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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군필 마법소녀
작가 : 갑주어
작품등록일 : 2019.9.27

충성! 군필 마법소녀, 스토리야 연재를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예쁘고 강력하고 멋진 마법소녀
헌데 그녀가 군생활 다 마치고 단기하사로 연장복무해 예비역 중사?
도대체? 왜? 어째서?

궁금하면 연병장 집합하시지 말입니다!

 
1화 - 남자
작성일 : 19-09-30 17:39     조회 : 254     추천 : 0     분량 : 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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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남자의 이야기를 하자.

 1989년 평범한 가정에서 2남 중 차남으로 태어나 20살이 되던 해에 서울로 상경하여 부모의 품을 벗어나 큰 꿈을 품은 채 살아가던 남자의 이야기다.

 부유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가정에서 청소년기를 자란 남자는 어릴 적부터 한 가지 꿈을 품고 살아왔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꿈. 평범하게 살아 온 아버지가 어릴 적부터 이야기하며 물려 준 꿈. 그것은 바로 자신이 사는 조국, 대한민국에 큰 역할을 하는 것, 그리고 그 거듭나는 길에 자신이 가진 한 몸뚱이가 큰 발판으로 헌신 하리라는 큰 꿈이었다. 물론 무얼 어떻게 해서 헌신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세운 적이 없지만...

 

 아무튼 꿈을 품고 살아 온 남자는 청소년기까진 평범한 부모의 품 안에서 살아왔다. 그리고 20살이 되던 해에 큰마음 먹고 품은 꿈을 실현하고자 서울로 상경했다.

 사실 그건 가짜뉴스고,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통해 얻은 성적에 맞춰 입학했기에 서울로 상경한 것일 뿐이다.

 

 서울에 올라 와 대학에 들어간 남자는 속으로 다짐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반드시 내 조국에 큰 역할을 하겠다!”

 새로 산 청바지와 캠퍼스화가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며 두 주먹 불끈 쥔 남자를 향해 시원한봄바람이 불어왔다. 그 바람에 가볍게 산 검정 티셔츠와 가디건이 가볍게 휘날렸다.

 대학교 거리에 불어오는 바람 역시 산뜻하구나, 이 나를 환영하고 있구나! 하고 감탄하던 남자는 가벼운 걸음으로 대강당으로 향했다.

 그렇다. 오늘은 입학식 겸 신입생환영회가 있는 날이다.

 

 대화하는 이 없이, 묵묵히 대강당을 향해 걸어가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이들 역시 신입생인 듯 했다. 이 기분은 예전에도 느낀 적이 있다. 바로 고등학생 때다.

 물론 남자는 남중에서 졸업해 남고에 진학했기에 여학우들과의 샤랄라한 감정은 느낀 적이 단 1도 없다. 하지만 남고에 진학할 당시, 서로 아는 이들이 별로 없어 서먹서먹한 그 때, 다들 가슴속에 품는 꿈이 하나씩은 있다.

 확실한 연구로 인해 논문이나 통계자료가 나온 적은 없지만, 대부분의 남고생들은 입학 할 당시에 이러한 꿈을 품는다고 알려져 있다. 남자 역시 고등학교에 진학 할 당시, 대문을 넘어 꿈을 품었었다.

 “내가 이 학교 1짱이 되겠다.”

 웬 뚱딴지같은 꿈인가 싶겠지만, 남자 나름대로 막 중2병이 치료는 되었으나 잠복기로 남아있는 그 때에 아버지로부터 받은 꿈인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라.’를 이루기 위해 첫 단추인 셈이었다. 뒷골목의 황제, 뒷세계의 대빵인 명왕이 되어 ‘이제부터는 내가 법이다.’를 시전 해 악의 세력을 제압하겠다는 아주 중2병 말기 환자 수준의 계획이었다.

 다행히도 그러한 중2병 말기 환자 수준의 계획은 물리치료사, 아니 3학년 선배이자 학교 1짱 선배 덕분에 입학한 지 이틀 만에 사라져 버렸다.

 “다시는 게기지 마라. 1학년.”

 남자는 1짱 선배에게 도전장을 내밀자마자 온갖 욕설과 비아냥으로 도발하며 덤벼들었다. 남자가 덤벼들고 정확히 20초 만에 승부는 끝이 났다. 남자는 곤죽이 되어 나자빠졌고, 1짱 선배는 실오라기 하나 다치지 않았다.

 그렇게 입학하고 나서 이틀 만에 쌈박질을 하고 돌아 온 남자를 보고 부모님은 혀를 끌끌 차셨다. 대학생이었던 형은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전자사전으로 남자를 복날 개 잡듯 두들겨 팼다.

 하지만 남자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2학년이자 2짱인 선배가 그를 높게 사 직속 보좌관으로 제의한 것이다. 비록 1짱의 직속 보좌관은 아니지만, 2짱의 밑으로 들어가게 된 남자는 나름 기뻐했다. 2짱 선배는 보좌관인 남자와 함께 운동도 같이 하고, 자신의 다른 보좌관들과 스파링도 뛰게 하면서 남자를 단련시켰다. 공부는 좀 많이 모자랐지만, 장차 명왕이 되어 고교 뒷세계를 지배하겠다는 야심에 한 발 다가갔던 것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하나 발생했다. 바로 2짱 선배의 취미 때문이다.

 아아, 극단적 마조히즘이라든가 그런 게 아니라 바로 2짱 선배의 취미는 프라모델 건 조립 및 수집이었던 것이다.

 물론 남자에게 삥을 뜯어 프라모델을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남자를 포함하여 자신의 보좌관들과 함께 프라모델 건을 조립하고 같이 사격하며 노는 것을 매우 즐겼던 것이다. 2짱 선배가 아지트로 쓰던 폐창고에는 보좌관들과 함께 조립한 프라모델 건이 쌓여 있었다. 들리는 말로는 학생주임 선생님의 사진을 2짱 선배가 200m 멀리서 프라모델 건으로 쏴 맞춰 깼다는 말도 있다.

 물론 그렇게 2짱 선배와 남자, 그리고 다른 보좌관들이 서로 용돈을 모아(개중에는 다른 학교 학생의 삥을 뜯어 모은 이도 있겠지만) 하하호호하며 프라모델 건을 조립하고 가지고 놀며 입시를 위한 공부가 아닌, 뜬금없는 온갖 총기에 대한 지식을 공부하며 꽃밭 같은 생활을 영위할 당시, 칼을 갈던 이를 보지 못한 실수를 범하게 된다.

 때는 남자가 2학년으로 올라 갈 당시, 2짱 선배가 3학년으로 올라 갈 당시의 일이다. 일전의 1짱 선배는 졸업해서 떠나게 되니 이제 새로운 1짱 자리를 놓고 세력전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복수의 칼을 갈아 왔던 3짱 선배가 2짱 선배를 가볍게 누르게 되고, 2짱 선배는 1짱을 내주며 말년 2짱이 되고 말았다. 다행인건 부잣집은 망해도 3대는 먹고 산다고, 2짱 선배를 누르고 2짱으로 올라가고자 하는 이들은 모두 2짱과 남자, 그리고 보좌관들에 의해 가로막혔다. 최후의 자존심을 지켜내었던 것이다.

 그리고 1년 후, 2짱 선배도 졸업하게 되자 이제 남자의 학교는 춘추전국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3학년으로 진급하며 1짱 자리를 놓고 모여 든, 그간 보좌관이라는 이름으로 짱들 아래서 지내던 잠룡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난투를 시작했던 것이다.

 그간 땀 흘리며 운동하고 스파링을 뛰며(프라모델 건도 열심히 만들었지만) 노력한 남자. 하지만 명왕이 되리라던 남자는 선배의 저주를 받은 탓일까, 1짱이 되지 못하고 2짱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러자 모든 것이 허무하다고 느끼며 남자는 남은 3학년으로서의 일생은 부모님이 기대하시는 대로 대학입시를 위해 바치겠다고 다짐한다.

 군 복무 제대를 마치고 집에서 쉬던 친형이 눈물을 흘리며 남자의 공부를 도왔다. 그래서인지 대학교도 못 갈 성적이었던 남자는 연말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꽤 괜찮은 성적을 거두어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물론 흐지부지 된 2짱 자리는 신경도 안 쓰는 사이에 다른 이가 가져갔지만 남자는 아쉽지도 않았다.

 

 그렇게 대학에 입학하게 된 남자. 고교생 시절을 생각하다 보니 벌써 대강당에 도착했다. 남자는 정해진 자리로 인도받아 입학식을 진행 받고, 곧이어 신입생환영회를 즐겼다.

 대학생활이 시작되었음을 느끼며 남자는 다시 한 번 다짐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반드시 내 조국에 큰 역할을 하겠다!”

 

 하지만 그 다짐은 얼마 안 가 깨지고 말았다.

 신입생환영회에서 선배들의 인솔에 따라 동기들과 인사하고 가볍게 맥주 한 잔 두 잔 나누며 친해질 때에는 몰랐는데, OT기간이 끝나고 정식으로 수업에 들어가자 입학식 때엔 못 봤던 천사를 보게 된 것이다.

 그렇다. 남자가 들어간 학과는 다름 아닌 기계공학과. 남녀성비가 간호학과와 초등교육학과의 성비와는 완전 반전된 이 학과에 여학생은 아주 귀했다. 오죽하면 공대 아름이란 단어도 생겼겠는가.

 남중 남고를 나오고 기계공학과에 진학해 남자들과 엉키고 섞여서 술을 나누던 남자의 시선에 들어 간 여학생은 그야말로 천사처럼 보였던 것이다.

 남자는 그때부터 어떻게든 그 천사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어 온갖 꼼수와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어떤 때에는 본인의 지갑을 탈탈 털어서라도 수업 후 술자리나 노래방 파티를 만들어댔다. 그렇게 몇 주를 노력한 뒤, 이제 좀 친해졌다 싶을 때쯤 남자는 용기 내어 고백했지만!

 “미안... 나 만나는 사람 있어.”

 천사에게 깔끔하게 차여버렸다! 남자의 두 눈에는 평생 흘리지 않을 것 같았던 눈물이 제주도의 천지연 폭포처럼 쏟아져 내렸다.

 하지만 남자가 허무함을 느낄 시간은 얼마 없었다. 왜냐하면 어느덧 시간은 중간고사 앞까지 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집중이 될 리가 있겠나... 결국 처음 치르는 중간고사는 박살이 나 버렸다.

 

 그렇게 천사를 여자 친구로 만들지 못했다는 충격에 중간고사는 망쳐버렸고, 설상가상으로 천사를 꼬시기 위해 없는 지갑을 탈탈 털어 매진했더니 정말 통장 잔고가 바닥이 나 버렸다.

 이대로는 지금 사는 하숙집에서도 쫓겨나겠다 싶어 남자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평생 일 한 번 제대로 안 해본 남자에게 무슨 일머리가 있겠냐 싶었는데, 다행히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은 프라모델 전문점이었다. 온갖 프라모델 건 조립과 정비, 손님이 원하는 상품을 정확히 알아보고 추천해주는 일머리는 그 누구보다 빠삭하기에 남자는 매장에서 매니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원이 되었다.

 그렇게 일머리가 좋아 어느 정도 돈은 긁어모았는데, 학교 가서 수업 들으랴, 아르바이트 하랴, 과제와 시험공부 하랴 남는 시간이 없다보니 점차 만나는 친구들도 줄어들었다.

 아쉬운 점은 남자가 아르바이트하는 프라모델 전문점은 남성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며, 점원들도 전부 남자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애초에 기계공학과라 여학생이 가뭄에 콩 나듯 있는 상황... 남자의 연애는 정말 답도 없을 정도로 멀어져 갔다.

 그렇게 아르바이트와 학교 수업에 매진하며 20살 인생을 보냈다. 여름에 잠깐 아르바이트 같이 하는 이들과 가평에 놀러갔다 온 것을 제외하면 어디 놀러가지도 않았다. 그렇게 두 학기를 다닌 후, 겨울이 오자 남자는 기왕 이렇게 된 거 군대나 빨리 다녀오자 싶어 자원입대하였다. 그렇게 남중, 남고 졸업 후 기계공학과를 가서 ‘공대 아름이’에게 차인 후, 일과 공부만 하다 군대에 입대하게 된 전형적인 모태솔로 테크트리를 타고야 만 것이다.

 지금까지 스토리가 남자가 지금까지 살아 온 인생이다. 눈물 닦고 계속해서 이어보자.

 
작가의 말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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