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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SSS급 스마트폰이면 준비 끝!
작가 : 해비베어
작품등록일 : 2019.10.6

2016년 가을 초입에 독도라는 대형급 태풍이 한국을 강타한다.
휘몰아치는 폭풍우 속에서 '곰'이라는 별명의 한 노총각이 소지하던 핸드폰과 함께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된다.
노총각이 사라짐과 동시에 태풍 독도는 소멸되고, 노총각은 지구와는 전혀 다른 라스로사스 대륙에서 깨어나게 된다. 라스로사스에서 깨어난 그는 소지하고 있던 핸드폰과 융합된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녀의 이름은 세실리아
작성일 : 19-10-12 12:59     조회 : 238     추천 : 0     분량 : 6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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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은 크게 심호흡을 하며 두 손으로 기를 끌어 모으듯이 허리춤에 위치 시켰다.

 

 곧이어 스 파 크라고 외치며 있는 폼 없는 폼을 다 잡고 두 손을 뻗치리라.

 

 “간다아~!!!!!”

 

 박웅이 막 시작하려 할 때 숲속에서 속삭이듯 외우는 주문 소리

 

 “Burn SPARK!”

 

 주문이 끝남과 동시에 잎에서 불이 화르륵! 나기 시작하더니 활활활 타기 시작했다.

 엉거주춤 허리춤에 두 손을 모으고 어이 없다는 듯 바라보는 박웅!

 

 “어!...어!...불 났다.”

 

 “하하하하하 내가 해냈다! 우하하하하하!!!”

 

 호는 한심한 듯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숲속에서 들렸던 주문은 똑똑히 들은 호였다.

 

 ‘누군가 숲에서 주인님을 보고 있다. 우선 적대적인것 같지 않지만 경계를 늦추면 안되겠어’

 

 ‘주인님, 제 초음파 지문인식 기능 변화 및 응용하여, 주인님 주변에 초음파를 발산하도록 하겠습니다.’

 

 “어!? 초음파를 발산한다고?? 뭔소린지 모르겠지만, 필요하다면 알아서 하도록! 우하하 불이다 불이다 우하하하! 불을 보니까 고기를 굽고 싶은데··· 토끼 같은 동물은 없을 라나???”

 

 천진난만하게 좋아하는 박웅과 예민해진 호.

 

 호는 초음파 지문인식 기능을 변화하여 박웅의 양 귀에서 발산되도록 조치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음파를 분석하는 호.

 

 ‘주인님’

 

 “어! 호! 불이야 대단하다 그치? 하하하하하”

 

 ‘주인님 지금 5시 방향 나무 위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너무 대놓고 보지 마시고, 좋아서 춤추시는 것 처럼 하면서 5시 방향 나무 위를 봐주세요~’

 

 “으으응?? 5시 방향 나무 위?”

 

 아무 생각 없이 5시 방향 나무 위를 뚫어져라 보는 박웅.

 

 ‘아니 주인님 대놓고 보시면 어떻게 해요.’

 

 그 순간 5시 방향 큰 고할 나무 위쪽 가지 하나가 진동이 오듯 떨렸다.

 

 ‘저기다. 저기에 뭐가 있었는데···.인간 형상의 무언가가’

 

 ‘음? 6시 방향 나무로 이동해 있다’

 

 “야! 호! 아무것도 없잖아!”

 

 ‘주인님 6시 방향 쪽입니다.’

 

 “6시???”

 

 바로 휙~ 고개를 돌리는 박웅.

 

 ‘아니 제발···.티나게 하지 말라고요···.. 쪼옴!!’

 

 이번엔 나무 위에 어떠한 변화도 없었다.

 

 ‘저기 있다! 아 초음파로는 인식이 되는데 눈으로는 확인이 안된다. 뭐지?’

 

 무심히 다시 불을 보며 말하는 박웅

 

 “없잖아!! 너 초음파인지 뭔지로 탐지가 가능한 거면, 잡아 먹을 동물 같은 거 있는지 한번 탐지 해봐라~ 불 보니까 고기 굽고 싶다 크하하하하”

 

 ‘주인님 방금 6시 나무 위 확실히 보셨죠?’

 

 ‘응 봤다. 뭔가 있는것 같아 나무 위에 뭔가 위화감이 있는 곳이 있었어.’

 

 ‘그럼 일부로 고기···.얘기 하신 건가요?’

 

 ‘호! 이봐 왜이래 나도 군대 다녀온 대한민국 싸나이라고!’

 

 불을 쬐는 듯 손을 내밀며 오른손에 주변에 있었던 제법 큰 돌을 집은 박웅.

 

 ‘호! 위치는 대략 봤고, 거리는 얼마나 되지?’

 

 ‘네 주인님, 8.9m 입니다.’

 

 ‘10m 터군··· 좋아.’

 

 “아우~~ 엉덩이도 불에 좀 녹여야 겠다~~~”

 

 능청스레 6시 방향을 향하며 엉덩이를 불 쪽으로 쭉 빼는 박웅

 

 ‘호! 아직 그대로지?’

 

 ‘네 주인님 미동도 없이 그대로 있습니다.

 저 나무 4m 위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모양새 입니다.’

 

 ‘응!응! 저기네 저기 살짝 위화감이 있는 저 곳! 누군지 모르겠지만, 뒤졌으~!!!’

 

 엉덩이를 툭툭 치며 불을 쬐는 듯한 박웅이 매의 눈을 번뜩였다.

 

 엉덩이를 툭툭 치는 척 하다, 오른쪽 엉덩이를 살짝 비트는 순간 박웅의 오른쪽 팔이 엉덩이에서부터 무릎까지 빠른 원을 그렸다.

 

 그리곤 오른쪽 무릎을 굽히며 뭔가를 급하게 줍는 시늉을 하며, 또 다른 돌을 집어 일어나며 돌을 던지곤 한바퀴를 돌았다.

 

 얼핏 보면 마치 화려한 기지개를 펴는 듯한 모습.

 

 쉬이이이익!!!

 

 돌맹이는 처음엔 빠르게 6m 쯤 날아가다 그 후부터는 회전을 먹어 돌맹이가 날아가는 소리가 변했다.

 

 훅! 훅! 훅! 훅! 훅!

 

 빠르게 회전하며 목표로 날아가는 돌

 

 이 세계로 넘어오기 전의 박웅이었다면, 이렇게 돌을 던질 수 없었을 것이다.

 

 매우 위력적이고 빠르게 날아가는 돌.

 

 마나토룸으로 마나를 활용할 수 있게 됐지만, 활용법을 모르는 박웅과 호는 방금 돌에 마나가 실려 더욱 위력적으로 변한 것은 인지하지 못했다.

 

 두 번째 돌은 크기가 조금 작았는지 회전 없이 일직선으로 더 빠르게 날아갔다.

 

 슈우우우우~!!

 

 ‘호! 적은?’

 

 ‘주인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작전 성공인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대단하십니다.’

 

 ‘당연하지 쫘식아 ㅎ 어때 맞을 것 같아?’

 

 ‘초음파로 탐지 중입니다. 첫 번째 돌 곧 목표에 타격합니다. 두 번째 돌 빠르게 접근합니다. 거의 동시에 타격할 것 같습니다.’

 

 ‘좋아!’

 

 한 바퀴를 돌면서 기지개를 켠후 재빨리 나무 창을 들었다.

 

 수웅~! 퐁~!

 

 곧이어

 

 빠악!!!

 

 엄청난 타격음!

 

 세실리아의 훼이크 비젼이 물풍선 터지듯 해제되자마자 정확히 정수리에 두 번째 돌이 날아갔다.

 깜짝 놀란 세실리아가 본능적으로 왼손바닥으로 이마를 보호했다.

 

 하지만 박웅의 근력과 마나가 실린 돌의 충격으로 세실리아는 정신을 잃고 나무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평소의 세실리아였으면 이런 공격쯤이야 충분히 피했으리라.

 

 처음 박웅이 5시 정확히 본인을 바라볼 때는 깜짝 놀라 재빨리 옆 나무로 이동했었다.

 

 하지만 훼이크 비젼이 걸려있는 본인을 절 때 알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방심을 하기도 했고 박웅의 이상한 행동과 춤?에 대한 행동파악을 위해 정신이 분산되어 날아오는 돌을 너무 늦게 인지해 버린 것이다.

 

 4m 나무에서 떨어지는 세실리아.

 

 나무 창을 들고 세실리아를 향해 전력 질주하는 박웅!

 떨어지는 것이 사람이고, 여자 인 것을 알자 땅에 떨어지기 전에 재빨리 받아내고는 땅에 몇 바퀴를 굴렀다.

 

 ‘가볍다. 170cm정도의 키인 것 같은데 이렇게 가볍다니…그리고 몸에서 달큰한 향이 난다.’

 

 박웅은 여자를 안아 파라솔에 눕히고는 두 손과 두 발을 풀을 엮어 묶었다. 그녀의 소지품들은 박웅 옆에 가지런히 내려 놓았다.

 

 세실리아의 붉은 머리카락이 흩어져 내려 박웅과 호는 세실리아의 귀를 확인하진 못했다.

 

 ‘호! 사람이다. 큰일 날 뻔 했네…’

 

 ‘네 주인님, 근데 왜 저희를 염탐하고 있었을 까요?’

 

 ‘아무래도 우린 이 세계에서는 불청객이니 그러지 않았을까? 괜히 이상한 사건에 휘말려서 곤란해지는 것은 원치 않으니 이 여자가 깨어나면 자초지종을 잘 설명해보자.’

 

 ‘네 이 여자가 이해해줄지는 잘 모르겠네요…’

 

 세실리아는 무방비 상태에서 본능적으로 방어하여 외상은 없었지만, 충격파로 인해 한동안 기절해 있었다.

 

 박웅과 호는 그사이 증명된 돌팔매로 빅 래빗을 잡아 로즈커터로 빅 래빗을 다듬고 있었다.

 

 ‘야 호야~ 여긴 토끼가 무슨 새끼 돼지만 하다. 흐흐흐’

 

 ‘그러게요. 담백질, 지방질, 등 아주 영양분이 풍부해 보이네요.’

 

 빅 래빗은 알프헤임 포레스트에 서식하는 초식동물로, 개체수가 매우 적었으며 고할나무의 잎을 먹고 사는 동물이었다.

 

 당연하겠지만, 고할나무가 주식이기에 빅 래빗은 사실 귀한 식자재이자 마나토룸의 보고였다.

 박웅과 호가 이런 사실을 알 턱이 없었지만 말이다.

 

 빅 래빗을 다 손질하고 나무 꼬챙이에 꽂아 불 가까운 곳에 꽃아 두곤 익길 기다리고 있었다.

 

 “소금, 후추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그때 세실리아가 머리를 움켜쥐며 깨어났다.

 

 “У меня голова болит……”

 

 박웅은 바로 세실리아를 바라보며 혹시 몰라 나무 창에 손을 댔다.

 깨어나자마자 자신이 박웅의 거점에 있다는 걸 알고는 깜짝 놀라며, 손을 들며 소리쳤다.

 

 “Отвали!!”

 

 소리치는 세실리아에 박웅도 당황하며, 빈 두 손을 들며 해칠 의도가 없음을 표현했다.

 

 ‘호! 이여자 뭐라는 거냐…?’

 

 ‘그걸 제가 어떻게 알까요….’

 

 ‘와~~ 되게 이쁘네… 인형이네 인형’

 

 ‘주인…님….’

 

 ‘험험! 아 호! 니가 모르는게 말이 되냐! 파피고! 실행해!!’

 

 ‘지구의 언어가 아닐 것 같은데 될까요?’

 

 ‘어서 실행해봐 봐 찬물 더운물 가릴 처지니 우리가?’

 

 ‘네 파피고 활성화 합니다.’

 

 “저기…. 돌던져서 미안합니다. 해치려는 건 아니였고, 누군가 있는 것 같아서 그랬는데 이렇게 미인일줄은….이 아니라 미안합니다.”

 

 박웅은 일어나 고개를 90도로 숙였다.

 

 “Не приближайся!”

 

 ‘분석중입니다.’

 

 소리치는 세실리아에 어쩔 줄을 모르는 박웅이었다.

 

 ‘가까이 오지를 말아라’

 

 “아…가까이 오지마 인가보네…”

 

 박웅은 여전히 두 손을 올린채 두 걸음 정도 떨어졌다. 그리곤 빅래빗을 가리키며… 먹는 시늉을 했다.

 

 “Ты хочешь сказать, что съешь меня?”

 

 ‘날 먹어 잡는 것인가!’

 

 ‘으응? 똑바로 안해!?’

 

 ‘어순을 자연스럽게 변경해 보겠습니다. ‘

 

 ‘빨리 빨리해! 너 저번에 8배인가 빨라졌다며!!!’

 

 ‘으윽…네네 경험치가 더 쌓이면 더 빨라질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말을 걸어보세요’

 

 ‘그래서 지금 한말이 뭔데!!! ‘

 

 ‘끄응…. 아무래도 날 잡아 먹을 거냐고 하는 것 같습니다.’

 

 박웅은 손사래를 치며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같이 먹자고”

 

 세실리아와 본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먹는 시늉을 하는 박웅.

 세실리아가 빅 래빗을 한번 보더니 가뜩이나 큰눈이 더욱 커졌다.

 

 “Как ты это поймал?”

 

 ‘잡았지 어떻게?’

 

 “아 돌로 던져서 잡았지~”

 

 돌을 던지는 시늉을 하는 박웅

 그 모습을 보자 세실리아는 깜짝 놀라며 두 팔로 얼굴을 방어하는 모습을 취했다.

 

 “Упс!”

 

 ‘앗!’

 

 “하아…. 이거 뭔가 단단히 오해한 것 같은데…”

 

 한숨을 쉬며 고개를 떨구는 박웅.

 

 ‘호야 내가 말하는건 저쪽 언어로 못바꾸니?’

 

 ‘주인님이 저쪽 언어로 말하는거요?’

 

 ‘그래 몇 마디 안했지만 어떻게 안되겠냐? 말이 안통하니 오해가 점점 커지고…복잡해지는 것 같다’

 

 ‘흠…. 파피고에 발음 출력 기능이 있긴 한데요…’

 

 ‘그래? 그걸 응용해서 한번 시도해 보면 어떻겠어?’

 

 ‘저 여자가 듣기에는 매우 바보처럼 느껴질 겁니다. 초창기 파피고 같이 이해 안 되는 문장들이 될 가능성도 높고요.’

 

 ‘손짓 발짓 보다는 괜찮지 않겠어?’

 

 ‘네 주인님 그럼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잠시만요……기능 활성화 했습니다.’

 

 “음 아가씨 다치지 않게 생각 한다.”

 

 큰눈을 끔뻑끔뻑하며 빤히 박웅을 쳐다보는 세실리아

 

 “나 너 않는다 싸우자”

 

 멀뚱히 바라만 보며 경계하는 세실리아.

 

 “너다 이쁘다 나 너 둘이 먹는다”

 

 “돼지 토끼 같다 먹자 많다”

 

 ‘야 뭔소리야 대체…..너무 말이 안되자너!’

 

 ‘조금만…조금만 더 해보세요 점점 좋아질겁니다.’

 

 “화나 바보 말”

 

 머리를 벅벅 긁으며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하는 박웅

 그를 정말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고개를 갸우뚱 하는 세실리아

 손짓과 발짓을 섞어가며 다시 시도해본다.

 빅 래빗을 가리키며

 

 “먹자 고프다 배”

 

 “친하다 너 나 같이 살자!”

 

 ‘하아….이거야 원…..’

 

 그러자 얼굴을 붉히는 세실리아

 

 ‘으잉? 쟤 왜저래???? 왜 수줍어해??? 뭐라고 알아 들은 거야????’

 

 ‘그…글쎄요 주인님’

 

 “얼굴 탄다 왜냐?”

 

 손으로 양볼을 가리는 세실리아.

 

 “푼다 손, 발, 이제 같이 친하게 살자 먹자 그리고”

 

 로즈커터를 꺼내 손과 발의 매듭을 풀어주고, 다시 뒷걸음 치어 해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치는 박웅

 

 “나 너 같이 살고 싶다 친하게”

 

 얼굴을 두 무릎 사이에 푹 숙이고는 미동도 않는 세실리아. 그러자 붉은 머리카락 사이로 흰 귀가 틔어 나왔다.

 

 ‘희익! 저거 뭐야 귀가…왜 당나귀 처럼….’

 

 ‘주인님! 다른 종족인가 봅니다! 혹시 유털브에서 봤더 그 엘프소녀 아닐까요?’

 

 ‘헉!!!! 엘프!!!!! 어쩐지 너무 비율도 좋고 희고 이쁘고….하앍!!!!’

 

 ‘야 박웅 전류 맛좀 볼래????’

 

 “아니요!!!!”

 

 본인도 모르게 크게 소리쳐 버린 박웅. 동시에 깜짝 놀라며 발그레한 얼굴을 드는 세실리아.

 

 ‘으와아……이……..이쁘다……’

 

 노총각 박웅에게 세실리아는 천사와 같이 느껴졌다.

 말만 잘 통한다면…더 좋았겠지만

 

 “같이 살자고 친하게 먹자”

 

 “저…저기 초면에 같이 살자고 하면….”

 

 엘프에게는 같이 살자는 것이 곧 청혼이었다.

 그런 관습을 알턱이 없는 웅과 호는 벙쪄서 말이 나오질 않았다.

 

 “아니 같이 친하게 살자는 말이다 먹자”

 

 “저…엘프는 테란과 이루어질 수 없어요.”

 

 ‘야 호! 이제 알아듣는 것은 잘 되는 것 같은데 말하는건 왜 이따구야!’

 

 ‘그..그게… 그러게요…’

 

 - 이히히히히 계속 이렇게 어벙하게 대화하세요 너무 재밌다 이히히히히히

 

 호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음에도 파피고의 기능을 업데이트 하지 않고, 과거의 버전으로 박웅과 세실리아의 이 엉뚱한 대화를 즐기고 있었다. 괴팍한 성격.

 

 “나 테란..너 엘프 괜찮다 같이 친하게 살수 있다.”

 

 “하…하지만….”

 

 ‘이이이이이이이씨!!!! 미치겠네!!!! ‘

 

 - 우히히히히히히히 너무 재밌어!!! 우히히히히히히!!!!

 

 자포자기하는 박웅 고개를 푹 떨구곤 빅 래빗의 다리를 하나 뜯어서 세실리아에게 주었다.

 수줍어 하며, 박웅이 주는 고기를 새침하게 받는 세실리아.

 

 “고..고마워요..”

 

 “없다 맛 소금, 후추 맛을 못낸다. 그런데 난 잘한다 요리”

 

 가만히 박웅을 바라보며 세실리아가 고민에 빠진다. 아마 저 말을 해석하는 중이리라.

 

 “조미료가 필요하다는 거죠? 잠시만요? 아 혹시 제 짐은 어디 있죠?”

 

 “아! 있다 여기에 아니 뺐다 너꺼 다”

 

 “네~ 고마워요 여기.. 소금이랑 후추가 뭔지 모르겠지만… 이건 엘프의 향신료에요”

 

 세실리아가 건내주는 조미료통을 건내 받다가 세실리아의 손과 박웅의 손이 살짝 닿았다.

 소스라치게 놀라며 손을 빼는 세실리아. 그에 반해 박웅은 무덤덤하게 향신료의 향을 맡아 본다.

 

 “이거! 뭐냐! 좋다 너무!”

 

 “아…샤프란이라고 고급 향신료에요”

 

 수줍게 말하는 세실리아.

 박웅을 죽일 듯 째려보고, 당당하던 그녀는 어디로 사라지고 새색시 마냥 새침한 세실리아.

 그녀가 청혼을 받은 것은 110년만에 처음인 것이었다. 박웅은 전혀 청혼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노총각이 괜히 노총각이 아니다.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박웅 무덤덤하게 빅 래빗 고기에 소금과 샤프란을 섞어 스즈닝한 후 다시 세실리아에게 빅 래빗의 다리를 건네주었다.

 이전과는 다른 향 군침이 돈다. 세실리아도 왠지 모르게 허기가 지는 느낌이었다.

 소량만 먹는 엘프지만, 무슨 연유에서인지 박웅과 함께 맛있게 먹어 버린 그녀였다.

 

 “세실리아에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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