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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웅비록(雄飛錄)
작가 : 민테오
작품등록일 : 2019.9.23

청년 유강의 모험과 영웅기

 
5회
작성일 : 19-09-30 10:21     조회 : 303     추천 : 0     분량 : 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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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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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자는 이틀동안 중간중간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 외에 쉼없이 걸었다.

  체력이 강한 유강은 훨씬 빨리 걸을 수 있었지만 이숙과 속도를 맞추기 위해 천천히 걸었다. 이숙은 중년의 아낙치고는 매우 잘 걷는 편이었는데 어지간한 중년 사내 못지않게 잘 걸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은 이틀동안 집으로부터 제법 멀리 벗어나 있었다.

  모자가 산길을 벗어나기 시작했을 무렵,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유강은 주변을 둘러보며 하룻밤 지넬만한 곳을 찾았다. 그곳은 인적이 없는 외진 곳이라 주위에는 나무들만 무성할 뿐, 민가나 주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어머니. 너무 외진 곳이라 그런지 집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요.

  -그러게 말야. 그래도 어딘가엔 집이 있겠지. 이 길을 따라 좀더 걸어가보자꾸나.

 

  두 사람은 길을 따라 반시진 가량을 더 걸었다.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는 않아 길을 걷기에는 그다지 어둡지 않았다.

  숲 속에서 야생 짐승들과 벌레들이 울어대는 소리가 이어졌다. 이숙은 숲에서 갑자기 야수라도 튀어나오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곁에는 든든한 유광이 있기에 불안감을 느껴지는 않았다.

  모자가 반 시진을 조금 넘게 걸었을 무렵, 유광의 눈에 저 멀리 얕은 언덕 위에 어슴푸레하게 건물의 윤곽이 들어왔다.

  유광이 그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나직이 말했다.

  -어머니, 저 쪽에 집이 있는 것 같아요.

  이숙이 눈을 찡긋하며 유광이 가리킨 곳을 바라봤다. 그녀는 유광처럼 시력이 좋지않아 건물의 윤곽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건물에서 나오는 작은 불빛은 희미하게 볼 수 있었다.

  -그래...불빛이 보이는구나.

  -산장인가봐요. 한 번 가봐죠, 어머니. 하룻밤 정도는 재워줄수도 있으니까요.

  -그래...

  이숙은 불안한 생각이 조금 들었지만 이 외진 곳에서 하룻밤 묵을만한 다른 곳을 찾기는 힘들 것 같아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유강과 이숙은 건물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건물의 모양새가 또렷하게 보이어 그곳이 상당히 큰 저택임을 알 수 있었다.

  '집이 꽤 으리으리한 듯 한데...이렇게 인적이 드문 곳에 왜 이렇게 큰 집이 있는 것일까?'

  유강은 내심 의아했다.

  '일단 문을 두들겨 사정을 얘기하고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지 사정해보고, 안된다고 하면...밖에서 노숙하는 수 밖에.'

  곧 모자는 집 앞 이십 장 거리에 이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유강은 순간적으로 이상한 낌새를 느껴 앞으로 나서며 이숙을 가로막아섰다. 그리고 곧이어 좌우의 수풀들 속에서 열 명 가량의 인영이 번개처럼 나타나더니 그들 앞으로 가로막는 것이었다.

  그 모습에 이숙은 화들짝 놀랐고 유강은 이숙을 향해 나직하게 말했다.

  -어머니, 두려워마세요. 아마도 자택의 경비병인 것 같은데, 저들과 얘기를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물러날게요.

  -그...그래

  유강은 자신 앞에 선 이들을 잠시 조용히 바라보았다. 그들은 갈색 상의에 검은색 하의를 입고 있었고 머리에는 붉은 띠를 두르고 있었으며 왼쪽 허리께에 검을 차고 있었다. 하나같이 매서운 눈빛에 강렬한 살기를 풍기고 있었다.

  유강은 일단 그들에게 말을 건네보기로 하고는 침착한 자세로 한발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는 가볍게 고개를 숙여 예를 취하고는 입을 열었다.

  -안녕하십니까? 우연이 이 주변을 지나는 과객들입니다. 이쪽은 제 어머니시구요...다름이 아니라 하룻밤만 머물다 가려 하는데 신세를 질 수 있을까요?

  유강의 말에 무사들 중 중앙에 서 있는 땅딸한 사내가 입을 열었다. 작은 키에 어울리지 않게 쩌렁쩌렁하고 강한 기운이 담긴 목소리였다.

  -우연히 이 주변을 지나는 과객이라고? 너는 무림인이 아니더냐?

  유강이 침착한 어조로 대꾸했다.

  -저는 결코 무림인이 아닙니다. 그저 여정중인 평범한 청년일 뿐입니다.

  -네게서 강렬한 무기(武氣)가 풍기고 있는데, 거짓말을 하느냐? 분명 우리 장주님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위장을 하여 이 산장에 접근해온 것일 테지!

  -오해십니다. 저는 전혀 무림인이 아...

  유강이 말을 끝맺기도 전에 열명의 무사들이 검을 빼어들고는 일제히 유강을 향해 달려들고 있엇다.

  유강은 어머니를 뒤로 밀쳐내며 황급히 소리쳤다.

  -어머니, 뒤로 멀찌감치 물러나 계세요!

  이숙은 순간 요동치는 가슴을 감싸며 유강의 말대로 멀찌감치 물러섰다.

  '아들아, 조심해야 해!'

  이숙은 자신의 아들이 보통 사람을 뛰어넘는 힘을 가졌다는 것을 보아왔었다. 상당히 걱정되긴 했지만 아들이 저들을 물리칠 것이라 믿으며 쿵쾅거리는 심장을 진정시켰다.

 

  이내 유강과 열 명의 무사들간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열 명의 무사들의 열 개의 검이 일제히 유강을 향해 날아들었다. 그러나 유강은 당황하지 않으며 놀라운 몸놀림으로 그들의 공격을 하나하나 피해갔다.

  땅딸보가 유강의 가볍고 빠른 몸놀림에 감탄하며 내심 중얼거렸다.

  '우리 열 사람의 공격을 이토록 가볍게 피하다니...'

  유강은 그들의 공격을 피하기만 할 뿐 반격을 하지 않았다. 유강이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검들을 피하며 외쳤다.

  -저는 무림인이 아닙니다. 어떤 목적을 갖고 이곳에 온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유강의 말에 땅딸보가 조롱하는 눈빛으로 대꾸했다.

  -웃기지 마라! 이토록 신출귀몰하게 움직이면서 무림인이 아니라고? 내 네놈을 쓰러뜨려 꼭 정체를 밝히고야 말겠다.

  땅딸보가 그 말을 마치며 왼손을 들어올리며 손가락으로 수신호를 했다. 그러자 나머지 무사들이 맹렬하게 달려들며 좀전까지와는 다른 기세로 유강의 목숨을 노리며 본격적인 살수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유강은 적들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살수를 펼치자, 더 이상 피하기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일단 이들을 제압해야겠다...'

  유강은 이들이 어떤 오해로 자신을 그들의 적으로 여기는 것이며 이제 길을 돌이켜 물러날 수도 없는 이상 이들을 제압한 후에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적들의 검이 유강의 목과 양팔과 양다리로 일제히 날아들었다. 유강은 순간적으로 뒤로 크게 물러난 후, 몸 속 기운을 끌어올려 두 손바닥의 장심에 모았다.

  녀석들의 검이 다시금 자신을 노리고 파고드는 순간, 유강은 오른발을 강하게 앞으로 내디딛으며 오른손은 손끝이 위로 왼손은 손끝이 아래로 하여 두 손바닥을 맹렬하게 앞으로 내뻗으며 장력을 격발했다.

 

 [격공장(擊空掌)]

 

  순간 유강의 두 손바닥으로부터 강력한 기운이, 그를 향해 덤벼드는 수 명의 녀석들에게 방출되었다.

  장력이 격출되며 실제로 소리가 들린 것은 아니지만 마치 무언가가 번쩍 하는 듯 했다.

 

  유강이 발출한 강맹한 장력이 녀석들을 향해 덮치자 녀석들의 발끝이 공중에 붕 뜨더니, 마치 허수아비가 강렬한 바람에 날려가듯 한 장 가량 날리어 뒤로 푹 자빠지는 것이었다. 그 모습에 좀 더 뒤에 서 있던 땅딸보를 비롯한 여섯 명의 녀석들은 잠시 입을 벌린 채 경악했다.

 -이럴수가...

  녀석들이 유강의 놀라운 무공에 놀라 잠시 정신이 빠져있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유강은 재빨리 나머지 녀석들에게 달려들며, 연거푸 두 번의 격공장을 격출시켰다.

 

 -번쩍

 -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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