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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와 그녀의 호기심
작가 : 설령
작품등록일 : 2019.10.13

올란드 김의 정체를 밝혀라!

존폐위기에 빠진 잡지사를 구하기위해 특종기사거리를 찾는도중 비밀에 부쳐진 S&B그룹의 대표 올란드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S&B에 인턴사원으로 잠입한 해인.

과연 그의 정체를 밝히고 존폐위기에 빠진 <모두의 호기심>을 구해낼수 있을까?
그런데 왜 자꾸 원치않는 남자, 선우와 엮이는 거야?!

 
<제 1화> 운명의 시작
작성일 : 19-10-13 14:38     조회 : 333     추천 : 0     분량 : 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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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 비바람이 계속되는 어느 토요일 오전, 오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서둘러 출국수속을 마친 해인은 땀을 식힐 새도 없이 들려오는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였다.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오전 열시 베트남 다낭을 출발하여 오후 네시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인천행 AH507편은 현지의 기상사정 악화로 인하여 출발이 지연될 예정입니다.

 

 현지의 기상사정이 나아지는대로 출발시간을 다시 고지할 예정이오니 항공편을 이용하실 예정이셨던 승객분들께서는 공항에서 잠시 대기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항공편 지연으로 인하여 고객님들의 불편함을 끼쳐드린점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립니다.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지잉지잉.

 

 해인이 휴대전화의 진동소리를 확인하고 휴대전화를 켠 순간. 쉴새없이 문자메세지가 터져나왔다.

 

 <기상악화로 인하여 예약하신 AH507편의 출발이 지연될 예정입니다. 여행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원우씨랑 뜨거운 밤 보냈냐? 부럽다 부러워. 다낭의 멋진 풍경이나 한 컷 찍어서 별스타에 좀 올려줘라. 눈호강이라도 하게>

 

 

 이른 아침, 항공사와 윤지의 메세지를 확인한 해인은 긴 한숨소리와 함께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 한시라도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단 말야!!

 

 해인은 자신에게 커다란 실연의 상처를 안겨준 이곳에 더 이상 머물고 싶지 않다는듯 전날 저녁, 여러번의 클릭질 끝에 겨우 지금의 비행기 티켓을 구입했었다.

 

 그런데 무슨 운명의 장난처럼 기상 악화로 인한 비행기 연착이라니..

 

 우리는 탄식어린 한숨소리와 함께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들어 절친인 윤지에게 급하게 톡을 날렸다.

 

 

 <뜨거운 밤?! 원우 그자식한테 보기좋게 차였어..

 

 한시라도 빨리 한국으로 날아가서 너랑 술이나 맘껏 푸고 싶은데 기상악화로 인해서 출발 지연이란다.

 

 이러다가 낼모레 출근도 못하게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어.

 

 그랬다가는 선팀장이 아주 나를 잡아먹으려고 들텐데..>

 

 

 해인은 윤지에게 보낸 톡을 마지막으로 휴대전화의 전원을 끈채 탑승구 앞 기다란 의자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멀쩡하신 엄마를 환자로 만들면서까지 겨우 만들어낸 휴가였다.

 

 해인이 그렇게까지 목숨을 걸고 휴가를 내려고 했던건 몇일전 갑작스럽게 베트남 출장을 떠나 버린 남친 원우때문이었다.

 

 불과 둘의 1000일 기념일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주말 저녁이었다.

 

 얼마전 그토록 원하던 홈쇼핑 회사로 이직한 원우는 뭐가 그리 바쁜지 얼굴한번 보기가 힘들었었다.

 

 매번 회식에 야근에 회의에 혼자서 그 회사일을 다한다는 말이 핑계가 아닐만큼 해인은 원우와 마주앉아 밥한번 먹기가 힘들었다.

 

 그렇기에 그토록 기대했던 1000일이었다.

 

 이번만큼은 해인이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프로포즈를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가득했는데 원우는 그런 해인의 마음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채 갑작스러운 출장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말았다.

 

 

  "해인아 미안..

 

  너도 알다시피 회사생활이 다 그렇잖아. 위에서 가라면 가야지 어째."

 

 "할수없지 뭐.."

 

  미안한듯 해인의 손을 연신 쓰다듬으며 얼굴도 제대로 못쳐다보는 원우의 모습에 해인은 그저 씁쓸한 미소만 지어보일뿐이었다.

 

  "고마워. 해인아.

 

 대신에 내가 이번 출장 다녀올때 1000일 기념선물로 니가 가지고 싶다고 했던 프라다 가방, 선물로 꼭 사올게.

 너가 그거 갖고 싶다고 했었잖아."

 

  "알았어. 나 신경쓰지 말고 일잘하고 와."

 

 그렇게 쿨하게 보내준 출장이었는데 그렇게 예상치 못한 슬픈 결말이 다가오게 될줄을 해인은 미처 알지 못했다.

 

 

 *****

 

 

 - WELCOME DANANG

 

 출장을 떠난 원우가 머무는 숙소만을 알아내어 급히 쫒아온 베트낭행이었다.

 

 해인이 네시간이 넘는 비행끝에 긴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밖을 나오자 습하면서도 뜨거운 날씨가 해인의 온몸을 감싸안았다.

 

 "어디가? 싸게 싸게 해줄게."

 

 이제 어떻게 숙소까지 갈것인가를 고민하던 해인을 향해 현지 택시기사들이 어설픈 한국말로 말을 걸었다.

 

 "유리스 호텔~ 오케이?"

 

 그들중 가장 인상이 좋아보이는 한명을 선택한 해인은 제대로 된 흥정한번 할틈도 없이 호텔주소가 적혀있는 종이를 보여주었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해인의 캐리어부터 자신의 차량으로 옮겨 놓기 시작하였다.

 그리고는 약20분가량의 시간을 달려 원우의 숙소이자 곧 해인의 숙소가 될 유리스호텔 앞에 도착하였다.

 

 - 와아~~ 무슨 호텔이 이렇게나 좋아!

 

 화려한 호텔외관에 감탄한 해인이 환호성을 지르며 주변을 살피는동안 팁까지 두둑하게 챙긴 그가 해인의 캐리어를 호텔안 프론트까지 서비스좋게 옮겨 주었다.

 

 "체크인 플리즈~"

 

 자신의 여권과 함께 예약한 내용이 담긴 바우처를 건넨 해인은 넓직한 호텔 로비를 둘러보며 곧 이곳에서 운명적으로 만나게 될 원우의 얼굴을 떠올렸다.

 순간 자신을 발견하고 기뻐할 그의 얼굴을 상상하며 해인은 새어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아냈다.

 

 "오빠~ 우리 어디가는거야?"

 

 해인의 뒷편으로 애교 가득한 한국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해인이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누가보아도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돋보이는 한 여자가 어떤 남자의 팔에 찰싹 달라붙은채로 호텔로비를 가로질러 걸어가고 있었다.

 

 "어디가긴. 내가 특별히 우리 유리를 위해서 분위기 좋은 현지맛집으로 예약을 해뒀지. 거기서 우리 맛있는거 먹자."

 

 여자의 허리에 손을 두른 남자가 그녀의 볼에 뽀뽀를 날리며 해맑게 웃고 있었다.

 

 - 저 남자.. 왜이렇게 익숙하지?!

 

 그들을 마주한 순간, 해인에게는 불길한 예감이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그 예감은 바로 현실로 나타났다.

 

 그 남자는 누가 봐도 원우였다.

 남자선배들과 출장을 온탓에 미친듯이 운전기사 노릇만 하고 있다는 그의 말과는 달리 그는 그누구보다도 때깔좋은 모습으로 그녀의 곁에 찰싹 붙어있었다.

 

 "차원우!!"

 

 해인의 날카로운 음성이 등뒤에 꽂히자 그가 해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의 눈이 해인의 눈과 마주친 순간 그는 귀신을 본것처럼 하얗게 얼굴이 질려버렸다.

 

 "해인아.. 니가 어떻게 여길.."

 

 원우는 해인의 얼굴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는 도저히 믿을수없다는듯 자신의 눈을 두손으로 문질렀다.

 그러나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해인의 모습에 그제서야 냉혹한 현실이 눈에 들어오는듯 재빨리 옆에 서있던 여자의 가는 허리에 두르고 있던 팔을 조심스레 빼고는 가지런히 그의 무릎위에 올려놓았다.

 

 "Sorry. just moment,please."

 

 해인이 영문도 모른채 자신의 호텔 체크인을 진행중이던 직원을 향해 나지막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커다란 캐리어를 잠시 옆에 내려놓은채 뚜벅뚜벅 원우를 향해 걸어갔다.

 

 "해인아.. 이게 .. 어떻게 된거냐면.."

 

 원우가 변명의 말을 위해 머리를 굴리는듯 말을 더듬거렸다.

 

 "남자선배들만 드글거리는 출장이라며?!

 그런데 옆에 계시는 이 쭉쭉빵빵한 미녀분도 그 드글거리는 남자선배분중 한분이신가 보지?!"

 

 해인은 옆에 서있던 유리를 손으로 가리키며 어이가 없다는듯 헛웃음을 터트렸다.

 

 "오빠 이사람 누구야? 혹시 오빠 아직도 쫒아다닌다는.. 그 전 여자친구?!"

 

 "뭐, 전 여자친구?!

 내가 언제 전 여자친구로 둔갑했냐?! 차원우 너 당장 입 안열어?!!"

 

 해인이 당장이라도 매고 있던 핸드백을 들어 세게 내려칠것만 같은 위협적인 포즈로 원우를 째려보자 그제서야 그는 쭈뼛거리며 입을 열었다.

 

 "미안.."

 

 개미목소리보다도 작은 목소리로 미안하다고 중얼거리는 원우를 보자 해인의 속이 더욱더 부글거리기 시작했다.

 

 "뭐, 미안?! 지금 내가 호텔카운터 직원한테 외쳤던 쏘리랑 같은뜻인 그미안?!

 야, 양다리라는 엄청난 사건을 벌여놓고 뭐 미안?!!"

 

 해인의 목소리의 데시벨이 점점 더 높아질수록 호텔 로비안을 서성이던 사람들의 시선이 그대로 원우와 그녀에게로 모아지기 시작했다.

 그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낀 원우는 민망한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그동안 참고 있었던 분노가 한번에 터져나온듯 꾹 누르고 있던 입술을 열어 크게 소리쳤다.

 

 "야, 이해인!! 넌 무슨 여자가 부끄러운걸 모르냐?!

 그러니까 내가 너한테 정이 다 떨어졌지.

 안그래도 너한테 어떻게 이별통지를 해야하나 한참 고민중이었는데 이렇게 된 이상 오히려 잘됐네.

 우리 그만 헤어지자. 보다시피 나 다른 사람이 생겼어.

 나, 너에 대한 애정이 1도 남아있지 않으니까 이제 여기서 각자 갈길 가는거로 하자."

 

 원우의 당당한 이별통보에 그를 노려보던 해인의 기다란 눈매가 금세 놀란 토끼눈을 한것마냥 휘둥그래졌다.

 

 "야.. 너.. 차원우!! 니가 어떻게 나한테.."

 

 원우의 행동에 기가찬 해인이 차마 입안을 맴돌고 있는 욕을 다 내뱉지도 못한채 손가락으로 그를 날카롭게 찌르고만 있었다.

 

 "그럼 나 그만갈게 이해인. 혼자서 여행잘하고 한국에 조심해서 돌아가."

 

 원우가 그런 해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긴채 옆에 서있던 유리의 허리에 다시 손을 두르고는 휙하고 돌아섰다.

 해인은 이 황당하고 어이없는 상황을 차마 받아들일수 없어 한참을 그들이 사라진 뒷모습을 바라보며 우두커니 로비 한가운데에 서있었다.

 그러다 해인의 어깨를 두드리는 누군가의 움직임에 해인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려 고개를 돌렸다.

 

 "Excuse me. This is your passport and card key.

 Your room is on the 7th floor.

 Have a good time"

 

 해인의 체크인을 도와주던 호텔직원이 잠시 그녀의 눈치를 살피다 재빨리 객실키와 여권을 해인의 손에 던지듯이 내밀고는 발걸음을 돌렸다.

 

 해인은 그제서야 자신이 낯선땅, 베트남에서 보기좋게 차인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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