 과장은 역시 기대를 지지 않아!

  일을 예술로 잘 하지!

 

 부장은 옆에 있던 광석의 어깨에 무의식적으로 손을 올리자 광석은 깜짝 놀라지만 부장과 김 과장이 웃고 떠드는 모습이 슬로모션으로 보인다.

 

 

 

 사무실 옥상에서 전자담배를 피며 도심과 노을을 보고 있는 광석의 뒷모습.

 

 

 퇴근하여 버스정류장 근처를 지나는 광석.

 어제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노래 부르며 걷던 모습과 광석이 현재 걷고 있는 모습이 교차로 보인다.

 혼란스러워 하는 광석, 여인의 목소리로 흐름이 끊기며,

 

 슬기 : 저기요.

 

 광석은 다른 사람을 부르는 줄 알고 주변을 두리번거리지만 여인은 광석을 쳐다보고 있다.

 꽃무늬 긴치마를 입은 슬기는 입술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광석 : 네?

 슬기 : 길 좀 묻겠는데요.

  드림 빌딩이라고 이 근처라고 하던데요.

  한참을 찾아도 안보이고, 지도에는 잘 안 나오더라고요.

 광석 : 드림 빌딩이요?

  아… 어디서 본거 같기는 한데…

 

 이상하리만큼 광석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슬기.

 

 광석 : 저기 위로 조금만 올라가다가 오른쪽에 있던 건물인거 같기는 해요.

 슬기 : 네. 감사해요.

 

 슬기는 메고 있던 가방에서 카페에 사용하는 네모나게 접힌 휴지를 주고 사라진다.

 뭐야? 라는 표정의 광석은 접힌 휴지를 펴 보고, 저만큼 걸어가는 슬기를 쳐다본다.

 

 ***

 

 도심의 한적한 골목 외진 곳. 네온사인 사이에 보이는 네온 간판.

 바(Bar) 안에 광석과 철수가 보인다.

 

 철수 : 뭐야 이 시간에 이런대로 불러내고.

 광석 : 나 둘 다 할 수 있을 거 같다.

 철수 : 뭘?

 광석 : 음악하고 회사.

 철수 : 그게 말이 되냐?

  합법과 범법 두 가지를 다한다고? 너무 아이러니하잖아.

 광석 : 그냥 못 견디겠어. 너 내가 부장한테 걸린 거 같다고 그랬잖아.

  이게 그냥 걸리고 안 걸리고의 문제가 아니야.

 멀리서 보이는 네온사인 아래의 골목에서 대화하는 두 사람의 모습

 

 블랙 스튜디오.

 

 카메라 뒤에서 질문하는 철수.

 

 철수 : 그 쪽지는 왜 주신 거예요?

 슬기 : 이거 TV에 나가거나 그런 거 아니죠?

 

 철수는 아니라는 표현으로 고개를 좌우로 젓는다.

 

 슬기 : 사실은 전부터 팬이었어요. 광석씨 노래 가사랑 멜로디가 너무 좋더라고요. 근데 금지법 시행이후 당연히 고만두었을 줄 알았는데, 노래를 흥얼거리며 거리를 걷는 모습을 보고,

 

 길거리에서 노래에 흥에 취해 흥얼거리는 광석의 모습.

 

 슬기 : 아! 이 사람은 다르구나!

  악법도 법이라고 하지만 그게 사람이 만들어 내는 거잖아요.

  예술금지법이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광석씨가 소신을 갖고 계속 음악 하는 거 같아서…

  그래서 저도 그 분같이 용기를 내어봤어요.

 철수 : 근데 그거 줬던 쪽지…

  그거 내용이 뭐예요?

 슬기 : 아. 그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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