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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고양이울음
작가 : beenjin
작품등록일 : 2019.9.7

 
3.이름없는 여관
작성일 : 19-09-21 14:26     조회 : 249     추천 : 0     분량 : 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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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남자 주인공의 얘기

 아침에 눈을 떴다.

 입고 있던 가운을 벗어 옷걸이에 걸었다.

 가볍게 가운에 붙어있던, 먼지를 턴 뒤 어깨선을 정돈했다.

 그러고 나서 방을 한 번 둘러봤다.

 역시 방은 오래된 향기를 좋게 내뿜고 있었다.

 라디오는 당장이라도 비틀스의 노래가 나올 거 같았고, 티포트는 오래된 디자인이었지만, 깔끔하게 잘 사용된 것 같았다.

 티포트에 물을 끓이기 위해 생수를 한 병을 따서 담았다.

 그리고는 가스레인지로 가서 티포트를 올리고, 가만히 기다렸다.

 조용한 방안의 분위기는 내려 앉아있었다.

 어제 밤의 나처럼 혼란스럽게 떠있지 않아서 좋았다.

 어제의 나는 도망치듯 일본이라는 국가로 와서 이곳에 숨었다.

 붕 떠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묵은 다음부터는 뭔가 나의 마음이 내려가고 있는 것 같았다.

 조용한 것도 괜찮겠구나 하는 순간, 티포트가 소리를 내었고 나는 가스레인지에서 티포트를 내리기 위해 의자에서 일어나서 티포트를 잡았다.

 그리고는 끓인 물을 커피 스틱이 담긴 머그컵에다가 부었다.

 커피의 냄새는 이윽고 방안을 가득 채웠다.

 커피를 한 잔 다 마시고는 집을 다시 싸기 시작했다.

 노트와 펜을 다시 집어넣고, 아무런 짐도 꺼내지 않은 캐리어는 양말 한 짝만을 꺼내 갈아 신고는 다시 닫았다.

 양말을 다 갈아 신고 체크아웃을 위해 캐리어를 챙겨들고 밖으로 나섰다.

 꽤나 마음에 드는 방이라서 하루만 묵고가기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고싶었다.

 한 곳에 정 드는게 싫었다.

 여관주인은 아침에도 프론트에서 졸고있었다.

 이번에는 내가 다가가도 깨지 않았다.

 나는 그래서 프론트의 의자에 앉아, 그가 깨거나 다른 직원이 올때까지 기다렸다.

 다른 직원은 오지않았고, 여관주인은 10분쯤 뒤에 깼다.

 그리고 나와 눈을 마주치더니, 정말 미안한 표정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죄송합니다. 제가 잠이 많아서 말이죠”

 나는 노트에다가 괜찮다고 썼다.

 “잠 자는 것을 좋아합니다. 정말 잠을 줄여 볼라고해도 안 되겠더군요. 잠은 정말 좋아요.”

 여관주인은 잠을 굉장히 좋아하는 듯한 말투로 나에게 말했다.

 “그나저나, 이제 어디로 가십니까? 저희 여관에는 예약을 하지 않고 찾아오는 손님들은 적습니다. 그래서 어제 매우 당황했습니다.”

 여관주인은 내가 여행계획이 없음을 알아챈 듯이 물었다.

 나는 노트에다가 차를 타고 길이 나 있는 곳으로 여행하고있다고 적었다.

 “역시, 이 곳까지 밤 늦게 찾아오신 것은 우연히 들어오신 것이겠죠”

 나는 노트에다가 길을 지나가다 외관이 마음에 들어 들어왔다고 적었다.

 “하하 감사합니다. 그저 잠자지 않는 시간에 하는 취미생활이 마침 목공과 조경 가꾸기라서 말이죠. 그럼 손님의 다음 행선지도 이 길 위 어딘가 이신가요?”

 나는 노트에다가 그럴 것 같다고 적었다.

 “흠 이 길은 나아가다 아마 산이 하나 가로막아 길이 끊길 것입니다. 어디로도 가지 못한다는 말이죠”

 나는 그 말을 듣고 고심했다.

 차를 돌려 반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찰나 여관주인이 나에게 묘책이 떠오른 듯 말했다.

 “저희 여관 뒤쪽으로 길이 하나 나 있는데 그곳으로 가면 여관이 하나 있다합니다.

 나는 노트에다가 그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흐음, 근데 그곳은 아무나 찾아갈 수가 없습니다. 사실 저도 들은 이야기라서 말이죠.”

 무슨 소리십니까? 나는 노트에다가 적었다.

 “사실 40년 전 이곳에 손님처럼 밤늦게 찾아오신 손님이 계셨습니다. 그분도 손님처럼 말을 잃었었고요.”

 “손님과 비슷한 점이 많아 생각이 나네요.”

 “그분이 다음날 여관의 뒷길로 가시더니 사라지셨습니다. 그리고, 한 3달쯤 뒤 내려오셔서는, 저에게 그동안 아주 괜찮은 여관에 묵었었다고, 말을 하시더군요.”

 나는 그 여관이 어디인지 흥미로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래서 그 여관이 어디인지 그 손님이 말해주었냐고, 또 혹시 길이 어디까지 나 있는지 물었다.

 “자세히는 저도 모르지만, 그 말을 잃으신 손님께서 다시 말을 하시면서, 길이 나 있는 곳으로 곧장 그리고, 자세히 모든 것을 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 그리고 그 여관의 사진도 하나 주셨습니다!”

 말을 잃은 사람이 그 여관에 묵고는 말을 되 찾았다고요? 나는 놀라서 급히 물었다.

 “네 그 손님께서 저희 여관에 돌아오셨을 때 말을 다시 하고 계셨습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이다. 말을 잃은 사람이 말을 되 찾았더라.

 그곳 여관은 의원인가? 아니면 신비한 무슨 의식을 치르는 종교의 단체인가?

 “그리고서 저에게 상실 된 무언가를 다시 찾으셨다고 말씀하시며, 이 곳에 무언가를 잃은 것 같은 이가 묵으면 그 곳을 추천해주라고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손님 또한 말을 잃으셨길래, 그 곳을 추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마치 내가 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추천을 해주고 이 곳을 떠났다.

 어딘가 께름칙했지만, 말을 되 찾을 수 있다면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졌다.

 나는 노트에다가 그 곳의 사진이 있다고 하셨죠?

 혹시 한번만 보여주실 수 있나요? 라고 노트에 적었다.

 그는 흔쾌히 보여주겠다고 하고는, 카운터 밑의 서랍을 열어 뒤졌다.

 그는 이윽고 사진을 찾아내어 위에 쌓인 먼지를 털고 나에게 건내줬다.

 “이게 그 손님이 주고 간 사진이에요.”

 사진 속 여관은 검은색으로 칠한 통나무로 지어져 있었으며, 3층이였다.

 지붕의 색은 벽과 같이 검정색 기와를 얹고있었다.

 온통 검정색인 여관은 이상하게도 그 색과는 다른 밝은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곳에서도 여관의 이름을 달아 놓고 있지 않았다.

 나는 여관의 이름이 적혀져 있지 않은 것이 신기해서 여관주인에게 물어보았다.

 보통 여관들은 이름을 대문이나 현판에 적어 놓지 않나요?

 “보통의 모든 여관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사진 속 여관은 적어 놓지 않았더군요.”

 “저도 그 점이 신기해 그 분께 물어보았지만, 그 곳은 이름 따위로 통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이름 따위로 통하지 않는다? 그 여관에는 이름 같은 것은 필요 없다는 말인가?

 나는 그 여관에 더욱 더 관심이 생겨 여관주인에게서 사진을 가져가도 좋겠냐고 물었다.

 “당연하죠, 그 여관의 사진은 손님에게 더 필요해 보이는군요. 어쩌면 저번 손님께서 손님을 위해 남겨두신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디 여정속에 그 여관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관 주인은 사진의 제 주인을 찾아주어서 뿌듯하다는 표정으로 얘기했다.

 감사합니다. 나는 노트에다가 썼다.

 “부디 잃으신 것을 찾고 다시 저희 여관에 찾아와 주십쇼”

 알겠습니다. 덕분에 편안히 잤습니다. 방의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는 노트에 썼다.

 “하하 레트로한 분위기를 좋아해서 말이죠 그렇게 느껴주셨으면 감사합니다.”

 그렇게 나는 여관주인과 인사를 나누고 뒷길이 어디있는지를 묻고, 그곳으로 차를 향했다.

 5년전의 그 사람은 도대체 이 뒷길의 어디까지 간 것인가를 궁금해하며.

 나는 사진 속 여관을 찾고있었다.

 

 내가 찾고있던 이름 없는 여관은 지금 시끄러워지고있다.

 이름없는 여관 안에는 점원들이 분주해지고 있었다.

 키가 작은 여자아이 키가 큰 남자아이 그리고 알 수 없는 물체 하나

 “손님이 오셔! 몇 년만의 손님이지?”

 키가 작은 여자아이가 신난다는 듯이 얘기했다.

 “한 40년만인가?”

 키가 큰 남자아이가 무덤덤하게 얘기했다.

 “맞을게다 그 남자 이후로 5년일께야”

 알 수 없는 물체가 말을 이어나갔다.

 “혜진아 그 사람의 실을 찾아오거라 이곳으로 온다면 그걸 잃어버렸을꺼야.

 검은 물체가 키가 작은 여자아이에게 무언가를 시켰다.

 “산에서 찾으면 되는거죠 저번처럼?”

 여자아이가 대답했다.

 “그래”

 “그것을 찾으면, 내가 자리를 비울 테니 니들이 그 분을 모셔놓거라”

 검은물체가 신신당부했다.

 “네”

 남자아이가 차분하게 대답했다.

 “넵!”

 여자아이가 대답했다.

 “너희들 얼굴이 이번에는 괜찮구나”

  “나 이 얼굴 마음에 들어!”

 여자아이가 말했다.

 “나는 너무 피부색이 너무 하얀 거 같아서 별로야”

 남자아이는 피부색이 마음에 들어 보이지 않는다.

 “혜진아 빨리 갔다 오너라 시간이 없다.”

 “네 알겠어요”

 여관은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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