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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오블리비언
작가 : 강냉구
작품등록일 : 2019.8.26

가장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는데 바보 같은 짓으로 인해 종군기자가 되었다.
스탠포드 교내 기자로 취재하고 글을 쓰며 졸업 후 타임지 정치부기자가 되려고 했는데,
타임지 건물 앞에도 못 가보고 허망하게,
흔적도 없이 꿈이 사라졌다.

 
15
작성일 : 19-10-12 19:38     조회 : 234     추천 : 0     분량 : 6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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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취재를 잘 끝낸 것도 아니었다. 대답을 어찌나 안 해주던지, 뒤가 제대로 구렸다.

  뒤를 봐주는 사람이 있는 건지. 그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이기에 저렇게 버티고 있는 건지. 권력은 더럽고 치욕스러운 것이었다.

 

  나와 같이 취재를 나간 친구들은 겁이 아주 많았다.

  비리를 캐내기 위해서는 배짱이 있어야 되는데 그들에겐 배짱이 없었다. 그렇다고 내가 배짱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다.

  나는 그냥 어중간한 사람이다.

  그래도 그들 보다 먼저 취재에 나선 건 나니까 적어도 나는 배짱 없는 겁쟁이는 아니다.

 

  “취재 계속 해야 돼?”

  “무슨 소리야, 그만 하려고?”

  “계속 하다가 우리 퇴학당할 거 같아서 그래.”

 

  제이미의 얼굴을 보니 퇴학당하기라도 하면 곧바로 울 것만 같았다.

  마치 풍선을 바늘로 툭 하고 터트린 거처럼, 쉴 틈도 안 줄 것만 같았다.

  나는 그런 제이미의 말에 대답을 하지 않고, 다른 친구들을 바라보니 그들도 제이미의 말에 동감이라도 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기만 한다.

 

  “크리스, 너는? 너도 정말 비리 캐내는 거에 포기하는 거야? 조셉, 앤디, 마이클…….”

 

  그들은 나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정말 이렇게까지 포기하려는 거야?”

 

  내가 말했다.

  솔직히 나 혼자서 해도 된다. 하지만, 내가 앞서 말했듯 나는 그런 배짱이 없다. 그래서 난 그들이 네가 혼자서 하라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빌었다.

  나도 겁이 많고, 나도 무서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4학년이야. 졸업도 해야 돼. 졸업하기 전에 퇴학당하고 싶어서 그래?” 앤디가 말했다. “다른 거 취재하자.”

  “뭘?”

  “전쟁.”

  “뭐? 미쳤어?”

 

  제이미는 앤디의 말에 미쳤냐고 화답했다.

 

  나와 마이클 그리고 크리스는 말을 하지 않을 뿐 제이미의 말에 동감했다.

  학교는 무섭고 전쟁은 무섭지 않은 것도 아니고…….

 

  “지금 전쟁터에 가자고? 야, 차라리 학교 비리를 캐! 미쳤냐고 목숨 내놓고 전쟁터에 나가?”

 

  제이미가 언성을 높여가며 말했다.

  여전히 나와 마이클과 크리스는 말을 하지 않을 뿐 제이미의 말에 동감하고 있는 중이다.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야. 전쟁터에 직접적으로 가자는 게 아니야.”

  “무슨 말이지?”

  “그러니까, 타임지에서…….”

 

  나는 앤디의 말에 에디 형이 생각났다.

  에디 형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데, 우리도 그 꼴이 될 것만 같았다.

 

  “가면 죽어.”

  “어?”

  “내 친구 형이 1차 대전 때 기자로 가서 죽었어.”

 

  내가 말했다.

  난 형이 살아있다고 믿지 않는다. 그렇지만 죽었다고도 믿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에디 형이 죽었다고 말함으로서 나는 에디 형이 죽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난 그냥 여기서 기사 쓰고 싶어. 앤디. 네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여기서 계속 취재 하자. 그게 더 쉬운 일이잖아. 겁낼 필요 없잖아.”

 

  나는 이 말을 하면서 얼마나 긴장하고 초조했던지 숨을 한 번 도 쉬지 않고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조용히 숨을 몰아쉬었다.

 

  “아니, 내 말을 들어 보라니까?”

 

  이번에는 앤디가 언성을 높였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게 아니었나보다.

 

  “예전에 1차 대전 때, 우리 학교랑 동부 쪽에 있는 학교에서 취재하러 갔었대. 우리도 취재하겠다고 하면 돼. 어차피 미군 있고, 그들은 우리 지키면 되는 거고. 그리고 결정적인 건 기자는 건들이지 않는다는 거지…….”

 

  앤디가 말끝을 흐렸다.

  불안하게, 말끝을 흐렸다. 말을 지어내지 않았을까, 아니면 어디서 이상한 정보를 얻어온 게 아닐까 의심했다. 앤디가 한 말 중에선 맞는 게 하나 있다면 동부 쪽에 있는 학교에서 취재하러 갔다는 거다.

  그게 바로 앤디 형이었다.

  하지만 죽었다.

  그리고 미군이 있다는 거. 하지만 그들은 우리를 지켜주지 않을 거다.

 

  나는 앤디의 말을 듣고 더 겁이 났다.

  저들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겠지만, 나는 그 말이 거짓인 걸 알기에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믿지 않는다면 또 다시 겁쟁이라는 말을 듣고 이상모를 누명을 씔 것만 같았다.

 

  “내가 생각해봤는데 우리가 기사 하나만 써오면 우린 바로 영웅이 되는 거야. 혹시 몰라? 전설적인 기자로 남을지. 그리고 여자애들이 우릴 따라 다닐 수도 있어.”

 

  크리스는 것 멋만 든 그런 남자였다.

  조셉과 제이미는 그저 그런 비슷한 남자들에 불과했고, 그들은 금방이라도 목숨을 내어줄 것만 같이 행동했다. 난 그들과 반대였다.

  난 크리스의 말과 행동에 아주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계집애 같은 데이브만 빠지는 건가?”

 

  크리스가 말했다.

 

  “너희 정말 그깟 영웅놀이 할 생각이야?”

 

  내가 말했다.

 

  “그깟 영웅놀이는 아니지. 우리 자식들에게 물려 줄 명예지. 그리고 너는 타임지 기자가 될 수 있는 거고.”

 

  크리스가 말했다.

 

  “오- 크리스 말 잘하는데? 남자는 명예야, 계집애 같은 데이빗. 타임지에 갈 기회를 놓치다니.”

 

  조셉이 말했다.

 

  “그래, 너희 알아서 해. 그럼 제이미 너도?”

 

  내가 말했다.

 

  “난……. 생각 좀 해볼게. 이건 명예와 미래 보다 목숨을 바치는 거잖아. 그리고 신청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잖아.”

 

  제이미가 말했다.

  제이미는 역시 겁이 많지만 어쩔 땐 아주 현명하다. 아마 자유의 여신상 보단 더 현명한 거 같다.

 

  “그럼 나도 생각해볼게.”

 

  내가 말했다.

  어차피 생각을 수없이 해도 난 가지 않을 거니까, 전쟁이 끝난 후에야 생각을 끝냈다고 해야 되겠다.

 

 

 

  그날, 학교는 아주 조용했다.

  누구는 전쟁 때문이라고 하고 누구는 시험 기간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마음 같아선 후자라고 하고 싶으나, 현실은 전자였다.

  지금 이 시각, 저 멀리 유럽에서는 사방에서 폭탄이 터지고 총성이 들리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지만 지금 이곳은 매우 조용했다.

  폭탄 따위 없었고, 총기 따위 없이 아주 조용하다 못해 평화로웠다.

  나는 그런 이곳이 좋았고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저 녀석들 때문에 나는 또 열두 살의 경험을 다시 겪어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일 있어? 네 표정 많이 심각해보여.”

 

  캐럴라인이었다.

  캐럴라인의 작은 손가락은 내 미간을 깊게 눌렀다. 깊은 협곡이 되어버린 미간이 다리미로 핀 듯이 곱게 펴졌다.

 

  “인상 쓰면 금방 늙는대.”

  “그건 어디서 들은 거야?”

  “몰라, 그냥 지어낸 말이야. 혹시 모르지, 인상 쓰면 정말로 금방 늙을지.”

  “알았어. 인상 안 쓸게. 그런데 어쩐 일이야?”

  “크리스한테 얘기 들었어.”

 

  캐럴라인의 말에 나는 캐럴라인의 잔소리를 직감해버렸다.

  정말 듣기 싫은 게 잔소리인데, 그 싫은 건 막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곧바로 포기 해버렸다.

 

  “참 바보 같은 생각이야. 아니지, 멍청한 생각이야. 가만히 있어도 신문사에서 종군 기자들이 총대를 메고 취재를 나갈 텐데 뭣 하러 민간 학생주제에 취재를 나가겠다고 말하고 다니는 거야? 뭐, 혹시 영웅 대접 받으려고? 어리석지. 그깟 영웅심리 때문에.”

 

  캐럴라인은 참 온화한 표정으로 독설을 내뱉었다.

  우린 그런 캐럴라인을 보고 재주라고 한다. 온화한 표정으로 독설을 내뱉는 건 정말 어려운 거였다.

 

  “군중심리나, 영웅 심리나…… 사람 망치는 건 똑같아.”

  “그러게, 그깟 게 뭐라고…….”

  “데이브 솔직하게 말 해. 그 녀석들 여자한테 인기 얻으려고 그러는 거지?”

 

  캐럴라인은 사람을 꿰뚫어보는 재주도 가지고 있었다. 나는 가끔 그런 캐럴라인이 무섭기도 하다.

 

  “응.”

 

  고개를 끄덕였다.

  내 모습은 마치 겁에 질린 고양이의 표정 같았고, 엄마가 아끼는 도자기 접시를 깨트린 어린 아이의 행동과도 같았다.

 

  “넌 갈 거야?”

  “갈 마음은 없긴 한데, 아직 모르겠어.”

  “그래, 네 선택인데 내가 너한테 뭐라고 할 수는 없잖아. 너는 그 녀석들처럼 겉멋만 잔뜩 든 남자가 아니니까.”

 

  캐럴라인의 말이 백번이고 천 번이고 맞았다.

  나는 겉멋만 잔뜩 든 남자가 아니었다. 그런 녀석들과 지내니 나도 그 녀석들과 같은 사람인 줄만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전혀 다르게 보고 있었다.

 

  “네 선택이니까 난 존중할게.”

 

  캐럴라인이 말했다.

 

  캐럴라인은 나를 존중해주었지만, 가지 말라는 소리는 하지 않았다. 그래도 내 친구 중에서 나를 존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았다.

 

  “캐럴라인, 오늘 수업 있어?”

  “아니, 나 오늘 집에 내려가 봐야 돼.”

  “집이 어디랬지?”

  “샌디에이고.”

  “데려다줄까”

  “뭐?”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나도 마침 집에 갈일도 있고.”

  “그래 알았어. 네 덕분에 편하게 갈 수 있겠다. 고마워.”

  “괜찮아. 그럼 좀 있다가 여기서 만날래?”

  “응, 짐 정리 해야 되니까 한 시간 뒤에 여기서 만나자.”

  “알았어.”

 

  캐럴라인이 손을 흔들며 여학생 기숙사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캐럴라인의 뒷모습을 보다 방향을 틀어 남학생 기숙사 안으로 들어갔다. 시끄러운 복도를 지나 나와 조셉이 살고 있는 기숙사의 문을 열자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기숙사에는 더럽고 냄새나는 옷가지들이 널려 있었다.

  이 더럽고 냄새나는 옷가지들 중 내 옷이 절반 정도 된다는 거에 한숨이 나왔다.

  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 걸 캐서린 이모가 보면 분명 한숨을 깊게 쉴 텐데, 다행히 로스앤젤레스에서 팰로앨토 까지는 너무 멀다.

  만약 크리스처럼 이모가 샌프란시스코에 살았다면 시간 날 때마다 와서 내 쓰레기 같은 옷가지들을 보고 캐럴라인보다 더 심한 잔소리를 해댔겠지? 만약 산호세에 살았다면? 더 끔찍하다.

 

  학교에서 나눠 준 종이 쪼가리 같은 시간표를 보았다.

  앞으로 30분 후에 3시간짜리 수업이 하나 있는데, 나는 그 수업을 듣지 않고 캐럴라인을 집까지 데려다 주는 걸 택했다. 사실 집에 갈 마음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나는 30분 전까지만 해도 기숙사로 가서 책을 챙겨서 수업 들으러 갈 생각뿐이었다. 캐럴라인을 데려다 주는 건 즉흥적으로 내린 결론이었다.

 

  커다란 가방 하나에 지갑과 지도 그리고 속옷을 준비했다.

  속옷은 나쁜 뜻이 없다.

  그저 화장실을 가지 못 하게 되면, 참다 참다 팬티에 오줌을 쌀게 뻔하고, 냄새나는 팬티를 입고 하루 종일 운전할 마음이 전혀 없다.

  팬티를 준비한다는 건 아주 철저한 준비였다.

  하지만 내가 철저하게 팬티를 준비했다는 말은 캐럴라인에게 절대로 할 수 없다. 그리고 빈 물병 하나를 준비했다.

  마실 물은 근처 식료품점에서 사면된다. 빈 물병은 역시나 오줌을 위한 철저한 준비물이었다.

 

  나는 편지 한 장을 쓰고,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제발 그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고, 먼저 내 편지를 발견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서 편지를 적었다.

  마음을 가득 담는다고 연민 따위로 생각한다면 이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마, 총을 가져와 내 머리에 겨눈다고 해도 이해가는 일이었다. 나는 편지에 이렇게 적었다.

 

 앤디, 나 데이브야.

 크리스에게 이 편지 좀 전해줘.

 크리스, 네가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때 즈음 나는 네 차와 함께 사라졌겠구나.

 하루 동안 잘 쓰고 반납할게.

 그 대신 네가 하자는 거 거절하지 않고 바로 할게.

 오늘 하루 나 대신 내 방을 잘 지켜줘.

 내일 봐, 크리스.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편지를 쓸 때는 저 마지막 문장의 뜻을 깊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막상 팰로앨토를 떠나고 나니 마지막 뜻에서 깊은 후회가 밀려왔다.

 

  학교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운전을 해서 가본 적이 있었는데 거의 열 시간이나 걸렸다. 샌디에이고는 집 보다 더 머니까 반나절 더 걸릴 거 같다.

  그래도 다행인 건 오늘이 주말이 아닌 정말 한적한 평일이라는 것이다.

 

  나는 캐럴라인과 만나기로 한 시간이 되자, 커다란 가방을 어깨에 메고, 주머니에는 크리스의 차키를 집어넣고 기숙사를 빠져나왔다.

  참고로 크리스의 차키는 복사본이다.

  크리스는 물건을 워낙 잘 잃어버려서 혹시 몰라 차키 하나를 복사하고 우리 기숙사 서랍에 넣고 다닌다. 그 덕분에 난 들키지 않고 몰래 크리스의 차를 운전할 수 있게 되었다.

  크리스는 분명 처음에만 화를 낼 뿐 그 다음에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날 대할 게 뻔했다. 그렇다고 내가 그 녀석 몰래 차를 운전하고 나간 적이 있는 건 아니다.

  다른 녀석들이 자주 몰래 타고 나갔다 왔었다.

 

  캐럴라인이 많이 급했는지 약속 시간이 되기도 전에 먼저 나와 있었다. 나는 캐럴라인을 불렀고, 나를 발견한 캐럴라인이 내 앞까지 뛰어왔다.

  나는 캐럴라인에게 가볍게 인사를 했고, 내 앞으로 온 캐럴라인과 크리스의 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크리스의 차는 캐딜락 90시리즈 컨버터블이다.

  학교 주차장에서 가장 화려했고,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이거 크리스 차 맞지?”

  “어떻게 알았어?”

  “타본 적 있어. 크리스가 빌려준 거야?”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얼른 타자.”

 

  캐럴라인이 더 이상의 말을 하면 위험해지기 때문에 나는 캐럴라인에게 얼른 타라며 캐럴라인의 입을 막았다. 캐럴라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에 올라탔다.

 

  다행히 차에는 기름이 가득 있었다.

  예전에 친구들과 여행을 가다 사방이 산에 둘러싸인 곳에서 기름이 다 떨어진 적이 있었다. 그때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그 이후로 크리스는 기름이 반 정도 남을 때마다 충전을 했다.

 

  “데이브. 내가 계산을 해봤는데, 앞으로 샌디에이고까지 여덟 시간 정도 걸릴 거 같아. 오늘 같은 날 차가 막힐 리 없거든. 나도 면허 있으니까 힘들 때 나한테 말해. 내가 운전할게.”

 

  캐럴라인이 면허가 있다니. 캐럴라인이 면허가 있다는 건 상상하지도 못했다.

 

  “알았어.”

 

  나는 시동을 걸었고, 차는 금방이라도 저 만치 멀리로 달려가 버릴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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