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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알파 플레이어
작가 : 담화공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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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는 다른,
차원 저 너머에 어딘가에 존재하는 세계 패러독스.
어느날 패러독스 안의 몬스터들이 현실로 전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인류는 새로운 위협과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최강·최악의 플레이어가 나섰다.

비열함을 미덕으로 아는 남자.
약탈과 배신을 즐기는 남자.
뼛속까지 이기적인 남자.
세상에 둘도 없는 악당, 이신.

인류의 미래가 알파 플레이어 이신의 손에 달렸다.

"종말?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까짓거, 망해 버리라지."

 
제 3 화
작성일 : 16-07-12 10:16     조회 : 516     추천 : 0     분량 : 5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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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화.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3)

 

 

 

 상상도 하지 못한 아이템에 이신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플래티넘 2등급 던전의 퀘스트 가운데 두 보검(寶劍)에 대한 힌트가 있기는 하지만 이렇듯 엔리케가 두 자루 모두를 입수했을 줄이야.

 “뭔 짓거리를 한 거지?”

 이신은 그렇게 말하며 엔리케의 손에 들린 자료를 매처럼 낚아채었다. 두 가지 유니크 아이템에 대한 능력치를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유니크] 뒤랑달(Durandal)

 

 샤를마뉴의 12기사의 리더, 롤랑의 명검

 

 레벨 제한:플래티넘 1등급 이상의 플레이어

 장비 타입:검(劍, Sword)

 

 특수 옵션:관통력 +100% 증가

 특수 옵션:거인 타입의 몬스터에 40% 추가 데미지

 

 고유 옵션:불멸(不滅)

 ▶ 파괴되지 않음

 

 역시나 유니크 아이템답게 엄청난 능력치다.

 관통력 100%의 뒤랑달이라면 금속보다 단단한 보스 몬스터의 가죽도 손쉽게 뚫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보스 몬스터가 거인 타입이라면 뒤랑달의 파괴력은 그야말로 미친 데미지를 뽐낼 게 분명했다.

 게다가 고유 옵션인 불멸은 장기전에 있어 말할 것도 없는 최상급의 옵션이다.

 

 [유니크] 요도(妖刀) 무라마사(Muramasa)

 

 저주를 부르는 요사스러운 칼

 

 레벨 제한:플래티넘 1등급 이상의 플레이어

 장비 타입:도(刀, Blade)

 

 특수 옵션:절삭력 +99%

 특수 옵션:2분 30초마다 5초간 공격 속도 +200%

 

 고유 옵션:육참골단(肉斬骨斷)

 ▶방어력 감소, 데미지 증가

 

 무라마사도 만만치 않았다.

 절삭력도 절삭력이거니와 2분 30초마다 공격 속도 증가 버프는 암살자와 전사에겐 꿀 같은 옵션이다.

 고유 옵션인 육참골단은 방어력에 무게를 두지 않는 암살자 이신에겐 유용하기 이를 데 없다.

 “구미가 당기나?”

 엔리케가 의기양양한 어조로 물었다.

 이신의 장기는 쌍검술(雙劍術), 두 자루의 칼을 사용하는 만큼 뒤랑달과 무라마사에 군침을 흘리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널 위해 준비했어, 뭐, 이런 건가?”

 시시껄렁한 농담이지만 말이야 바른 말이다.

 엔리케는 마법사다. 그것도 속칭 ‘장판’이라고 부르는 광역 딜링에 능한 정통파 마법사다. 명검을, 그것도 두 자루나 사용할 만한 클래스가 아니다.

 물론 중간중간 유용하게 쓸 수는 있겠지만, 이신만큼 검의 성능을 200% 활용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어차피 쓸 데도 없으니 넘겨주도록 하지. 네게 비싸게 팔아먹으려고 했는데 아깝군.”

 패러독스 내의 아이템은 현실로 가지고 올 수 없다.

 게다가 곧 서비스가 종료되면 유니크든 에픽이든 패러독스가 닫히는 순간 없던 물건이 된다. 어차피 사라질 것, 적선하는 셈 치면 그만이다.

 “1주일짜리 기간제 아이템, 준다니 고맙게 받지. 진작 팔지 그랬나?”

 “입수한 게 3일 전이야. 나라고 패러독스가 닫힐 줄 알았을까.”

 “그것도 그렇군. 그럼 내 아이템을 보여줘야겠군.”

 이신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주머니 속 아이폰, 그의 인식표나 다름없는 디바이스를 꺼냈다.

 “세상일이란 게 참 아이러니해. 품앗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마니또를 하는 건 더 아닐 테고. 오가는 아이템 속에 우정이라도 꽃피우라는 건지. 하하!”

 기분이 좋아서 웃는 게 아니다. 씁쓸하고 황당해서 웃는 것이다. 세상일이라는 것이 때때로 아이러니의 연속이라는 것을 실감한 탓이다.

 “놀라워. 용케도 이걸 얻었군.”

 엔리케의 반응도 이신과 별다를 바 없었다.

 “왜, 구미가 당겨?”

 받은 말을 그대로 돌려주는 이신, 그리고 묘한 표정의 엔리케.

 

 [레어] 태고의 뿌리[Ancient root]

 

 세계수(世界樹)의 뿌리로 만들어진 마법 지팡이

 

 레벨 제한:골드 2등급 이상의 플레이어

 장비 타입:스태프(지팡이, Staff)

 

 특수 옵션:마법 공격력 +1% 증가

 

 고유 옵션:고대 뿌리의 속박

 ▶적을 속박함

 

 고유 옵션:완전 치유

 ▶일정 범위 내 아군의 상처를 100% 치료

 

 태고의 뿌리는 얼핏 레벨 제한도 낫고 아이템 등급도 레어로 유니크인 뒤랑달과 무라마사에 비해 대단할 게 없이 보인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옵션은 액티브 스킬인 ‘고대 뿌리의 속박’과 ‘완전 치유’ 기능이다.

 고대 뿌리의 속박은 세계수의 뿌리를 소환하는 기술로 던전 내에서 단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

 던전당 1회라고 해서 아쉽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세계수의 뿌리는 기괴할 정도로 생명력이 뛰어나다. 잘라내도 계속 자라나고 불로 태워도 다시 자란다.

 즉 액티브 스킬이 발동되는 5분간 절대적인 속박을 건다는 말이다. 이는 곧 홀딩(Holding)이 중요한 고 레벨 레이드에 있어 더없이 매력적인 옵션이다.

 완전 치유 기능은 더 대단하다.

 태고의 뿌리가 파괴되는 대신에 주변 플레이어를 100% 치유한다. 심장이 파괴되고 팔이 한쪽 날아가도 재생시킨다는 소리다.

 완전히 죽지만 않는다면 기적처럼 되살아날 수 있는 사기템인 것이다.

 

 “내가 가진 패가 더 대단한 것 같은데?”

 이신이 씩 웃으며 여유를 부렸다.

 뒤랑달과 무라마사도 대단하지만 태고의 뿌리는 더 대단한 아이템이다.

 막말로 랭킹 1위인 엔리케 없이도 레이드에 도전해 볼 만한 사기적인 옵션을 자랑하는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착용자에 따른 효율이다.

 패러독스 최고의 마법사인 엔리케가 사용하는 태고의 뿌리와 암살자인 이신이 사용하는 태고의 뿌리는 애초에 임팩트가 다르다.

 아이템에 담긴 두 가지 액티브 스킬 모두 주문력에 기반을 둔 마법이다. 당연히 엔리케가 사용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뒤랑달과 무라마사가 이신의 손에 쥐어졌을 때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이템의 성능을 다 끌어낼 자신이 있나?”

 엔리케의 물음에 이신이 반문했다.

 “지금 그 말, 괜한 도발일 텐데.”

 “다른 마법사를 찾아보시겠다?”

 “알아들었으면 누가 우위에 있는지 잘 생각해 보라고.”

 “…조건은?”

 패러독스 랭킹 1위의 플레이어인 엔리케가 인상을 일그러뜨렸다. 이걸로 확실하게 정해졌다. 누가 갑(甲)이고 누가 을(乙)인지.

 “이 상황에 조건이랄 것까지 있나. 상황에 따라서 넘겨주든지 하지.”

 “상황에 따라서?”

 “이봐, 엔리케. 우리 사이가 별로 유쾌하지 못하다는 사실은 플레이어라면 개나 소나 다 아는 사실인데 뭘 물어? 초짜처럼 굴지 마. 마지막 레이드야. 뭔 짓거리를 해도 뒤탈이 없을 판국에 순진한 척은 집어치우시지.”

 이신이 날이 선 어조로 엔리케와의 관계를 분명히 했다.

 확실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패러독스의 종료를 앞둔 지금, 마지막 레이드는 인간의 간사한 면이 유감없이 드러날 것이다.

 평소라면 뒷감당이 두려워 나쁜 마음을 먹어도 실행에 옮기지 못할 테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누군가 팀 전체를 뒤통수친다고 해도 결국 혼자 살아남으면 장땡이 아닌가. 이신은 이런 인간의 본성을 절대로 간과하지 않았다.

 “세기말이라 이거군.”

 “세기말?”

 뜬금없는 엔리케의 말에 이신이 되물었다.

 “그런 게 있어. 시즌 종료 직전에는 단체로 미치기 마련이거든.”

 “못 알아먹을 소린 집어치우고 컨설팅이나 시작해 보자고. 가진 아이템이든 스킬이든 변수가 될 만한 것들은 아예 밑바닥까지 싹 다 풀어놔. 나랑 도진도 그렇게 할 테니까.”

 “컨설팅?”

 “설마 3인 레이드라도 하자는 건가? 다이아몬드 등급에 도전하려면 랭커들을 설득해야 할 텐데 확실한 근거 자료도 없이 놈들을 무슨 수로 설득하겠나. 안 그래?”

 “아아, 무슨 말인지 알겠어.”

 이신의 반문에 엔리케가 고개를 끄덕였다.

 무려 다이아몬드 등급의 던전이다.

 이번 레이드는 소수 인원으로는 어림도 없다. 적어도 30위권 안쪽의 최상위 플레이어들이 총동원되어야 해볼 만하다.

 때문에 다른 랭커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사전 컨설팅과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는 작업은 필수다.

 당장 이신만 하더라도 김도진을 설득하는 게 우선이었으니까.

 “준비부터 해야겠군. 나와 친한 랭커들에게 연락해서 한국으로 부르지. 아, 저녁은 먹었나? 안 먹었으면 같이 하지.”

 “됐어. 양키는 양키답게 스테이크나 썰라고. 오래간만에 김치찌개가 먹고 싶거든.”

 이신은 그 말을 남기고 김도진을 찾아 객실을 나섰다.

 엔리케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껄끄러운 사이도 사이거니와 불현듯 시큼하고 매콤한 음식이 먹고 싶어서다. 큰 레이드에 나서기 전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음식을 찾는 게 징크스라면 징크스다.

 그렇다면 답은 나왔다.

 이신은 다이아몬드 티어에 도전할 마음을 굳힌 것이다.

 “신, 매번 쿨하단 말이야.”

 엔리케가 그런 이신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재미있다는 듯 중얼거렸다.

 

 ***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호텔 근처의 한식당.

 

 “이 음흉한 새끼! 그걸 왜 이제 말하냐!”

 태고의 뿌리에 대한 사실을 안 김도진은 역시나 노발대발이다.

 “의리가 없어요, 의리가! 너 인마, 친구끼리 이러기냐? 어?”

 “까먹었다니까.”

 “구라 치네! 니가 그런 사기템을 주워 먹고도 까먹었다고? 말이 되는 소릴 해라! 아예 입 닦을 생각이었겠지!”

 “아니라니까.”

 이신의 말은 진심이다.

 아이템을 주웠을 당시야 놀라웠지만 며칠이 지나자 딱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 플래티넘 1등급 이상의 고 레벨 던전에 도전할 계획이 없어 까맣게 잊은 것이다.

 “결정이나 해라. 할래, 말래? 알다시피 죽을 확률이 더 커.”

 “당연히 해야지! 그런 사기템이 있는데! 이건 못 먹어도 고야!”

 “그럼 컨설팅 시작할 테니까 자료 뽑아서 넘겨줘.”

 “뭘 귀찮게. 자, 여기.”

 김도진은 아예 자신의 디바이스를 이신을 향해 휙 던지고는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디바이스는 플레이어에게 목숨과도 같은 인식표다. 그걸 맡긴다는 소리는 목숨마저도 맡긴다는 뜻, 이신에 대한 김도진의 신뢰다.

 “어디 가?”

 “마저 먹고 양키랑 놀아라. 나는 떡이나 치러 갈란다.”

 “또 무슨 떡?”

 “니가 다 알아서 하라고. 컨설팅 같은 건 네 전문이지 내 전문은 아니잖아. 난 어디 좋은 데라도 가서 딸내미들이랑 놀아날란다.”

 결국 신뢰보단 본인 놀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모양이다.

 “주말도 아니잖아.”

 “뭔 상관이야? 비싼 차 있지, 현금 많지, 얼굴 되지. 룸이나 잡고 놀라니까 필요한 일 있으면 전화해라.”

 “주는 대로 먹다간 체할걸?”

 “야야, 괜찮아. 나 우리 엄마 닮아서 상한 것도 잘만 먹어.”

 김도진이 어깨를 으쓱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어째 제 살 깎아먹는 농담이다.

 “간다.”

 “내 옆방 예약해 놓을 테니까 잠은 이쪽으로 넘어와서 자라. 혹시 모르니까.”

 “알겠다.”

 이신은 김도진에게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 않았다. 가봤자 클럽 아이, 엘루이, 홀릭 등 신사역이나 청담동 근처의 고급 나이트나 클럽으로 갈 게 뻔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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