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자유연재 > 로맨스
Censor_센서
작가 : 이섬
작품등록일 : 2019.10.8

감정을 다루는 남자,
감정에 지친 여자

바라보는 게 익숙한 사람과
밀어내는 게 당연한 사람의 만남.

 
사.
작성일 : 19-10-15 11:32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616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다녀왔어."

 

 

 카페를 마감하고 집에 들어오자 안 그래도 무거운 몸이 한층 더 무겁게 늘어졌다. 평소와 다른 일도 없는 데 오늘따라 피로한 것이 이다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샤워를 한 이다는 공책을 들고 부엌으로 나와 앉았다.

 

 오늘 내내 신메뉴 개발에 제대로 집중을 못해, 구상과 기획이라도 제대로 정리 해놓고 자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 물을 끓이고 마실 차를 고르던 중 식탁으로 오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리자 하진이 이다에게 인사했다.

 

   "언니 왔구나. 늦게 왔네."

 

   "응, 차 끓이려는데 뭐 마실래?"

 

   "웨딩임페리얼, 언니 괜찮으면."

 

 웨딩임페리얼...그 사람이 제일 즐겼던 차. 

 

 하진이 별걸 다 기억하고 신경써주는 것에 미안함을 느끼며 이다는 틴케이스를 꺼냈다. 하진은 식탁에 가만히 앉아서 이다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하진이 이럴 때는 한 경우라는 것을 아는 이다가 먼저 말을 건넸다.

 

   "왜, 하진아."

 

   "후...언니 있잖아, 최제하한테 연락 없지?"

 

 덜컥...하고 심장이 내려앉기라도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다의 심장은 약간의 통증만 느끼는 것으로 끝났다. 며칠 전만 해도 이러고 싶어서 얼마나 무던히 애를 썼던가. 반갑지만 낯선 자신의 반응이 어쩐지 조금 어색해 이다는 몸을 돌려 하진을 봤다. 하진이 그녀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응, 연락없었어."

 

   "언니..."

 

   "진짜야, 없었다니까. 나 괜찮아, 하진아."

 

 제윤이 며칠 전 이후 더는 연락이 안 오는지 그녀에게 그간 아무 얘기가 없었다. 이다에게도 목록에는 없지만 익숙한 번호로 오는 연락도 없었다. 다 괜찮았다, 여태까지의 징후들은. 

 

   "제하 만났어?"

 

   "그 자식이 뭐라고 언니는 아직도 그렇게 불러?"

 

 주먹을 꽉 쥐며 순식간에 자신보다 더 열을 내는 하진의 모습에 이다는 쓰게 웃었다. 어떻게 끝난 사람이든 상관없이 결국 끝난 인연에 계속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그랬던 사람으로 남기는 게 이다에게는 제일 편했다. 의미를 어떤 식으로라도 남겨 다시 곱씹어 보고싶은 과거도 아니었다.

 

   "끝났잖아. 지금까지 욕해봤자 나만 힘들어."

 

   "오늘 그 때려죽여도 시원찮은 인간이랑 촬영했어, 난."

 

   "커플 화보?"

 

 모델계에서 주목받는 패션모델인 하진은 다가오는 해외 패션위크 시즌을 앞두고 활발한 활동을 하느라 몸이 2개라도 모자랐다. 그런 하진이 국내 인기 남자 모델이자 소속사 선배인 최제하랑 같이 화보를 찍는 건 어찌보면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하진이 숱많은 일자 눈썹을 찡그린 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이다를 봤다.

 

   "언니, 어떻게 그렇게 웃어? 지금 나라는 어린 양이 천하의 몹쓸 놈이랑 다정한 커플 연기를 해야했는데?"

 

   "고생 많았어. "

 

   "하, 제일 화나는 건 최제하가 나 보자마자 언니 안부 묻더라. 사석이었으면 진짜 그 얼굴, 모델이고 뭐고 당장 날렸을거야."

 

 원체 화끈한 성격에 한다면 하는 시원시원한 행동파인 하진이었다. 저 성격에 용케 촬영 펑크를 안 낸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기며 이다는 차를우려냈다. 건네받은 차를 음미하던 하진은 향을 맡으며 심호흡을 하며 말을 이었다.

 

  "후, 안 좋은 얘기 꺼내서 미안해... 언니, 센시아는 어때?"

 

   "학교?"

 

   "응, 감정을 심층적으로 배운다면서. 어떤 수업들어? 센서들은 괜찮아?"

 

 뜨겁게 피어오르는 차의 향이 짙었다. 오늘의 파편들이 튀어나와 다시금 뾰족하게 이다의 머리를 찔렀다. 머그잔을 감싼 이다의 손가락에 살짝 힘이 들어갔다. 센시아는 솔직히 그녀에게 최악은 아니었다.

 

   "생각보다 평범해"

 

 나 첫날부터 따라다니는 누구 빼고.

 

   "센서들도 우리랑 똑같은 20대더라."

 

   "오, 진짜? 다행이다. 괜찮은 사람있어?"

 

 대놓고 훅 치고 들어와서 피해다니고 싶은 누구만 피하면 그냥 저냥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아직은 일주일도 안됐으니까 그건 잘 모르겠다."

 

 자신의 머릿속을 비집고 튀어나오는 하루의 웃는 얼굴에 이다의 얼굴이 조금 굳었다. 그런 속을 모르는 하진은 자신이 괜한 사람 말을 한 것에 미안해하며 속으로만 외치며 차를 들이켰다.

 

   '언니, 언니는 진짜 행복해져야 되. 제발 벤츠가 있는, 벤츠 같은 남자 만나! 내가 언니 앞에 데려다 놔서라도 언니 행복한 거 볼 거야.'

 

 

   "문하루는 오늘 제대로 몇 건수 올렸다고 시끄럽더라?"

 

   "나 일지 써야 되. 이따 놀아줄게."

 

 하루의 말에 은재가 가자미 눈을 해보이며 하루를 봤다. 놀아줘?! 놀아준다니, 대체 누가 누굴 놀아준단 말인가. 기가막혀 헛웃음이 다 나오는 걸 참으며 은재는 하루를 봤다.

 

 저거 영 분위기가 심상찮은 게 저가 들은 것 뒤에 다음 일도 있었을 게 분명했다. 은재 자신이 들은 것만이 전부라면 지금쯤 하루는 나사 빠진 인형마냥 생글거리며 자신을 골려야 했으니까.

 

   "오늘 마음에 안 드는 일이라도 있었어?"

 

   "일지 써야 된다니까."

 

 평소 저가 일지 쓸 때마다 일지보다는 실전이 중요하다며 번번이 막아놓고 이제와서 중요하단다. 은재는 고개를 흔들며 하루의 머리를 장난스레 흐트렸다. 

 

   "남이 하는 건 삽질이고 너가 하는 건 세기의 빅이슈라도 되냐? 어디서 유난이야, 그 일지 이미 여러 번 날리신 게 누군데."

 

   "너무 말아먹어서 지금이라도 채우려고 그러니까 친구 학업에 도움 좀 줘."

 

 절대 안 진다, 한 마디도 지는 법이 없는 하루의 답에 은재는 고개를 저었다. 에혀, 성격 좋은 자신이 이쯤에서 물러나야지 별 수 가 없다. 

 

 일지라는 것은 센시아 모든 학년의 공통과제로, 한 학기에 한권의 일기를 써내는 일을 말했다. 그날 자신이 겪었던 일, 느꼈던 것, 일지를 쓰는 지금은 생각은 어떤지 등등 말 그대로 일일 기록이었다. 

 

 센서들은 타인의 감정 이전에 자신의 감정을 알고 수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공적으로 어떤 이들을 만나 어떤 상황에서도 놀라지 않고 내담자들을 상대하기 위함이었다. 상당한 성실성을 요구하는데다 시시콜콜 귀찮은, 딱 때려치고 싶은 과제지만 그러기에는 가장 배점이 높은 과제였다. 

 

   "너 오늘 진짜 이상한 거 알지?"

 

   "내가 뭐가 이상해. 그냥 이제 졸업학년이니까 좀 열심히 살겠다는 건데."

 

   "문하루가 열심인 게 있어? 네 양심에 손을 얹고 말하자."

 

 열심히 하기도 전에 이미 제 또래의 평균 능력을 가뿐히 넘기는 하루였다. 덕분에 모든 일에 쉽게 질리지만 그럼에도 결과는 참 그럴 듯한 얄미운 작자. 은재의 레이저 어택에 하루는 입을 비죽이다 마지못해 말했다.

 

   "그냥, 난 별로래."

 

   "응?"

 

   "내가 미움받을 각오하고 던지는 말들이 불편하대."

 

 아, 그새 저도 모르는 막말 대잔치를 하나 거하게 치른 모양새다. 그렇다고 제 친구가 쉽게 풀이 죽을 권번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다만 아까부터 묘하게 걸리는 것도 있었다.

 

   "너 그런데 서이다씨가 뭐가 신경쓰여서 시작부터 이 난리야?"

 

   "왜? 사랑스럽잖아."

 

   '너 진짜 진지하게 정신병원에서 검사 받지 않을래...?'

 

 본 지, 그리고 안 지 얼마나 됐다고 저러는 건지, 은재는 이미 포기했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하루는 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일단은 지금은 그냥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일 뿐이야. 넘겨짚지마."

 

   "어, 그래. 너가 웬일로 다른 사람한테 관심을 다 가지냐. 책이나 끼고 다니면서."

 

   "서이다씨, 책 속 주인공 같지 않아?"

 

 뭐지, 이 뜬구름을 잡는 소리는? 

 

 

 난데없는 발언에 은재는 멍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서이다, 외모가 확 눈에 들어오지는 않아도 해외 로맨스 영화 같은 분위기를 가지기는 했다. 표정은 더없이 대조적으로 화강암마냥 딱딱한 게 인상적이었지만. 그런데 그렇다고 문하루가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가 있느냐 하면, 솔직히 말해 센시아에 서이다보다 예쁘고 잘난 여자들은 쌔고 쌨다.

 

 은재는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다 문득 짚이는 게 있어 한 번 찔러보기로 했다.

 

   "너 카페에서 일부러 그랬지? 이다씨한테 관심받으려고."

 

   "관심을 받고 싶기보다는 내가 관심이 가는 쪽인데. 귀엽잖아."

 

   "귀엽...? 찬바람이다 못해 오뉴월에 서리 내리는 얼굴에, 그 안 교수한테 말 대답 따박따박 한 여자한테 어울리는 단어 선택이냐, 책을 사랑하는 문학도 친구야."

 

   "귀여운데, 진짜로."

 

 취향 한 번 참 마이너스럽기 짝이 없는 말에 은재는 경악하며 다시 물었다.

 

   "어디가 귀여운 포인트야?"

 

   "자기가 화가 나는지도, 놀라는지도, 뭐가 어떤지 제대로 모르면서 남들과 소통하려 애쓰는 거. 솔직히 말할까? 어제 음료들에 담긴 정서가 하나같이 답답해 맛이 없었지, 반대로 모르는 이들이 마시기에는 기계적일 정도로 완벽한 조화를 이룬 맛이었을 걸."

 

   "미친 놈. 너는 진짜 좋은 말이 안 나와."

 

 결국 이다가 만든 음료 자체에는 하나의 문제도 없었다는 말이지 않은가. 그런데 어제 거기서 그렇게나 주문을 6번씩 바꿔가며 그 진상 짓을 해댄 건 친구라고 덮어주기에는 상당히 무례했다. 할말을 포기하는 은재를 보던 하루는 다시 일지로 고개를 돌리며 스치듯 말했다.

 

   "하도 반응이 없으니까 그게 신기해서라도 건드리고 싶어지잖아. 어디까지 참다 화를 내줄지."

 

 하루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이다에게 보이는 자신의 태도는 확실히 신기하긴 했다. 서이다는 그리 자신의 눈에 띌 여자가 아니다. 수수하지만 정갈한 분위기의 이목구비, 어떤 말에도 흔들림 없이 단정한 태도와 기계같은 표정.

 

 이다는 대부분의 이들이 친해지고 싶었다가도 포기하게 되는 사람이었다. 센서로서도 맡고 싶은 환자는 아니었다. 오히려 하다 지칠 것 같아 지레 겁을 먹고 시도조차 하기 꺼릴 사람. 오늘 마지막 강의 시간에 있던 일만 봐도 그랬다. 

 

 강도 높은 질문들에도 꿋꿋이 똑같은 얼굴로 받아쳐내던 태도. 그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 이전에 본인 스스로가 회피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견디려고, 절대 무너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마음의 반향으로 드러나는 태도. 

 

 이다를 생각하며 일지를 작성하는 하루의 손이 점점 분주해져갔다. 오늘은 쓰고 싶은 것들이 유달리 많은 밤이었다.

 

 

   '유리 물고기'

 

 이다는 자신의 앞에 놓은 인쇄물을 보고 강의실 내부를 둘러봤다. 모두가 이다와 같이 책상 위에 놓인 자료를 보더니 강의실 앞에 서 있는 교수님을 바라봤다.

 

   "자, 다들 앞에 놓인 것을 봤나요. 근래 가장 잘 나가는 책으로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책이라고 생각해요."

 

 한 소년의 소원으로 태어난 유리 물고기가 사라진 소년을 찾아 7별의 문을 통과하며 소년을 만나러 가는 이야기. 근래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었다. 유통의 시작이 이미지 매체가 아닌 한 사람의 라디오 방송으로 시작됐기에 더 크게 주목을 받은 동화였다. 

 

   "올해 졸업학년들에게는 특별한 과제를 내볼까 해요. 알다시피 안 교수님도 외부인을 들여 실습을 하고 계시듯 말이죠. 매년 일지를 한 학기당 한 권을 써내야 하죠? 졸업학년은 그 과제를 소설 창작으로 대체합니다. 늘 매년 하는 과제를 한 번쯤 기억에 남게 해보는 것도 좋을 거에요." 

 

 안 교수님도 모자라 사람 좋기로 유명하던 정 교수의 폭탄 발언에 모두 사색이 돼 서로를 쳐다봤다. 졸업학년이라 국가시험 공부하느라, 누구는 연구원 준비하랴. 각자 졸업 뒤 저마다 센서로서의 사회생활의 기반을 깔기 바쁜 이때에 소설까지 쓰라니. 

 

 모든 학생들이 한 마음이 되어 정 교수를 바라봤다.

 

   "알아요, 지금이 제일 중요하고 바쁠 시기라는 거. 하지만 바쁜 때만큼 자신을 돌아보기 잊는 것이 쉬운 일도 없죠. 그러니 센서로서의 마지막 생활을 잘 보냈으면 해요. 글을 써내려 가며 각자 자신의 감정과 정서를 다스려보도록 해요. 내용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로 하죠, 이상."

 

 오늘 수업은 이것으로 끝이니 기획안을 잡아보라며 강의실을 나가려던 정 교수를 이다는 자료를 들고 뒤따라갔다.

 

   "교수님, 저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

 

   "아, 서이다 양이군요. 말씀하세요."

 

   "혹시 소설 창작, 저도 필참 부분인가요?"

 

   "네, 이다 양이 아무리 청강생의 신분이라지만 청강생도 엄연히 센시아의 학생입니다. 게다가 이다 양은 처음으로 센서들의 수업을 듣는 학생이니 쓸거리가 제법 있을 거라고 보는데 어떤가요?"

 

   "네, 감사합니다."

 

 쓸거리는 무슨, 지금 자신의 하루를 온전히 건사하기에도 진이 빠지는데. 이다는 애써 웃으며 자료를 들고 자리로 돌아갔다. 벌써부터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아침이었다. 커피라도 마실까 하는 마음에 이다는 카페로 걸음을 옮겼다.

 

 카페는 다음 강의실과 위치가 비슷해 찾기 어렵지 않았다. 이다는 아이스 음료를 시킬 요량으로 메뉴판을 둘러보고 직원에게 말했다.

 

   "플랫 화이트, 아이스 한 잔이요."

 

   "네, 손님 결제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다가 카드를 꺼내려던 찰나, 그녀의 손보다 한 발 빠르게 다른 손이 먼저 자신의 카드를 건넸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추가로 같이 결제 해주세요."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6 십육. 2019 / 11 / 10 251 0 6435   
15 십오. 2019 / 11 / 7 219 0 6517   
14 십사. 2019 / 11 / 5 233 0 6749   
13 십삼. 2019 / 10 / 31 229 0 6458   
12 십이. 2019 / 10 / 30 217 0 6378   
11 십일. 2019 / 10 / 29 256 0 6515   
10 십. 2019 / 10 / 28 221 0 6487   
9 구. 2019 / 10 / 26 249 0 6243   
8 팔. 2019 / 10 / 24 217 0 6682   
7 칠. 2019 / 10 / 22 347 0 6527   
6 육. 2019 / 10 / 19 228 0 6216   
5 오. 2019 / 10 / 17 251 0 6058   
4 사. 2019 / 10 / 15 245 0 6164   
3 삼. 2019 / 10 / 12 250 0 6458   
2 이. 2019 / 10 / 11 236 0 6797   
1 일. 2019 / 10 / 8 392 0 602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