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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웅비록(雄飛錄)
작가 : 민테오
작품등록일 : 2019.9.23

청년 유강의 모험과 영웅기

 
3회
작성일 : 19-09-26 16:41     조회 : 317     추천 : 0     분량 : 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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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강의 심장이 두근대기 시작했다. 무엇을 두려워해서는 아니였다. 그는 수 십명의 장정이라도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이었다. 다만 어머니의 안위가 너무나 걱정되었던 것이다.

  '저, 절대...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안돼!'

  유강은 즉각 짐을 내려놓고 눈에 잘 띄지 않도록 풀이 무성한 곳에 놓아두고는, 혹여나 누군가의 눈에 띄지 않도록 몸을 더욱 숙여서는 마치 산 다람쥐처럼 집을 향해 조심스럽고도 재빠르게 내려갔다.

 

  집에 가까이 갈수록 유강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더욱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집 마당과 주변에 여러명의 관병들이 서 있었고, 그의 어머니는 손이 결박당한 채 마당에 꿇어 앉아 있었다.

  '노, 놈들이...들이 닥쳤구나!'

  순간, 유강의 이마와 손에 식은땀이 흘렀고 심장은 더욱 두근거렸다.

  '녀석들을 제압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놈들이 자칫 어머니에게 위해를 가하면 위험해지실 수 있으니, 조심스레 움직이자.'

  유강은 관병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좌측에 있는 샛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길을 통해 집 뒤쪽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유강은 이 산에 살면서 종종 사냥을 하면서 짐승들이 자신의 발소리를 듣지 못하게 걷는 것을 훈련해왔다. 그렇기에 발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집 후면으로 접근했다.

  오래지않아 집 뒤쪽 담벼락에 도착한 유강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집 안쪽을 살폈다. 그의 어머니는 여전히 꿇어 앉은 채였는데 눈을 감고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유강이 생각하기에 그 눈물은 분명 아들인 자신을 걱정하여 흘리는 눈물이었다.

  어머니의 그러한 모습을 보니 유강은 가슴이 뭉클했다.

  '어머니...!'

  유강의 눈에도 눈물이 살짝 맺혔다. 유강은 손가락으로 눈을 살짝 훔친 후, 주변을 좀더 자세히 살폈다. 어머니 옆에는 관병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중년의 사내가 우뚝 서 있었고, 마당과 입구에는 다섯 명 가량의 관병들이 칼을 든 채 서 있었다. 바깥 집 주변에도 몇 명의 녀석들이 창을 든 채 서 있었다.

 

  대장이 옆쪽으로 고개를 돌려 유강의 어머니, 이숙에게 호통을 쳤다.

  -아직도 마음을 바꾸지 않은건가?!

  이숙이 대꾸했다.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저를 죽인다해도요.

  이숙의 말에 대장은 자신의 왼쪽 허리에 붙은 검집에서 칼을 뽑아들더니 검을 이숙의 목에 갖다 데었다.

  그리고는 야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 말이 과연 사실일지, 어디 한번 확인해야겠군!

  그 말과 함께 대장은 검을 치켜 들고는 이숙의 목을 베려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사실, 그는 정말로 이숙의 목을 벨 생각은 없었다. 다만 이숙에게 겁을 주어 그녀로 하여금 아들 유강의 행방을 토설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그 모습을 본 유강은 순간, 녀석이 정말 어머니를 벨 지도 모른다는 다급함에 몸을 움직였다. 유강은 그 자리에서 바로 공중으로 솟구쳐서 담벼락을 단숨에 넘고는 제비처럼 대장을 향해 몸을 날려서는 검을 쥔 그의 오른손을 움켜잡았다.

  유강의 동작들은 눈깜짝할 사이에 이루어졌기에, 대장은 물론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속수무책이었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장의 손을 움켜잡은 채 그의 눈을 바라보는 유강의 눈은 불꽃처럼 이글거렸다.

  -나를 찾는 거냐?!

  대장은 유강에게 잡힌 오른 손목이 바르라질 것 같았다. 그는 통증을 참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네가 유..강이냐?

  -그렇다!

  유강이 다시 입을 열었다.

  -천강후(天剛后)가 보넸느냐?

  -그렇다...천강후께서 너희 모자를 데려오라 하셨다. 그러니 저항할 생각하지 말고, 순순히 우리와 함께 가자. 그러면 너희 모자에게는 어떤 위해도 없을 것이다.

  -나보러 그런 거짓말을 믿으라고? 아무런 위해를 가하지 않을 놈들이 이렇게 무장을 한 채 내 어머니를 결박하고 검으로 베려했는데!

  유강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가득 담겨 있었다. 유강은 움켜잡은 대장의 손목에 더욱 힘을 가했다.

  -우드득

  유강의 강력한 악력에 대장의 손목뼈가 바스러졌다.

  -아악!

  대장은 고통의 비명을 지르며 손에 쥔 검을 떨어뜨렸다. 곧 유강은 오른발을 들어 대장의 옆구리를 걷어 찼다. 유강으로서는 힘을 별로 들이지 않은 것인데도 대장은 담벽쪽으로 힘없이 나가떨어졌다.

  -쿵

 

  그 모습을 보고 마당에 서 있는 한 녀석이 큰 소리로 외쳤다.

  -장군이 쓰러졌다. 모두 힘을 합쳐 저 놈을 제압하자!

  그 소리를 듣고 집 밖에서 검을 들고 있던 관병들이 마당 안으로 들이 닥쳤고 마당에 서 있던 네 명의 관병들이 창을 휘두르며 유강에게 덤벼들었다.

  그러나 유강은 관병들의 공격에 조금도 당황하지 않은 채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창들을 가볍게 피하면서, 관병들을 향해 재빠르게 권각을 날렸다.

  -퍽

  -억!

  -팍

  -악!

  유강의 공격에 먼저 공격을 가한 네 명의 관병이 순식간에 쓰러졌다. 뒤이어 검을 든 다섯 명의 관병들이 유강을 향해 달려들며 검을 휘둘렀다.

  유강은 자신을 찔러오는 한 녀석의 검을 피한 후 녀석의 손목을 잡고 비틀었다. 그러자 녀석은 비명을 지르며 검을 떨어뜨렸다. 유강은 재빨리 녀석의 몸을 가볍게 들어올려서는 앞에 있는 두 녀석을 향해 집어 던졌다. 강한 속도로 날아오는 동료의 몸뚱아리에 맞은 두 녀석이 함께 자빠졌다.

  곧 나머지 두 녀석의 검이 좌우에서 유강을 향해 매섭게 날아들었다.

  유강은 당황하지 않고 손바닥에 기운을 모은 후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두 개의 검을 움켜잡고는 손에 힘을 가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두 개의 검이 두 동강으로 잘라졌다.

  -빠직

  그 모습에 그곳의 모든 관병들은 경악하여 눈이 휘둥그레진 채 입을 다물수 없었다.

  -이, 이럴수가...

  유강을 향해 검을 휘두른 한 녀석이 어안이 벙벙해 중얼거렸다. 관병들은 놀라운 유강의 무력에 압도당한 채 동작을 멈춘 채 할말을 잃고 있었다.

 

  유강이 관병들을 둘러보며 위엄있는 음성으로 외쳤다.

  -살고 싶으면 더 이상 저항할 생각 하지 말고 모두 그 자리에 무릎을 꿇어라!

  유강의 기세에 완전히 압도당한 관병들은 더 이상 대적해봤자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생각에 순순히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그들로서는 맨 손으로 칼을 움켜잡은 채 부러뜨리는 무력을 가진 자가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유강이 마음만 먹으면 그들 모두를 단숨에 죽일수 있다는 것은 명약관화한 것이었다.

  유강이 다시 외쳤다.

  -한 녀석이라도 조금이라도 허튼 짓을 하려 한다면, 너희 모두의 목숨을 끊어놓겠다! 알겠느냐?

  -네에...

  무릎꿇은 관병들이 힘없이 대답했다. 말을 마친 유강은 그제서야 어머니 이숙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서는 팔과 몸에 묶인 밧줄을 풀어주며, 미안함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어머니, 다친 곳은 없으시죠?

  -아들아, 나는 괜찮아.

  이숙은 눈물을 글썽이며 미소를 지은채 유강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제가 공연히 돈을 번 답시고 집을 비워 이런 일을 당하게 됐네요. 죄송합니다, 어머니.

  -무슨 그런 말을 하느냐? 다행히 네가 때맞춰 도착해서 이 애미를 구해줬으면 된 거지.

  -네에...

  관병들에게 맞았는지 이숙의 왼쪽 눈 아래에 멍이 들어 있었다.

  -이 놈들에게 맞으신 겁니까?

  나직했지만 유강의 말에는 은근한 분노가 담겨 있었다. 이숙은 유강이 분노하여 자칫 관병들에게 분풀이를 할것이 걱정되어 둘러댔다.

  -아, 아니야...저들과 잠시 실랑이를 벌이다가 넘어져서 이렇게 된 거란다. 아들아, 저들을 더 이상 다치게 하지 말고, 어서 이곳을 떠나도록 하자꾸나.

  -네에...

  유강은 이숙이 둘러댄 것을 알아채고 자신의 어머니를 때린 관병들에게 분풀이를 하고 싶었지만 어머니의 말에 참기로 했다.

  유강이 자리에서 일어나 외쳤다.

 -너희들이 내 어머니를 모욕하여 분을 풀려 했지만, 어머니께서 네놈들을 다치게 하지 말라 하셨기에 참겠다. 대신에 어머니께 큰 절을 올려 사죄하라!

 -예에...

  대장과 아홉 명의 관병들은 그 자리에서 머리를 땅바닥에 대어 이숙을 향해 큰절을 했다.

 -내가 그만하라고 할때까지 그 자리에서 한동안 가만히 있거라.

  그 말과 함께 유강은 자신의 바로 옆에서 무릎꿇은 녀석의 척추 중심 부근의 요혈을 주먹으로 가볍게 가격했다. 그러자 녀석은 순간 온 몸이 마비되는 것을 느끼고는 그 자리에서 엎어졌다.

  곧이어 유강은 날렵하게 몸을 움직이며 한명 한명에게 다가가 똑같은 부위를 가격했다. 그러자 아홉 명의 관병들이 모두 그 자리에 엎어졌다.

  사실 유강은 내공이 무척 뛰어났지만 외공 초식이나 점혈법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우연한 경험을 통해 척추 중심 부근의 요혈에 적절한 타격을 가하면 한동안 적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이숙과 함께 도망칠때까지 녀석들이 추격하지 못하도록 녀석들을 마비시킨 것이다.

  이숙이 일어나며 걱정스런 얼굴로 유강에게 물었다.

  -이들을 어떻게 한 거니?

  -어머니와 제가 멀리 달아날때까지 추격하지 못하도록 허리 부근의 요혈을 찍어 몸을 마비시켰습니다. 아마도 하루 나 이틀 동안은 마비가 풀리지 않을 겁니다.

  -그렇구나...나는 네가 그들을 죽인 것은 아닌가 걱정했다.

  이숙은 유강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원치 않았다.

  -어머니가 살인을 싫어하시는 것을 아는데 제가 그럴 리 없지요.

 

  말을 마친 유강은 곧 관병들 한명 한명을 들어서는 헛간으로 옮겼다. 짧은 시간에 아홉명의 관병들을 헛간에 누인 유강이 누워있는 그들을 향해 나직이 중얼거렸다.

  -그동안 밀린 잠들이나 실컷들 자게나.

 

  마당으로 나온 유강이 이숙에게 말했다.

  -어머니, 짐을 챙겨서 바로 떠나지요.

  -그래. 나는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챙기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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