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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와 나의 사랑체(體)
작가 : 이로운
작품등록일 : 2019.10.3

신입생 환영식 날, 무대에 올랐던 한아는 실수 하나 없이 자신의 순서를 끝내고 싶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 한 짝이 날아가버렸다. 어디로 날아갔는 지 보지도 못했는데 마침 음악도 끝나고, 습관적으로 인사를 했다. 그렇게 슬리퍼 한 짝을 잃어버린 채 지내는데 자신의 슬리퍼를 주운 이로 추정되는 유원과 마주한다. 하지만 그는 싱긋 웃으며 슬리퍼를 뜯어버리고 만다. 둘의 인연은 이게 시작이다.

 
01: 뭐야, 이거?
작성일 : 19-10-03 18:28     조회 : 315     추천 : 0     분량 : 6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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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주안대학교 중앙운동장에 꽤 많은 인파들이 몰려 있다. 그 가운데에서 한아는 사람들이 다 모일 동안 얼마 전의 일을 회상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자신의 수험번호를 조회한 그녀는 ‘합격’이란 두 글자가 화면에 뜨자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면서까지 기뻐했다. 환호성이 절로 나올 정도였지만 도서관이라는 자각이 조금은 남았었는지 입을 막고 소리는 꾹꾹 눌러 담았다. 당당히 합격장을 뽑아 들고 부모님께 보여 드리자 두 분 모두 그녀를 끌어안은 채 한참을 뱅글뱅글 돌았었다. 등록금을 내던 그 순간까지 주안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22학번으로 입학한다는 사실이 믿기진 않았다. 등록금을 내고 돌아서고 나서야 비로소 이 학교 신입생이라는 게 실감 났다.

 

 그 날의 설렘은 식지 않고 오늘, 신입생 OT 날에도 이어졌다.

 

 달리는 버스에서 초면 구면 가리지도 않고 주위에 앉은 이들에게 치근덕거렸다. 자는 이를 괜히 건드리진 않고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과자는 멀미할 지 모르니 사탕은 어떠냐는 둥, 어느 고등학교를 나왔냐는 둥, 미대끼리 한 버스를 탔으니 어느 학과냐는 둥, 실기 때 어떤 거 그렸냐 등등. 그녀가 궁금한 건 하나씩은 물어봤다.

 

 잠시 대화가 끊겼을 쯤, 한 아이가 걱정스런 눈빛으로 그녀를 포함한 주위 아이들에게 조심스레 물음표를 던졌다.

 

 “너희, 장기자랑 준비해 왔어? 안 해 오면 벌주라 하셨잖아.”

 “끽 해야 소맥이랬어. 그래서 난 당당히 안 했지.”

 “우리 과는 자율이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래. 나도 놉.”

 

 너도 나도 안 했다는 그들 속, 한아는 뭔가를 고민했다. 제일 신나서 뭐라도 준비는 했는데. 애들은 다 안 했대. 그래도 여기서 자기는 했다고 누가, 어떻게 쉽게 말 하겠냐고.

 

 “난 했는데?”

 

 아, 여기 있다. 한아는 대단히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을 끝 맺고는 싱긋, 웃어 보이기까지 했다. 그녀의 단 한 마디, 딱 한 번의 발언에 모두 대단하다는 듯 손뼉 치는 시늉을 했다. 하고 싶으면 하랬고, 하고 싶어서 한 건데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치는 박수들일까. 의문이 들긴 했지만 일단 머리를 긁적였다.

 

 “뭐 준비했는데?”

 “이따 보면 알아. 기대들 하라고.”

 

 한아의 기대하란 말에 그들은 엄지까지 세우며 그녀의 말에 응했다.

 

 ****

 

 숙소에 도착하자 그들은 선배들의 지시에 그들과 함께 움직이며 저녁 준비를 시작했다.

 

 일단 자신의 짐 가방 몇 개를 안으로 옮긴 한아는 잠시 허리를 피며 주변을 살폈다. 고기를 구우려는 지 불을 지피는 이도 있고, 수저를 나르는 이들도 있었다. 그녀가 밖에 있는 짐들을 마저 옮기려 다시 발을 떼는데 남녀 한 쌍이 다가와 손을 건넸다. 애니메이션과, 맞지?

 

 “우린 21학번. 애니메이션과 개설하고 첫번째 학번.”

 “아, 혹시 우리 과가 신설된 거 모르나……?”

 “아뇨! 알고 있어요.”

 

 작년에 개설되면서 꽤 유명한 강사, 교수 초빙한다고 돈 좀 썼다는 소문이 허다했는데 어떻게 모르겠냐고, 신설 과인 걸. 근데, 다른 과 선배님들이 전과를 안 한 건가, 아님 이 분들이 특이한 걸까. 한아는 왜 이 둘이 자신에게 인사를 건넸는지. 아니, 왜 ‘먼저’ 인사를 건넨 건지 궁금했다.

 

 “할 말 있으셔서 부르신 건가요?”

 “아니! 그건 아니고, 첫 후배라서 기분이 새로워 갖고.”

 “우리 과에 재밌는 애들 많아. 잘 지내보자.”

 “아……. 네!”

 

 둘은 한아와 맞잡은 손을 한참이나 흔들더니 나중에 보자며 저 멀리로 걸음을 옮겼다. 그냥 특이하신 거구나. 한아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리며 발을 뗐다. 좋으신 분들 같아.

 

 ****

 

 “불 안 펴?”

 “안 피는 게 아니고 안 펴지는 거야!”

 

 저녁 시간, 고기를 구우려 2~3명이 그릴 주변에 몰려 들어 불을 피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셋팅이 끝날 때까지 불이 붙지 않자 여기저기서 원성이 튀어나왔다. 전날 비가 와서 그런 건지, 이 주변 공기가 습한 건지, 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불은 붙지 않았다.

 

 “불 잘 붙이는 애 없냐?”

 “아, 지금 그런 애를 어떻게 찾아?”

 “자신 있게 섰으면 마무리를 지어라!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잘라라!”

 

 그릴 주변에 있던 이들 중 하나가 더는 안 되겠다는 듯 도움을 요청했지만 원성은 여전했다. 아, TV에서 보면 순식간에 훅훅 붙던데 왜 안 붙냐고. 그릴 주변 이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을 때, 누군가 슬며시 다가오더니 그릴판을 들고는 장작을 이리저리 훑었다. 이리, 저리, 요리, 조리 장작을 살피던 그는 근처에 있던, 자신과 같은 색의 후드집업을 입고 있는 다른 이를 불렀다. 포도색 머리가 아주 이상적인 사내였다.

 

 “아, 왜?”

 “이거, 장작 봐봐.”

 “내가 그걸 본다고 아냐. 귀찮게 하지 좀 마라.”

 

 그러면서 왜 일어나는데. 왜 그리로 가는 건데. 한아는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피식, 웃었다. 둘이 비슷한 옷을 입고 나란히 붙어 있으니 형제 같기도 하고.

 

 “아, 왜애! 형 불 엄청 잘 피우잖아.”

 

 이 형네 삼촌이 펜션을 하는데 가끔 가서 도와준다나. 특히, 불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핀대. 그럼 뭐해 이미 표정이 굳었는데. 저 정도면 하기 싫다고 봐야지.

 

 “싫다잖아.”

 “너가 싫으면 어쩔 건데?”

 “네?”

 

 자신의 옆구리를 찌르는 동생을 내려보며 싫다는 표를 엄청 낸다, 싶더니 그걸 가만히 보고 있던 이들이 말을 걸었다. 아니지. 말을 걸었다기 보다는 시비를 걸었다가 맞겠지. 말투가……. 묘하게 빈정댄달까. 동생이랑 투닥대다가 그 빈정대는 말투에 포도머리가 고개를 돌렸다.

 

 “신입생?”

 “네. 서창과 1학년이요.”

 “학과는 관심 없구요. 불을 잘 피신다 하니, 어디 붙여 보시죠?”

 “싫다고…….”

 “선배가 부탁 하잖아, 후배님. 선.배.가.”

 

 와, 저 포도머리 표정 봐. 하긴 싫은데 안 할 수는 없을 때 나오는 표정. 하긴, 말이 부탁이지 태도나 말투는 그냥 강요잖아, 강요. 한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포도머리는 동생의 어깨에 손을 올려 툭툭 쳤다. 강압적인 행동으로 보아 나중에 보자는 듯한 장난 섞인 경고나 다름없었다. 그러는가 싶더니 그릴판 아래에 있던 장작을 다 밖으로 던져버렸다.

 

 “누가 이 시대에 나무를 주워서 불을 피워요? 가뜩이나 여기 어제 비 와서 나무들 습기 엄청 날 텐데.”

 “…….”

 “연탄 가져온 사람 없죠?”

 “형, 바보야? 누가 가져와. 놀러 오는데, 연탄을.”

 “음……. 바로 너?”

 “…….”

 

 포도머리는 자신의 말에 죽일 듯 노려보는 선배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을 훑어보며 물었지만 서로 눈치만 봤다. 없으니까. 그에 옆에서 동생이 놀리듯 약을 올렸다. 포도머리는 개의치 않고 그를 지목했고. 이내, 그는 꼬물거리며 가방에서 번개탄과 연탄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곧, 불이 붙었다. 30여분 만에. 뭔데 저 둘? 왜 서로를 저렇게 잘 알아?

 

 포도머리에게 고맙단 인사 한 마디 없이 그들은 봤냐며 가슴을 폈다. 포도머리는 신경도 안 쓴다는 듯 그들을 지나쳐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동생이 어디 가냐, 졸졸 따라가며 물었지만 그는 걸음을 돌리지 않았다.

 

 “아, 형! 어디 가냐니까?”

 “좀 자려고. 왜 따라오냐, 넌?”

 “밥 안 먹어? 나 배고픈데?”

 “그럼 넌 먹고 올라와. 뭐가 문제야?”

 “아는 사람 없단 말이야. 게다가 저 냉탕에 날 두고 가겠다고?”

 “약한 소리 하기는. 그 특유의 친화력으로 잘 커버해 보든가.”

 

 그리고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표정을 굳혔다.

 

 “밥 다 먹고 치울 때 깨워라.”

 

 ****

 

 후드를 뒤집어 쓴 채 엎드려 곤히 자고 있던 사내는 밖에서 들리는 분주한 소리에 부스스 일어났다. 마를 세수를 두어 번 한 그는 모자를 벗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근처 거울로 향했다. 보라색 머리가 인상적인 그였다.

 

 대충 머리를 매만진 그는 다시 후드를 쓰며 핸드폰을 찾아 헤맸다.

 

 “이 새끼는 깨우라니까아…….”

 

 핸드폰으로 확인한 시간은 10시 28분. 물소리가 들리고 분주하게 달그락거리는 걸 보니 이제 막 식사가 끝난 듯했다. 문고리를 잡고 한참 바깥의 동태를 들으며 눈치를 살피던 그는 살며시 문을 열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사람들 틈에 섞일 셈이었다.

 

 하지만 꼭 마음먹은 일은 뜻대로 되지 않는 법. 그가 조심히 연 문이 반도 열리기 전에 벌컥, 열렸다.

 

 “아, 씨! ‘도 화안’!”

 “헷.”

 

 눈치도 없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이는 포도 머리와 후드를 맞춰 입은 귀여운 동생이었다. 포도머리는 뿌듯하다는 듯 웃는 화안의 이마에 가볍게 딱밤을 먹인다.

 

 “너무해…….”

 “내가 깨우랬지. 왜 이제야 깨워.”

 “깨우러 왔는데! 형이 일어나 버렸네?”

 “……. 밥은 맛있게 잘 먹었고?”

 “그럼! 뭐, 형이 구워 준 것만 못 하지만.”

 “…….”

 

 화안은 날카로운 그의 눈빛을 느꼈는지 주위를 살피는 척, 눈을 피했다. 그리고는 이내 말 주제 마저 돌려 버린다.

 

 “아, 이제 곧 장기자랑 한대. 근처에 무슨 강당을 빌렸다나 봐.”

 “뭔 돈을 무식하게 걷나 했더니…….”

 “일어났으면 가자.”

 

 온순한 말투와는 달리 화안은 그를 질질 끌었다.

 

 ****

 

 한아는 강당에 오자마자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부르면 나가기 편하게 단상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은 그녀가 우연히 문에 시선을 두었을 때, 화안이 포도머리를 끌고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저 사람은 여전히 끌려 다니네.”

 

 화안의 손에 이끌려 온 포도머리는 출입문 근처에 앉았지만 화안의 손을 놓지 못한 탓에 그의 손에 끌려 단상 근처까지 끌려 갔다. 기어이. 무대는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게 가장 좋아.

 

 “우리가 어디에 앉든 걔네들은…….”

 “……?”

 

 포도 머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웬 무리들이 둘 앞에 서더니 대뜸 손을 내밀었다. 악수를 청한 거다. 그런데 왜? 악수를 받을 만한 일을 한 것 같진 않아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허공의 손을 두는 건 예의가 아닌가, 싶어 일단 그 손을 맞잡았다. 그제야 그들의 입이 열렸다.

 

 “아깐 불 피워줘서 고마웠어. 아, 신입생 맞……, 지?”

 “네. 서창과 22학번 ‘치 유원’이요.”

 “아, 유원이……. 성부터 이름까지 특이하네. 머리색깔도 그렇고 성격도.”

 “그런 말 자주 듣습니다.”

 “사실 아까 불 피워 줬을 때 고맙다고 하려 했는데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더라고.”

 “아……. 하. 네. 뭐.”

 

 사실 아까 기분이 안 나빴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런 것 보다는 우선 너무 피곤했다. 밥 보다 잠이 먼저인 그는 마침 기가 막힌 타이밍에 일어난 일에 얼씨구, 하며 잠을 잔 것이었다. 화안도 잘 모르는 그의 성격을 처음보는 이들이 알 리도 만무 하지만.

 

 “우리 이참에 친하게 지내자. 우린 20학번.”

 “학교에서 마주치면 학식, 같이 먹자?”

 “네, 뭐.”

 

 아직 잠이 덜 깬 그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아직 멍 하기만 한데 화안이 옆에서 계속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어느새 친해진 20학번과 그들 사이, 장기자랑을 시작하겠다는 사회자의 말이 들렸다. 그 동안 마른 세수를 수도 없이 하던 유원는 그제야 정신이 반쯤 돌아왔다.

 

 “앞서 참가자들은 1부터 10까지 적혀진 쪽지를 무작위로 뽑았는데요. 자기가 뽑은 번호가 호명되면, 나와서 자기 소개 후 바로 이어가시면 되겠습니다!”

 

 곧, 스피커를 통해 북소리가 요란하게도 들려왔다. 이내 번호가 호명되었고 팀으로 준비해 왔는지 우르르, 무대로 올라갔다. 딱히 이런 데에 흥미 없던 유원은 화안과 간간히 떠들었다. 장기자랑에 기대가 꽤 컸던 그를 크게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어차피 반 강제로 준비해 온 거, 시킨 사람들이나 재밌게 보든가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물론 그는 그런 것보다 얼른 들어가 못 잔 잠을 더 자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순서가 반쯤 지나가자 무르익어간 분위기와 달리 유원은 어느새 졸고 있었다. 신나게 무대를 즐기던 화안은 MC가 잠시 멘트를 치는 틈에 유원을 불렀지만 그는 이미 자고 있는 거나 다름이 없었다. 화안은 허리를 최대한 펴더니 조심히 그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댔다. 반이나 더 남았는데 MC 특성상 나가는 거 걸리면 바로 무대행일 것 같고. 끝나면 깨워서 같이 올라 가야지.

 

 그 사이, 무대에는 한아가 올라가 있었다. 그녀는 자신을 애니메이션과 22학번이라 소개했다. 그러더니 MC가 자신의 무대를 소개하는 동안 신발을 갈아 신는다. 운동화 잘 신고 왔으면 된 거지, 왜 슬리퍼로 갈아 신는 건데. 화안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에게 닿지 않을 물음을 던졌다.

 

 “슬리퍼를 신고 어떤 춤을 어떻게 소화해 낼지, 지켜보겠습니다. 박수!”

 

 그는 유원이 깨지 않도록 조심히 박수를 쳤다. 이내, 한아는 슬리퍼를 신은 채 셔플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슬리퍼 신고는 불편할 텐데 그런 건 아닌 듯 오히려 운동화 보다 더 편한 얼굴이었다. 발 안 다치려나.

 

 한아의 춤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쯤, 그녀의 슬리퍼가 그녀의 발을 벗어나 무대 아래 쪽으로 날아갔다. 마침 음악이 멈췄고 한아는 습관적으로 인사하느라 바빠 슬리퍼가 어디로 날아 갔는지까지 보진 못 했다. 주인의 발에서 벗어난 슬리퍼는 곤히 잘 자고 있는 원유의 이마쯤을 맞고 그의 앞에 떨어졌다.

 

 “아, 씨……. 뭐야, 이거?”

 

 안절부절하며 유원의 눈치를 살피던 화안은 그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그와는 무관하게 유원의 시선은 무대 위 한아에게 향했다. 발은 두 개인데, 신고 있는 슬리퍼는 한 짝 밖에 없네?

 

 “쟤야?”

 “으응……! 실수로 그런 것 같은데! 나중에라도 사과하지 않겠어?”

 

 
작가의 말
 

 잫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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