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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가면의 기사들
작가 : 스와디아
작품등록일 : 2019.9.2

가면을 쓴 두명의 소년 이야기

 
25.수도로(4)
작성일 : 19-10-05 03:46     조회 : 218     추천 : 0     분량 : 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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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타닥. 타닥.

 

 

 마른 나무가 불에 타며 내는 소리. 되살아난 이후로 휴식을 취할 필요는 없었지만 이번에는 일행이 있었다. 상인과 그의 딸 일라나.

 

 

  라그나는 내가 무슨 일을 벌일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겠지만 그 녀석이 바라는 것은 내가 흑사의 병보다도 더 큰 혼란을 가져오게 하는 것. 오히려 나를 방치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그 녀석은 내가 어디에 있는 지 알 수 있는 방도가 없다.

 

 

 그 녀석이 움직인다면 아마..

 

 

 “발트하임을 깨우고 난 후겠지.”

 

 

 “네..?”

 

 

 생각에서 끝나야 했던 것이 입 밖으로 나온 모양이다.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혼자 딴 생각을 좀 하느라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고 했으면 사람들을 많이 만났겠군?”

 

 

 “예 아무래도 그렇습니다. 장사라는게 기본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거니까요.”

 

 “그래. 그냥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글을 읽을 줄 아는가?”

 

 

 “네 알고 있습니다. 거래를 하는 대상이 가끔 책을 좋아하시는 귀족분들이 있기도 하고 상인이라는 직업이 모르면 당하는 직업인지라 정보를 확보하는 방법은 웬만해서는 알아두어야 하죠. 거래를 조금 크게 하는 상인들 중에서는 글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가...”

 

 

 얘기를 꺼내볼까 말까. 조금 망설여진다. 그러나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이 상인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알든 모르든 내가 잃을 것은 없었다.

 

 

 “혹시 안델이라고 하는 사람을 아는가?”

 

 

 “이름 자체는 조금 흔한 편이군요. 혹시 어디서 그런 이름을 들어보셨는지 말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내가 전에 읽었던 책의 저자였다. 책의 이름은 ‘영웅 발트하임’ 그냥 발트하임이라는 인물 앞에 영웅이라는 말이 있으니 신경이 조금 쓰이더군. 그런 제목의 책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 조금 신기해서 말이지.”

 

 

 상인은 꽤나 오랜 시간 고민을 하는 모양새이다.

 

 

 “모르겠다면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어. 모르는 것을 욕심내서 알려고 하는 성격은 아니니까.”

 

 

 “아닙니다. 저도 떠오르는 것이 있어서요. 안델. 발트하임. 음.. 떠오르는 것은 있지만, 이게 연결이 될 지는 잘 모르겠군요.”

 

 

 “어차피 심심풀이로 알아보고 있는 것이니 들어서 나쁠 것 없지. 말해줄 수 있겠나?”

 

 

 “예 제가 생각하기에 말씀하시는 안델이라는 사람은 과거에 불사조 기사단의 비서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미 죽었지요. 카셀 국의 건국사를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거기서 꽤나 자주 보았던 이름이 안델이었습니다. 발트하임 또한 카셀의 건국사에서나 등장하는 사람이니 그나마 안델이라는 사람 중 연관성이 있는 사람은 그 사람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이해가 간다. 지금 이 상인의 대답이. 그리고 그 대답을 꺼려했던 이유도.

 

 

 불사조 기사단은 카셀 국의 국가 기사단이다. 창단의 기원 자체도 국왕 카셀과 함께 헤겔 전투에 있다고 들었다. 다시 말해서 발트하임을 멸망으로 몰고 간 주체 중에 하나인 것이다. 그런 사람이 발트하임을 영웅으로 표현했다니 웃기는 일이지.

 

 

 나는 생각을 털어냈다. 더 이상의 생각은 고민만을 낳을 뿐이니.

 

 

 “이야기는 잘 들었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 은화를 두 개 상인에게 건냈다. 은화 두 개면 꽤나 갑어치가 있는 정도지만 아깝지는 않았다. 어차피 나에게는 쓸모가 없는 것이다. 더구나 산적들을 죽이고 챙긴 물건이었다.

 

 

 “아... 아닙니다. 겨우 몇마디 했을 뿐인데, 신경 써 주실 필요 없습니다. 애초에 목숨을 잃을 것을 구해주신 분에게 제가 어떻게 이런 사소한 것까지 대가를 받겠습니까.”

 

 

 “가치란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르지. 나에게 이것은 필요가 없는 것이지만 너에게 들은 그 얘기는 나에게 있어선 중요한 일인 것처럼. 또 너에게 그 이야기는 의미가 없을지 몰라도 이것은 중요한 의미인 것처럼.”

 

 

 “동물이나 한 마리 잡아와야겠군. 란슬롯. 잘 지키고 있어라.”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모닥불과 대비되는 숲의 어둠. 그곳으로 나는 발을 옮겼다. 그 순간에 등 뒤에서 소리가 들린다.

 

 

 “저도 같이 가고 싶어요.”

 

 

 일라나. 어머니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여자 아이였다. 생각해보니 아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다. 죽고 나서부터는 나이를 계산하진 않았다지만 그래봐야 18살을 넘기지 않았을 것이다. 일라나가 17살 즈음 되어 보이니 거의 동갑내기였다. 그러나 지금의 나의 몸을 본다면 그런 생각은 안 떠오르겠지.

 

 

 일라나는 처음 나와 같이 다니게 되었던 때에는 나를 피했다. 자신을 죽이려고 했었던 사람이었으니 당연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태도가 조금씩 바뀌었다. 특별히 잘 대해준 것은 아니었다. 그냥 나에 대해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 내가 해를 입힐 생각이 없다는 것이 확실해지자 원래의 성격이 드러나는 것처럼 보였다. 활발한 성격. 상인에 알맞다.

 

 

 “나야 심심하지는 않게 되니 좋을 거 같긴 하다만. 역시 안되겠군. 눈 앞에서 동물이 죽어나가는 거를 봐야할 수도 있어.”

 

 

 “그런건 이미 여러 번 봤어요. 직접 할 수도 있을껄요?”

 

 

 자신있게 콧방귀를 뿜어낸다. 웃기는 녀석이다.

 

 

 “푸하하. 좋아. 하지만 오늘은 안 돼. 위험한 곳으로 갈 생각이거든. 다음번에는 꼭 같이 가자.”

 

 

 나는 그렇게 말을 하고 길을 나섰다. 일라나와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은 나도 똑같았지만 오늘은 안된다.

 

 

 ----------------------------------------------------

 

 

 어느정도 캠프에서 떨어지고 나서 나는 그 녀석을 불렀다.

 

 

 “밴디!”

 

 

 숲 속 그림자에서 무엇인가가 흔들린다. 숲 속의 그림자에서 검은 형상이 움직이니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그것이 움직인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움직여서 내 눈 앞에 온다.

 

 

 전에 봤던 산적이었다. 새로운 식구를 계속 산적 두목이라고 부를 수는 없으니 밴디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이었다. 생전의 이름은 아니었다. 이 녀석이 결의를 새로 다지는 의미에서라도 이름을 새로 만들어달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부르셨습니까?”

 

 

 “여러가지 물어볼게 좀 있어서 말이야. 그리고 계속 너를 이런 식으로 데리고 다닐 수도 없고.”

 

 

 나와 란슬롯은 마력을 이용해서 인간의 얼굴 씌웠지만 밴디는 아직 그러지 않았다. 그래서 일행과 함께 다닐 수가 없었다. 나는 그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얼굴을 만드는 마법은 기본적으로 지속적으로 마나를 써야 하는 마법이기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해야되는 마법이었다. 이것이 개인적인 문제.

 

 

 그리고 다른 문제는 상인 일행이었다. 없었던 사람이 한명 더 늘어났을 때, 그들에게 납득이 될 만한 설명을 할 방법이 없었다. 더군다나 생전에 밴디는 그들을 죽이려고 했던 자였다.

 

 

 “일단 뭐라도 하면서 얘기를 해볼까. 먹을 것을 구해온다는 핑계로 빠져나왔으니까 말이야.”

 

 

 나는 일단 대충 분위기를 만들고 본론을 꺼낼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밴디는 그렇지 않았다.

 

 

 “그들을 계속 데리고 다니는 이유가 뭡니까?”

 

 

 눈치 없는 놈. 그 사이를 못 참고 본론을 꺼내는 녀석이었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았을 때 그들은 더 이상 필요가 없다. 길은 이미 밴디가 알고 있을테니까. 그래도 소소한 이득이라면 상인으로부터 얻는 정보정도인데 그것을 위해서 그들을 위한 휴식 시간을 할애하고 음식을 만드는 것은 말이 안된다. 어떻게 보더라도 그들은 우리에게 있어선 혹인 것이다.

 

 

 “그러게. 사실 나도 대답으로 할 만한 이유는 없어. 그저 그냥 그러고 싶은 거지.”

 

 

 “상인의 딸 때문입니까?”

 

 

 날카롭다.

 

 

 “후.. 란슬롯 녀석은 그래도 조용히 명령을 듣는 성격이었는데, 너는 그런 성격은 아닌가보네.”

 

 

 약간의 질책이 섞여있다고 느낀 것일까 밴디는 더 이상 말을 이어나가지 않았다.

 

 

 “숨길 필요는 없지. 내가 그 상인 일행을 계속 데리고 다니는 것의 이유가 일라나 때문인 것이 맞으니까. 정확하게는 그녀의 이름 때문이지. 그녀의 이름이 내 어머니의 성함과 같아. 바보같겠지만 그게 내가 그들을 데리고 다니는 이유 ....”

 

 

 목 뒤를 스치는 싸늘한 느낌. 나는 말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기척을 느꼈기 때문이다. 손과 이마에 식은 땀이 난다. 이렇게까지 긴장한 적은 되살아나서 처음이라고 느낄 정도의 긴장감. 마을에서 기사들을 만났을 때도 이정도로 긴장하지는 않았다. 야생동물이나 몬스터 따위가 아니었다. 훨씬 더 상위의 존재. 지금 다가오는 그 존재에게서 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겨우 찾았군. 그동안 마력을 잘도 숨기고 다니더군?”

 

 

 웃기게도 그림자를 헤치며 나타난 것은 고블린이었다. 그러나 진짜 고블린은 아니겠지. 고블린이라고 하기에는 그의 주위에서 너무도 강력한 마력이 느껴진다. 그것이 그가 고블린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밴디도 이상함을 느낀 것 같다. 아직 마력을 다루는 데에는 서투르니 마력을 느낀 것은 아니겠지만, 고블린이 사람 말을 하면서 혼자 다니는 것은 본 적이 없었을테니.

 

 

 나는 밴디를 내 뒤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짧게 말하였다.

 

 

 “조심해, 보통 녀석이 아니야. 나보다도 강력한 마력이 느껴진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나무 그늘 밑에 있는 고블린 녀석을 바라본다.

 

 

 “누구냐?”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 괜히 놀래킨 모양이군. 길게 설명할 것은 없지. 나는 드래곤이다. 원한다면 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

 

 

 평범한 녀석은 아닐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드래곤이라니. 드래곤은 마법에 굉장히 능통한 존재였다. 인간 마법사 100명과 순수 마법으로만 겨룬다고 하더라도 가볍게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 정도의 존재가 드래곤이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그들의 뼈와 비늘은 강철보다도 강하고 거대한 체구에서 오는 힘도 강하다. 간단히 말하자면, 나는 저 녀석을 못 이긴다는 것이었다.

 

 

 꿀꺽.

 

 

 머릿속에 조금씩 공포가 차오른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다만, 이 드래곤이 바로 우리를 공격하지 않고 자신을 소개했다는 것. 대화의 여지가 있다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처럼 느껴졌다.

 

 

 “무슨 일로 찾아온거냐. 드래곤과 관련된 일따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텐데?”

 

 

 목소리가 가늘게 떨린다. 가면으로 얼굴은 가렸으나 긴장한 티를 숨길 수는 없었다.

 

 

 그것을 느낀 것일까 고블린의 얼굴이 괴의하게 변한다. 완벽한 초승달 모양의 눈과 입. 너무 완벽하게 웃는 표정은 인공적이었다. 그것은 공포감을 극대화시킨다. 머리가 하얘진다. 싸우면 죽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내가 찾아온 이유는 네가 가진 그 마력 때문이다. 그 힘이 네 것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자주 느꼈겠지? 인간에게 그런 힘이 주워지는 일따위 없으니까.”

 

 

 불길한 예감이 든다. 굳이 외면하고자 했던 내가 가지고 있는 힘에 대한 궁금증. 이 힘이 정말 나의 힘인가. 그럴 리가 없지.

 

 

  이 힘이 만약 내 것이었다면 내가 이 힘을 얻고 맨 처음 대화를 나눴던 권능이라는 녀석따위는 필요 없었을 테니까.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 힘을 필요로 한다는 것. 그래서 이 때까지 외면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것이 저 드래곤과 관련되어있다면, 그리고 그것 때문에 드래곤이 나에게 찾아온 것이라면 저 녀석이 나에게 원하는 것은 단 하나이다.

 

 

 힘을 다시 돌려 달라.

 

 

 눈 앞이 깜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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