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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리셋 라이프
작가 : 이그니시스
작품등록일 : 20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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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쟁터에서 죽었다.
원하지 않았던 죽음. 그리고 차갑게 흩어지던 마지막 숨결.
그런데, 다시 눈을 떴다. 게다가 10년 전의 시간으로 돌아가 있다.
10년의 시간과 다시 주어진 기회. 내가 원하는 대로, 세상을 통제하리라!

 
제 13 화
작성일 : 16-07-11 16:54     조회 : 657     추천 : 0     분량 : 6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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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육과 함께 그의 몸을 채운 지방은 훌륭한 충격흡수제였다. 아무리 때려도 아파하지 않는 그의 맨몸은 경탄의 대상이었다.

 조우닌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게……. 좀 맞다보면 알아서 때리는 사람들이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맞기만 한 거였는데……. 오늘은 조금 세게 맞았네요.”

 그의 어조에는 짙은 우울함이 배어있었다.

 나는 여기서 두 번째 의문을 입 밖으로 꺼내려다 도로 삼켰다.

 10년 뒤의 조우닌은 지금과는 성격이 달랐다. 화통했고 괄괄했으며 흉폭하고 잔인했다.

 적들과 아군 양쪽의 공포로 받아들여지던 자였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의기소침해하고 있다.

 향후 10년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겪었나?

 그 모든 의문들을 뒤로 하고, 나는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아프지는 않아?”

 “조금 쓰린 부분은……. 있습니다.”

 “조금만 참아. 따뜻한 물로 닦고 붕대를 감으면 되니까. 그 사이에 좀 쉬어.”

 “예……. 감사합니다.”

 조우닌은 진심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바닥에 누웠다.

 그가 잠을 자는 자리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바닥에 깔려있는 눅눅한 지푸라기 더미가 전부였다.

 덩치는 산만해도 속마음은 영락없는 열다섯 살 소년이군. 아니, 그것보다도 더 여린 것 같아. 이러니 두들겨 패더라도 맞고만 있지.

 “리셀. 물을 데워왔어요. 잠깐 먹을 거랑 옷을 사가지고 올게요.”

 “아, 예. 선생님.”

 나는 따뜻한 물로 조우닌의 상처를 잘 닦아주고는 오던 길에 구입한 약초를 댄 다음 붕대를 감아주었다. 덩치가 워낙 커서 이 작업은 한참동안 계속되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조우닌이 갑작스레 물었다.

 “저기……. 혹시 제 가게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가게?”

 “예. 사실 전……. 꽃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진지한 어조 덕분에 나는 2미터 크기의 덩치가 손톱만한 잎사귀를 가진 화초를 정성스레 돌보는 모습을 상상해 버렸다.

 푸, 푸웃……. 큿……. 우, 웃기잖아!

 찰박찰박! 촤아악!

 웃음소리를 들키지 않기 위해 일부러 수건을 거세게 소리 내어 빨았다. 조우닌은 분명 걱정되는 마음에서 그렇게 이야기한 것일 게다.

 그는 진지하고 감회가 깃든 목소리로 말했다.

 “그 가게는……. 천덕꾸러기였던 제가 간신히 얻어낸 처음이자 마지막 일터로 정한 곳이거든요. 저는 어려서부터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질 못해서……. 그래도 꽃은 예쁘잖아요. 저를 싫어해도 꽃은 싫어하지 않았으면 해서 용기를 내서……. 장사를 시작했거든요.”

 “아…….”

 그러면서 그는 담담하게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가 얼마나 화초를 아끼고 사랑하는지를.

 무서워서 아무도 접근하려 하지 않는 외모를 가진 자신에게도, 꽃은 활짝 봉오리를 열어 웃어준다고 했다.

 그의 말에 듬뿍 배어있는 애정은, 원예나 화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감동시키기에 충분한 진심이 깃들어 있었다.

 나는 웃으려던 마음을 버렸다.

 집에 화초가 하나도 없는 이유는, 이곳이 화초를 기르기 적당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화초를 생각해서, 집안에는 화분을 하나도 들이지 않았다.

 확실히 나이에 비해 너무 덩치가 크고, 무서워 보이는 흉터까지 있는 그를 사람들이 잘 대해주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그는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꽃을 기른다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착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었다.

 나는 헛기침을 하며 웃음기를 완전히 지운 뒤, 말했다.

 “아, 큼! 가게는 말이지, 물건하고 화분이 몇 개 부서진 것 빼고는 멀쩡해. 아, 문이 완전히 부서졌어.”

 “그렇습니까? 천만다행이군요. 가게가 있으면 어떻게든 다시 일어날 수 있을 테니…….”

 거대한 몸집이 흔들리며 그는 안도의 한숨을 쏟아냈다.

 나는 빙긋 웃으며 그의 상처를 돌봤고, 마지막으로 그의 이마까지 모두 붕대를 감았을 때였다.

 “조우닌 있는가?”

 “아, 예. 촌장 어르신. 잠시만요.”

 바깥에서 웬 노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조우닌은 주섬주섬 몸을 일으켜서는 문을 향해 나갔고, 나는 벽에 뚫린 구멍으로 다가가서 바깥 상황을 살펴보았다.

 뭔가 이상한 소리들이 들렸었다.

 챙! 챙그랑! 쨍!

 “에이, 빌어먹을. 먹지도 못할 꽃, 길러서 뭐한담?”

 “크……. 퉤! 빌어먹을. 거 되게 쓰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저것은 조우닌의 가게 물건들이다.

 웬 폭력배 수십이 그것들을 몽땅 가져와서는 그것을 조우닌의 집 앞마당에 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저 사람들이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지?

 나는 조우닌을 불러서 마당을 내다보라고 말하려 했다.

 나는 그곳에서 끔찍한 비정을 목격했다.

 “조우닌, 마당을……!”

 “그러니 오늘 중으로 나가 주게. 더 이상 자네와 같이 있다간 우리들마저 위험해 지니까.”

 “예……. 어르신.”

 “하여간 어디서 이런 괴물 같은 자식이 나와서는…….”

 촌장이란 노인은 혀를 끌끌 차고는 지팡이를 짚으며 바깥으로 나갔다. 그리고 바깥에서는 화분 깨지는 소리, 각동 도구들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쨍그랑! 챙그랑! 콰직! 퍽! 와장창!

 저, 저것들이 지금 뭐하는 거야? 조우닌이 진심을 담아서 키운 화초들을……!

 “저런 빌어먹을 자식들이……!”

 나는 당장 검을 뽑아들면서 바깥으로 뛰쳐나가려 했다.

 조우닌이 내 양 팔을 잡아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지만 않았더라도 그랬을 것이다.

 나는 그를 돌아보면서 나지막하게 말했다.

 “놔. 조우닌. 지금 저 새끼들이 뭘 하고 있는지 들리지도 않아?”

 조우닌은 나를 단단히 붙잡은 채로 나지막하게 말했다.

 “그만……. 놔두세요. 어차피……. 사람들과 친해지기란 틀린 일이었습니다. 처음 만났는데, 신경 써 주신 것만 해도 정말로 고맙습니다. 저……. 어머니 외의 사람에게……. 이렇게 배려 받은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는 내 양팔을 잡은 채로 놔주려 하지 않았다. 지금 나이가 열다섯이라고 해도 그의 힘은 나보다 세다.

 챙강! 콰작! 챙그랑! 채앵!

 “제기랄……! 네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네게 무슨 죄가 있다고 사람들이 저런 취급을 당하는데? 이건 불합리해. 저 녀석들에게 그걸 똑똑히 가르쳐 주겠어!”

 “어차피……. 이렇게 될……. 운명이었습니다.”

 조우닌의 중얼거림에 분노로 들끓던 머리가 차갑게 식었다. 아니, 분노가 차갑게 응고되었다.

 운명? 무슨 운명인데?

 네가 아무것도 못하고 사람들에게서 버림받는 게 운명이라는 거야?!

 “운명 따위는 집어 치우라 그래. 대체 네가 무엇을 했는데! 그저 살아갔을 뿐이잖아.”

 화가 난다.

 지금 조우닌의 모습에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돌격할 수밖에 없었던 내 모습이 겹쳐진다.

 그렇게 될 운명이었다는 말 한 마디 때문에, 자신의 꿈이 강탈당해도 묵묵히 참아야 하는 그 모습을, 나는 참을 수 없었다.

 나는 몰라도 다른 사람까지 그런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내버려……. 두……. 흐흑!”

 조우닌의 손이 떨린다.

 바깥에서는 여전히 챙강거리며 화분 깨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나는 이를 갈았다.

 가슴 속에서 울분이 쌓여 참을 수가 없었다.

 왜, 왜 조우닌을 싫어하는가.

 왜!

 단지 덩치가 크고 흉터가 있어 무섭다는 이유만으로?

 화초를 기르고 싶어 하던 아이가 그렇게나 위험해 보였던 거야?

 이걸 봐.

 울고 있어! 너희들이 쫓아내려 하는 아이가 울고 있다고!

 이제 열다섯이야.

 그런 아이를 쫓아내겠다는 거야?!

 단지 험상궂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그깟 폭력배들에게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놔! 이거 놓으란 말이야!”

 챙강. 챙강.

 화분이 깨지는 소리가 계속 귓가에서 울린다.

 그렇지만 나를 잡은 조우닌의 손이 너무 굳건하다. 어쩔 수 없다는 운명을 받아들인 그 손은 너무나 굳건하다.

 챙그랑! 챙그르르…….

 마지막으로 화분이 깨져 나뒹구는 소리가 들렸다.

 “빌어먹을……!”

 나는 이를 악물고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가슴에서 분노가 끓어올랐다. 내 팔을 잡은 조우닌의 손이 슬픔에 떨리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 원통함이 내게도 흘러드는 것 같다.

 이해할 수 있는 타인의 처지가, 왜 이리도 원통하단 말이더냐.

 

 쏴아아아아…….

 차가운 비가 무정하게 쏟아진다.

 “이건 대체…….”

 레비디안은 옷과 먹을거리를 든 봉투를 안은 채, 이 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깨져 흩어진 화분 조각. 그 위로 검은 흙이 눈물자국처럼 흘러간다.

 대가 꺾어진 채 고개를 떨어뜨린 하얀 꽃은 흙에 더럽혀져 더 이상 그 빛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미안하다……. 아팠지?”

 조우닌은 그런 꽃들을 그러모아 마당에 땅을 파고 하나씩, 하나씩 심었다.

 빗물에 섞여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도 않은 채, 몸만 커다란 소년이 홀로 여린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운명이라고……. 그냥 받아들이다니…….”

 내 입에서는 나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매정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쩔 수……. 없잖습니까.”

 체념한 듯 말하는 저 목소리.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허무함이 깃든 목소리.

 나는 저런 목소리를 냈던 이가 누군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 계속 어쩔 수 없다면서……. 그렇게 말하면서……. 살아봐라.”

 뿌득.

 이가 갈리는 소리가 짧게 퍼진다. 나는 그 너무 넓기만 한 바보 같은 등을 한번 쏘아보고는 몸을 돌렸다.

 “리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리셀?”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뒤를 바라보지 않았다.

 뒤를 돌아본다면……. 나는 그 넓은 등에 겹친 나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말 테니까.

 너무나도 무력해 원통한 그 모습을.

 

 비는 밤중까지 그치지지 않고 내리기를 계속했다. 할 줄 아는 게 오직 그것 하나뿐인 양, 낮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아직도 내리고 있었다.

 사아아아…….

 꽉 닫힌 창문 건너편으로 들리는 빗소리는 마치 얇은 장막을 끌고 가는 소리처럼 들린다.

 비의 장막이 바닥을 쓰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했다.

 단지 험상궂을 뿐인 외모때문에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들었다.

 덕분에 사람들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고, 도움도 주지 못하는 그런 평범한 생활을 지내고 있었다.

 그는 그러다 모은 돈으로 작은 꽃가게를 열었다. 손님은 적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일구리라 스스로 다짐했을 가게. 그 가게에 자릿세를 요구하며 나타난 폭력배들은 그에겐 악몽이었을 것이다.

 조우닌의 가게가 자릿세를 내면서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되진 않았다.

 폭력배들은 빈민가를 비롯한 도시의 어두운 측에서 버티고 있었고, 실상은 그 촌장도 그들과 한패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결국 폭력배들은 촌장을 뒤에서 압박했을 것이고,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고 살던 조우닌을 마을에서 축출하기로 결정했다.

 조우닌은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언제 이야기가 끝났는지는 모른다. 내가 제대로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나는 공감할 수 있는 대로 조우닌의 상황을 이야기했을 뿐이다.

 “세상에 그런 어처구니없는 자들이 있을 줄이야……!”

 당연하지만 약자를 위해서 검을 들 수 있는 레비디안은 화를 내었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바깥으로 나가거나 하진 않았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미리 생각한 다음에 움직이는 게 그녀의 성격이니까.

 “그렇게 되었구나…….”

 아이라도 고개를 끄덕였다.

 사절단은 비가 그칠 때까지는 출발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그 사이에 할 일이 없으니 이야기라도 들려달라며 그녀는 내 방으로 찾아왔었다.

 그녀는 찻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리셀도 뭔가 큰 실패를 겪었나보지?”

 “아……. 그래. 큰 실패였지.”

 “그렇기에 조우닌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네 거울을 찾았구나.”

 거울이라는 말에 잠시 어깨를 흠칫했다.

 그렇지만 이내 그 떨림까지 모두 옳다고 인정했다. 생긴 것도, 살아온 시간도 다르지만 그 때, 나와 조우닌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었다.

 나는 허무한 마음으로 독백했다.

 “이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폭력배의 집단을 먼저 체포하고, 관련자의 처벌을 해야겠지요. 그리고 빈민촌에 대해서도 영주 차원에서 신경을 써야 해요.”

 “이비. 그 정도는 다들 알아요. 지금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아마도 조우닌인 것 같은데요.”

 “그렇겠지요. 그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옷은 두고 왔지만, 그래도 꽤 추울 텐데.”

 집에 있을 수도 없게 된 그가 어디로 갈 수 있을까? 다른 곳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아이가 과연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타고난 힘이 있으니 어느 곳이든 일할 수 있겠지.

 아이라는 소파에 등을 기대며 찻잔을 들어올렸다. 잿빛 머리카락이 사라락 움직였고, 그녀의 황금색 눈동자는 나를 겨냥했다. 그녀는 내게 말의 화살을 당겼다.

 “세상엔 보물이라 부를 게 많아. 그 중 어떤 건 사람들이 손을 대기 꺼려하는 게 있지. 하지만 그런 게 제일 비싸고 좋은 보물일 수 있어.”

 “아이라.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조우닌이란 사람을 돕고 싶은 거지? 네가 겪은 실패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동질감을 느낄 정도라면 그럴 생각이 들 테니까.”

 “당연하잖아.”

 그녀가 말했듯, 조우닌은 날 비추는 거울이었다. 정확하게는 나의 과거를 비추는 거울이다. 내가 운명에 좌절하며 죽었던 바로 그 날의 자신을 보는 것 같다.

 그렇지만 조우닌은 아직 살아있다. 그렇기에 그에게 어떻게라도 해주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생각해 놓지 않으면, 그에게 매정한 소리를 하고 말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어두운 과거에 조소를 담듯이.

 “사람들은 보통 자신에게 필요한 걸 건네주는 사람에게 고마워하지.”

 “뭐?”

 “네겐 무엇이 필요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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