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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가면의 기사들
작가 : 스와디아
작품등록일 : 2019.9.2

가면을 쓴 두명의 소년 이야기

 
30.발트하임(2)
작성일 : 19-10-11 21:01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6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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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그믐의 달만이 조용히 세상을 밝혀나가고 있었다. 유리와 벽돌로 된 성은 그 가느다란 빛줄기에서도 밝게 빛났다. 처음 저 성을 보고 느꼈던 것들이 생각난다. 라그나는 저 성이고, 나는 빈민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게 아닌 것 같다. 저 빈민가들도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것들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라그나는 빈민가의 존재까지도 인정하겠지. 사랑하겠지. 그가 지키고자 하는 질서 중의 하나일테니까. 카셀이라는 질서 속에 모두 속해 있는 것이다. 귀족들도, 노에들도, 거지들도, 왕도. 그들은 도태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성은 빈민가를 딪고 일어난 것이 아니다. 성과 빈민가가 함께 밟고 있는 것이다. 발트하임의 주민들을. 그들이야말로 나와 같이 도태된 이들이겠지.

 

 

 똑똑.

 

 

 여관으로 돌아온 나는 가장 먼저 상인의 방을 두드렸다. 일라나가 나를 맞이해주었다.

 

 

 “아 로크님.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아버지 손님..”

 

 

 일라나는 말을 끝맺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포옹에 잠시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그 표정은 빠르게 사라져갔다.

 

 

 “무슨 일이 있으신건가요?”

 

 

 “응. 내일 이곳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질거야. 그러니까 날이 밝는대로 아버지랑 같이 여길 떠나. 숲에서 도적을 만날지도 모르니 용병도 넉넉하게 고용하고, 식량도 많이 챙겨서. 미안해, 이제는 같이 있지 못할 것 같아.”

 

 

 일라나는 조용히 내 등을 감싸주었다. 그 어떤 말보다 힘이 되는 행동이었다. 인기척을 느낀 상인이 입구에 있는 우리를 보고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을 상인도 예감하고 있을테니까.

 

 

 “상인. 경고했던 시간이 됐어. 날이 밝으면 일라나를 데리고 이곳을 떠나. 목적지는 다시 바로크. 가거든 라그나라는 기사를 찾아라.”

 

 

 “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나는 조용히 그들에게서 등을 돌렸다. 이제 끝난 것이다. 수도까지의 여행은. 이들과 앞으로도 계속 같이 있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내가 제일 잘 안다. 같이 다니다가는 언제 도마뱀 무리의 브레쓰에 맞아서 비명횡사할지 모르는 일이겠지. 언제부턴가 나의 결정은 나의 결정이 아니게 되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멈출 수가 없다. 멈추는 순간이 내가 죽는 순간이 될테니.

 

 

 내 방으로 돌아오니 밴디와 란슬롯도 도착해 있었다.

 

 

 “말은 전하고 왔어?”

 

 

 “네 믿을 수 있는 녀석에게 말은 꺼내고 왔습니다. 그 녀석이 다른 동료들을 모아올 것입니다.”

 

 

 밴디에게서 한결 편해진 듯한 표정을 느꼈다. 상인 일행에게 이별을 말한 슬픔이 어느정도 누그러진다.

 

 

 “준비는.. 끝났군.”

 

 

 ----------------------------------------------------------------

 

 

 아침이 밝자 상인 일행은 내 조언대로 바로 헤겔을 떠났다. 의미 없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언제나 생각하는 것이지만 멍한 표정으로 시간을 보낼 때가 의외로 시간이 잘 가는 것 같다. 언제나 이러고 싶었다. 그러나 그 시간은 길지 않겠지. 긴 시간이 주어진다고 한들 멍한 표정으로 있는 시간이라면 짧게 지나갈테니. 그러니 언제나 그 시간은 나에게 짧게 느껴지는 것이다.

 

 

 “슬슬. 또 시간이 되었군.”

 

 

 우리는 몸을 일으켰다. 출발을 해야하는 시간. 멍한 나의 표정에 종말을 선언해야할 때인 것이다. 나는 밴디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마법을 해지시키기 위해서. 아주 짧은 시간. 눈 한번 깜빡하자, 처음의 그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는 우리 모두 다 같이 기사단 놈들을 만났다가 발트하임한테 가자. 우리에게 남는 인원이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혹시 모르니까 말이야.”

 

 

 녀석들은 대답 대신 고개를 살짝 끄덕여주었다.

 

 

 어제 성 내부를 보았기 때문에 약속 장소를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물론 그게 아니더라도 밴디가 있었다. 그 녀석이 이 성의 출신인 만큼 여기서 길을 잃는 일은 없을 것이다.

 

 

 창문이 넓은 1층 건물. 밴디다운 장소 선택이었다. 유리 너머로는 대략 10명의 사람이 보였다.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하나하나가 모두 가문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들일테니 적은 수로 보기는 힘들었다. 모두 평상복 차림의 사람들. 별 달리 이상한 점은 없어 보였다.

 

 

 “같이 가는게 낫겠지? 그 편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 편할테니까.”

 

 

 “음.. 저는 저들을 믿고 있지만 혹시 함정일지도 모릅니다. 숨어 있는 인원이 있는 편이 비상 시에 대응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 그렇게 하자. 마력은 언제나 느끼고 있으니까. 위급하다고 판단되며 손을 들어올려. 언제든지 도울 수 있으니 너무 걱정 말고 다녀와.”

 

 

 밴디는 고개를 끄덕이고 창문을 넘어 그들에게 갔다.

 

 

 달이 조금 기울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창문으로 밴디가 보였다. 후드를 벗고 있는 것을 보니 이미 설명은 끝난 모양이다. 그러나 그 때 밴디가 손을 들었다. 위험신호였다.

 

 

 나와 일라나, 란슬롯은 그것을 보고 창문을 넘어 밴디에게 갔다. 란슬롯은 어느샌가 검은 갑옷을 입고 있었고 일라나는 도착하자마자 우리 주위에 쉴드를 쳐주었다. 믿음직한 동료들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붉은 갑주에 새가 그려진 갑옷을 입고 있는 기사들이었고, 창문 밖에서 보았던 평상복의 사내들이 그 다음으로 눈에 들어왔다.

 

 

 “저 녀석들이 강철의 기사단이야?”

 

 

 나는 붉은 갑옷을 입고 있는 자들을 보고는 밴디에게 물었다.

 

 

 “아닙니다. 오늘 여기서 만나기로 한 자들은 평상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 붉은 갑옷을 입고 있는 기사들은 카셀국가 기사단인 불사조 기사단입니다.”

 

 

 상황을 보고 들으니 대충 감이 왔다. 밴디의 걱정이 기우가 아니었던 것이다. 갑옷을 입고 있는 기사들의 수는 8명. 생각보다 많은 수다. 그리고 하나 같이 검에 마나가 흐르고 있는 것을 봐서는 주위에 인챈트를 쓸 수 있는 마법사들도 대거 포진해 있는 모양이다.

 

 

 “밴디. 혹시 어제 저 놈들한테 우리 계획의 어디까지 얘기를 했어?”

 

 

 “... 죄송합니다. 발트하임을 되살린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역시. 그래서 기사와 마법사가 이 만큼이나 동원된 건가? 나쁜 상황인건 분명했다. 그러나 나쁜 상황인 것만은 아니었다.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기에는 지금보다 더 좋은 때는 없다.

 

 

 “우리는 발트하임을 부활시킨다. 지금 당장. 우리와 함께 할 녀석은 이곳에 남아서 죽어라. 그렇지 않은 놈들은 도시 바로크로 떠나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모두 다 했다. 잠깐의 정적이 흐른 뒤 붉은 갑옷을 입은 녀석 중 대장으로 보이는 녀석이 한발짝 앞으로 다가왔다.

 

 

 “너희같은 정신병자들은 이곳에서 묻어버린다는 선택지는 왜 없지?”

 

 

 “할 수 있으면 해보던가.”

 

 

 내가 말을 끝내는 것과 동시에 일라나가 주위에 펼쳐 놓은 쉴드를 거두었다. 그리고 우리는 등을 돌려 창문을 뛰어 넘었다. 나는 달리면서 란슬롯의 검에 미리 인챈트를 불어넣었다.

 

 

 “일라나. 혹시 공간이동 가능하겠어?”

 

 

 “주위에 마법사들의 마력이 느껴져. 공간이동은 너무 위험해.”

 

 

 “생각보다 큰일이군. 란슬롯. 지금 뒤따라오는 기사들은 네가 보기엔 어때?”

 

 

 “몸놀림을 보니 한명도 빠짐없이 예사롭지 않은 놈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맨 앞에 달려오는 저자는 특히 강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이쪽도 쉽지 않군. 잘 들어. 묘지로 가는 것이 우리의 우선 목표다. 발을 멈추지 말고 오는 공격만 피하면서 이동해. 란슬롯 너는 팀의 맨 후열에서 공격을 막아줘. 굳이 맞서 싸울 필요는 없어.”

 

 

 우리는 도망을 치기만 하면 되고 저들의 목표는 우리의 사살이었다. 전력의 차이가 엄청나긴 했지만 서로의 목적이 다르다보니 유리한 것은 오히려 우리였다. 라고 나는 진심으로 생각했었다.

 

 

 그 생각이 무너지는 것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간과한 것이다. 저들이 이미 우리의 목적지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무덤의 입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100명 가까이는 되보이는 수의 기사들이었다. 먼저 보았던 8명보다는 수준이 떨어지는 것 같지만 지금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모두 다 하나같이 붉은 갑주를 입고 검에는 마나가 흐르고 있었다.

 

 

 무덤의 입구를 지나서도 꽤나 오랜 시간을 뛰어야 도착할 수 있는데 이미 앞 뒤가 모두 막혀 있는 상황인 것이다. 도저히 방법이 없었다. 결국 일라나는 다시 쉴드를 펼쳤고, 우리는 그 안에서 점점 더 불어나는 적의 병력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아까 평상복을 입고 있던 자들도 보였다. 그들이 나타나자 밴디가 소리쳤다.

 

 

 “어째서. 어째서 나를 배신한거냐, 호디. 입이 닳도록 말해왔잖아. 강철의 기사단을 다시 일으킬 것이라고. 지금 네가 우리를 죽이고 발트하임을 저지시킨다고 한들 그 공적이 강철의 기사단에게 돌아갈 것 같아? 그들이 너를 강철의 기사단으로 인전해 줄 것 같아? 천만에. 우리를 죽이고 발트하임을 저지시킨 것은 너희가 아니라 불사조 기사단으로 기록되겠지! 너는 강철의 기사단을 부활시킬 마지막 기회를 버린거야!”

 

 

 “....맞아. 언제나 꿈꿔왔어. 강철의 기사단이 다시 만들어지는 것을. 그런데 말이야. 너의 방법은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되지 않았어? 발트하임이 되살아나고 너의 계획대로 전쟁을 일으킨다면 죄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죽어갈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 도대체 무고한 사람들의 시체 위에 다시 세워진 강철의 기사단이 무슨 의미가 있나. 이미 강철의 기사단은 없어진 거야. 발트하임이 지도에서 사라진 그 때. 이미 강철의 기사단은 없어졌던 거야.”

 

 

 녀석들이 들고 있는 검이 보인다. 검에는 조그마하게 새겨진 새의 모양이 보인다. 그 녀석뿐만이 아니라 평상복을 입고 있던 이들 전원 모두가 그 검을 들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주군.”

 

 

 밴디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모두 다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얼굴을 입히지 않은 그의 눈구멍에서는 눈물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느껴진다. 이 녀석의 미안함이.

 

 

 너무 큰 짐을 지워버렸나.

 

 

 “고개 들어. 밴디.”

 

 

 나는 조용히 그의 머리에 손을 대었다. 처음 이 녀석에게 주었던 얼굴. 그것이 다시쯤 내 눈에 보인다.

 

 

 “강철의 기사단은 사라지지 않아. 물론 그곳에 너는 포함 안돼. 왜냐면 너는 이미 내가 만든 그림자 기사단의 일원이니까.”

 

 

 나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말을 걸었다. 시작부터 나와 함께 있었던 존재. 이제 당신이 나와줄 차례야.

 

 

 ---------------------------------------------------------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생각이에요, 자칭 권능씨?’

 

 

 ‘언제부터 알고 있었지?’

 

 

 ‘일라나에게서 이 힘의 출처를 들었던 때부터.’

 

 

 ‘그렇군. 밴디라는 아이에게는 미안하게 되었군. 그리고 너에게도. 보고 싶은 것은 다 봤어.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 강철의 기사단. 그들의 후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너무 궁금했거든.’

 

 

 ‘그래서 어떤가요? 그들의 결정에 대해선.’

 

 

 ‘나쁘지 않아. 기사들이 역할은 어디까지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지.’

 

 

 ‘이제부터 그 질서를 같이 부숴나가실 분이 하시는 말씀이 그거라면 제가 곤란한데요.’

 

 

 ‘왕의 역할은 기사들과는 다르지. 너와 나는 왕이야. 기사들의 역할이 질서의 유지라면 왕의 역할은 질서를 만들어나가는 거니까.’

 

 

 ----------------------------------------------------------

 

 

 란슬롯, 밴디, 일라나. 죽은 이를 일으킬 때면 언제나 해왔던 동작이지만 느낌이 다르다. 내 안에 무엇인가가 빠져나가는 느낌. 당연하다. 그는 언제나 내 안에 있었으니까.

 

 

 당신의 질서는 무엇이었나요.

 

 

 “발트하임!”

 

 

 그 순간 소름끼치는 기운이 공기를 울렸다.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기사들은 서둘러 우리를 향해 다가왔지만 이미 시간은 늦었다.

 

 

 무덤의 입구가 저절로 열리더니 눈에 모일 정도로 덩어리진 마력이 그 안에서 뿜어져나왔다. 마치 악마의 형상을 하고 있는 듯한 마력. 어제와는 다른 점은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이 마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마력은 뭉치고 뭉쳐 내가 만든 형상 안으로 흡수되었다. 그후의 잠깐의 정적. 그러나 그것은 오랜 시간을 필요치 않았다. 이내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폭풍이 휘몰아쳤다. 갑옷을 입은 기사들마저도 100m가까이 날아가 근처 건물에 처박히는 말도 안되는 풍경이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그 폭풍의 중심. 내 앞에는 250cm는 되어 보이는 거구의 사내가 서 있었다. 검은 갑주를 입고 있는 것이 란슬롯을 떠오르게 했으나 란슬롯은 아니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아직 파악이 안 된 녀석들은 혼이 빠져나간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그 사이로 입술을 달달 떨고 있는 일라나의 모습이 보였다.

 

 

 “서...설마. 바... 발트하임이야?”

 

 

 “오호. 이 마력은 익숙한데? 분명 나 죽인다고 떼거지로 몰려온 놈들 중에서 느낀 적이 있는 마력인 거 같은데.”

 

 

 “이... 이번에는 같은 팀이야!”

 

 

 “그래, 이미 알고 있어. 그래도 조금 아쉽긴 하군.”

 

 

 발트하임은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내가 이 녀석을 일으켰던 그 동작과 똑같았다.

 

 

 “내가 죽고 내 백성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이따위 짓을 해놨다 이 말이지. 이제 죗값을 치룰 시간이다. 200년 전과는 다를거야. 그 때는 국가를 세우는 것이 목표였지만 이제는 그게 아니니까. 내 백성들에게서 느껴지는 마력은 오로지 분노밖에 없다!”

 

 

 땅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것이 느껴진다. 마치 발트하임을 향해 손을 뻗는 것 같다. 구원을 바라는 듯한 손짓이 나는 보였다. 죽은 이들의 마력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나와 발트하임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느낄 수 있었다. 마력이 느껴지는 것은 이곳뿐만이 아니라 도시 전체였다.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나의 백성들아! 너희는 이 기회를 잡을 것이냐 땅 밑에서 지켜보고만 있을 것이냐!”

 

 

 검은 연기가 마치 짙은 안개처럼 느껴진다. 눈에 들어올 것만 같은 착각에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풍경이 바뀌어 있었다.

 

 

 “마...말도 안돼.”

 

 

 일라나의 입에서 경악이 터져나왔다. 이번에는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내가 느낄 수 있는 수만 적어도 9만이 넘는 수의 마력이 느껴졌다.

 

 

 망자들의 들을 수 없는 메아리가 공기를 울리고 있었다.

 
작가의 말
 

 다음화부터는 라그나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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