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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이변자
작가 : 에디파
작품등록일 : 2019.10.14

어느 대지에 운석 같은 것이 충돌하여 어느 사람들에게서 이변이 발생했다. 바라건 바라지 않건 그로인해 우발적으로 초자연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이변자들, 그러나 이들은 사람이라는 점과 초자연 능력 여부 외에도 어느 하나 공통점이 없다. 해당 능력과 신체, 외모, 국적 등등 모두 다 달랐다. 이는 결국 어느 누구에게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변자될 수 있다고 방증한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특별한 능력으로 살아가는 이변자들이 사회에 살아가며 벌이는 이야기들.

 
1. 이변자의 일탈 - (6)
작성일 : 19-10-15 15:36     조회 : 188     추천 : 0     분량 : 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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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양은 외부 형사들에게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배웅을 해드려야 할 텐데. 우선 카메라의 찍힌 능력을 찾느라 잠시 늦어졌습니다.”

 

  “아, 그렇군요. 우선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변자의 출몰로 인하여 근심이 크겠습니다.”

 

  정양은 미간을 모으며 대꾸했다.

 

  “말조심하십시오, 지금 수사 팀 중의 한 명 역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

 

  “아, 실례했습니다. 이변자를 처음 뵙는지라 익숙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무례를 범해 죄송합니다.”

 

  그러고는 창호에게 향하여 고개를 끄덕였다. 창호는 예상했지만 앞으로 벌어진 시선들은 불가피할 모양이었다.

 

  세 사람은 외부 형사들과 각각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그 젊어 뵈던 형사는 본격적으로 말했다.

 

  “일단 본론으로 넘어갑시다. 지금은 좀 많이 시급한 때니까. 능력은 뭔지 알아오셨습니까?”

 

  이에 정양은 대답했다.

 

  “예, 다행이도 이미 기관에서 확인된 능력이었습니다. 응집 폭발성 능력이더군요.”

 

  “그러면 이제 체포할 일만 남지 않았습니까? 경로는 다 파악하셨을 걸로 보입니다. 우선 언론에 보도된 대로라면 그 수영이라는 아이를 체포해야 하는 것이 맞겠죠?”

 

  그러나 도현은 그건 아니라며 심중으로 부정했다. 외부 형사의 말대로 감시 카메라로 그 범인에 대한 행적을 파악하는 데에는 예정된 순서였다.

 

  그런데 막상 확인하니 범인이 수영인지는 그래도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이 소도시에 떠도는 소문들이 언론에서 앞 다투어 수영이라는 듯이 확정 보도를 냈다. 흡사 어린아이가 자기가 잡은 잠자리에 제멋대로 지은 이름을 공식적으로 인용한 셈이었다.

 

  도현은 내심 파장이 크게 일어날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 이상이었다. 현재 포털 사이트에서 평상시 몇 시간 끓다가 내리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러나 새벽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오르내리는 진기한 광경은 정말로 드무나 지금으로서는 그 광경을 목도할 기회였다.

 

  그나마 확연한 정보는 정양이 언급한 그 능력이었다. 감시 카메라로 확인한 결과, ‘응집 폭발성 능력’이었다. 후드티는 오른손으로 허공에 대고 폭발을 일으켰다. 폭탄처럼 화학적으로 일으키는 폭발이 아닌 폭풍을 일으키는 폭발인 모습이었다.

 

  능력 데이터베이스에도 등록되어 있었기에 금방 능력을 대조해가며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능력의 정도에 따라 강도가 달라 단언할 수 없었다. 폭발 범위는 작은 편의점을 뒤흔드는 수준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강도는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에는 여의치가 않았다. 사람의 몸을 그 정도로 훼손할 수 있는 강도라면 무작정 나서기가 꺼려졌다.

 

 

  그래도 여러 감시 카메라들의 영상을 토대로 현재 그 범인 상주한 곳이 어디인지 파악이 가능했다. 편의점을 빠져나와 시내로 나온 뒤, 어디 골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또 다른 감시카메라로 포착되었다. 그 골목을 도현은 알고 있었다. 그 골목 쪽에는 주로 여인숙이 있었다.

 

  도현은 이를 정양과 같이 조사하던 차에 이를 알렸다. 그러고서 이제 막 서로 돌아가 작전을 수립하려다가 외부 형사들을 맞이하였다. 일단 조사하면서 정양에게 듣기는 했지만 곧바로 이 별 볼 일 없는 이 지역에 급파한 것을 보면 확실히 시급한 사안이었다.

 

  “그러면 이제 지금 잠복근무로 돌입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한다면 거기 여인숙 주인장에게 협조도 구하면 좋을 거구요.”

 

  “부검 사진과 기록들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그리 섣불리 움직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신체를 쉽사리 찢을 수 있는 강도인데, 최악에는 희생만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정양 형사님은 저희들이 왜 여기로 급파한 의도를 아직도 모르시는 겁니까? 이건 중대 사항입니다. 그 정도 강도라면 지금 당장 가서 체포해도 마땅찮습니다. 사람들을 쉽게 해칠 수도 있고, 또 금방 사회적으로 위해가 될 수 있는 존재라는 겁니다.

 

  저기 창호 순경님처럼 어디 자진 신고하여 사회에 이로움을 준다면 몰라도, 그 아이는 이 사회 자체를 적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그 아이를 붙잡아 사회의 안정을 이끌고 시민들에게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정양은 이 대답을 듣고 피로함을 느꼈다. 아니면 오히려 칭찬해야 타당하고 봐야 될지도 모르겠다. 이 젊은 형사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교과서적으로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완고한 태도가 도리어 독으로 발휘될 것 또한 정양은 잘 알고 있었다. 지금으로서는 물러나 이를 따르는 척하기로 했다.

 

  그런 반면, 창호는 그러지 못했다.

 

  “죄송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아이도 이변이 생기기 전까지는 분명 이 사회의 일원이었을 겁니다. 아닙니까?”

 

  정영과 도현은 직급을 상기하는 발언을 꺼내지 않았다. 정양은 직접 그 대답을 들으라는 의도였으나 도현은 내심 궁금해서였다.

 

  젊은 형사도 구태여 직급을 되새기라는 발언보다는 정당하게 반박했다.

 

  “그렇지요. 맞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마음이 늘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모든 부분을 사회 탓으로 돌린다면 우리 형사들은 굳이 범인을 잡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럴 필요 없이 그 환경을 일궈낸 관료들이나 정치가들을 잡아내면 될 겁니다.

 

  그러면 그 관료들이나 정치가들을 뽑은 사람도 역시 잡아야 할까요? 환경 탓으로 돌리면 밑도 끝도 없습니다. 그리고 전 괜한 철학적 논쟁 하러 여기로 온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저는 적어도 환경 탓이란 한들, 본인이 범죄라고 알고서도 저지른다는 것은 본인 탓도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애라도 알고 있지 않았을까요? 일탈을 개인 소관으로 환원은 불가능하다 치더라도 저는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늘 유념해야 할 점이지요. 만족스럽습니까?”

 

  이러한 긴 얘기를 창호는 다 기억하면서도 불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알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확신한 점은 만족스러웠다.

 

  “그럼 이제 계획을 수립합시다. 우선 저희들이 그 여인숙에서 잠복근무를 하고 있겠습니다. 뭣 하면 그 주인장에게도 협조를 구하는 서도 맡아놓겠습니다.”

 

  수사의 주도권 양도는 내심 불편했으나 정양은 한 발 더 물러나기로 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희들은 신상 조사를 하고 있겠습니다.”

 

  그러자 외부 형사들은 여인숙의 주소를 받고 곧바로 사무실에서 나갔다.

 

  그 뒷모습을 좇던 도현은 첫인상에 대한 평을 내놓았다.

 

  “참, 저놈들, 대단합니다.”

 

  “그렇군.”

 

  “저 지금 할 얘기가 있어요.”

 

  창호의 말에, 정양과 도현은 시선을 집중했습니다.

 

  “뭔데 그래?”

 

 도현이 묻자 기억해둔 대답을 따라 읽었다.

 

  “오늘 감시 카메라에서 기억한 부분들을 다시 반추해서 살펴봤는데요. 뭔가 어색한 점이 있더라고요. 그 범인은 오른손으로 썼잖아요.”

 

  둘은 동의했다. 음료수를 집을 때나 과자를 집을 때도 오른손으로 사용했다.

 

  “경사님 말씀대로 저는 수영네 집 사물들을 다 기억했어요.”

 

  “그래서 결론이 뭔데?”

 

  도현은 참다못해 부추겼다. 창호는 결론부터 말하기로 했다.

 

  “손잡이가 달라요. 수영네 방 사물들은 모두 왼편에 있었어요. 컴퓨터 마우스나 필기도구들이 전부 왼편에 있었어요.”

 

 &

 

  택시만 오가는 새벽의 도로는 가로등의 빛만을 맞고 있었다. 인도도 그러했지만 오늘만큼은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인도에 정양과 도현, 창호를 비롯하여 파견된 형사 네 명이 서 있었다. 이러한 광경을 목격하는 희소성을 누리는 사람은 단연코 그에 속한 사람들일 것이다.

 

  외부 형사들은 먼저 차례대로 그 여인숙으로 들어갔다. 일원들 모두 방 호수를 알고 있었다. 외부 형사들이 낮에 여인숙의 잠복수사를 통하여 그 후드 티의 학생이 나온 것을 알 수 있었다. 모자를 머리에 짓눌리도록 쓰고, 후드 티의 모자까지 뒤집어 쓴 용모는 편의점의 이변자와 전적으로 일치했다.

 

  사건 수사를 급하게 하고서는 당장 체포할 수 있도록 확인한 날 당일에 계획을 수립했다. 외부 형사들은 능력을 쓰기도 전에 얼른 체포하면 된다는 주장으로 계획을 강행할 것을 내세웠다. 그러나 세 사람은 섣불리 나갈 수 없다는 시기상조를 온건하게 일관했으나 다수결의 폐해만을 경험하는 계기만 됐다.

 

  결국 도현과 정양은 사태를 대비하여 여인숙 입구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방에는 이미 나와 있는 상태로 빠져나가는 경우를 주의하기 위해서였다, 창호는 외부 형사들과 동행하기로 했다. 이 모든 과정들을 기억하여 어떠한 단서가 있다면 좋을 일이었다. 이제는 여기서 무엇 하나 계획이 틀어지는 순간, 인명 피해는 필연이었다.

 

  네 명의 형사들과 한 명의 순경이 분주히 카운터를 지나 계단으로 올라갔다. 그를 지켜본 새벽에 카운터를 맡은 중년 남성은 조용히 제 자리를 맡고 있었다. 여인숙의 주인장이었다. 주인장은 제 가족을 지키려는 가장으로서 형사들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저 알 수 없는 공포로부터 벗어나려면 공포를 처치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박혀 있는 일개 소시민이었다. 그래서 주인장은 형사들이 분주히 지나가도 묵묵히 제자리를 임했다. 여인숙의 투숙객들이 소음으로 인해 피해를 봤더라도 상관없었다. 저 공포를 없애서 안전을 확보하는 편이 최우선이었다.

 

  형사들은 해당 호수 문 근처에서 도착했다. 외부 형사들은 문가 오른편과 왼편, 그리고 정면에 각각 대기했다. 서로 긴장된 표정으로 확인하며 눈짓으로 소통을 나눴다. 정면에는 해당 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역할을 맡은 기동대원 한 명이 손짓을 내보였다.

 

  중지, 검지, 약지, 세 손가락을 올렸다. 그런 다음 약지가 천천히 내려갔다. 그다음에는 같은 속력으로 중지가 내려갔다. 모두들 이제 검지에 집중했다. 서서히 검지가 내려가려던 찰나에, 그 아무도 검지가 내려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당사자도 역시 그러지 못했다.

 

  폭음과 함께 날라 간 문에 부딪히고는 기절해버리고 말아버렸다. 모두들 깜짝 놀라게 하는 환영식에 안으로 급하게 들어갔다. 그러더니 이제는 축제의 역할극에 맞춰서 또 즐길 차례로 들어섰다.

 

  안에는 수영이 있었다. 이제 수영은 범인이라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제 범인을 잡으려는 형사들은, 나라의 치안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경찰관이라는 역할을 맡았다. 얼른 실내로 들어가 잡으려 들었다. 형사들은 앞 다투어 몸을 분투하여 수영을 넘어트렸다.

 

  수영은 비명을 지르면서 울기를 시작했다. 외부 형사들이 수영의 손발을 잡으면서 속박하려 들었다. 그러는 사이에 창호는 뒤늦게 실내를 바라봤다. 창호는 그런 수영을 보며 측은함이 들었지만 우선 창문을 확인해야 했다. 그러고는 정양의 추정이 맞음을 확인했다. 다시 호실에서 나와 무전기로 주파수를 맞춘 다음 말했다.

 

  “창문이 열려 있어요. 아무래도 벌써 도주한 것 같아요.”

 

  밖에서 수신을 받은 정양은 도현과 함께 얼른 건물 창문 쪽으로 돌아갔다. 고개를 위로 올리며 확인하니 창문은 분명 열렸다. 그러다 주변에 소리가 들리더니 어디선가 발걸음이 분주하는 주기로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가 들리자마자 두 사람은 작전대로 흩어지기로 하였다. 도현은 무전기를 꺼내며 주파수를 맞춘 다음 말했다.

 

  “창호야, 지금 지도 보인 그대로 어디로 도주했을 것 같은지 말해 줘!”

 

  창호는 기억해놓은 지도를 떠올리며 보고했다.

 

  “지금쯤 계속 직진으로 뛰어가고 있을 거예요.”

 

  정양은 큰 대로변으로, 도현은 들려오는 골목 쪽으로 뒤이어 쫓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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