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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과분하게 사랑받는 엑스트라
작가 : 로셀린
작품등록일 : 2019.10.14

소설의 비극적 결말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소녀 아리는 졸지에 황제이자 남자주인공인 에르즈의 마음에 들어버렸다. 심지어 여자 주인공 루시아는 자신을 친동생 아리엘이라 여기며 품에서 놓아주려 하질 않는다. “내 여인에게서 손 떼어라.” vs “제 여동생이에요.” 남주와 여주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리의 이야기

 
8. 그랬다간 누가 무서워할 것 같아서 말이지.
작성일 : 19-10-14 04:05     조회 : 182     추천 : 0     분량 : 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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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황제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일정을 진행했다.

 

  원래대로라면 그는 오늘 치명상을 온 몸에 새길 운명이었다.

 

  아리가 황제에게 그 사실을 알려준 순간, 운명이 움직였다.

 

  황제는 운명을 비틀었을 때 일어날 일이 궁금했다.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미래를 생각하니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았다.

 

  심장이 끊임없이 혈액을 순환시켰다.

 

 “그럼 가실까요.”

 

  데미안이 황제에게 고개를 숙였다.

 

  황제는 마차가 아닌 말을 타고 있었기에 언뜻 보기에는 마을 구경을 가는 젊은 영식같이 보였다.

 

  황제가 딱 말 한 필 이끌고 외출할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

 

  그만큼 에르즈는 허례허식을 경계했다.

 

  오죽하면 황제의 탄신일에 그 흔한 폭죽 하나 쏘아 올리지 않았겠는가.

 

  황제는 간소한 생일파티로 어마어마한 예산을 절약할 수 있었다.

 

  이는 곧 보고서로 작성되어 에르즈의 앞에 놓였다.

 

  에르즈는 이를 보며 흡족히 웃었다.

 

  그는 아낀 돈으로 굶주리는 백성들에게 밀을 사서 나눠주라 명했다.

 

  이러니 백성들 모두가 에르즈를 칭송하지 아니할 수 없었다.

 

  황제가 모범이 되니 귀족들도 성대한 잔치를 열 수 없었다. 의도치 않게 가식적인 연줄이 끊어졌다. 남은 것은 소박한 티타임밖에 없었다.

 

 “이번 달도 예산이 많이 남았습니다. 이를 어찌 사용하라 이를까요.”

 “그래, 그리하거라.”

 “폐하?”

 

  동문서답에 놀란 데미안이 에르즈를 바라보았다.

 

  에르즈는 앞을 똑바로 보고 있었으나 현재를 살고 있지 않았다.

 

  그의 온 신경은 오직 아리에게 쏠려있었다.

 

  황제 앞에서 점성술사를 사칭하고, 황궁을 제 것처럼 생각하며 눌러 앉은 아리 범상치 않은 인물임에 틀림없었다.

 

  그럼에도 아리에 관한 보고서는 늘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담대하게 말을 끝맺고서 연회장을 나선 아리는 얼마 못가 발을 헛디뎌 엉덩방아를 찧었다고 했다.

 

  그렇게 당당하게 무 대륙의 앞날을 읊어놓고는 하이힐 하나 간수하지 못하는 모습이라니.

 

  하이힐을 신은 아리가 비틀비틀 돌아가는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웃음을 억누르기 어려웠다.

 

  아리는 대범하면서도 소녀다웠고, 실수투성이면서도 빈틈없었다.

 

  그 모순적인 면모는 에르즈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금쯤 뭘 하고 있으려나.’

 

  선행학습을 마친 소년이 수업 시간에 꾸벅꾸벅 졸듯, 미리 배운 것은 지루하기 마련이었다.

 

  그래서일까. 에르즈는 훤히 알고 있는 자신의 미래보다 황궁에 두고 나온 아리가 더 신경 쓰였다.

 

 ‘하긴, 그 정도로 책을 꼼꼼히 읽었다면, 황궁의 지리 정도는 다 외웠겠지. 그러면 궁을 구경하고 다니고 있겠구나. 헌데,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보니 어찌 지루하지 않을 수 있을까.’

 

  에르즈의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아리는 황궁을 안방 드나들 듯이 돌아다니고 있었지만 지루함이라고는 조금도 느끼지 못했다.

 

  책에서 읽은 황궁 묘사에 삽화를 더해도 직접 보는 것은 느낌이 또 달랐다.

 

  ‘어디어디에 화분이 놓여있다.’는 지문을 읽는 것과 직접 꽃의 색, 향, 질감을 체험하는 것은 차이가 컸다.

 

  어제 황제와 책사에게 일어날 일들을 알려주어 마음이 한결 편하기도 해서, 아리는 거리낄 것 없이 황궁을 돌아다녔다.

 

 “폐하. 정신 차리시지요. 그리 넋을 놓고 계시다가 옥체가 상할까 두렵습니다.”

 

  데미안이 에르즈 곁에 바짝 붙어서 따끔하게 한 마디를 했다.

 

  그제야 에르즈는 꿈에서 깨어나듯 정신을 다잡았다.

 

 “이제 곧 해스하르트 경의 저택에 도착합니다.”

 “그래, 알고 있다.”

 “사지에 다가가는데 웃음이 가득하시니, 그 중요성을 잊으신 것 같아 알려드린 겁니다.”

 

  데미안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꼬집듯 따가웠다.

 

  그의 말에는 틀린 점이 없었다.

 

  운명대로라면 지금 에르즈는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리의 말에 따르면 원작의 에르즈는 오늘 반죽음의 상태로 산속에 버려지게 될 것이었다.

 

  그럼에도 에르즈는 두려운 마음이 들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즐거웠다.

 

  에르즈는 자신의 이런 마음이 어디서 기원하는지도 모른 채 올라가는 입 꼬리를 늘어트리느라 애를 써야 했다.

 

 “대륙의 지배자이자 만물의 수호자께 인사 올립니다.”

 

  해스하르트 경이 에르즈에게 인사를 올렸다.

 

  서글서글한 미소를 짓는 영식은 황족을 시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는 믿어지지 않았다.

 

 ‘그 계획 또한 엇나가게 될 터이니 황족시해죄를 물기는 어렵겠구나.’

 

  에르즈는 가면을 쓰듯 짐짓 근엄한 표정으로 속내를 감췄다.

 

 “그래, 보여줄 것이 있다 하였느냐.”

 “예. 가문의 소유지에 이름 모를 꽃이 피었는데, 그 모습이 이 세계의 것이 아닙니다. 폐하께서 산과 들을 사랑하시니 감히 혼자 감상할 수 없었습니다.”

 “이 세계의 것이 아니라.”

 

  황제의 눈에 광채가 스쳐지나갔다. 그 모습을 데미안은 뚱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분명 해스하르트의 말에서 아리를 떠올리신 것이리라.’

 

  ‘이 세계의 것이 아니’라는 말은 ‘다른 세계’라는 표현을 내포한다.

 

  황제는 그 꽃에서 아리를 연상시킨 것이리라.

 

  오랜 친구의 생각이야 안 봐도 뻔했다.

 

 “그럼 가시지요.”

 

  무 대륙의 법도에 귀족이 황제보다 앞서 가는 것은 반역으로 여겨진다.

 

  그렇기에 해스하르트는 꽃이 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황제가 먼저 떠나기를 기다렸다.

 

  그의 기대와는 다르게 에르즈는 해스하르트를 빤히 바라볼 뿐,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혹 무슨 일이 있으신지요?”

 

  해스하르트는 평소와 다른 분위기의 황제를 보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황제는 해스하르트를 내려다보았다.

 

  그의 눈 역시 반달 모양으로 휘어졌지만, 시선은 더할 나위 없이 싸늘했다.

 

 “내 그 꽃이 있는 곳에 꼭 가보고 싶네만, 자네 가문의 소유지에 온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길을 잊어 버렸지 뭔가. 이 일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군.”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폐하.”

 

  데미안이 기다렸다는 듯 말을 받았다.

 

 “해스하르트 경이야 가문의 소유지는 눈 감고도 훤할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만은 황제의 법도를 내려놓고 해스하르트 경의 뒤를 따르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그것 참 좋은 생각이로구나.”

 “폐, 폐하?”

 “뭐하는가, 어서 앞장서지 않고?”

 

  에르즈가 재촉하자, 해스하르트의 얼굴에 당혹감이 떠올랐다.

 

 ‘이대로라면 황제가 아닌 내가 죽게 생겼다.’

 

  계획을 일그러트릴 수는 없었기에, 해스하르트는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폐하, 일개 귀족의 자제인 제가 감히 폐하를 앞서는 일은 황가에 불충하는 일이 될까 두렵습니다.”

 “내가 괜찮다는데도 그러는구나.”

 “하오나 폐하.”

 “해스하르트 경, 황명을 거역하실 생각이십니까?”

 

  이제 해스하르트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있었다.

 

  아닌 척 시치미를 떼어도 높아지는 심장 박동과 흔들리는 눈동자는 숨기기 어려웠다.

 

  그의 변화만으로도 데미안은 알 수 있었다.

 

  아리의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그….”

 

  해스하르트는 말을 잇지 못했다.

 

  한참을 망설이던 그의 얼굴에 화색이 돈 것은, 그가 이 자리를 빠져나갈 변명거리를 떠올린 직후였다.

 

 “최근 모친께서 건강이 상하셨습니다. 오늘 아침만 해도 기침을 멈추지 않으시니 불효자의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제가 잠시 모친의 건강을 살피고 오는 사이, 폐하께서 먼저 출발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경의 말은 이치에도 도리에도 맞지 않습니다.”

 

  차가운 문장이 해스하르트의 가슴을 찔렀다.

 

 “감히 알현을 청해놓고 폐하를 모시지 않겠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하, 하오나, 저희 모친께서….”

 “방금 전까지만 해도 출발을 종용하지 않으셨습니까? 어찌 그새 마음이 변하신 것입니까?”

 

  이쯤 되니 해스하르트는 할 말이 없었다.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였다.

 

  하나, 어떻게 해서든 황제를 데려가 섀도님 앞에 밀쳐버린다.

 

  둘, 지금이라도 이 자살행위를 취소한다.

 

 ‘섀도님을 생각하면 전자가 맞겠지만….’

 

  그만한 담력도 배짱도 없는 해스하르트가 황제를 억지로 끌어다 섀도 앞에 놓을 수 있을 리 만무했다.

 

  해스하르트는 후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웃으며 말머리를 돌렸다.

 

 “꽃을 보러 가시기 전에 잠시 저택에 들르시지요. 빅토리아 왕국에서 온 찻잎이 얼마나 신선한지….”

 

  뒤를 돌아선 해스하르트가 본 것은, 자신을 향해 창을 겨누고 있는 근위병들이었다.

 

 “짐은 그 꽃을 어떻게 해서든 보고 싶은데 말이지.”

 

  주변은 고요했다. 해스하르트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그대가 멋대로 약속을 취소하니 기분이 몹시 상하는군. 나를 우습게 아는 그대의 목을 베어야 기분이 풀릴 것 같아.”

 

  어질기로 소문난 황제의 전혀 다른 모습에 해스하르트의 입이 바싹바싹 말라갔다.

 

 ‘이리 해도 죽고 저리 해도 죽겠구나. 그렇다면 이판사판이다. 설마 섀도님의 그림자들이 나를 못 알아볼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겠지.’

 

  울며 겨자 먹기로, 해스하르트는 다시 앞을 향했다.

 

 “제가 불충했습니다, 폐하. 그럼 가시지요.”

 

  에르즈는 해스하르트가 출발한 후 천천히 그 뒤를 따랐다.

 

  약속 장소에 가까워질수록 해스하르트는 말을 천천히 몰았다.

 

  그는 계속 뒤를 돌아보았으며, 눈동자에는 불안함이 가득했다.

 

 “그럼 저 해스하르트가 먼저 갈 터이니 폐하께서는 뒤따라 오시면 됩니다!”

 

  제 자리에 서 한참을 망설이던 해스하르트는 갑자기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마치 누군가가 들어주길 바라는 듯, 애탄 외침이었다.

 

  해스하르트가 숲에 발을 들여놓기 무섭게, 그림자들이 달려들었다.

 

 “이 놈들아! 나다, 나란 말이다!”

 

  그러나 그림자들은 해스하르트의 말을 이해할 정도로 머리가 좋지 못했다.

 

  ‘처음 온 사람을 공격한다.’ 그것만이 그들의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었다.

 

 “섀도님!”

 

  그 부르짖음을 들었을까. 저 멀리서 섀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해스하르트는 구세주를 만난 표정으로 섀도에게 달려갔다.

  그러나 그의 말로는 비참했다.

 

  섀도는 손톱으로 그를 짓이겼고, 이빨로 그를 물어뜯었다.

 

  해스하르트의 몸이 너덜너덜해진 후에야 섀도와 그림자들은 안개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근위병이 해스하르트의 맥을 재어보았지만, 그의 숨은 이미 멎은 뒤였다.

 

  에르즈는 자신을 해하려 했던 자의 마지막을 식어버린 눈동자로 바라보았다.

 

  뒤 따라온 데미안이 해스하르트의 시신을 거두기를 명하자, 근위병들이 얼른 그의 시신을 치웠다.

 

 “해스하르트의 행동은 황가에 대한 반역이나 다름없습니다. 능지처참해 궐 밖에 걸어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고 싶지는 않군.”

 “폐하?”

 

  데미안이 의아한 눈으로 에르즈를 바라보았다.

 

  에르즈는 생명을 사랑했다. 그러기에 가족도 사랑했다.

 

  그의 사랑은 황가에 대한 것으로도 이어져서, 반역의 시도를 보이는 무리는 모조리 단두대 앞에 세웠다.

 

  그런 그가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꾼 것인지, 데미안은 알 수 없었다.

 

 “폐하, 미래가 두려우십니까?”

 “내가 두려울 게 뭐가 있겠나.”

 

  에르즈가 피식 웃어보였다. 그의 웃음은,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향하고 있었다.

 

 “다만, 그랬다간 누가 무서워할 것 같아서 말이지. 황궁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누군가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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