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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마지막 종이
작가 : 임다
작품등록일 : 2019.9.29

주인공에게는 불치병이 있다. 그러기에 정신나간 짓을 해보려 한다. 바로 은행을 터는것이다. 주인공도 사람인지라 보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주인공의 모습을 상상하게 될것이다. 자상한 남자일지 아님 그냥 정신나간 남자인지 보는 와중에 상상을 하며 볼것이다.

 
2. 한 여자
작성일 : 19-09-29 04:37     조회 : 200     추천 : 0     분량 : 2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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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XX년 1월 17일

 

 잠을 설쳐서 인지 너무 피곤했다. 확실히 어지럽고 머리가 아팠다.

 '차라리 거지말이지 그래 ㅋㅋ 하... 젠장'

 불길한 징조였다. 피를 쏟았기 때문이다. 그와중에 제일 짜증나는것은 폐암인데 담배 펴서가 아닌 담배가 1개비 남아서였다. ㅋㅋㅋㅋ

 

 

 

 지금 현재

 ㅋㅋㅋㅋㅋㅋ 나만 웃긴가 담배펴서 후회하는게 아니라 1개비 남았다고 짜증을 내고 지금 생각해보면 이제 언제 저 세상으로 갈 지 몰라서인지 두려우면서도 편했다.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 이유를 다시 써야겠다.

 

 

 어제 병원에서 처방받은 많은 약들을 입에 넣을려는 순간

 갑자기 전화벨소리가 울렸다.

 여자친구였다. 그녀의 이름은 원지원 가장 나를 행복하게 하는 그녀였다.

 전화를 받아야했지만 그날만은 받기 싫었다. 통화가 끊기고 문자가 왔다.

 

 <내 사랑>

 통화 받아라 죽기 싫으면 어제 연락도 없고 무슨 일 있어? 지금 6시야 저녁이라고!

 

 그 문자를 보니 웃기면서도 내 눈에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더이상 상처 주기도 싫고 죽는다는 현실도 받아들이기 싫었다. 그러기에 바로 통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자기야 미안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바로 자버렸어 미안해.."

 "야 아무리 그래도 생일은 나랑 못보냈어도 다음 날이라도 보내야지.. 나와 집앞이야 데이트하게"

 "어? 지금? 나 안씻었는데 나 씻어야되는데 어떡해 하게"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 중 씻고 나와 거실에 있을께"

 큰 일이다. 진통제와 약들 그리고 담배 냄새.. 여자친구는 담배 냄새를 싫어한다. 폈다는 걸 아는 순간.... 안돼

 "잠만 자기야 나 깜빡하고 샴푸를 다 썻는데 깜빡하고 안샀다 미안해 사다 줄 수 있을깡??"

 "허... 기가 찬다. 아무리 깜빡을 해도 어떻게 샴푸를 깜빡해 알았어 기다려 편의점에서 사올께."

 "엉 고마웡 이따 밥은 내가 살께 사랑해 진짜"

 "사랑하면 잘해 끊을께"

 "알았오 천천히 와"

 자 이제 시간은 벌었으니까 환풍기 다키고 창문 다열고 약 숨기고 또 뭐있더라 아 꽁초 으으..

 일단 변기에 꽁초 버리고 빨리 아무 일 없던 척 태연.. 이런 큰일났다. 나도 까먹고 있었다. 내가 생일선물로 샴푸를 받았다는 것을 어제 아는 형이 샴푸회사에서 일 하는데 우연의 일치가 젠장 진짜 젠장 젠장 중에 이런 젠장은 없을 것이다. 하필이면 한박스라니 이 사실을 여친이 알면 난 끝이다. 나는 여자친구가 경호학과 출신이기에 더더욱 맞기 싫었다. 생각 하자

 도어락 번호 치는 소리가 들렸다.

 '아 주여 제 목숨과 ㅅ..샤..샴푸....젠장'

 그나마 다행인것은 내 방에 있다는 것이다. 거실에만 있는다고 했으니까. 후...

 여자친구는 째려보면서 봉지를 내밀었다.

 "좀 잘 씻고 다녀 뭐야 이게 편의점 왔다갔다 운동 시키고 땀 나게"

 "미안 미안;; 시원한 물 대령할께요. 봐주세요 한번만"

 "알았어 빨리 가져와"

 "네 마님 바로 가져오겠습니다"

 후 다행이 한 고비는 넘긴거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내 실수였다. 어렸을적 사진을 내 방에 두는게 아니였다.

 "뭐야 자기 어렸을때야? 귀엽다. 의자에 앉아서 자세히 좀 봐야겠다."

 '젠장 의자 바로 밑에 있는데 젠장만 몇번째 말한건지 모르겠지만 젠장젠장젠장'

 "그랭 힘들텐데 앉아서 봐 나 씻고 올께^^"

 그렇게 나는 씻는 와중에도 불안했다. 그래서 더더욱 빠르게 씻었다. 아마 10분도 안걸렸을거다.

 "나 다 씻었어 옷 2분이면 다 입어 갈 준비해 어서 알았지?"

 "너! ㅡㅡ"

 '걸린건가 젠장 멍청한 놈 하필이면 사진을 거기다가'

 "너무 귀여운거 아니야? 어렸을때 너무 귀엽다 진짜 더 없어?"

 "어? 그거는 본가에 있어 나중에 보여줄께 기다려 바지만 입으면 되니까 가자"

 문 밖을 나가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행이다 근데 나중에 보여준다는 약속을 못 지킬까 불안했다.

 "내가 밥 산다고 했으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떡볶이 먹으로 가자"

 "올~~ 왠일이야 먼저 떡볶이 먹자 하고 기특해 빨리 가자 배고파"

 "그래 빨리 가자"

 다행히 눈에는 눈물이 나지않았다. 나도 모르겠다. 이번이 마지막일수도 있는데 왜 울지 못하는지

 분식집에 들어가고 여친이 메뉴를 고르는 동안 나는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다.

 

 (무장강도, 은행털이범, 은행강도영화, 은행강도드라마)

 그러다 은행강도드라마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은행을 터는거지만 피해자가 안생기게 한다. 내 생각과 똑같은 생각을 한 작가가 있다니 집가서 꼭 봐봐야겠다.

 주문한 떡볶이와 음식들이 나오고 행복해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니 아픈게 다 사라진 느낌이였다.

 "그렇게 맛있어?"

 "당연하지 떡볶이가 얼마나 맛있는데 먹어도 먹어도 행복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어"

 '죽을만큼 이라는 말이 이렇게 슬픈건지 이제 알겠다. 그래도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그나마 아직 살아있는것에 고마움을 느꼇다' 지원이가 갑자기 나한테 물었다.

 "저기요 남친님 왠일로 안드세요? 빨리 먹어 내가 다먹다가 돼지되겠어"

 "알았어ㅋㅋ 천천히 먹어 나도 먹을께 그래도 나 챙겨주는거 자기밖에 없다."

 "당연하지 누구껀데 빨리 먹어 진짜야 내가 다먹는 수가 있어"

 "ㅋㅋㅋ 너가 다먹으면 더 시키지 뭐 내돈인데"

 "그렇네 ㅋㅋ 으외로 이럴때만 머리가 좋아"

 그렇게 다먹고 나니 벌써 노을이 지고 있었다. 노을을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자기야 내가 어디로 여행가면 어떻게 할꺼야?"

 "당연히 따라가야지 아까도 말했잖아 내가 누구껀데?"

 "내꺼지 그런데 미안 더 이상 못만나겠다. 미안"

 "갑자기 뭔 소리야 내가 뭐 잘못한거있어?

 "미안 하나도 없어 사실 내가 이제 너한테 감정이 별로 없는거 같다. 미안"

 "아니 갑자기 어디로 간다는 말 하고 너 갑자기 왜그래 "

 "너 때문에 담배 못피는것도 싫고 이제 싫증난다. 이제 꺼져라 제발"

 "담배가 뭐가 좋다고 나쁜XX"

 그렇게 그녀는 나에게서 떠나갔다. 젠장 그와중에도 눈물은 안흐른다.

 

 

 
작가의 말
 

 젠장을 몇번 쓴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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