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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내 남친은 왕자님
작가 : 핑키pinky
작품등록일 : 2019.10.9

시작은 단순했다. 그저 좋아하는 외국 배우에 관해 원없이 대화할 수 있는 친구면 족했다. 거기에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그 나라의 친구이길 바랐다. 그리고 마침내 마음속에 간직했던 소망을 이루려는 찰나...... 여린 꿈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현대 왕실 로맨스입니다.) *작가 이메일 pinkynjy@naver.com

 
펜팔을 시작하다.
작성일 : 19-10-10 11:40     조회 : 261     추천 : 0     분량 : 6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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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5교시를 마치는 종소리가 울리자마자 아이들이 들뜬 얼굴로 수다를 떨었다.

 쉬는 시간 10분 후엔 각자가 선택한 써클의 첫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연의 가슴이 콩닥거렸다.

 물론 써클 활동이 처음은 아니었다.

 중학교에서도 학생들의 흥미에 따라 특별한 시간이 있었고 나름 즐거웠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된 지금은 그 기분이 사뭇 달랐다.

 어른의 길목으로 조금 더 나아간 느낌은 꽤 뿌듯했고 써클 또한 그 종류가 다양하며 수준이 높았다.

 수연은 그 많은 목록 중에서 제 시선이 왜 하필 국제 펜팔 반에 고정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외국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설렘만은 분명했다.

 특별히 서로의 관심사를 이야기할 걸 상상하면 날아갈 듯이 기뻤다.

 

 별관에 들어선 수연이 긴장된 얼굴로 주위를 살폈다.

 2,3학년 선배들이 머무는 탓인지 공기가 조금은 무거웠고 조심스러운 마음은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생겨났다.

 

 ‘2학년 5반이라고 했는데.....아, 저기다.’

 

 마침 1층에 위치한 교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수연은 설레는 마음으로 걸음을 옮겼고 곧 펼쳐질 새로운 세계를 몹시 기대했다.

 몇 몇 아이들이 들어서자마자 6교시를 시작하는 종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뒤쪽에 자리를 잡아놓은 수연은 잔뜩 당황한 얼굴로 복도를 응시했다.

 낯선 공간 안으로 용기를 내어 들어온 이유는 펜팔 반에 대한 열망 때문이었지만 또 하나는 바로 단짝 규림과 함께 할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친구의 모습은커녕, 그림자조차 보일 기미가 없었다.

 

 “1학년 후배님들, 안녕하세요? 국제 펜팔 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씩씩한 음성 하나가 시무룩한 수연의 이목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짧은 커트 머리에 동그란 안경을 쓴 선배는 자신을 국제 펜팔 반의 회장이라고 소개했다.

 

 “후배님들은 꽤나 훌륭한 안목을 가진 겁니다. 우리 써클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보석 같은 곳이거든요.”

 

 곧 여기저기에서 옅은 웃음이 흘러나왔다.

 회장의 언행은 인사말과 임원 소개를 이어가는 내내 당당했다.

 원래의 성격 때문인지 아니면 펜팔 반에 대한 굳건한 애정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힘찬 모습은 수연을 비롯해 그곳에 모인 신입생들의 마음까지 활기차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선배의 말이 꼼꼼히 적힌 수첩을 꼬옥 안고 나오던 수연이 멈칫했다.

 펜팔 반에서 만나지 못한 친구를 운동장에서 발견한 순간이었다.

 서성이던 규림은 수연을 보자마자 재빨리 달려왔다.

 

 “지수연.....히잇......”

 “김규림! 너 진짜 그러기야? 칫....”

 “화났냐? 야, 나도 뭐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단 말이야.”

 

 수연이 눈을 흘겼다.

 

 “됐거든? 내가 그렇게 얘길 했는데도 안 오다니....우리 우정이 이 정도니?”

 “헉. 우정까지 논하다니....어우 야. 네게 홍콩 영화를 영업한 게 난데....나라고 왜 홍콩 친구가 싫겠냐?”

 “그럼?”

 “그, 그게 말이야....영어로 편지 쓸 생각을 하니...어지러워서 싫었단 말이야.”

 

 수연이 한숨을 내쉬었다.

 

 “누군 잘하냐? 나도 자신은 없어. 그냥 외국 친구를 사귀려는 마음이 더 클 뿐이지.”

 “야, 그래도 넌 친구 사귈 생각이 크지만 난 영어의 거부감이 더 크단 말이야. 그러니까 좀 이해해주라.”

 

 수연에겐 유일하게 단짝과 함께 할 시간이 사라지게 된 셈이었다.

 당연히 기대만큼이나 실망도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수연은 제 옆을 졸졸 따르며 배시시 웃는 규림의 모습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하굣길에 오른 학생들이 긴 행렬을 이루며 인도 위를 유유히 흘러갔다.

 삼삼오오 모인 곳에선 도란도란 이야기 끝에 웃음이 마치 공식처럼 터져 나왔다.

 하지만 모두가 즐거운 건 아니었다.

 낮까지만 해도 밝은 얼굴이었던 수연이 무리와 무리 사이에서 웃음기 없는 얼굴로 걷고 있었다.

 등하굣길에 항상 찰떡같이 붙어 다니던 규림은 어쩐 일인지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친구의 부재 위로 서운함과 아쉬움이 자꾸만 자라나고 있었다.

 

 ‘언니랑 약속이 있다고?’

 

 어쩌면 써클이 원인인지도 몰랐다.

 낮에 잠깐 얘기를 나누고 교실로 돌아왔던 수연은 쉬는 시간, 느닷없이 쪽지 하나를 받았었다.

 규림의 필체는 언니와 약속이 있으니 집에 함께 갈 수 없다고 알려주었다.

 

 수연은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못내 서운한 이유는 바로 그런 사실을 쪽지로 전했다는 점과 하필 오늘이라는 것이었다.

 비록 각자의 반이 복도의 끝과 끝에 있긴 했지만 그래도 같은 층이었다.

 얼마든지 와서 얘기할 만했다.

 그리고 수연은 대화의 끝에 펜팔 사무소에 같이 가자고 말했었다.

 수업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 때문에 답을 듣지 못한 채 헤어지긴 했지만 규림이라면 함께 할 거라는 믿음이 컸었다.

 

 ‘김규림....너 분명히 뭔가 불편했던 거야. 그렇지?’

 

 시무룩한 얼굴로 지하도를 건넌 이가 주머니 속에서 작은 수첩을 꺼냈다.

 거기엔 1시간 전, 펜팔반 회장의 공지사항이 꼼꼼히 적혀 있었다.

 

 ‘이 근처라고 했는데......’

 

 수연은 주위를 둘러보며 수첩에 적힌 약도를 따라 걸었다.

 집으로 가기 위해 향했던 정류장과 반대 방향으로 나직한 건물 하나가 있었다.

 

 ‘어? 여기인가 봐.’

 

 수연의 시선이 2층의 창문에서 <해외 펜팔>이라고 크게 쓰인 글자를 발견했다.

 회장은 첫 시간을 마치기 전에 신입생들에게 미션 하나를 주었었다.

 

 학교 근처의 사무소에 들러 외국 친구를 택해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는 것이었다.

 국제 펜팔 반은 가을에 있을 축제에서 외국의 편지들을 전시할 예정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많은 편지들이 필요했고 오가는 시간을 생각하면 서둘러야만 했다.

 

 낯선 곳에 혼자 들어가야 하는 부담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사무소 앞에 서니 홍콩 친구가 손에 닿을 것만 같았다.

 수연의 두 눈은 빛나기 시작했고 입가엔 미소가 조용히 피어나고 있었다.

 

 -딸랑-

 

 유리문에 달린 방울이 청량한 소리를 내자 곧 안쪽에서 여자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어서 오세요. 어? 교복을 보니 효영여고 학생이군요?”

 “아, 네. 안녕하세요?”

 

 수줍었던 표정이 곧 편안해졌다.

 상대가 학교를 알고 있다면 굳이 이곳에 온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됐다.

 그리고 수연의 예상은 적중했다.

 단발머리 여자는 웃는 얼굴로 자리를 권하더니 맞은편에 앉았다.

 

 “조금 전에도 두 명 왔다갔는데....자, 이것 좀 작성해줘요.”

 “네.”

 

 여자가 내민 건 회원 가입 용지였다.

 수연이 이름과 주소 그리고 학교를 적어 내려가자 그녀가 발랄한 음성으로 물었다.

 

 “학생은 특별히 생각한 나라가 있나요?”

 

 드디어 소망을 밝힐 기회가 오자 수연이 용기를 냈다.

 

 “혹시....홍콩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요?”

 “응? 홍콩?”

 

 어렵게 낸 용기에 못 미치는 반응이 들려오자 곧 수연의 얼굴이 붉게 물들고 말았다.

 여자는 신기하다는 얼굴이었다.

 

 “홍콩 펜팔을 찾는 사람은 드물고 그쪽에서 한국 친구를 구하는 편지도 거의 없는데.....”

 

 청천벽력 같은 한 마디였다.

 언제나 미소에 인색하지 않던 소녀가 더 이상 웃지 못했다.

 수연은 지금의 제 표정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 알았지만 표정을 관리할 여유는 없었다.

 열망이 물거품이 되고 만 현실은 악몽보다 가혹했다.

 극도로 당황한 학생의 표정에 여자가 어쩔 줄 몰라 했다.

 

 “에고, 많이 실망했나보네? 이를 어쩌지? 저기, 학생,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홍콩만 없지 얼마나 많은 나라들이 있는데.... 잠깐, 내가 학생 또래 친구들 좀 찾아올게요.”

 

 여자가 자리를 뜨자 수연이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전까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홍콩의 배우들이 흐릿해지고 있었다.

 

 ‘어쩌면 좋지? 홍콩 친구를 만날 수 없다면 과연 펜팔 반에 들어간 의미가 있을까?’

 

 당장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수연의 뇌리에 회장의 얼굴이 스르륵 떠올랐다.

 

 <여러분, 정말 귀한 써클을 선택했어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정말....후회하지 않을까? 휴우....나 몰라.’

 

 써클 가입은 이미 마무리되었기에 탈퇴할 수도,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도 없었다.

 그것은 다시 말해 좋든 싫든 끝까지 가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렇다면 지금 수연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해외 친구를 구해 편지를 보내고 첫 답장을 받는 것뿐이었다.

 겨우 마음을 추스른 이에게 사무소 여자가 생글거리며 다가왔다.

 

 “이것 좀 볼래요? 또래 여학생 편지를 세 개나 찾았어요. 하나는 이탈리아 또 하나는 브라질....아, 그리고 네덜란드 아이는 학생이랑 동갑이네요? 어때요?”

 

 

 집으로 돌아온 수연이 가방에서 편지를 꺼냈다.

 새하얀 봉투에 쓰인 알파벳은 매우 독특한 필체였다.

 

 “리나 알렉산더...르.....더 네덜란드.....”

 

 원하는 펜팔을 만나지 못한 수연이 위안 삼아 택한 건 바로 동갑내기 친구였다.

 홍콩 이외엔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사실 나라는 상관이 없었다.

 그나마 동갑이면 편할 것 같다는 단순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수연은 어느덧 제 손안에 든 낯선 편지에 강한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세상에.....내게 외국인 친구라니......’

 

 조금 전까지만 해도 시무룩했던 얼굴이 금세 생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따지고 보면 17년 인생 최초로 외국 친구를 사귀는 셈이었다.

 게다가 입시만을 위해 배웠던 영어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수연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그녀는 연필꽂이에서 커터 칼을 꺼내더니 조심스레 봉투를 개봉했다.

 드디어 수만 킬로를 날아와 한국의 이름 모를 친구에게 닿기를 갈망했던 편지가 수줍게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수연의 두 눈이 동그래졌다.

 해석이란 건 그저 독해 책이 전부였던 이에게 편지가 읽히는 건 꽤나 신기한 일이었다.

 비록 완벽하게 해석되는 건 아니었지만 수연은 새삼 영어 공부의 보람을 느끼는 중이었다.

 편지의 마지막을 읽은 이가 신기한 마음으로 또다시 그것을 처음부터 읽어 내려갔다.

 곧 두 번째 정독을 마친 수연의 가슴에 묵직한 감동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얼굴도 모르는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심정은 어떤 걸까? 내가 홍콩의 친구를 간절히 원했듯이 리나는 한국의 친구를 많이 기다렸구나. 지금쯤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지? 빨리 답장을 써야겠어.’

 

 수연은 책꽂이에서 파일 한 권을 꺼냈다.

 평소 친구들과 편지를 자주 주고받았기에 모아둔 편지지들이 꽤 많았다.

 즐거운 마음으로 고르던 손길이 이내 멈칫했다.

 

 “어머, 내 정신 좀 봐. 영어 편지는 처음인데 연습을 하고 써야지.”

 

 겸연쩍게 웃던 이가 곧 연습장을 펼치더니 영어 사전을 꺼냈다.

 

 

 

 “이렇게 쓰면 될까? 휴우.... 떨린다. 문법은 자신이 없는데....조금 틀려도 친구가 이해해주겠지?”

 

 한글로 적은 문장 아래로 영어 문장이 하나둘씩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열심히 사전을 뒤적이는 수연의 얼굴로 흐뭇한 미소가 번져갔다.

 

 

 “헉! 네덜란드라고?”

 

 규림이 만원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의 서먹함이 금세 자취를 감출 만큼 꽤나 쇼킹한 소식인 탓이었다.

 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서운함이 조금 남은 상태였지만 친구의 격한 반응이 싫지는 않은 얼굴이었다.

 규림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입을 열었다.

 

 “나이는? 아니지, 우리나라를 어떻게 알았대? 그, 그러니까....편지에 뭐라고 쓰여 있었어?”

 

 수연이 피식 웃었다.

 

 “음.... 우선 나이는 우리랑 동갑.”

 “정말? 그럼 고등학생?”

 “응. 사는 곳은 뭐라더라....? 덴 헤그? 하그? 네덜란드어인가 봐. 발음은 잘 모르겠어.”

 

 대답이 하나씩 흘러나올 때마다 규림은 입을 다물지 못했고 그런 친구의 호기심에 부응하려는 듯 수연이 말을 이어갔다.

 

 “한국을 알게 된 건 서울 올림픽 때문이래. 개막식을 보면서 동양의 매력을 느꼈고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들었대.”

 “오......뭔가 뭉클한데? 그래서 한국의 친구를 구한 거구나? 완전 신기하다. 그래서? 답장은 했어?”

 

 속사포 같은 질문에 수연이 싱긋 웃었다.

 

 “어제 연습 삼아 써보긴 했는데 영작은 처음이라 자신이 없어라고. 히잉, 아직 완성은 못했어. 한영사전도 필요하고.....”

 “어? 우리 집에 있는데 빌려줄까? 빌려줄게. 내일 가져올까?”

 “아이고, 됐네요. 언니 거는 사절입니다.”

 “어우 야. 뭐 어때? 책꽂이에서 꼼짝도 안 하는 걸 보면 요즘 안 보는 것 같던데......”

 

 규림의 적극적인 한 마디에 수연이 손사래를 치며 웃었다.

 

 “정말로 괜찮아. 어차피 앞으로 계속 편지 하려면 하나 사야 될 것 같아. 그리고 써클 회장 언니가 알려줬는데 펜팔을 위한 영작 책도 있대. 이번 주말에 서점에 가보려고.”

 “같이 가자.”

 

 수연은 규림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지난번 써클 때문에 어색했던 분위기와는 180도 다른 상황이 분명했다. 펜팔 반을 싫어하리란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 순간, 수연이 태연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흐음....주말에 언니랑 약속 있는 건 아니고? 바쁜 줄 알고 얘기 안 했는데.....”

 “바쁘긴. 내 단짝이 외국 친구를 사귄다는데 이 언니가 나서서 도와줘야지.”

 

 서로를 응시하던 이들로부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수연은 규림의 팔을 툭 쳤다.

 

 “이긍, 그러게 너도 같이 펜팔 반 하자니까. 들어갔음 얼마나 좋았겠니?”

 “또 그 소리냐? 됐거든요. 난 그냥 널 돕는 걸로 만족할래.”

 “어휴, 고집은......”

 “아이고, 그쪽도 만만치 않거든요?”

 

 서로를 장난스레 흘겨보던 이들이 또다시 웃음을 지었다.

 종종 의견이 맞지 않아 토라질 때도 있었지만 코흘리개 시절부터 알고 지낸 관계는 지금과 같은 여유를 허락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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