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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더 슬레이어
작가 : 임우상
작품등록일 : 2016.9.30

이 땅위에서 가진 것이라곤

검 한 자루와 목걸이 뿐이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태어나, 진실을 마주하다.

방랑 검사 루카, 그의 이야기.

 
07. 원죄(原罪) (1)
작성일 : 16-10-04 18:45     조회 : 421     추천 : 1     분량 : 6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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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레나는 아스파의 설명을 듣고 놀란 분위기였다. 루카는 자신의 목걸이를 바라보았다. 대체 언제 걸친 건지도 모를 별 모양의 목걸이. 나름 다른 사람들에겐 깊은 인상을 준 모양인지 어느새 그 목걸이는 루카의 상징이 되었다.

 

 “ 그게 정말이에요 루카? ”

 “ 응. ”

 “ 아스파는 그걸 어떻게 안거에요? ”

 “ 내가 그런 식의 질문을 할 때면 그는 매번 ‘나는 모르는 게 없네.’ 하고 말지. 언제 한 번 때려주고 싶어. ”

 “ 푸훗. ”

 

 엘레나는 흘러내리는 붉은 색 머리카락을 귓등으로 넘겼다.

 

 “ 재미있네요, 루카. 근데 제 기억에 그거 루카가 어릴 때부터 하고 다닌 것 아니에요? ”

 “ 맞아, 사실 기억도 안 나는군. 이게 왜 내 목에 걸려있는지도 모르는데. ”

 “ 흥미로워요, 루카. 아주 흥미로운 사람이에요. 루카는. ”

 

 엘레나는 루카를 바라보며 씩 미소 지었다. 엘레나의 미소는 언제나 루카에게 큰 힘을 주었다.

 

 “ 아, 재밌겠어요. 루카는 그런 것도 해보고. ”

 

 엘레나는 침대 위에 드러누웠다. 그녀 역시 겪은 일이 겪은 일이다 보니 피곤한 것이 분명했다. 시간은 오후 3시. 낮잠을 자기에도 적당한 시간이었다.

 

 “ 저도 가면 안돼요? ”

 “ 응, 안 돼. 위험해. ”

 “ 치사해. 하아아아암.. 늘 자기만 재미 본다니까. ”

 “ 피곤해? ”

 “ 네, 졸려요... ”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엘레나는 잠에 빠져들었다. 새근새근 자는 엘레나를 보며 루카는 잠깐 그녀를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경갑을 벗고 아스파에게 받은 중갑을 입어보았다. 확실히 체감되는 무게가 달랐다. 그는 온 몸에 모래 주머니를 달고 다니는 기분이었다.

 

 “ 이거 생각보다 더 무겁구만. ”

 

 루카는 새로 받은 검을 자신의 중갑 혁대 왼편에 묶었다. 그리고 그는 여러 차례 검을 뺐다 뽑았다 반복했다.

 

 - 샤앙. 샤앙. 샤앙.

 

 “ 젠장, 너무 느리군. ”

 

 루카는 엘레나와 멀찍이 자리를 옮겨 검을 다시 뽑았다. 그리고 그는 검을 앞으로 힘차게 내질렀다. 다시 빼고 찌르고. 뒤돌아서 베고. 그는 스승이었던 달팽의 말을 기억했다.

 

 “ 명심해라, 루카. 검술은 흐름이다. ”

 “ 예? ”

 “ 검술은 흐름이라고. 이놈 자식아! ”

 “ 아, 왜 화를 내요. ”

 “ 또. 또 맞을 짓을 해요. 잘 들어, 이놈아. 적을 다수 상대할 때 네 검이 멈칫하지? 넌 바로 뒈지는거야. 그런데 만약 네 검이 춤을 춘다. 그러면 대갈통 숫자는 아무 문제도 아니지. 그저 베어내릴 종이 쪼가리가 많아진 것 뿐. ”

 

 한참의 시간 후에 루카는 검을 다시 검집에 꽂았다. 그의 온몸은 땀범벅이었다. 중갑은 여전히 그의 몸에 익숙하지 않았다. 살짝 고개를 저으며 루카는 어깨를 붕붕 돌리더니 다시 중갑을 벗었다. 시원한 느낌이었다.

 

 “ 그리 나쁘진 않지만, 완벽한 것도 아니군. ”

 

 

 

 .

 .

 .

 

 

 

 네멘의 밤은 서늘했다. 회색의 도시는 밤이 되자 약간 음산한 분위기를 뿜었다. 그 때문인지 거리엔 물건을 정리하는 상인과 순찰중인 경비 몇을 제외하고 아무도 없었다.

 

 - 다그닥 다그닥.

 

 “ 지금 보니, 너 엄청난 놈이구나. ”

 

 비타는 보통 말이 아니었다. 갈색의 갈기는 마치 사자를 연상시켰고 속도는 질풍과 같았다. 품종도 일반적인 그것과 많이 달랐다. 심지어 정식 기사 갑옷을 입은 루카가 말을 타니 왠지 모를 고풍스러움까지 느껴졌다.

 

 “ 이거, 잃어버린 30데카는 말 값으로 치면 되겠군. ”

 

 루카는 거침없이 말을 몰았다. 목적지는 네멘의 상부, 감옥 3동이었다. 루카는 얼굴의 투구가 상당히 답답했다.

 

 ‘ 하아, 숨쉬기도 힘들구만. ’

 

 네멘은 규모가 큰 도시는 아니었다. 중부와 상부까지의 거리는 걸어서 대략 10분. 말을 탄 상태라면 고작 5분이면 도착했다. 루카는 중부와 상부의 경계인 강위에 놓인 다리 위에 섰다. 도시를 통과하는 강줄기는 총 세 개로 각각 하부와 중부 사이, 중부와 상부 사이, 상부 끝자락에서 흐르고 있었다.

 

 “ 선지자여! 선지자여! ”

 

 루카가 있는 다리 건너편에선 알 수 없는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 하나의 원을 그린 채 장작을 태우고 있었으며 원의 중심엔 박사 안경을 쓴 한 남성이 단상에 서있었다. 그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어 멀리서 보면 그냥 머리 하나가 둥둥 떠다니는 것만 같았다.

 

 “ 폭정에 굴하지 않는 용기를 가진 시민들이여, 들으십시오! ”

 “ 선지자여! ”

 “ 심판의 순간이 ‘네멘’에 도래했습니다. ”

 “ 도래했습니다! ”

 “ 그들은 우리의 팔과 다리를 잘라갔으며, 심장을 도려내고 두 눈을 뽑아냈습니다. ”

 “ 뽑아냈습니다! ”

 “ 이제 일어나십시오, 그리고 영광스럽게, 오롯이 여러분의 시간을 맞이하십시오. ”

 “ 우와아아아! ”

 

 ‘ 어딜 가나 저런 놈은 존재하지. ’

 

 그들을 잠시 관람하던 루카는 다시 말고삐를 잡아 당겼다. 비타는 히이잉- 소리를 내고 다시 발을 굴렀다. 루카는 그들을 바람같이 지나쳤다. 그 사이‘선지자’라 불린 남성은 자신의 품에서 겉에 까마귀문양이 그려진 두루마리를 드르륵 꺼내 펼쳤다.

 

 “ 신께서 심판을 내리십니다, 알 페로 사거리의 노벤! 팔과 다리를 자르십시오! 벤 투라스 용병단장 가프리! 그 간악한 혀를 뽑아버리십시오! 마지막, 동부의 방랑 검사. 슬레이어. ”

 

 ‘선지자’는 두루마리를 접었다. 침착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다르게 그의 두 눈은 분노로 이글거렸다.

 

 “ 별 목걸이의 루카. 산채로 가죽을 벗기십시오. ”

 

 

 .

 

 

 얼마 지나지 않아 루카는 네멘의 감옥에 당도했다. 회색의 건물은 감옥스럽게 폐쇄적인 기운을 뿜었다. 루카는 감옥의 쇠철창 입구로 말을 몰았다. 평갑의 완전한 무장을 갖춘 경비병 둘이 입구에 보초를 서고 있었다.

 

 “ 누구십니까? ”

 “ 기사 알렉시스 폰 에델 마르바 페데리어스다. ”

 

 루카는 당당하게 낯 뜨거운 대사를 읊었다. 위엄 넘치고 도도하게. 비타는 그 장단에 맞추어 한바탕 히이잉- 하고 울어주었다.

 

 “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

 “ 이 곳 네멘으로 새로 발령받았다. 따라서 규율에 맞게 감옥 순찰을 좀 하고 싶군. 어서 파수꾼에게 안내하라. ”

 

 경비병들은 잠시 서로를 바라보더니, 루카에게 시선을 옮겼다.

 

 “ 지금 파수꾼은 안 계시는데요. ”

 

 경비병 하나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그들 역시 기사들을 향한 시선이 곱진 않은 듯했다. 루카는 파수꾼이 없다는 소식에 의아했지만 의뢰는 계속 해결해야 했다.

 

 “ 그래도, 순찰은 해야겠다. ”

 “ 그럼 부서장께 가시렵니까? ”

 “ 좋다, 안내하라. ”

 “ 말은 제가 맡고 있겠습니다. 네가 안내해드려. ”

 “ 하아, 귀찮은 건 내 몫이지 그래. ”

 

 루카는 비타에게서 내렸다. 그는 비타를 한 번 쓰다듬곤 앞장서는 경비를 따랐다. 감옥의 복도는 간간이 벽에 붙은 횃불이 빛을 밝혀주고 있었음에도 어두워 마치 벽이 흘러내리는 것처럼 보였다.

 

 “ 아 씨, 드럽게 지루하.. 어, 충성! ”

 “ 쉬어. ”

 

 복도에 설치된 돌 의자에 누워있던 병사 하나가 기사 차림의 루카를 보더니 자세를 고쳐 잡고 경례를 했다. 루카는 절도 있고 기사답게 짧은 손 인사를 했으나 그의 마음속에선 왠지 모르게 의기양양함이 흘러넘쳤다.

 

 ‘ 젠장, 이러다 나도 똑같은 놈 되겠군. ’

 “ 파수꾼은 어디 간 건가? ”

 “ 아, 뚱보 빌만 없는 게 아니죠, 오늘은. ”

 

 시커먼 복도는 곧 세 갈래로 나뉘어졌다. 경비는 루카에게 왼쪽으로 오라고 손짓하곤 눈앞의 갈색 나무문을 두드렸다. 나무문과 맞닿은 왼쪽 벽에는 ‘부서장실’이라 적힌 표지가 대롱대롱 매달려있었다.

 

 - 똑똑.

 

 “ 부서장님! 기사 한 분이 순찰 오셨습니다. ”

 

 - 덜컹!

 

 경비병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문은 곧바로 열렸다. 그리고 루카의 눈에 비춰진 부서장은 놀랍게도 젊은 여성이었다.

 

 “ 누군데? ”

 “ 어.. 이 분입니다. ”

 

 루카는 부서장을 바라보았다. 긴 하얀 머리카락은 그녀의 허리까지 내려왔고 크고 선해 보이는 눈은 보석처럼 빛났다. 앙다문 입은 작았으며, 피부는 눈꽃같이 투명했다. 하지만 그런 빼어난 미모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입은 평갑 곳곳의 수리된 흔적과 얼굴의 자상들은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 짐작할 수 있게 했다.

 

 “ 기사 알렉시스 폰 에델 마르바 페데리어스요. ”

 “ 부서장 예나입니다. 반갑습니다. 알렉시스 경. ”

 “ 마찬가지요. 새로 온 기념으로 감옥 순찰을 하고 싶소. ”

 “ 후우, 그런데 새로운 기사가 순찰 온다는 말은 없었는데. ”

 

 예나는 잠시 루카를 훑어보았다. 무거워 보이는 은색 투구, 가슴에서 빛나는 사자문양, 기사들에게만 수여되는 장검. 루카는 현재 완벽한 기사의 모습이었다. 예나는 루카가 가짜 기사인 것도 모른 채 이번에도 담당 공무원이 공문 전송을 깜빡했다고 생각했다. 늘 있어왔던 일이었기에 그녀는 어느 부분에서도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 또 담당자가 잊어 먹었나 보군요. ”

 

 예나는 지금이 해가 저 문지 한참 된 시간임을 알고 있었다. 기사와 함께하는 감옥 순찰은 별 것 아니었지만 신발 빨래마냥 하려자니 귀찮고 안할 순 없는 것이었다. 그녀의 직급 상 병사들에게 시키면 간단했겠지만 오늘 같은 날은 병사들이 분명 피곤에 찌들어 있을 것이 뻔했다. 결국 그녀는 남에게 미루기보다 자신이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좋아요, 따라오세요. 병사는 다시 제자리로 복귀하도록. ”

 “ 예, 부서장님. ”

 

 루카의 입장에선 곤란한 결정이었다. 루카는 잠깐 순찰한 뒤 곧바로 경비들을 보낼 생각이었으나, 그녀는 직위는 부서장. 기사라 할지라도 그녀에게 무턱대고 돌아가라고 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 보통도 직접 일을 하는 편이오? ”

 “ 아뇨, 오늘은 일이 많은 날이니까요. ”

 

 그녀는 루카를 지나쳐 가더니 품에서 고무 끈을 꺼내 자신의 찰랑거리는 머리를 묶었다. 루카는 몸을 돌려 앞서가는 그녀를 따랐다.

 

 “ 어디서 오셨나요? ”

 “ 아, 오.. 옥포드. 옥포드에서 왔소. ”

 

 예나의 그냥 던져본 말은 루카를 뜨끔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조금 말을 더듬었기에 루카는 재빨리 그녀의 반응을 살폈으나, 그녀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 했다.

 

 “ 옥포드요? 어쩌다가 이런 외진 곳까지 오셨나요? ”

 “ 그건 어.. 비밀이오. ”

 “ 흥미롭네요, 저는 옥포드를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

 “ 아 그렇소? ”

 

 감옥의 1층은 수감자가 없는 모양이었다. 병사들은 1층의 이곳저곳에서 잠을 청하거나 술을 홀짝 홀짝댔으며 간간이 책을 읽었다. 그들은 예나와 루카가 지나갈 때 마다 화들짝 놀라 자세를 바로 잡았다. 이상한 점은 감옥의 규모에 비해 배정된 인원이 너무도 적었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아도 감옥에 배정된 병사는 고작 아홉 명이었다.

 

 “ 원래도 이렇게 사람이 없소? ”

 “ 아뇨, 오늘은 그.. 집회가 있어요. ”

 “ 무슨 집회? ”

 “ 저도 잘은 모르지만, 예전에 네멘에 이상한 종교 하나가 생겼는데 별 볼일 없던 것이 이젠 병사들에게까지 퍼졌어요. ”

 “ 아니, 마음대로 근무를 태만하고 그런 집회를 가는 것이오? ”

 “ 아니에요. 믿는 이들이 점점 많아 지다보니 그 선지자인가 하는 사람이 네멘 행정부에 탄원을 내서 집회하는 날을 휴일로 만들어버렸어요. ”

 “ 선지자라고? 그럼 아까 그게.. ”

 

 예나는 분명 아까 루카가 보았던 그 집회를 언급하는 게 분명했다. 어디서나 존재하는 사기꾼 하나가 사람들 등쳐먹는 줄로만 알았던 루카는 당황스러웠다.

 

 “ 아, 오면서 보셨나요? 바로 앞에도 성소가 하나 있죠. ”

 “ 그럼 그 사람들이 전부가 아니란 말이오? ”

 “ 훨씬 많아요. 그런 성소가 총 5개나 있죠. 솔직히 말해서 문제가 많아요. 이딴 식으로 나오면 어쩌란 건지. 말로만 휴일이지, 저희 같은 경우는 근무를 항상 서야 해요. 일을 전담시키는 거나 다름없어요. ”

 “ 그럼 이 감옥의 파수꾼도 설마. ”

 “ 네, 맞아요. 뚱보 빌은‘바바토’의 열렬한 신봉자죠. ”

 

 예나와 루카는 2층으로 가는 계단 앞에 당도했다. 계단이 있는 통로는 어두컴컴한 것이 꼭 유령이나 박쥐가 나올 것만 같았다.

 

 “ 원래 불을 안 켜두시오? ”

 “ 1층엔 보통 켜두지만, 수감자들이 있는 곳은 켜두지 않아요. ”

 “ 가혹하군. ”

 “ 기사님은 마음이 넓으시네요. 다른 기사 분들은 밥값이 아깝다면서 전부 죽이고 싶어 하던데. ”

 “ 으흠. 그런 말 많이 듣소. ”

 

 그들은 계단을 타박타박 올랐다. 예나는 1층과 2층 통로 중간에 비치 된 장작을 집어 들어 불을 붙였다. 예나가 쥐고있는 횃불 하나만이 통로를 밝혔다.

 

 “ 아, 여기로군. ”

 “ 네, 여기부터 범죄자들이 수감당하죠. ”

 

 루카는 찬찬히 외벽의 수감자들을 훑어보았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많은 이들이 잠을 청하고 있었다. 쇠창살 틈으로 보이는 삐쩍 마른 거죽들. 그들은 며칠이고 씻지 못한 듯 벗기지 못한 검은 때가 몸에 가득 묻어있었다.

 

 “ 잠깐만.. ”

 

 루카가 발걸음을 멈춘 곳은 그가 올라온 계단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의 이목을 끈 건 다름 아닌 감옥 구석에 쳐 박혀 있는 어린 아이였다. 그 꼬마는 다른 수감자들과 마찬가지로 온 몸에 때를 묻히고 구석에 쪼그려 잠을 자고 있었다. 얼마나 먹지 못했는지 갈비뼈가 가죽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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