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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매직 선샤인
작가 : 체리쥬빌레
작품등록일 : 2019.9.24

카페 운영하는 주은이네 가족과 외계에서 온 아빠의 절친한 친구와 그 가족의 적응기와 로맨스

 
매직 선샤인 2
작성일 : 19-09-24 14:34     조회 : 167     추천 : 0     분량 : 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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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두번,세번, 네번..?

 

 

 

 

 

 주은이 혜정을 바라보며 물었다.

 "너.. 저 소리가 않들려?"

 혜정이 주은의 말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은에게 묻는다.

 "?무슨 소리? 아무 소리도 않들렸는데?"

 주은이 살짝 인상을 쓰고 있을 무렵 휴대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오빠 어디쯤이야?"

 [나와. 근처야..혜정이도 집에 간다면 같이 나와. 데려다 주고 가게..]

 "알았어.나갈게.."

 전화를 끊고 자신을 보고 있는 혜정에게 물었다.

 "거의 다 왔대..너 집으로 갈꺼면 같이 나오래. 데려다 주고 간다고."

 "정말? 나가자"

 주은은 혜정과 일어나며 민혁과 민영을 내려다 보며 추운 겨울날의 고드름 같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둘다 앞으로 나한테 열락하지마. 어느쪽이 연락하든 둘다 가만 않둬."

 말을 마치고 나가려던 주은이 민혁을 바라보며 말한다.

 "참! 너 조심해. 쟤 나 남자친구 사귈때마다 이랬어. 그러다가 내가 헤어지면 저도 헤어지더라?"

 주은의 말을 들은 민혁은 약간의 인상을 찌푸리며 민영을 바라봤다. 민영은 당황하며 주은에게 소리쳤다.

 "내,내가 언제?"

 주은이 태연하게 말한다.

 "아니면 말고. 암튼 앞으로 둘 다 마주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

 주은이 앉았던 의자를 원래 있던 자리에 가져다 놓고 다 마신 커피 잔을 반납하고 혜정과 함께 나갔다. 두 사람이 나간 후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은 민혁과 민영을 대하던 주은의 행동에 놀라움과 존경의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카페를 나서니 가을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쌀쌀했다. 그런데 길 건너편에 이상한(?) 옷차림을 한 다섯 사람이 주은의 눈에 확연히 띄었다. 초록색 모자가 달린 갈색 후드티. 그리고.. 집 앞 마당이나 쓸어야 될 꺼 같은 낡디 낡은 빗자루..혜정도 그들을 봤는지 혀를 차며 말했다.

 "설마 저런 빗자루로 날지는 않겠지..크크"

 "야 요즘시대에 마법사 그런게 어딨어?"

 "또 모르지 않을까?"

 "말도 않되."

 

 주은과 혜정이 이상한 차림의 다섯사람을 보며 수다 떨고 있을때.. 그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려보이는 남자와 주은의 눈이 마주쳤다. 남자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잠시 짓더니 이내 미소를 짓는다. 그러던 찰나 낯익은 검정색 자가용이 주은과 그 남자 사이에 멈추고 보조석의 창문이 내려갔다.

 "춥겠다. 얼른 타."

 보조석의 문을 열고 주은이 타자 뒷좌석 문을 열고 혜정이 탔다.

 

 "오빠 안녕하세요?"

 동준을 보며 반갑게 인사했다.

 "응 안녕? 혜정아 집으로 갈꺼니?"

 "네 집으로 데려다주세요."

 

 차가 출발하자 혜정이 주은에게 물었다.

 "주은아.. 난 너 보고 좀 놀랐다?"

 "? 뭐가?"

 "어떻게 니 남자친구랑 친구랑 바람이 났고 심지어 들키기까지 했는데 아무렇지도 않아"

 "그거? 내가 얘기했잖아. 결혼을 한 뒤에 바람 핀 것도 아니고 약혼을 했던 건 더더욱 아니고, 결혼했다가도 이혼하는 세상에 사귀다가 헤어지는 건데 머리채를 잡겠어, 물 부족국가에서 물장난을 치겠니? 그렇다고 내 입을 더럽힐 이유는 없잖아."

 두 사람의 대화를 듣다가 동준이 궁금함을 못 참고 시선을 앞을 향하고 고개만 살짝 돌려 주은에게 물었다.

 "무슨 소리야?"

 “……”

 하지만 대답은 주은이 아닌 혜정에게서 들려 왔다.

 "그게.. 주은이 남자친구가 저희 친구 민영이랑 주은이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쳤는데요.. 휴대폰 사진에 동영상까지.. 어휴. 아까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 증거품 본 뒤 그 둘 표정이.. 와 얼굴이 까맣게 변하더라고요.."

 혜정은 말하면서 못 말린다는 듯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고 동준이 놀라 물었다.

 "사진에 동영상까지? 햐.. 우리 막내 무섭다? 그걸 언제 준비했어?"

 "작년 말에. 우연히 봤어.. 우연히 봤는데 너무 화가 나는거야..근데 몇 개월 사이에 몇번 보니까..적응도 되고 마음 정리도 되고 그러다 보니 황당하고 어이가 없더라? 너무도 당당하게 시내를 활보하더라고? 그래서 사진으로 찍었어..근데 찍고 보니 사진이라 합성이네 뭐네 잡아뗄게 뻔해서 동영상으로도 남겼어.."

 "아까 굉장했어요. 까페에서 주위 사람들이 다 집중해서.. 아마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귀찮을 뻔 했어. 물이라도 끼얹었다면.."

 "물 부족국가에서 그 짓은 범죄야"

 수다를 떠는 사이에 혜정의 집 앞에 도착했다.

 

 "감사합니다."

 "그래 잘 들어가라."

 동준이 차를 출발 시키면서 주은에게 물었다.

 "너 정말 괜찮아?"

 "응.. 몇 개월 그러다 보니까 마음의 정리도 되고 거기다가 오늘 눈앞에서 보니까. 완벽하게 정리가 됐나봐."

 "......"

 

 안쓰러워하는 동준의 눈빛을 보고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아. 오빠 신민영 그 지지배 원래 그런 지지배야."

 주은이 다시 말을 이었다.

 "두고 봐. 한달 안에 김민혁 다시 연락올 껄?"

 "오면 받아줄꺼야?"

 동준의 말에 이상한 사람을 바라보듯 물었다.

 "미쳤어? 오늘 그 난리를 치고."

 어느새 집에 도착해 차가 멈췄다.

 "엄마한테 얘기하지마 괜히 걱정하셔."

 "걱정마. 말씀 않드려. 얘기도 않꺼내"

 

 집 안으로 들어가니 부모님과 작은 오빠인 이준말고 낯선 이들이 함께 있었다.

 "다녀왔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서며 주은과 동준이 인사했다. 주은은 물을 마시기 위해 주방으로 들어갔고 이준도 주방으로 따라 들어갔다.

 "왜 이리 늦게 와? 술 마셨어?"

 이준을 째려보며 물을 마셨다.

 "아니거든요? 근데 저 분들은 누구셔?"

 이준의 표정이 요상하게 변하더니 대답은 하지 않고 물을 마시더니 빙그레 웃으며 거실로 향했다.

 "그래서 살 집은 구했어?"

 주은의 부친인 인철이 중년남자에게 물었다.

 "아니 아직이야..구하긴 해야겠는데.."

 곰곰히 생각하던 삼남매의 모친인 민숙이 주은을 슥 한번 보고는 이야기했다.

 "당분간 지낼 곳 없어서 어떻게 하시려구요?"

 "어쩔 수 없죠. 호텔에서 당분간 지내는 수 밖에.."

 인철과 민숙이 서로 마주보며 잠깐의 무언의 대화를 나누는 듯싶더니. 민숙이 짧은 한숨을 한번 쉬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더니 민숙이 입을 열었다.

 "아니면 2층 손님방에서 지내시면서 집을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꺼 같은데요.."

 주방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주은이 황당한 표정으로 바라만 보고 있는데 이준의 앞에 앉아있던 지훈이 이준을 보며 입모양으로만 묻는다.

 `누구야?`

 "?"

 지훈이 주방에서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는 주은을 가르키자 그제야 지훈의 말을 알아들은 이준이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리집 막내. 주은이."

 "나 아까 길에서 주은이 봤어.. 근데 쟨 기억 않나나 봐."

 "참! 왜 하필 도로 길 바닥으로 떨어진거야?"

 "저기.. 이준아? 너 설마 그 이유를 지훈이가 알거라 생각하고 던진 질문은 아니지?"

 지훈의 옆에 앉아 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지훈의 누나 진경이 물었다. 그러자 이준이 능글맞게 웃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대답했다.

 "설마요. 그 이유를 알면 최소한 도로로 떨어지는 위험천만한 행동은 하지도 않았겠죠. 음.. 최소한 이 동네 근처로 떨어지시지 않았을까요?"

 

 여태껏 주방에서 이들을 지켜보던 주은이 거실로 나와 큰 요빠 동준의 옆으로 다가가 조용히 물었다.

 "오빠, 저분들 누구셔?"

 주은의 물음에 동준이 웃으며 대답했다.

 "아버지 친구분과 식구들이셔. 그리고 이준이 앞에 앉아있는 남자애는 이준이 친구 지훈이, 지훈이 옆에 앉은 여자애는 지훈이 누나."

 "아.. 그렇구나"

 

 순간 머릿 속에 무언가 번쩍하더니 카페어서 나왔을때가 떠올랐다..카페 앞에서 눈이 마주쳤던 이상한 옷차림의 젊은 남자..주은이 아! 하려는 순간 삼남매의 부모인 인철과 민숙이 주은을 불러 옆에 세웠다.

 

 "인사드려. 아빠 친구분 내외셔."

 지훈의 엄마, 아빠를 가리키며 주은을 인사시켰다. 그리고 지훈의 조부를 가르키며 인사시켰다.

 "여기 계신 이분은 지훈이 할아버님이셔. 어르신 저희집 막내 주은이예요."

 "안녕하세요."

 "많이 컸구나..주은아 니가 올해 나이가 몇이더냐?"

 주은의 인사를 받으며 지훈의 할아버지가 물었다.

 "올해 28살이요."

 주은의 대답에 대뜸 물었다.

 "주은아.."

 "너 남자친구는 있니?"

 "네?"

 이 물음에 놀란 지훈 남매의 아버지 민석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아버지."

 "왜 그러냐?"

 "아이들 어릴 때 헤어지고 다시 만난지 한시간도 않됐어요.."

 설마하는 마음으로 부친을 말리던 민석이 부친의 표정을 보고 설마가 맞았다고 확신했다.

 "넌 주은이 이 아이가 별로 탐탁지 않은게냐?"

 지훈의 조부는 민석에게 조용히 물었다.

 "아이들도 서로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그리고.."

 "왜 말을 하다 마는 게야?"

 "뒤에 말은 따로 드리겠습니다."

 말은 그렇게 물어도 지훈의 조부는 뒤에 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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