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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언하모닉 베네딕투스
작가 : 대홍수
작품등록일 : 2019.9.22

제국의 멸망 이후 120년. 전란 속에서 사람들은 황제의 귀환을 꿈꾼다.

 
곁다리 이야기. 수비대 노아
작성일 : 19-10-07 22:00     조회 : 212     추천 : 0     분량 : 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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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곁다리 이야기: 수비대 노아

 

 무릎까지 내려오는 방풍복을 입은 노아가 벌판을 걷고 있었다. 벌판은 최근에 한 차례 치열한 전투를 치른 듯, 붉게 물들어 피비린내를 풍기고 있었다. 노아는 착잡한 표정으로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노아는 절벽에서 떨어진 듯 처참하게 터진 시신들의 군복이 모두 같은 모양인 것을 깨달았다. 승리한 측의 전사자들은 모두 수습되어 장례를 치렀겠지만, 패배한 측의 전사자들은 까마귀에게 눈알을 내주며 땅 위에서 썩어가고 있었다.

 노아는 손톱이 살을 파고들 때까지 주먹을 세게 쥐었다. 그리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 똑바로 걷기 시작했다.

 흙먼지 사이로 진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노아를 발견한 병사들이 멀리서부터 손을 흔들며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개중에는 노아를 활로 겨누는 자도 있었다.

 노아는 그들을 무시하고 걸음을 걸었다. 화살의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오자 노아를, 정확히는 방풍복에 그려진 원형 방패 문양을 알아본 이들이 활을 내리고 서로의 눈치를 살폈다. 마침내 병사 중 가장 나이 든 자가 외쳤다.

 

 "거기서 정지. 신원을 밝혀라!"

 

 노아는 고개를 들고 말했다.

 

 "수비대의 노아요. 문을 열어주시오."

 

 병사들의 술렁임이 커졌다. 노아를 멈춰 세운 병사가 다시 외쳤다.

 

 "수비대라니. 그런데 겨우 혼자서? 하긴, 상관없겠지. 달갈 놈들이 침공하여 도움을 요청하기는 했지. 하지만, 이제 필요 없습니다. 당신이 오기 전에 전쟁이 일어났고, 우리가 이겼소."

 "봤소. 시체를 보아하니 웅퉁몸 부대가 있었던 모양이군. 아무튼, 책임자를 불러주시오. 떠날 때 떠나더라도 여기까지 왔으니 인사는 드려야겠소."

 "좋소. 여기서 기다리시오."

 

 대화를 마친 노아는 바닥에 주저앉아 품에서 병을 꺼냈다. 가볍게 목을 축인 노아는 병이 빈 것을 알고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후 병사 셋이 모습을 드러냈다. 둘은 노아에게 창을 겨눴고, 하나는 노아에게 손을 내밀었다.

 

 "무기를 주시오."

 

 노아는 허리춤에 차고 있던 검을 풀어 병사에게 던지고 진지로 들어갔다.

 

 막사까지 가는 길에 스무 명의 웅퉁몸 병사가 인간 병사와 같은 문양이 그려진 군복을 입고 노아를 노려보았다. 웅퉁몸 병사 하나가 노아의 발을 밟을 듯 아슬아슬하게 발을 굴렀다.

 인간들도 노아를 견제하기는 다르지 않았다. 사실, 어디서 주운 주먹만 한 짱돌을 들고 있는 모습은 이미 견제보다는 살인 예비에 가까운 모양새였다.

 노아를 안내하던 병사가 머리를 긁적이며 사과했다.

 

 "전쟁 중이라 다들 예민한 모양이오."

 "수비대가 원래 전쟁이 나면 모두의 부름을 받으며 모두의 증오도 받는 존재지. 알고 있고, 신경 쓰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시오."

 

 노아의 말에 병사는 마음 놓고 노아에게 혐오의 시선을 보냈다.

 막사에 도착하자 팔에 붕대를 감은 인간 장수가 노아를 반겼다.

 

 "수비대의 노아입니다."

 "나는 이양국의 중랑장 형도요. 수비대에서 왔다고 했소?"

 "그렇습니다. 이양국에서 달갈이 전쟁을 선포했다며 도움을 요청했지요? 하지만 이렇게 와보니 애당초 수비대는 필요하지 않았던 모양이군요."

 

 노아는 고개를 돌려 웅퉁몸 부대를 곁눈질했다.

 

 "그렇게 됐소. 조금만 더 빨리 왔더라면 그 수비대의 용병술을 볼 수 있었을 것을...... 어떤 전쟁에도 번개처럼 나타나 침략자로부터 무고한 백성을 수호한다는 수비대의 명성이 얼마나 과장된 지 알았으니 이제 전쟁이 일어나도 당신들을 신뢰하기 어렵겠소."

 

 형도가 비웃음을 흘렸다. 노아는 메마른 눈으로 형도와, 형도의 등 뒤에 선 부관을 바라보았다.

 당장이라도 창을 든 손을 뻗을 듯 한껏 긴장한 병사들의 모습은 도움을 요청하는 자들의 태도라고 생각하기 힘들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 노아가 고개를 가볍게 숙였다.

 

 "수비대는 언제나 침략자에 맞서 사람들을 구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얻어낸 평화와 승리는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요. 축하드립니다. 저는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노아가 몸을 돌리자 형도가 팔을 들었다. 병사들이 노아를 둘러싸고 창을 겨눴다. 서늘한 살기에 정신을 차린 노아는 다시 뒤돌아 형도를 바라보았다.

 

 "아, 그래. 까먹을 뻔했군요."

 "이제 어디로 가지 수비대의 노아?"

 "달갈로 갑니다."

 

 병사들의 얼굴에 서린 망설임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분노로 채워졌다.

 

 "이미 이양국은 승리했음에도 다음 전투를 준비하는 모양이더군요. 여기서 가장 가까운 달갈의 요새로 가서 경과를 지켜본 뒤, 그곳을 지키겠습니다."

 

 병사들은 명령만 내리면 당장에 노아를 찌를 기세로 노아를 노려보았다. 형도는 명령을 보류하고 말했다.

 

 "달갈은...... 먼저 우리를 침공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방어하셨죠. 이제 돌아가서 피해를 복구하세요."

 "그 과정에서 무고한 백성들이 죽었다. 그들의 한을 풀지 못하고 돌아간다면 어떻게 폐하를 뵐 수 있겠나!"

 "무고한 타국의 백성의 피로 씻겨질 한이라면 그 한은 이미 무고하지 않습니다 중랑장. 한을 풀고 싶다면 싸우시오. 하지만 그때는 제가 달갈을 지킬 것입니다."

 

 형도가 가래 끓는 소리를 냈다.

 

 "수비대가 어찌 이리 악한가. 악인에게 내리는 정의의 창까지 꺾을 셈이냐!"

 

 노아는 한숨을 쉬었다. 이놈의 수비대는 이래서 참 싫다. 전쟁이 나면 가장 유능한 아군보다 바쁘고, 가장 잔혹한 적군보다 미움받는 것은 이런 수비대의 원칙 때문이었다.

 병사들의 녹슨 창끝을 무심히 바라보던 노아가 말했다.

 

 "수비대는 술과 여자를, 여자의 경우에는 술과 남자를 멀리하도록 합니다. 금욕의 미덕을 가르치는 것은 아닙니다. 침략자로부터 자신의 재산과 생명을 지킨 자들이 그걸로 만족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지요."

 

 병사들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한 차례 압도적인 승리에 취한 그들은 달갈의 성채를 차례차례 함락한 뒤, 약탈한 귀중품들로 영웅이 되어 돌아올 생각에 젖어 있었다.

 

 "그런 경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존재가 불과 얼마 전까지 자신을 지켜주던 수비대입니다. 저렇게 무시무시한 침략자를 상대로 이기게 해준 수비대가 저쪽에 붙는다면? 보통 그런 생각을 하면서 술에 독을 타거나 미녀 암살자를 보내죠. 결국, 생존을 위한 금욕입니다. 술을 아예 끊으면 유혹당할 일도 없지 않습니까?"

 "그게 지금 상황과 무슨 상관이냐?"

 

 노아는 형도의 말을 무시했다.

 

 "수비대를 창설한 '카브에트'는 그렇게 똑똑했지만, 아쉽게도 인간이 아니라 하디였습니다. 속일 필요가 없어 속이지 않는 하디는 인간의 창의적인 속임수들에 대해 미처 생각지 못했지요. 사실, 하디 치고는 대단히 선전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본론으로 넘어가지 않으면 목을 베겠다."

 

 노아는 눈을 찌푸리고 형도를 째려보았다. 그리고 형도가 찌르라고 입을 여는 순간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후대의 인간들이 떠올린 속임수 중에는 재미있는 게 많습니다. 가령 침략은 하고 싶은데 수비대의 도움을 받는 인접국을 상대하기에는 병력이 달리는 국가의 경우가 있죠."

 

 자신의 발언권을 빼앗겨 불쾌해하던 형도가 찔끔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무슨......"

 “가령 웅퉁몸으로 이루어진 소수의 막강한 군대를 만든 뒤, 그 존재를 숨기고 타국의 침략을 유도하면서 수비대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수비대의 지원을 받으며 침략자를 최소한의 자원으로 막으면, 곧바로 자국에 지원 온 수비대를 몰살시킨 뒤, 적국이 수비대에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약해진 적국을 침략하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웅퉁몸 병사들은 용병이 아니군요? 수비대가 늦게 찾아오는 바람에 달갈을 폐허로 만들 때 사용했어야 할 군대를 이렇게 공개해서 씁쓸하시겠군요. 주변국 눈에 띄지 않게 하느라 고생했겠지만 유감이오.”

 

 노아의 말에 웅퉁몸 병사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말단 병사들도 웅퉁몸 병사를 보며 당황했다. 형도가 외쳤다.

 

 "닥쳐라! 여봐라, 수비대는 달갈과 내통하고 있었다. 당장 놈을......"

 

 형도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형도의 부관이 형도의 목에 단검을 대고 쉿! 소리를 냈다.

 

 "조용히 하시오. 죽일 생각은 없으니."

 "너, 너! 배신을?"

 

 당황한 형도가 말을 더듬자 부관이 피식 웃었다.

 

 "수비대는 늦지 않소. 다만 이양국에게 미심쩍은 사항이 한둘이 아닌지라 상황을 지켜볼 필요는 있어 보이더군."

 "수비대 따위가 감히!"

 "한마디만 더 하면 다음 대사는 여기로 나올 거요."

 

 부관이 형도의 목 가운데에 단검 끝으로 원을 그렸다. 살짝 베인 피부 사이로 피가 조금씩 흘러나왔다. 형도가 입을 다물었다.

 마침내 소란이 가라앉자 노아와 부관을 제외한 모든 병사가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노아가 말했다.

 

 "중랑장. 우리는 떠나겠습니다. 병사들을 물리시오."

 

 형도가 눈짓하자 병사들이 주춤거리며 물러났다. 노아와 부관은 형도를 붙잡고 진지 밖으로 나왔다. 노아가 보초병에게 말했다.

 

 "말 두 마리만 얻어가겠소. 힘줄을 자르거나 수면제를 먹이는 등, 고의로 힘을 뺀 말을 준다면 바로 알아볼 수 있으니 좋은 놈으로 부탁합시다."

 

 노아의 정중한 태도보다는 형도의 목 주위에 불안한 원을 그리는 단검 때문에 보초병은 말을 찾아 죽어라 달리기 시작했다. 노아는 손으로 햇빛 가리개를 만들어 북쪽을 바라보았다. 보이는 것이 없었지만 노아는 실망하지 않았다. 먼지가 심하기도 했고, 달갈은 기본적으로 유목민으로 이루어진 국가인 만큼 별다른 요새도 없을 것이었다.

 

 ‘쉽지 않겠군. 없는 요새를 지킬 수는 없으니.’

 

 탐색을 포기한 노아가 말했다.

 

 "중랑장."

 

 형도는 대답하지 않았다. 혹시 지레 겁먹고 기절해서 대답을 못 하나 싶어 고개를 돌린 노아는 형도가 단검에 정신이 팔려 입을 열지 못하는 것을 보고 픽 웃었다. 부관의 단검은 걸음마보다 살인을 먼저 배운다는 암살자, 탐 가문의 것이었다. 단검을 알아본 형도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노아가 손가락을 튕겨 형도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말해도 됩니다. 대답하시오."

 "......듣고 있다."

 "우리는 이제부터 달갈로 가겠소. 그리고 거기에 얼마간 머무를 것이오. 혹시 달갈을 칠 것인지 알려주겠소?"

 

 형도가 그런 멍청한 소리는 처음 듣는다는 얼굴로 노아를 보다가 말했다.

 

 "내가 치지 않는다고 말하면. 곧이곧대로 믿고 돌아가나?"

 "아니, 하지만 친다고 하면 조금 더 마음의 준비는 할 수 있겠지."

 "하긴, 그도 그렇군."

 

 형도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치지 않겠다. 우리 모두 병력을 돌려 이양국으로 돌아가겠다."

 "알겠소."

 

 보초병이 말을 가지고 돌아왔다. 형도는 보초병이 자신이 가장 아끼는 명마를 끌고 온 것에 눈을 부릅뜨고 소리 없는 분노를 표출했다. 화가 조금 가라앉은 뒤, 형도는 무언가 이상한 사실을 깨달았다. 보초병이 가져온 말은 3마리였다.

 형도가 자신을 인질로 잡고 달갈로 망명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현실성 없는 망상을 하던 찰나, 보초병이 형도의 말에 올라타며 외쳤다.

 

 "노아, 륜! 가자!"

 "너, 너......"

 "말은 고맙게 쓰겠소, 중랑장!"

 

 륜이 형도를 놓고 말에 탔다. 마지막으로 노아까지 말에 타자 형도가 외쳤다.

 

 "우리 진지에 다른 수비대 첩자가 있나!"

 

 형도의 외침에 노아가 박차를 가하며 외쳤다.

 

 "당신이 거짓된 만큼 정직하게 말하는데, 우리 셋뿐이오. 달갈에서 보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말은 걱정하지 마시오 중랑장! 평소에 잘 해줬더라면 알아서 돌아갈 테니!"

 

 보초병이 기분 좋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격노한 형도와 병사들이 뒤늦게 화살을 쐈지만, 이미 셋은 멀리 사라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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