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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수배전단
작가 : 진가산
작품등록일 : 2019.10.7

나쁜 짓 하고도 밤잠 잘자는 놈들에게
악몽같은 법집행을 하는 강서준 형사.

그리고 그의 첫사랑인 지연아는
국제적인 청부업자가 되어 다시 만난다.

 
수배전단 : [ 5화 ] 나쁜 놈이 잘 잔다 5
작성일 : 19-10-15 08:57     조회 : 200     추천 : 0     분량 : 5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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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배전단 : [ 5화 ] 나쁜 놈이 잘 잔다 5

 

  악에 받쳐 소리 지르는 내 목소리와는 달리 부드러운 목소리가 다시 내게 물었다.

 

  “정말, 다시 살고 싶니? 서준아?”

 

  나는 내 이름을 알고 있는 존재에게 다급하게 말했다. 어떻게 내 이름을 알까 궁금한 것은 나중 일이었다.

 

  “살려주세요 제발. 아직 죽고 싶지 않아요.”

  “그러길래 내가 경고했잖아.”

  “네? 경고라니요? 무슨 경고요?”

  “모른 척하기는……. 네가 위험에 빠져들어 목숨이 위태로울 때마다 경고 했다. 하지만 너는 항상 칼날 위에 선 것처럼 살더구나.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도 기적이야.”

 

  생각해 보니 짐작 가는 것이 있었던 나는 곧바로 답변을 했다.

 

  “어! 정말요. 진짜 위험한 상황이 되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소리가 들렸어요. 이 상황을 피하라던가. 참으라던가. 뭐 이런!”

  “그랬다. 나는 늘 그런 상황이 되면 경고했다. 이렇게 목숨이 위험한 순간이 오면 늘 경고했다! 그렇게 경고했건만 오늘처럼 나대는 꼴이라니.”

  “아니, 그거야 형사로 살다보면 위험한 순간들이 있는 거죠. 가끔씩 칼빵도 맞고, 미친 놈 차에 치이고. 근데 오늘은 정말 예상 못했어요.”

 

  나는 도대체 알 수 없는 존재를 향해 가장 궁금한 것부터 물었다.

 

  “근데, 누구세요?”

  “…….”

  “그리고 누구신데, 항상 저한테 경고를 했다는 거예요?”

  “서준아. 지금은 내가 누구인지보다 왜 지금 나타났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겠니?”

 

  당연했다. 보아하니 나는 이미 죽은 상태거나, 죽어가는 중이니까 말이다.

 

  “네. 말씀 잘하셨습니다. 어르신. 뭐라고 불러드려야 할지 모르니까 일단 어르신이라고 할께요 어르신. 아시겠지만, 제가 지금 많이 안 좋은 상황이네요. 거두절미하고 말씀 드릴게요. 저 좀 살려주세요. 제발!”

  “음~.”

 

  나의 간결하지만, 간곡한 말에 알 수 없는 존재가 긴 한숨을 내쉬었다.

 

  “너는 정해진 운명만큼도 못 살 놈이야. 천명으로 정해진 시간이 있는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위험천만한 일에 목숨을 거는 것이냐!”

 

  알 수 없는 존재가 걱정을 넘어선 분노를 내뿜으며 호통을 쳤다.

 

  “그러게요……. 잘못 했습니다.”

 

  나는 짧고 간결하게 용서를 구했다. 알 수 없는 존재는 내가 너무 빨리 용서를 구했기에, 가슴에 가득 차 있던 잔소리를 더는 할 수 없었다. 잘못했다는데…….

 

  “이 놈. 인정은 참으로 빨리 하는 구나!”

  “그럼요 어르신. 제가 잘못 한 것은 확실히 인정하자는 주의라서요. 그러니 저 좀 살려주십시오. 어르신.”

  “음…. 하지만 네 놈은 또 다시 이런 상황이 생기면 되풀이할 것이 분명해.”

  “아닙니다. 앞으로는 제 생명을 소중히 여길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목숨만은……. 제발 살려주십시오.”

  “못 믿어!”

  “아우, 도대체 어떻게 해야 믿으시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저를 다시 살려주시겠습니까?”

  “이 놈아. 살려놓으면 뭐할 거야? 또다시 제 목숨 귀한 줄 모르고 나댈 텐데!!”

  “아닙니다 어르신. 살려만 주시겠다면,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목숨이라도 내놓고 약속하겠습니다.”

  “이 놈이! 그렇게 말했는데, 또 제 목숨을 걸어! 아이고 이놈아. 내가 니 목숨이 필요했으면, 이런 수고를 하고 있겠느냐!”

  “아~ 그렇겠죠!”

  “네놈은 피가 뜨거워.”

  “네?”

  “피가 뜨겁다구. 그래서 참질 못해. 살다보면 수그릴 때, 도망칠 때를 알아야 하는데 그걸 못해. 나쁜 놈들 보면, 그냥 박살 낼 생각부터 하니 제 명에 살겠어?”

  “그러게요. 제가 좀 성질이 그래서, 더러운 꼴은 못 봐요.”

  “쯧쯧. 아이구 그 성질 머리를 갖게 된 걸 누굴 탓하겠느냐. 다 핏줄 탓인데.”

  “어~ 어떻게 아셨대? 맞아요. 저희 집 피가 좀 그래요. 부당하고, 부정하고, 더러운 꼴 못 보는 걸로 우리 집안이 유명하데요. 대대로 우리 집안이 충신도 많고, 역적도 많아요. 왜 나쁜 왕한테 대항했다 찍혀서 멸문지화를 당하는 역적이요. 일제 강점기에는 죄다 독립운동하다 죽어서 우리 할아버지는 집안 분들이 불구로 만들었대요. 다리병신을 만들어서, 엉뚱한 일 하지 말고 제 목숨을 보전하라구요.”

  “그러게 말이다. 그렇게 우리 집안의 대를 이어갔단 말이다. 그런데 네 놈은!”

  “잠깐만요!”

 

  갑자기 나는 상대의 말을 끊었다.

  계속 얘기를 하다 보니, 나와 대화를 나누는 상대가 어쩌면 내가 알고 있는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나와 무척이나 친근했던 존재.

 

  “혹시……. 할아버지?”

  “…….”

  “맞죠? 그죠!”

  “어이구~.”

 

  긴 탄식과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던 존재는 어둠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어둠 속에서 횃불을 켠 듯 밝아진 존재가 바로 나의 할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는 너무나 놀랍기도 했지만, 너무도 반가웠다. 어려서 부모님 대신 나를 키웠던 할아버지를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자, 가슴 속에서 뭉클한 슬픔과 반가움이 가득 찼다.

 

  “할아버지.”

  “이 놈아. 내가 그렇게 말했잖니. 성질 좀 죽이고 다니라고. 오늘도 그냥 꾸벅 고개 숙였으면, 이런 일도 없었잖아. 이놈아.”

  “에이, 할아버지. 그건 아니죠.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죠. 그래야 세상이 바로 서는 거죠. 그래야 나쁜 놈들이 설치고 다니지 못하구. 그래야 착한 놈들이 살아가죠. 안 그래요 할아버지?”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냐?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네 목숨을 바치는 것이냐?”

 

  나는 순간 할 말이 없었다.

 

  “네가 그렇게 산다고 해서, 집이 나오냐? 명예가 생기냐? 남들이 말하는 성공이란 걸 할 수 있느냐?”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할아버지. 제게 세상 살아가는 길을 가르쳐 주신 건 바로 할아버지입니다. 비록 나 하나 만으로 세상이 뒤바뀌지는 않겠지만, 살아있다면 싸워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비록 악이 판치고, 쓰레기 같은 놈들이 세상을 지배해도 굽히지 말고 싸우라고 하셨잖습니까. 약하고 착해서 나쁜 놈들에게 당해도 아무 말 할 수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 싸우는 게 왜 하찮은 일인가요? 저는 그렇게 살아서 집도 생기지 않고, 명예가 생기지 않아도,그게 저의 성공적인 삶입니다. 나쁜 놈들은 약하고 착한 놈들을 헤쳐도 더 잘 잡니다. 그런 놈들 발 뻗고 자게 내버려두지 않을 겁니다. 절대로!”

 

  세상을 향한 악다구니처럼 부릅뜬 눈을 한 채로 할아버지에게 나는 소리쳤다. 쉴 새 없이 내지른 악다구니를 한 뒤 나는 곧 부끄러웠다. 이미 나는 죽었는걸.

 

  “하지만! 다 끝났네요. 할아버지 말씀처럼 아무 소용이 없었네요. 여전히 나쁜 놈들은 잘 살아가겠죠. 밤에 편히 두 발 뻗고 자겠죠. 이젠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네요.”

 

  나의 허탈한 목소리가 잠기자, 할아버지는 나를 불쌍히 바라보았다.

 

  “알았다. 알았다. 내가 누구 탓을 하겠냐.”

 

  할아버지의 영혼은 제가 저지른 과보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바른 말인데, 어떻게 틀렸다고 할 것인가. 이 모든 것은 어려서부터 철두철미하게 옳고 그름에 대해서 가르쳐 왔던 자신이 저지른 과보였다. 하지만 손주 놈의 목숨줄이 끊긴 이 시점에 무조건 옳다고만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손주인 나를 살리기 위해 간절하게 타일렀다.

 

  “서준아. 이 할애비가 왜 왔는지 아직도 모르겠니?”

  “…….”

 

  나는 이미 저 세상에 계실 분이 이렇게 나타나게 된 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었다.

 

  “네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서, 니 애비는 민주화 운동을 하다 독재정권에 의해 투옥된 건 내가 말을 했었지.”

 

  생존에 늘 들었던 할아버지의 잔소리 레퍼토리가 시작되었다. 나는 귀가 간지러워지기 시작했다.

 

  “네 아비가 풀려난 뒤 시름시름 앓다가 죽은 뒤, 나는 결심을 했다. 꼭 내 손주만은 제 명에 죽도록 보살피겠다구. 하지만 네 놈도 그 뜨거운 피를 주체하지 못해 경찰이 되었구. 날마다 생사의 칼날 위를 춤추며 살더구나. 내가 저승에서도 네 놈의 칼춤을 보며 얼마나 가슴 조리는 줄 알겠느냐!”

 

  나는 할 말을 찾을 수 없어 묵묵히 들을 수밖에 없었다. 모두 지당한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근데 어쩌란 말이냐. 도저히 참을 수 없는데…….

 

  “그런데 결국에는 네 놈이 하늘이 정해준 운명을 채우지도 못한 채 이리 된 것을 참을 수 있겠느냐!”

 

  나는 서릿발 내릴 듯 분개한 할아버지의 꾸지람을 들으며,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어쩌란 말이냐. 세상에는 정말 나쁜 놈들이 많은데…….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네놈을 살리기로. 네놈이 제 명까지 살도록 할 것이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리 할 것이다.”

  “저기, 할아버지……. 정말 그게 가능한 거에요?”

  “그건 우리 집안 대대로 이어지는 업보이자, 운명이다.”

  “무슨 말씀인지?”

  “사실 우리 집안 조상 중 유독 피가 뜨거운 분들이 많아왔다. 우리 조상 대대로 너와 같은 뜨거운 피를 이어받은 후손이 비명횡사를 했을 경우에 생명을 다시 이어주게 되었다.”

  “네?”

 

  황당함의 극치였다.

 

  “아니, 무슨 1+1 행사예요? 목숨을 한 번 더 주다니?”

  “이 놈아! 그럼 죽고 말테냐!”

 

  진노한 할아버지가 긴 흰 수염을 떨며 고함쳤다.

 

  “아니… 그런 말은 아니구요.”

  “서준아…”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누그러지면서, 평소 나를 가장 예뻐하셨던 자애로운 표정이 되셨다. 한없는 사랑으로 부모 없는 나를 키우셨던 할아버지였다.

 

  “네게 이제 다시 새 생명이 부여될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우리 집안의 업보이자, 운명이다. 하지만 이 새로 부여받은 생명을 함부로 쓰지 말아다오. 제발!”

  “아, 할아버지. 어쨌든 죄송해요.”

  “아니다. 어쩌면 너의 그런 행동과 마음은 나로 인해 생긴 과보일 것이다. 세상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을 키워놓은 것은 나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내 손주를 이렇게 비명횡사 하게 했다는 마음이 느니 정말로 가슴이 아프구나. 네 아비를 잃을 때보다도 더 참을 수가 없구나.”

  “아, 혹시 할아버지. 그러면 아버지 역시 다시 산 건가요?”

 

  할아버지는 내 질문에 곧바로 답하지 못한 채 긴 한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힘겹게 입을 떼었다.

 

  “아니다. 네 아비는 거부했다.”

  “네? 제 아버지는 거부했다는 거예요? 다시 살 수 있는 데도요?”

  “그랬다. 너의 아비는 반독재 투쟁을 한 뒤 체포된 이후 모진 고문으로 몸은 물론이고 마음과 정신이 망가져 있었다. 거의 죽을 때가 되어서야 감옥에서 내보내 주더구나. 감옥에서 반체제 인사가 죽는 것을 두려워했던 정권이 했던 짓이지. 하지만 네 아비는 출소 이후 삶의 희망을 잃어버렸다. 자신은 물론이고 수많은 국민들을 유린하고 살해했던 자들이 대통령이 되고, 정권과 권력을 휘두르는 현실을 보았던 것이지. 그런 자들에게 붙어 살려는 탐욕스런 인간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더구나 그런 자들을 그냥 두고 보는 인간들에 대한 실망도 그지없었다. 자신이 무엇을 위해 희생한 건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지.”

  “그럼, 아버지는…”

  “그렇단다 서준아. 네 아버지는 자신이 다시 살 수 있었지만, 다시 살아갈만한 아무런 이유도 찾지 못했던 것이다.”

 

  할아버지는 내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준 뒤 서러운 표정이 되어 한동안 말을 못했다. 오히려 내가 할아버지를 챙겨드려야 하는 것은 아닌지 싶었다.

 

  “저기, 할아버지.”

 

  나는 할아버지의 등을 토닥여 드렸다.

  잠시 후 마음을 가다듬은 할아버지가 내 손을 꾹 쥐고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물었다.

 

  “서준아. 자, 너는 다시 살 수 있는 업보와 운명을 지녔다. 하지만 네가 거부하면 이대로 생을 끝맺을 수 있단다. 마치 네 아비처럼 말이다. 하지만 네가 다시 살겠다면 이 할애비가 너를 살려줄 것이다.”

 

  나는 입가에 고인 침을 꿀꺽 삼켰다.

  할아버지도 긴장한 나를 바라보며, 신중하게 물었다.

 

  “서준아! 다시 살겠느냐? 아니면 죽겠느냐?”

 

 

 

 

 

 < 나쁜 놈이 잘 잔다 5 > 끝

 ⓒ 진가산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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