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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과분하게 사랑받는 엑스트라
작가 : 로셀린
작품등록일 : 2019.10.14

소설의 비극적 결말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소녀 아리는 졸지에 황제이자 남자주인공인 에르즈의 마음에 들어버렸다. 심지어 여자 주인공 루시아는 자신을 친동생 아리엘이라 여기며 품에서 놓아주려 하질 않는다. “내 여인에게서 손 떼어라.” vs “제 여동생이에요.” 남주와 여주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리의 이야기

 
6. 궁금하군. 그대가 아는 내가 누구인지.
작성일 : 19-10-14 04:04     조회 : 188     추천 : 0     분량 : 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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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제의 폭주를 말려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책사의 역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사인 데미안은 아무런 동요도 없이 황제의 말에 따르겠다고 하였다.

 

  두 사람이 무언의 협동을 펼치는 동안, 아리는 생긋 미소를 머금었다.

 

 ‘웃어?’

 

  예쁘게 눈을 휘는 아리를 보며 책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 놀라 정신이 나간 것인가.’

 

  지금, 모든 근위병들의 검은 아리를 향하고 있었다.

 

  물론 칼끝은 아리의 옷소매 한 자락도 스치지 않았다.

 

  근위병들은 황제에게 명받은 대로 아리를 위협하되 해하지 않는 중이었다.

 

 ‘아니면, 벌써 눈치를 챘단 말인가.’

 

  그럴 리가 없다며 데미안이 머리를 젓는 동안, 황제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아리를 내려다보았다.

 

 “꽤 여유로워 보이는군.”

 “황제 폐하께서 저를 이토록 생각해주시는데 감읍했을 따름입니다.”

 “무슨 소리지?”

 “저를 위해 소소한 여흥거리까지 준비해주셨으니 어찌 은혜에 탄복하지 않겠습니까.”

 “여흥이라면?”

 “연극 말씀입니다.”

 

  데미안의 얼굴이 긴장으로 굳어졌다.

 

  오늘 계획된 이 일은 지금 이 안에 있는 사람들 밖에 모르는 일이었다.

 

  아리가 이를 알고 있다는 것은, 황제나, 책사나, 충성심 강한 근위병들 중 어딘가에서 이야기가 새어나갔다는 말이 되었다.

 

  아리가 사기꾼이고 이 일을 어떻게든 미리 알아차렸다고 가정해보자.

 

  책사인 데미안은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그러므로 용의선상에서 제외된다.

 

  연극을 제시한 것은 황제였다. 황제가 스스로 자신의 명을 뒤엎을 리는 없다.

 

  근위병들 중 누군가가 황제를 배신했다고 봐야 하느냐면, 그것 또한 아니었다.

 

  그들은 대대로 황가에 충성을 맹세한 이들이었다.

 

  황제의 근위병들이 등을 돌렸을 리 없겠지만, 만약 그렇다 한다면, 이는 반역죄나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아리에게 오늘의 연극을 누설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귀족도 아니고, 이 나라 사람이 맞는 지도 모르는, 근본 모를 계집을 감싸서 득될 것이 무엇이 있단 말인가.

 

 ‘그렇다 해도, 이야기가 흘러들었다면 근위병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겠는데.’

 

  근위병들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유심히 뜯어보던 데미안은 곧 허탈한 미소를 머금는다.

 

  아리는 반역 죄인을 잡은 여자였다.

 

  그녀가 가지고 있던 정보는 원대했고, 정확했으며, 빠져나갈 구멍 없이 촘촘했다.

 

 ‘만약 근위병들 중 누군가 아리와 연줄이 닿아 있다고 생각해보자.’

 

  데미안은 이들 중 누군가가 아리에게 반역 죄인에 대한 고급 정보를 넘겨주고, 지금 여기서 연극이 벌어질 것도 전부 누설했다고 가정했다.

 

  그렇게 해서 아리가 역도를 잡을 수 있게 도왔다면, 아마 엄청난 양보와 희생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반역 죄인을 잡는 것은 엄청난 포상이 따르는 일.

 

  이 정보를 타인에게 양보할 정도로 미덕 있는 자는 이곳에 없었다.

 

  아니, 있을 수가 없었다.

 

  근위병들은 눈물겨운 노력과 수많은 고통 끝에 황제의 곁에 서게 된 자들이었다.

 

  이러한 영광을 얻은 이들에게는 독한 면모가 숨겨져 있었다.

 

  이들은 이유 있이 친절하고 가식 있이 베풀었지만, 결국엔 다 제 명예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친구를 밀어내고 자리에 오르거나 동료를 짓밟고 올라서지 않았다 해도, 승진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이들의 욕심은 증명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그들이 반역 죄인을 잡아 훈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타인에게 넘겨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다.

 

  위 가정이 전부 틀렸다면, 남은 답은 하나였다.

 

 ‘정말로 이 일이 계획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파악했다는 것인가.’

 

  소거법으로 남은 정답을 보며 데미안의 등에 소름이 돋아올랐다.

 

 ‘무서운 사람이다. 반드시 우리 편으로 만들거나, 아니면.’

 

  데미안이 아리를 노려보았다.

 

  싸늘한 눈빛에서는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한 줌의 온정도 사라진지 오래였다.

 

 ‘없애버려야겠어.’

 

  데미안이 황제에게 눈짓을 보냈지만, 황제는 아랑곳 않고 아리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황제의 눈에 흥미가 어렸다.

 

  간만에 재미있는 사람을 만났다는 사실에, 황제의 심장은 거칠게 뛰고 있었다.

 

  이러한 심리의 변화에도, 황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저 아리를 바라보며 입 꼬리를 당겨 웃을 뿐이었다.

 

 “네 무슨 근거로 내가 너를 죽이지 않을 거라 하는 거지?”

 

  아리는 생긋 웃으며 자신에게 칼을 들이대고 있는 근위병들을 돌아보았다.

 

 “이토록 많은 이들 앞에서 할 이야기는 아닌 듯하옵니다. 황제 폐하의 사생활을 이토록 널리 퍼트릴 수 없으니까요.”

 

  데미안은 이제 섬뜩함마저 느끼고 있었다.

 

  아리의 말은 자신이 황제의 사생활도 알고 있으며 이를 언제든지 입 밖에 낼 수 있다는 경고 아닌 경고였다.

 

 ‘감히 황제를 협박하려 들다니, 대단한 인재다.’

 

  데미안은 침을 삼켜 마른 목을 축였다. 그러나 긴장감마저 잠식시킬 수는 없었다.

 

  한참동안 황제와 아리는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배시시 웃는 아리와, 헛웃음을 짓는 황제 사이에서 감돌던 침묵을 먼저 베어낸 것은 다름 아닌 황제였다.

 

 “궁금하군. 그대가 아는 내가 누구인지.”

 “금방 알게 되실 겁니다. 여기 있는 이들을 모두 물러주신다면 말이지요.”

 “불가능한 소릴!”

 

  데미안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어찌 너를 믿고 자리를 주리라 생각한 것이더냐? 그것은 네 오만이더냐? 아니면 탐욕이더냐?”

 

  아리는 의아한 표정으로 데미안을 돌아보았다.

 

  책 속에서 데미안은, 언제나 침착하고,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그런 그가 이렇게 분노하는 모습은 아리에겐 생소한 것이었다.

 

  아리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을 즈음, 데미안은 또 한 번 가슴이 철렁했다.

 

  그 투명한 눈빛은, 그러나 갈고리가 걸려있는 낚싯대와 같아, 데미안의 속에서 무언가를 건져내려고 하고 있었다.

 

 “폐하, 분명 저 여인은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법을 쓸 줄도 모르는 일입니다. 얼른 저 여인을 베어 옥체를 보존하심이 현명하다 판단되옵니다.”

 

  어느새 다급해진 데미안은, 진심으로 아리를 베자고 간청했다.

 

  그러나 황제는 느긋한 표정으로 다리를 꼬며 그의 말을 은근히 반박했다.

 

 “지팡이도 없이 마법을 쓴다고? 적어도 5클래스의 마법사라는 건가?”

 

 황제의 말에 그제야 데미안은 아차 싶었다.

 

 5클래스의 마법사부터는 개개인이 하나의 군대와 맞먹었다.

 

 만약 정말로 아리가 5클래스의 마법사라면, 이 많은 근위병으로도 막을 수 없을 것이었다.

 

 즉, 아리가 마음만 먹으면 여기서 탈출하는 것도, 심지어 황제를 시해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말이었다.

 

 ‘너무 준비가 물렀나!’

 

  이를 악무는 데미안의 귓가에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퍼뜩 고개를 들어보니, 아리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음을 내리누르려 애를 쓰고 있었다.

 

 “책사님께서 아무런 힘도 없는 저를 이토록 경계하시니 분명 폐하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시겠습니다.”

 

  아리는 데미안이 자신을 소개하기도 전에 ‘책사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렀다.

 

  낯선 상대가 자신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은 데미안에게 꽤나 위협적으로 다가왔다.

 

 ‘늘 내가 쓰던 수법에 당할 줄이야.’

 

  데미안은 황제를 지키기 위해 갖은 방법으로 정보를 끌어 모았다.

 

  그의 정보원들은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데미안에게 올렸고, 데미안도 이를 놓치지 않고 기억해두었다가, 귀족 세력을 휘어잡을 때 쓰고는 했다.

 

  그러던 그가 역으로 공격받고 있었다.

 

  그는 공격할 줄만 알았지, 방어할 줄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내가, 저 아리라는 여인의 약점만 쥐고 있었어도!’

 

  불타는 분노가 그의 눈동자에 깃들었다.

 

  이는 이글거리는 위협이라기 보단, 고양이에게 몰린 쥐가 마지막으로 보이는 눈빛과 다를 바 없었다.

 

  아리는 그런 책사를 보며 생긋 웃고는, 이야기보따리를 조심스레 풀었다.

 

  아리가 황제와 그 치하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음에 의심을 하는 데미안은, 아리를 이제 제거 대상으로 보고 있었다.

 

  분명, 어디서 이야기가 이렇게 새어나간 것인지도 알아보려 할 것이었다.

 

  여기서 아리는 새로운 이야기로 데미안의 뒤를 쳤다.

 

  그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오히려 점성술사라는 지위를 역이용한 것이었다.

 

 “물론 글방의 친구를 누가 아끼지 않을까 합니다마는.”

 

  두 사람은 같은 스승 아래서 배웠다. 한 마디로 글동무였다.

 

  물론 데미안이 감히 황제의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을 수는 없었다.

 

  똑똑한 데미안이 마음에 든 에르즈가, 시녀와 시종들, 그리고 당시의 황제와 황후 몰래 데미안도 옆에 앉아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사실은 데미안과 에르즈, 그리고 그들의 스승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정말 저 여인은 과거와 미래를 내다본단 말인가!’

 

  데미안은 탄식했다.

 

  만약 아리가 자신의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승산이 없었다.

 

  누가 자신이 죽을 곳에 제 발로 뛰어들겠는가.

 

  미래를 예언할 수 있다면, 승기를 쥘 수 있는 싸움에만 달려드는 것이 정상이었다.

 

  아리는 데미안이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의 의도대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을 알아차렸다.

 

 ‘드디어 마지막 요구를 쓸 때인가.’

 

  아리는 해맑게 웃으며 황제를 돌아보았다.

 

 “이렇게 경계가 삼엄해서야 제가 드리는 말씀도 믿지 않으시겠군요. 그렇다면 전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아리가 마지막으로 들고 온 카드는, 자신의 ‘부재’였다.

 

  만약 아리가 돌아간다면, 혹은 여기서 죽게 된다면, 황궁의 다른 이들은 전전긍긍할 것이었다.

 

  아리가 어디까지 알고 있고, 또 이를 누구에게까지 말했는지 아무도 알 수 없기에, 매일이 불안하고 두려울 것이었다.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제멋대로 구는 것이더냐!”

 “그만두게.”

 “폐하?”

 

  에르즈는 데미안이 무안할 정도로 무심히 손짓했다.

 

  그의 손짓을 본 근위병들이 칼을 칼집에 꽂아 넣었다.

 

 “내 무 대륙의 황제다. 맨몸으로 누군가를 접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

 

  이 말인 즉, 아리의 요구를 어느 정도 들어줄 마음 있다는 타협이었다.

 

 “책사님께서는 남으셔도 좋습니다. 제 이야기의 증인이 되어주실 분이 필요하니까요.”

 

  아리의 말을 곰곰이 곱씹던 황제는 자세를 고쳐앉았다.

 

 “다 물러가거라.”

 “하오나 폐하!”

 “내 그들에게 문 바로 앞에 서있으라 명할 것이다. 위급할 때 바로 부를 수 있을 것이야. 여차하면 자네가 날 지켜주겠지.”

 

  절규에 가까운 데미안의 말에도 근위병들은 고개 한 번 돌리지 않았다.

 

  그들에게 황제의 명령은 절대적이었다.

 

  군인이 중대장의 명령을 듣고 머뭇거린다는 게 있을 수나 있는 일인가.

 

  그들은 이열로 선 뒤 재빠르게 밖으로 나갔다.

 

  이제 남은 것은 황제와, 책사와, 그리고 아리, 셋뿐이었다.

 

  아리는 그제야 조심스레 일어나 예를 갖추었다.

 

  행동을 천천히 하는 이유는, 혹시나 빠른 행동을 책사가 오해하고 자신에게 달려들까 염려되어서였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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