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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여자들 끼리 술 마시면서 하는 말
작가 : 아브락사스
작품등록일 : 2019.9.11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한다는 건 참 어렵고도 험난한 여정과도 같은 것은 아닐까.

 
14화 만나서 어쩌지 못하고
작성일 : 19-09-23 17:24     조회 : 239     추천 : 0     분량 : 6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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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화 만나서 어쩌지 못하고

 

 

 

 - 사장님, 저 오늘 출근 못 할 거 같아서 전화 드렸어요.

 

 혜숙은 김치공장 사장에게 전화를 건다.

 

 - 왜! 갑자기. 혜숙 씨 없으면 안 되는데.

 

 사장은 난감한 목소리로 말한다.

 

 - 죄송해요. 급한 일이 생겨서.........

 

 혜숙은 굳이 남편 이야기를 입에 올리기 싫다.

 

 - 혜숙 씨 없으면 송장은 어떻게 출력하지! 무슨 일인지 몰라도 12시 지나서 잠깐만 다녀가면 안 돼요.

 

 - .........

 

 - 송장만 뽑아주고 가면 늦는 일인가요?

 

 - 아, 그럼 제가 좀 있다 다시 전화 드릴게요.

 

 혜숙은 선뜻 대답을 못하고 전화를 끊는다.

 

 어제까지만 해도 남편 때문에 결근할 마음이 조금도 없었다. 당연히 출근할거라고 생각하고 태연히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이 사고를 당했다는 말은커녕 아들에게 온 전화라는 것조차 누구에게 말하지 않았다.

 

 혜숙은 남편이 사고를 당한 일을 잊어버리고 있었고 집에 돌아와서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뒷베란다로 나가 상가를 내려다보았다. 어느 새 습관이 되어버린 행동이었다.

 

 밤이 되어도 이층 상가는 불이 켜지지 않았다. 그래도 또 습관처럼 혜숙은 창문에 새겨진 김현부동산연구소, 라는 글씨를 읽고 또 읽었다. 어둠속에서 서서히 지워지고 있는 글씨를. 김 현 부 동 산 연구 소, 김 현 부 동 산 연 구 소.

 

 생각해보니 아침 일찍부터 부랴부랴 남편에게 갈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왜 눈 뜨자마자 가보려고 마음먹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마치 잊고 있다가 생각난 것처럼.

 

 아들한테 단호하게 안 간다고, 가기 싫다고 한 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어도 밤새 잠도 깨지 않고 잘 잤는데.

 

 병문안은 자칫 남편에게 오해를 살 수도 있는 일이다. 간병인을 쓴다고 해도 누군가의 보살핌과 손길이 필요할지 모르는데.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남편 얼굴만 보고 돌아오지 못할는지 모른다.

 

 남편에게서 마음이 아주 떠난 건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무조건적인 의무감이 남아 있다는 것이 의외다. 아니 자신에게 화가 난다.

 

 그런데도 남편에게 가봐야 한다는 어떤 의무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아들 탓이다. 아들에게 감지된 알 수 없는 아픔을 모른 척 외면하기가 고통스럽다.

 

 아들에겐 둘이 합쳐 부모다. 양쪽의 피를 섞어 태어난 아들로서는 그런 부모가 찢어지고 서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만으로 상처가 될지 모른다.

 

 아무리 나이를 먹은 자식이라도 사이좋은 부모에게 위안을 받는다. 살다가 어려움을 겪거나 고단할 때 특히 더 그렇다. 사이좋은 부모가 희망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반대로 서로 찢어져 원수처럼 지내는 부모를 보는 것은 상처가 될 것이다. 자기가 행복하면 한 대로 또 불행하면 한 대로 아픈 것이다.

 

 어쩌면 사이가 나쁜 부모의 자식은 자기 몸 안에서 두 개의 피가 나뉘고 거부하고 싸우는 것을 느낄지 모른다.

 

 말은 안 해도, 혹시 못 느끼더라도 이미 자식의 영혼은 갈가리 찢어져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런 면에서 혜숙은 아들에게 미안하다. 그리고 마음 아프다.

 

 - 사장님, 저예요. 송장 출력해 드리고 갈게요.

 

 혜숙은 병문안을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채 사장에게 전화를 건다.

 

 - 아이고, 고마워요. 그나저나 무슨 일입니까? 사장인 내가 알면 안 됩니까?

 

 사장이 묻는다.

 

 - 나중에 말씀 드릴게요. 정말 죄송해요.

 

 - 아니요. 뭐, 살다보면 말 못할 사정도 있기 마련이죠.

 

 - 12시 전에 갈게요.

 

 혜숙은 전화를 끊고 나서 뒷베란다로 나가 상가를 내려다본다.

 

 이층 상가 창문에 새겨진 ‘김현부동산연구소’가 눈에 들어온다. 무슨 일이 있을 때나 그저 할 일이 없을 때 또 무언가를 결정해야 할 때 혜숙은 자신도 모르게 뒷베란다로 나가 김현부동산연구소를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혜숙은 문득 김현이 병문안을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마음 설렌다. 하지만 남편 병문안 온 김현을 만난다고 뭐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김현의 얼굴을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냥 얼굴만이라도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혜숙을 강하게 사로잡는다.

 

 *

 

 혜숙은 중환자실 앞 보호자 대기실에서 자고 있다가 누운 채 전화를 받는다. 어제 오늘 이틀째 김치공장 사장이 송장을 출력해보려고 애를 쓰다가 안 될 때마다 전화질이다.

 

 그만 둔 황 대리가 전화를 받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혜숙에게 전화하는 거라지만 장소가 장소인 만큼 전화 받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 사장님, 주문자 명단 아래쪽에 보면 ‘굿스플로 송장출력’이라고 있어요. 거기로 들어가세요.

 

 혜숙은 스마트폰을 귀에 대고 소리를 낮춰 말하다가 아무래도 길어질 것 같아 한적한 복도 구석으로 간다.

 

 - 그러면 체크가 되어 있는지 보세요. 어제 하신 대로 하면 되는데........ 제가 노트에다 적어놓고 왔잖아요. 노트를 보고 그대로 하시면 돼요. 순서대로........

 ........ 명단 앞에 조그만 네모 칸이 있을 거예요. 거길 클릭하세요. 일일이 하나하나 하지마시고 가장 위에 있는 것만 하시면 아래 것은 자동으로 체크가 돼요.

 ........ 그렇죠! 체크를 안 했죠? 체크를 하고 굿스플로 송장출력을 클릭하세요.

 ........ 테스트나 인쇄기 설정, 아무것도 건들지 마시고 그냥 아래로 내려가서 확인 눌러주세요.

 ......... 다시 주문자 정보가 보이죠.

 .......... 그냥 인쇄를 누르면 안 되고 전체합포장을 클릭해서 같은 주소로 가는 거, 그러니까 한 사람이 시킨 거는 한 장으로 출력이 되도록 해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송장번호가 여러 개 나오고 송장도 여러 장이 나와요.

 ......... 전체합포장이 된 다음에도 다시 클릭해서 체크가 되어야 출력이 돼요.

 ......... 고객센터 사람 말은 잘못 알아듣는다면서 제 말은 잘 알아들으시네요?

 ......... 저도 고객센터 사람처럼 똑 같이 설명하는 거예요.

 ......... 제 머리가 좋아서 그런 게 아니에요. 처음이 어렵지.........

 ......... 네, 사장님도 금방 배우실 거예요.

 ......... 괜찮아요.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병문안 오시지 마세요.

 ......... 아니에요. 깨어나는 거 봐서 바로 내려갈 거예요.

 ......... 아, 그건 명단 맨 아래 왼쪽에 선택건주문서 출력을 클릭하셔서 인쇄하면 돼요.

 ......... 기억력이 좋은 게 아니고, 오기 전에 사장님한테 설명하다 보니까 제 머리에 새겨진 것 같아요.

 

 혜숙은 전화를 끊고 다시 대기실로 와서 눕는다. 하루에 두 번 면회가 가능하지만 남편은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그렇다고 의식불명인 사람을 두고 집으로 갈 수도 없고 언제까지 대기실에서 있어야할지 막연하다.

 

 의료진들은 남편의 소생에 부정적이다. 사고 원인도 실족 보다는 자살기도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갑자기 중환자실 앞이 소란스러워진다. 나이 지긋한 의사 한 사람이 중환자실에서 나오고 예닐곱 명의 의료진들이 그 뒤를 따른다.

 

 나이 지긋한 그 의사가 자기를 따르는 의료진들에게 남편이 깨어날 가망이 없다고 말하는 걸 우연히 혜숙은 듣는다.

 

 - 며칠만 지켜봅시다.

 

 나이 지긋한 그 의사는 다소 무거운 얼굴로 그런 말을 남기고 총총히 사라진다.

 

 - 저기, 간호사님.

 

 혜숙은 중환자실로 들어가려는 간호사를 붙잡는다.

 

 - 아까 선생님께서 제 남편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던데.

 

 - 죄송합니다. 나중에 의사선생님께서 말씀 드릴 겁니다.

 

 - 못 깨어나면 어떻게 되나요.

 

 - 죄송합니다.

 

 간호사는 혜숙을 뿌리치고 안으로 사라진다. 중환자실문이 저절로 닫힌다. 혜숙은 그 앞에 멍하니 서 있다.

 

 *

 

 혜숙은 전화벨 소리를 듣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또 김치공장 사장이다.

 

 - 예, 사장님.

 

 혜숙은 잠시 감정을 추스르고 나서 전화를 받는다.

 

 - 괜찮아요. 말씀하세요.

 ........ 지마켓이나 쿠팡은 시엔플러스에 들어가서 하나하나 복사해 넣어야 돼요.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복사해서 붙여 넣고 저장을 누르고 그런 식으로 전부 저장한 다음에 출력을 누르면 돼요.

 ........ 시엔플러스가 대한통운이에요. 예 노트에 아이디하고 비밀번호가 있어요.

 ........ 괜찮아요, 사장님. 끊을게요.

 

 *

 

 - 엄마, 식사는 하셨어요?

 

 전화를 끊고 대기실로 와서 벽에 기대 앉아 멍하니 카스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아들이 다가와서 앞에 선다. 고개를 들어보니 아들 뒤에 김현이 서 있다.

 

 김현은 혜숙과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정중하게 숙여 인사를 건넨다.

 

 - 바쁘다면서 왜 왔니? 무슨 일 있으면 내가 연락할 텐데.

 

 혜숙은 김현의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한다.

 

 - 교수님 친구 분이 여기 병원에 계셔서 만나 뵙고 왔어요.

 

 아들이 김현을 돌아보며 말한다.

 

 - 왜 교수님한테 그런 부탁을 드리니.

 

 - 답답해서........

 

 - 저, 그럼 이만....... 저는 가 보겠습니다.

 

 김현이 혜숙을 향해 다시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아들의 어깨를 두어 번 토닥인다.

 

 - 어머니 좀 쉬게 해드리게.

 

 김현은 등을 돌린 채 아들에게 작은 소리로 말한다.

 

 - 교수님, 함께 식사 하고 가시죠.

 

 아들이 말한다.

 

 - 아냐, 어머니 모시고 가서 식사하게. 난 빨리 가봐야 해서.

 

 김현은 왼손으로 뒷덜미를 한번 쓸어내리더니 이내 가버린다.

 

 혜숙은 김현의 뒷모습을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버린다. 어쩐지 이별 선언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냉정한 김현이다. 혜숙은 김현에게 무시당한 것 같아 우울하고 슬프다.

 *

 

 밤늦은 시간이다. 조문객들이 거의 다 빠져나가고 몇몇 친척들만 남아 주거니 받거니 술을 마시고 있다. 늦게 조문을 온 조카들도 따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술도 마시고 음식도 먹는다.

 

 혜숙은 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분향소 옆에 딸린 방에 들어가 눕는다.

 

 시간이 갈수록 자꾸 흐릿해지는 정신은 보호자 대기실에서부터 잠을 설친데다 장례식장에 온 어제 하루를 꼬박 새다 시피해서 오는 수면 부족 탓일 것이다.

 

 막상 누웠는데 잠이 금방 들지 않고 생각이 많아진다.

 

 잠이 들지 못해서 오는 괴로움을 참아가며 뒤척이다 까무룩 하게 의식을 잃었던 가 보다.

 

 - 엄마, 손님 오셨어요.

 

 혜숙은 아들의 목소리에 놀라 번쩍 눈을 뜬다.

 

 - 사장님, 이 시간에 어떻게 오셨어요. 오시지 말라니까요.

 

 급하게 치마를 여미고 나와 보니까 김치공장 사장과 신자 씨, 베트남 새댁, 그리고 주로 외근을 하는 영업상무가 와 있다.

 

 사장 일행은 차례로 헌화를 하고 절을 하는 대신 고개를 숙이고 기도를 한다.

 

 *

 

 - 쉬시는데........ 너무 늦은 시간에 와서 죄송합니다.

 

 혜숙이 김치공장에서 온 일행을 손님맞이 방으로 안내하는데 사장이 혜숙에게 미안함을 드러낸다.

 

 - 아니에요. 멀리서 오신 것만도 죄송한데 그런 말씀 마세요.

 

 - 많이 힘들어 보여.

 

 혜숙이 말하는데 신자 씨가 다가와 어깨를 다독여준다.

 

 - 혜숙 언니, 얼굴이 많이 상하셨어요.

 

 베트남 새댁이 서툰 발음으로 안타까워한다.

 

 - 그러니까 말이야. 혜숙 씨가 천성이 부지런하고 몸 아낄 줄 몰라서 그래. 눈이 쏙 들어갔어. 아무리 그래도 눈치껏 좀 쉬어.

 

 신자 씨도 한 마디 한다.

 

 - 쉬고 있는 데 제가 방해 했죠?

 

 사장이 말한다.

 

 *

 

 - 이 김치는 중국산인 것 같다.

 

 상이 차려지자 신자 씨가 젓가락으로 김치를 집으며 말한다.

 

 - 요즘은 한식집에 가도 중국산 김치를 쓰는데 말해 뭐합니까. 국내산 김치라고 해도 고춧가루만큼은 중국산을 쓰죠.

 

 영업상무가 말한다.

 

 - 재작년에 오른 고춧가루 값이 내려가질 않고 있으니 중국산 고춧가루를 쓰지 않고는 가격 경쟁을 할 수가 없어요. 요즘은 소비자들도 으레 그러려니 하는 것 같아요. 백 프로 국산 김치만 고집하는 소비자들도 거의 없는 형편이라니까요.

 

 사장이 말한다.

 

 김치공장 사람들이 모이니까 자연스럽게 김치 이야기가 이어진다. 죽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산 사람들의 산 이야기라서 오히려 혜숙은 긴장감이 풀리고 마음이 놓인다.

 

 그렇게 넋 놓고 김치공장 사람들과 어울려 앉아 있는데 입구 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혜숙이 쳐다보니까 누군가 분향소로 들어가는 것 같다. 혜숙은 얼른 일어나 분향소로 간다. 헌화를 하고 있는 남자의 뒷모습이 낯익다. 김현이다.

 

 혜숙은 자리에 서서 김현이 조문 마치기를 기다린다.

 

 죽은 남편에게 절을 올린 김현은 아들과도 맞절을 한다. 그리고 위로의 말을 건넨다.

 

 멀찌감치 선 채 혜숙에게도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다.

 

 *

 

 - 교수님, 식사라도 좀 하고 가셔야죠.

 

 아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김현은 손님맞이 방으로 들어가지 않고 손사래를 치고 뒤로 한 발짝 물러선다. 혜숙은 아들 뒤에 서서 지켜만 본다.

 

 때맞춰 김치공장 사람들이 일어서서 나온다. 혜숙은 김현에게 고개를 숙이고 그쪽으로 다가간다.

 

 혜숙이 가다말고 고개를 돌려 뒤를 본다. 김현이 뒤돌아서 간다. 혜숙은 멀어져가는 김현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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