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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AYR(Are You Ready)
작가 : 규율
작품등록일 : 2016.9.27

레벨월드에서 레벨업을 하는방법은 동렙이상 적 처치, 임무완료, 물건제작, 탐험, 죽음을 포함한 모든 경험! 경험에 경험의 경험을 위한 게임, 레벨월드로 오시겠습니까?

 
2화
작성일 : 16-10-03 15:19     조회 : 514     추천 : 0     분량 : 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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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그저 시한부 삶일 뿐 8년을 다 채우고 죽는 다는 보장도 없다 내가 8년의 과거만 믿고 무리하면 그건 죽는다. 내가 이용을 할수록 미래가 바뀔 테니까, 최대한 얌전히 있는 것도 좋다. 내 기억에 8년생이란 랭커가 없던 걸로 보아 유명하지 않았다.

 

 내가 8년 뒤 죽는지. 아니면 먼저 죽었는데 8년 뒤에야 진짜 내가 죽어서 오게 되는지. 아니면 또다른 뭔가가 있는지 난 알지 못 한다.

 

 마을 한가운데 서서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았다.

 

 나는 미래인, 미래에 밝혀지는 지식도 많이 가지고 있다. 한국인중 누군가가 개발한 튜토리얼 존을 가장 빨리 벗어나는 법도 안다.

 

 필드로 가서 토끼와 싸우면 토끼렙이 3에다가 때리기도 힘들어서 죽는다. 그러면 전투가 종료되는 것으로 첫 전투 경험치와 첫 패배 경험치를 받아 2렙을 찍는다. 그다음 레벨월드의 명물 죽음패널티로 보너스 포인트 없이 레벨이 1오른다.

 

 이제 여기서 첫 죽음 경험치와 첫 부활 경험치가 정산되어 8렙을 찍는다. 나갈 수 있는 10렙은 아직 못되었지만 간절히 부탁하면 보내준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경험능력치를 30밖에 챙길 수 없지만 마법사같이 렙업이 힘든직업은 1시간도 안 돼서 전직을 할 수 있는 초 울트라 슈퍼 사기급 전직속도이다. 심지어 처음받는 1즈믄으로 무기를 살 필요도 없이 스킬북 구입도 가능하여 발견 당시 혁명이라 불렸다.

 

 능력치 20은 고렙이 될수록 뼈아프겠지만 세상에는 하드게이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간에 쪼들리는 학생이나 직장인도 있고 그들에겐 좋은 수단이다.

 

 “내가 했다가는 하루살이보다 빠른 죽음이겠지만”

 

 첫 패배조차도 힘들다. 패배란 죽음과 직결된다. 레벨1로 안전하게 키우자. 남들 16레벨 찍을 시간에 8렙을 찍어도 인내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가야할 곳은 수련장인가.

 

 「수련장에서는 모든 장비의 착용이 임시 해제 됩니다.」

 

 안내가 떴으나 원래 무기가 없던 나에겐 해당사항 없다. 교실 4개 크기의 수련장에는 허수아비 몇 개와 의자에 앉아 있는 교관뿐이다. 튜토리얼존은 개인공간이라 아무도 없다.

 

 “저기 창고에서 꺼내다 써, 쓰고 다시 갖다 놔.”

 

 교관은 흔들의자에 앉아 책을 보며 말했다. 손가락이 향한 곳은 상자들이 늘여져 있었다. 가까이 갈수록 담겨있는 무기들이 선명히 보인다.

 

 나 뭐 쓰지? 보통 소설이나 게임은 검을 기본적으로 쓰지만, 속된말로 개나 소나 검잡고 달인이어도 난 검도를 배워본 적 없다. 목검을 잡아본 횟수와 여자 손을 잡아본 횟수가 똑같을 정도다.

 

 “아니, 이건 상관없나. 주먹이나 발차기를 쓰기에도 딱히 배운 적 없고.”

 

 일단 뭘 키울지 부터 생각해보자. 아무리 생각해도 안 죽는 전사계열이 좋다. 그러면 무기는 무엇으로 할 것인가. 근접보다는 긴 것이 안전하다. 창을 쓸까? 방패도 있네.

 

 “둘 다 쓸 줄 모르는데.”

 

 그렇다면 역시방패가 좋겠지. 한손에 방패를 들고 다른 손으로 견제를 하자. 나름의 고민 끝에 고른 것은 줄이 길게 달린 철퇴였다. 느낌이 딱 와서 말로만 듣던 소울워폰이 아닌가 싶었다.

 

 “히얍.”

 

 기합소리와 다르게 툭하고 힘없이 부딪히는 돌덩이. 이게 아닌데. 내 생각과 너무 다르다. 이제 어쩌지. 갈 길을 잃었다. 나는 도대체 어디로 가야하오.

 

 한숨을 푹푹 쉬던 나의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스쳐지나간다. 막대를 왼손에 잡고 오른손으로 줄을 짧게 잡은 뒤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돌을 돌렸다. 그리고 단번에 쏘아낸다.

 

 퍽, 하고 아까와는 다른 타격소리가 났다. 하지만 이건 소울웨폰이 아니다. 양손무기를 쓸 거라면 이거보다 딴 게 더 좋다. 역시 방패가 답인가.

 

 “방패는 전사계열만 착용가능하다.”

 

 알고 있다. 각 장비에 맞는 숙련스킬이 없으면 착용이 불가능하다. 그저 몸에 걸치고 들고 있는 수준일 뿐, 능력치를 보정 받지 않는다.

 

 “전사가 될 생각인가?”

 

 교관의 질문에 나는 당황했다. 하지만 그저 질문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가라앉는다.

 

 “그럴 생각입니다.”

 

 “내 수련을 통과한다면 방패숙련을 익힐 수 있는 자격을 주지.”

 

 「퀘스트를 받아들이겠습니까?

 제목: 교관의 수련?

 내용: 교관의 수련을 통과해 인정받을 것.

 난이도: 높음.

 보상: ‘예비전사’칭호.」

 

 어차피 10레벨만 찍은 다음 전직하면 되니 큰 메리트는 아니다. 덤으로 난이도가 높다.

 

 퀘스트의 난이도는 해당유저의 기준으로 책정되는데 구분이 특이하다.

 

 높음: 어려운 것.

 그저그럼: 어렵긴 하지만 할만한 것.

 낮음: 쉬운 것.

 쉬움: 자신의 능력과 크게 상관없는 것.

 귀찮음: 쉬움과 난이도가 비슷하나 해야 할 양이 많은 것.

 극악: 자신과 상극의 난이도

 

 그러니 난이도가 높음이란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분명 레벨 1로도 ‘가능성’이 존재한다. 해볼까?

 

 “그게 뭡니까?”

 

 뒤쪽으로 자리를 옮기니 벽쪽에 허수아비 하나가 있었는데 그 주위에 둥그스름하게 반원이 그려져 있었다. 이게 뭐지?

 

 “저 선을 넘으면 허수아비가 널 공격한다.”

 

 선과 허수아비의 거리는 대략 5m. 민첩 10으로 허수아비의 공격을 모두 피해서 손을 대면 되나? 확실히 어렵겠어.

 

 “이걸 받아라. 그걸로 공격을 막으면 된다.”

 

 나는 난이도가 높은 것과 그저 그럼의 차이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뒤늦게 떠올리게 된다. 높음부터는 확실히 능력이 부족하며, 상성이 극악이 아닐 경우 얼마나 부족하든 높음으로 표시된다는 것을.

 

 선안으로 들어갔다. 허수아비의 팔이 각각 3m씩 늘어나서는 내 쪽을 주시했다. 내가 손에 쥔 것은 방패의 형상을 나무 조각. 휘어져있어서 정면에서 보면 가로 4cm 세로 8cm로 보인다. 물론 어디까지나 어림짐작.

 

 검지와 중지로 위를 잡고 엄지로 왼쪽을 나머지로 오른쪽을 잡는다. 이제 불룩한 부분으로 공격을 막으면 되나.

 

 “잘못 잡았다. 이렇게 잡아서 막아. 한번이면 된다.”

 

 뒤를 돌아보니 교관이 손 모양을 교정해주었다. 방패를 옆으로 쥐듯, 엄지와 네 손가락으로 나눠 잡는다. 오목한 부분으로 허수아비의 팔을 딱 맞게 잡을 수 있도록.

 

 “정말 이렇게 해서 막아집니까?”

 

 “된다. 그거 아티팩트니까.”

 

 아이템 등급은 없는 레벨월드에도 귀한 것은 있다. 그게 바로 아티팩트. 이 나무쪼가리가 사실 아티팩트라서 모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고 한다. 잘 막아야지만 이란 추가설명이 거슬리지만.

 확인해볼까.

 

 「직업관련보정 없음, 안목스탯 없음, 관찰스킬 없음, 관련도구 없음, 소유주 보정 없음, 현재 아이템 정보 파악 불가.」

 

 물건의 능력과 쓰임새는 고사하고 이름도 모른다. 이름이야 어차피 맘대로 지어줄 수 있으니 상관없나. 일단 교관의 말을 믿고 한발자국씩 조심히 다가간다. 어느 순간 허수아비의 팔이 휘둘러졌다. 나에게는 몽둥이와 다름없는 팔에 손을 뻗고 부딪혔다.

 

 “악.”

 

 당연하다면 당연하게 못 막았다. 손가락을 맞았고 나무조각을 놓쳐서 떨어졌다. 오른손은 통증 때문에 움직이지 않고 왼손은 저도 모르게 오른손을 붙잡았다.

 

 왼쪽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 그것의 정체는 방금 내 손을 강타한 팔의 반대쪽 팔이다. 머리르 맞는 모습이 뇌리를 스치며 그대로 엎드린다.

 

 “꾸악.”

 

 팔이 휘익하고 뒤통수를 지나쳤지만 의외의 복병, 귀한 아티팩트님께서 바닥에서 내배를 찔렀다. 또 다시 바람소리가 들리고, 그대로 몸을 굴린다. 이번에는 등이 땅에 맞닿은 상태라 푸르른 하늘이 보였다.

 

 덤으로 나를 향해 내리치는 몽둥이도.

 

 원래 반격은 아슬아슬하게 피해야 접근하고 공격할 수 있다. 속도가 차이난다면 더욱 그래야 한다. 그러면 막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리 공격로에서 대기하면 되지 않을까. 나는 손을 뻗어 막을 준비를 했다.

 

 손과 막대가 부딪히자, 왜 나무조각을 줬는지 깨달았다.

 

 그러하다. 원래 퀘스트할 때 주는 아이템은 퀘스트 도중 필요하니까 준다. 손이 엄청 아프다. 통각감소가 적용하지 않는 걸까? 아니면 저게 많이 아픈가.

 

 반대편 팔이 또 날라 오는 걸 보고 굴렀다. 옆으로 구르고, 구르고 또 굴렀다. 5m를 벗어날 때까지.

 

 “뭐하냐.”

 

 위쪽에서 교관의 목소리가 들린다. 굳이 얼굴을 쳐다보지 않아도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겠다. 아뇨, 그게 말입니다. 당황해서 말도 안 나온다.

 

 “너 아까 그거 잡으려 했지.”

 

 물론 잡으려 했다. 아파서 못 잡았지만. 맨손으로 칼 잡는 인간들은 미친 사람 같네. 저런걸 어떻게 잡지.

 

 “그거 잡았으면 너 그대로 공중에 떴다.”

 

 몽둥이에 매달린 내가 바닥에 패대기쳐지거나 멀리 날아가는 모습이 금세 상상이 되었다. 그건 그렇고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

 

 “저 왜 안 죽었죠?”

 

 죽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방금 고통이면 최대생명력 60을 가볍게 돌파했을 텐데.

 

 “수련장은 기본적으로 수련특성이 붙는다. ‘수련용’은 공격능력은 10분의 1로 내구력은 10배로 늘어나지.”

 

 그래서 맞고도 안 죽었군.

 

 “고통은 안 줄여줍니까?”

 

 “바보냐, 수련이 고통스럽지 않으면 무슨 수련이야.”

 

 너무 당당하게 말해서 반박하기 힘들다. 꼭 얻어맞을 분위기란 말이지. 고통이 가신 나는 다시 한 번 도전......

 

 내가 바닥에 떨어진 나무조각과 교관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아니지? 아니라고 말 좀 해줘. 내 눈빛을 알아챈 교관은 절망적인 한마디를 남겼다.

 

 “알아서 주워.”

 

 ......

 

 무한은 아니지만 군대에서 흐르는 시간비율에 가까운 시간동안 우리는 말 한마디 없었다.

 

 “알았다.”

 

 나이스! 교관은 결국 내 눈빛에 굴복(?)했다. 교관은 말을 하자마자 그대로 들어갔다. 거침없이 들어가서 나무조각을 주워왔다.

 

 “뭡니까 그건?”

 

 “뭘?”

 

 교관은 진심으로 내가 한 말을 모르는 눈치다. 방금 내가 뭘 본거지.

 

 팔이 휘둘러져 오는데 오히려 더 깊숙이 들어가, 자세를 숙여 피함과 동시에 나무조각을 줍는다. 그리고 더욱 앞으로 한발자국 걸으면서 일어서며 오른쪽으로 돌듯이 걷자, 나무 팔이 뒤를 스친다.

 

 분명 서두르는 기세 없이 그냥 걸어서 피했다. 마치 민첩 따위 하나도 필요 없다는 듯이.

 

 “미친.”

 

 내가 본 것은 자연스러움의 극치였다. 동작이 끊임없이 물 흐르듯 흘렀다. 나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아주 천천히 걸어간다. 허수아비가 움직였고 나는 오직 한 팔만 바라보며 집중했다. 그리고 손을 들어 올려 자세를 잡았다.

 

 왼쪽에서 오는 공격은 그냥 신경 쓰지 않고 왼팔로 받았다. 오지게도 아프다. 아픔을 꾹 참으며 달렸고 움직이는 팔에 끼우듯 막았다. 끝이 변화가 크다면 오히려 시작은 변화가 없는 법이다. 가까이서 막으면 보다 쉽게 막을 거란 생각이 먹혔다.

 

 「최초로 공격을 아무런 피해 없이 막았습니다. 경험치 500획득.」

 「현재 레벨3 경험치 200/300.」

 

 최초라, 하긴 대미지 0이 쉽지 않지. 나중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초창기다. 좋은 수확이네.

 

 “제법이군.”

 

 「처음으로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경험치 400획득.」

 「현재 레벨4 경험치 300/400.」

 「처음으로 칭호를 얻었습니다. 경험치 150획득.」

 「현재 레벨 5 경험치 50/500」

 

 칭호가 최초는 아니네. 그럼 누가 얻었을라나. 최초로 죽은 사람? 홈페이지로 극악의 죽음패널티를 알려주는데도 죽은 사람이 있다면 처음 죽고 부활경험치 2500, 여기에 최초라 10배니까 25000. 54에 155더하고 209를 빼면 4100 그러면 대충 22쯤 찍겠네.

 

 “완전 먼치킨 소설 주인공인데.”

 

 물론 레벨월드에는 먼치킨 직업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 게임 만드는 사람이 뭣 하러 밸런스 붕괴 직업을 만들어. 그냥 만들어도 안 맞을 확률이 높은데 재미로 만들거나 혼자 몰래 개발해서 숨겨둘 리가 있나.

 

 여성부도 그런 생각은 안하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여기가 진짜 세상인걸 아니까,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왜냐면 현실의 불공평함은 어마무시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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