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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리셋 라이프
작가 : 이그니시스
작품등록일 : 20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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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쟁터에서 죽었다.
원하지 않았던 죽음. 그리고 차갑게 흩어지던 마지막 숨결.
그런데, 다시 눈을 떴다. 게다가 10년 전의 시간으로 돌아가 있다.
10년의 시간과 다시 주어진 기회. 내가 원하는 대로, 세상을 통제하리라!

 
제 12 화
작성일 : 16-07-11 16:54     조회 : 623     추천 : 0     분량 : 6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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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국력 372년 6월 26일.

 베르힌츠에 도착한 것은 점심이 되기 전이었다. 덕분에 우리 사절단은 성대한 환영과 함께 오찬을 대접받을 수 있었다. 이곳의 영주인 ‘벤켄 발 베르힌츠’ 남작은 인자한 웃음을 띠는 노인이었다.

 조금 왜소한 몸이지만, 경험이 풍부해 사려가 깊은 벤켄 남작은 상당히 좋은 인상을 주었다.

 게다가 그는 손님을 편안하게 할 줄 아는 능숙한 집주인의 역할을 수행했다.

 덕분에 우리는 귀찮지도, 지겹지도 않은 점심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루 쉬고 가실 계획이실 테니, 어디든지 자유롭게 돌아다니시도록 하십시오.”

 벤켄 남작은 방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방을,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야영지를 제공해 주었다.

 모노크의 시장처럼 부를 축적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서인지, 그의 집은 20명의 손님을 처리하기도 벅찬 모습이었다.

 소박하지만, 나는 이런 모습이 좋다.

 “선생님은 이곳에 와 보신 적이 있습니까?”

 “없어요. 하지만 꽤나 살기 좋은 곳이라는 말은 여러 번 들었어요.”

 나는 귀족의 옷 대신 보통의 여행자나 입는 옷을 입었다. 그래봐야 아직 소년의 몸이기 때문에 그다지 모양은 나지 않지만, 적어도 사절단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하는 복장이다.

 이 마을에 들어오는 여행자가 오늘의 사절단 밖에 있는 것도 아니니까.

 10년간의 기억을 되살려 봐도 베르힌츠는 특별한 것이 없는 도시다.

 다시 말하자면 평범해서 10년 간 역사에는 등장할 일이 없다고 해야겠지. 그렇지만 나는 이 도시에 와본 적이 있다. 10년 후의 일이지만.

 “흐음……. 많이 변했네.”

 “리셀은 와본 적이 있나요?”

 “아주 어렸을 때입니다. 희미하지만, 기억은 있군요.”

 나는 대충 얼버무렸다. 10년 후가 되면 도시가 좀 더 커지고, 도시 지하에서 철광이 발견되기에 후일 아조트와의 전쟁에서 조병창이 되는 곳이다.

 지금은 저수지가 있는 북쪽에서 밭농사를, 상과 구릉이 있는 남쪽에서 목축과 양봉을 주요 산업으로 삼아 살아가는 도시다. 엄청 목가적인 곳이고, 그렇기에 아무리 봐도 별 일이 없는 도시였다.

 나와 레비디안은 평온한 햇빛이 쏟아지는 도시를 천천히 거닐었다.

 헬름 대신 두건을 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뭘 해도 아름다웠다. 매끄러운 검은 머릿결과, 그 머릿결을 살짝 감추는 검은 두건. 훤칠한 키에 쭉 뻗은 다리.

 입은 굳게 다물고 표정도 딱딱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저 표정 안에 있는 다양함을 알게 된다면, 그녀가 더욱 아름다워 보이리라.

 옷차림이나 표정으로 미모를 죽이고는 있지만, 어쨌거나 그녀와 함께 다니면 시선의 대상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혹자는 그녀가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검술 수련을 시작했다고도 하는데……. 상당히 신빙성 있는 말이다.

 “평화로운 곳이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다면, 그날은 분명 해가 서쪽에서 뜨는 날일 겁니…….”

 콰장창-! 우당탕! 쿠당탕!

 말을 미처 끊기도 전에, 우리 바로 앞 가게의 격자 유리창이 박살나면서 검은 물체가 굴러 나왔다.

 나는 잠시 멍한 표정으로 유리창을 박살내며 굴러 나온 피투성이 남자를 바라보았다.

 곧 옆에서 레비디안의 멍한 목소리가 들렸다.

 “오늘은 어디였죠?”

 “동쪽이요.”

 “희한하군요.”

 “그러게요.”

 황당한 나머지 다른 말을 못하고 있을 때, 쓰러진 사내들을 향해 두 거한이 걸어 나왔다.

 “야, 이 좆같은 새끼야! 너, 거기 꼼짝 말고 있어! 내가 지금 몽둥이를 들고 가서, 네 녀석의 머리통을 확 날려 버리겠어!”

 바작거리는 유리 밟는 소리가 요란했다.

 두 거한은 쇠몽둥이를 들고서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덩치 큰 남자에게 걸어갔다. 검은 옷에 얼굴이나 팔에 난 흉터 자국을 볼 때, 뒷골목을 전전하는 폭력배 같았다.

 “덩치만 커가지고 꽃이나 키우는 곰탱이 주제에 끝까지 말을 안 듣겠다, 이거지!”

 “오늘 한 번 송장 좀 치워보자! 네 녀석 뼈다귀를 추리면 몇 근이나 나오는지 한 번 볼까?!”

 그들은 씨근덕거리면서 당장이라고 피투성이 남자를 때려죽일 듯 몽둥이를 치켜들었다.

 나는 그들의 모습에 깜짝 놀라 갑자기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어, 저거 막아야 하는 거 아닌가? 저러다 사람 죽겠다.

 “멈추세요.”

 두 거한의 쇠몽둥이가 내려쳐지기 직전, 공기를 얼어서 부서뜨릴 듯한 싸늘한 목소리가 허공을 갈랐다.

 나는 당황해서는 그 목소리의 발원지를 쳐다보았다.

 “서, 선생님……?”

 레비디안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허리에 손을 얹고는 말했다.

 “당장 그만 두세요. 백주 대낮에 무슨 짓을 하려는 건가요?”

 “허어? 어이, 예쁜 아가씨. 당신은 또 누구야?”

 “보아하니 반반한 얼굴, 다치고 싶지 않으면 그냥 가는 게 나을 거요. 괜스레 여자가 남자들의 일에 끼어들다가는 큰 코 다치거든.”

 다른 건 모르겠지만, 나는 그들이 실수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내 검술 사부이신 이 여성은, 성차별적 발언을 싫어하신다.

 그녀는 코웃음을 쳤다.

 “흥. 더럽게 냄새나 풍기는 것들이 누구 앞에서 주둥아리를 놀려? 애먼 사람 괴롭히지 말고 썩 꺼지는 게 댁들 신상에 좋을 거야.”

 그녀가 어지간해선 사용하지 않는 반말을 사용했다.

 그것으로 저 거한들은 충분히 그녀의 미움을 샀다. 그렇지만, 그것을 알 수 없는 거한들은 피식피식 웃으며 건성건성 대꾸했다.

 “허이구! 무서운 소리 하시네. 못 하겠다면 아가씨가 뭘 어쩔 건데?”

 “더럽다고? 그럼 아가씨는 얼마나 깨끗한지 한 번 벗겨 봐도 될까? 퉤! 털도 안 난 애송이를 끼고 다니면서 말은 잘 하네. 입만큼이나 아랫도리도 거친 거 아냐?”

 나는 표정을 찡그렸다.

 혹시 털도 안 난 애송이라는 건 나를 말하는 거냐?

 나는 천천히 걸어가 레비디안의 옆에 섰다.

 사정은 잘 모르지만, 지금 저 둘이 한 사람을 상대로 반송장을 만들려고 한다는 건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저들이 내 스승을 모욕했다는 거다.

 레비디안은 천천히 앞으로 반걸음을 내딛고는 말했다.

 “간단하게 이야기하지. 여기서 꺼져. 안 그러면 뜨거운 맛을 보게 될 테니까.”

 두 거한은 멍하니 서로를 바라보다가 폭발적인 웃음을 터뜨렸다.

 “푸하하하! 드, 들었어? 야! 뜨거운 맛이래! 크하하!”

 “차, 차라리 뜨거운 밤이라면 더, 더 좋을 텐데, 크크! 크하하하!”

 두 거한은 세상이 떠나가라 웃어대었고, 레비디안은 그런 둘을 무심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얼굴을 찡그리고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말로 해서 안 들어먹을 인종들이군. 리셀. 왼쪽을 부탁해요.”

 “알겠습니다.”

 그녀와 난 거의 동시에 거한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한참 웃던 거한들은 갑자기 달려드는 우리를 보고는 이를 드러내며 한껏 비웃으며 쇠몽둥이를 들이대었다.

 그들과의 거리를 딱 5미터 남겨 둔 시점에서, 나는 오직 내 눈앞에 있는 거한에게 집중했다.

 “쥐방울만한 새끼가-!”

 거한은 곧바로 내게 쇠몽둥이를 내리쳤다.

 그 속도는 이미 그녀의 검술에 익숙해진 내 입장에서는 턱없이 느리게만 느껴졌다. 입가에 절로 비웃음이 생긴다.

 뭐냐, 이건! 나무늘보가 휘두르는 젓가락이냐!

 맞받아칠 필요도 없이 슬쩍 피한다. 그리고 오른손의 손등을 바짝 끌어당겨서는 손바닥의 밑동으로 거한의 명치를 정확하게 찔렀다.

 퍼억!

 “커헉……! 이 새끼가!”

 한 방에 기절하지 않은 맷집은 높이 사줄만 하다. 그렇지만 이미 급소에 한 대 맞은 뒤이기에, 쇠몽둥이를 휘두르는 속도는 아까보다도 느렸다.

 휘이잉!

 부채도 아니지만 시원한 바람이 얼굴 앞에서 스쳐간다. 바로 근거리에서 쇠몽둥이를 피한 뒤, 다시 녀석의 품으로 파고든다. 그리고 아까와 똑같은 손으로 턱을 올려친다!

 빠악!

 “케륵?!”

 딱딱한 것이 콰악 부딪히는 느낌이 전해진다. 그와 동시에 거한의 몸이 순간 축 늘어지는 게 느껴진다.

 “후우웁……!”

 호흠을 들이마시며, 오른 주먹을 굳게 쥐고는 시위에 화살을 먹이든 크게 뒤로 뺐다가, 거한의 명치를 향해 다시 한 번!

 “흐읍!”

 퍼어억!

 경쾌한 타격음이 들린 뒤, 나한테 쇠몽둥이를 휘두르던 거한은 눈을 까뒤집은 채 뒤로 스르륵 자빠졌다.

 철푸덕!

 후우……. 이걸로 끝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약하네?

 덩치만 컸지, 브리젤에 비하면 바퀴벌레 앞에서 송충이 기어가는 것만큼이나 느렸다.

 “이제 끝냈어요?”

 내가 뒤를 돌아보니 다른 거한이 무릎을 꿇고 앉은 채 상체를 앞으로 푹 숙이고 있었다.

 그리고 레비디안은 그의 등 위에 걸터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의자가 된 거한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는 걸로 기절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어……? 어떻게 하셨어요?”

 “먼저 인중을 한 대. 그리고 명치, 뒤로 돌아가서 후두부랑 양 무릎을 적절하게 때리면 돼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만큼의 속도가 있으면 이렇게 느린 녀석들에겐 충분히 통할 기술이었다. 게다가 빠르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던 도중,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이 녀석들, 폭력배죠?”

 “그런 거 같아요. 그건 왜 묻죠, 리셀?”

 “근데 왜 이렇게 약하죠?”

 “약하다고요?”

 “예. 몽둥이 휘두르는 것도 느리고, 맷집도 별로고. 이래서야 뭘 하겠어요?”

 나는 녀석들의 쇠몽둥이를 멀리 치우며 쓰러진 사람을 살피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그런 나의 등으로, 레비디안의 재미있어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 사람들이 약한 게 아니에요. 그만큼 당신이 강해진 거죠.”

 “제가요?”

 “어중간한 시정잡배들은 당신에게 손도 대지 못할 거예요. 원래 기본이 좋은데다가 수행을 하니까 더욱 좋아졌어요. 그렇다고 해서 자만하진 말아요. 더 힘든 수행이 있으니까.”

 “후우……. 쉴 틈을 안 주십니다. 으차! 으차!”

 난 일단 쓰러진 거구를 어떻게든 뒤집었다.

 호흡을 확인하기 위해서도 얼굴은 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상체만 해도 내가 하나 반은 필요한 것 같은 거구의 몸을 돌리느라 근처에 장대를 하나 가져와 지렛대로 사용해야 했다.

 “후아……. 무슨 사람이 이렇게 커?”

 막상 뒤집고 보니 갑자기 브리젤이 생각났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종류(?)라는 걸 알 수 있다. 브리젤이 마운틴고릴라라면, 이 사람은 백곰이다.

 붉은 머리에 큰 바위 같은 얼굴. 근육과 비계가 적당히 섞인 몸이다. 힘은 셀 것 같지만, 정말로 힘이 세다면 죽기 직전까지 맞지는 않겠지.

 내가 하는 걸 보고 있던 레비디안은 내가 그의 모습을 찬찬히 뜯어볼 때쯤 다가와서는 인간백곰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는 꽤나 감탄하는 표정을 지었다.

 “어머나……. 이렇게 큰 사람이 칠칠맞지 못하게 왜 맞고 다닐까?”

 “글쎄요.”

 신장은 2미터. 몸무게는 못해도 150킬로그램은 나갈 것 같은 덩치다. 얼굴이나 몸 곳곳에는 맞은 흔적들이 역력하고, 옷도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다.

 특이한 점이라면 그의 이마 한 가운데에는 검은 나무뿌리 같은 상처가 크게 나 있다는 점이다.

 저것 때문에 누가 뭐라고 해도 험상궂을 수밖에 없는 얼굴을 만들고 있다.

 그것을 보는 순간 내 전신이 굳었다.

 나는 이 사내를 알고 있다.

 제국군 4 기사단의 부기사단장.

 코뿔소하고도 겨뤄서 이긴 사람.

 힘에 있어선 당대 최고라 불리는 장사.

 이 모든 호칭은 단 한 사람만을 가리킨다.

 ‘조우닌 유세.’

 과거 출신이 불분명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설마 베르힌츠 출신이었을 줄이야!

 “리셀? 표정이 왜 그래요? 아는 사람이에요?”

 순간 들려온 레비디안의 말에 난 퍼뜩 정신을 차렸다.

 나는 고개를 젓고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말했다.

 “이렇게나 크고 무섭게 생긴 사람이 왜 맞고 다닐까 싶었습니다. 너무 골똘히 생각한 것 같네요.”

 “하긴 그러네요. 자, 저기 가서 물이랑 깨끗한 천을 좀 가져오세요. 깨워서 자리를 이동한 다음에 치료를 해야 할 테니까요. 약자를 돕는 것도 검을 잡은 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니까요.”

 “예.”

 마침 부서진 집은 꽃가게였다. 조우닌의 가게일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나는 일단 물 한 동이와 꽃을 포장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천을 들고 왔다.

 자, 미래의 최고 장사를 만나 볼까?

 

 내 생각대로 그는 조우닌이었다.

 그의 집은 시내 중심가에서 멀리 떨어진 북쪽 높은 곳의 빈민촌의 한 폐가였다. 개인적인 감상으로 이것을 집이라고 부른다면 다른 모든 집들에게 상당히 미안해질 정도다.

 “조우닌. 정말로 여기서 사나?”

 “예. 여기가 제 집입니다.”

 나는 자연스레 그에게 하대를 했다. 왜냐면, 이렇게 보여도 지금 그는 열다섯 살이다.

 곰을 연상시킬 정도로 커다란 덩치가 나보다도 한 살이 어리다는 건, 어쩐지 우주의 법칙이 붕괴되는 기분이 든다.

 레비디안은 날 물끄러미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물을 끓이러 나갔다.

 아마도 그녀는 내가 귀족가의 차남이기 때문에 하대를 하는 게 익숙하리라 생각할 것이다. 사실이기도 하지만.

 그의 ‘집’은 벽과 지붕만 있으면 세상 어느 곳도 집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은 구조물이다. 그나마 그 지붕이나 벽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비가 내리면 샤워할 수 있을 것 같은 지붕이나, 창문이 필요 없이 알아서 구멍 난 벽. 연못을 만들어도 될 정도로 패인 바닥은 차라리 천막을 저택이라고 부르고 싶어질 정도다.

 콰직! 콰자작!

 한 쪽에서 레비디안이 땔감으로 사용될 물건들을 부수는 소리가 들렸다. 가재도구라고도 부를 수 없는 물건들이다 보니 부담 없이 부수는 것 같다.

 “저…….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뭘. 그런데 왜 그렇게 맞고 있었던 거야? 몇 군데를 제외하면 그렇게 아프지도 않았을 텐데.”

 나는 아조트 토벌군으로 참전했을 때 봤던 조우닌의 모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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