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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게임 밖에서도 쓰는 인벤토리
작가 : 파한울
작품등록일 : 2019.9.3

큰 배신을 당한 이후 사람을 넘어 세상을 불신하는 주인공, 세상일에 환멸을 느끼고 가상현실 게임이자 인생 파괴게임으로 유명한 R.O.A라는 게임을 플레이하기로 정한다.
하지만 게임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던전 브레이크로 튀어나온 고블린에게 배가 뚫리게 된다.
‘억울하다. 죽을 때만큼은 세상에게서 한가지라도 이긴 상태일 줄 알았는데….’
원통해하는 주인공 앞에 정사각형이 줄지어져있는 홀로그램 창과 그 안에 있는 포션!
현실의 물품으로 사제 폭탄을 만들어 게임으로 가져가고 판타지의 영약을 현실로 가져와 몸을 강화하고 헌터가 된다.
게임 속 ‘세상’과 현실 ‘세상’을 오가며 활약하는 주인공의 변화와 진화에 대한 이야기!

 
11화 악마가 담긴 관-1
작성일 : 19-09-20 17:20     조회 : 316     추천 : 0     분량 : 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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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화 악마가 담긴 관-1

 

 첫 번째, 우선 이 상황을 부정한다.

 

 “저… 저희 길 잘못 들은 거 맞죠?”

 “…그렇다고 믿고 싶지만… 저희가 들어오자마자 잡은 거충 시체가 저기 있네요….”

 

 그래도 팀장은 제대로 상황을 인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주 기본이 안 된 사람은 아니네.

 

 “… 그럼 저희 이제 어떡하죠?”

 “끝났어…. 누가 우리가 안에 있는 줄 모르고 보스를 잡고 던전 입구를 닫아버린 거야….”

 

 두 번째 증상, 절망에 빠진다.

 

 “이 씨발! 저 개 같은 것 때문에 이렇게 된 거잖아!”

 

 뭐, 마지막은 클리셰지.

 책임을 전가할 대상을 찾는다.

 

 물론 그 대상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귀족이었다.

 

 “뭐…뭐?”

 “뭐? 내가 틀린 말했어? 네년이 소리만 안 냈어도 크롤프가 먼저 공격해오는 일은 없었을 거고, 우리는 쉽게 크롤프 사냥을 마치고 지금쯤 밖에서 수익 정산이나 하고 있었을 걸?”

 

 궤변이다. 크롤프를 잡고 돌아온다고 해도 시간 상으로 따져보면 포탈이 닫혀있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

 하지만 굳이 거기에 대고 딴죽을 걸지 않았다. 귀족이 당혹해하는 모습을 더 보고 싶었으니까.

 나는 조용히 떨어져 벽에 기대어 인벤토리에서 수통을 꺼내 마셨다.

 

 음… 이제 어떻게 한담.

 포탈여는 방법 같은 건 모르는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솔직히 여기서 10년 정도는 충분히 살 수 있을 거 같은데, 정착이라도 해볼까.

 

 여기 6명이 아껴먹는다면 3개월 정도는 먹을 수 있는 식량이 내 인벤토리에 들어있다.

 얼마전에 얼음으로 실험을 해본 결과 인벤토리 안에서는 시간도 흐르지 않는 거 같고….

 이거 완전 고성능 냉장고가 따로 없다.

 

 ‘나갈 방법은 전혀 없으려나?’

 

 던전의 보스를 잡으면 보스룸에 포탈이 생긴다고 한다.

 그리고 보스룸의 인원이 전부 나가면 던전과 지구의 연결은 완잔히 끊어져버린다.

 알려진 정보를 조합해봤을 땐 그냥 완벽하게 조난당한 상태네.

 

 “입 다물어! 나…난 힐러야! 여기 죽치고 있으면 몬스터들이랑 안 싸울 것 같아? 그때 내가 너희에게 힐을 안 주면 너희는 바로 죽는거야!”

 

 헛소리하고 있네. 네가 이번에 던전 안에서 제때 힐을 준 적이나 있었나?

 확실하지도 않은 힐을 염두에 두고 싸울 바에야 힐없이 싸우는 게 더 안전하다.

 

 구석에서 인벤토리를 보고 식량을 정리하고 있으니 팀장이 슬금슬금 다가와 말을 걸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글세, 나도 모른다.

 그래도 얘는 그나마 이성을 잡고 있긴 하네.

 꼴에 팀장은 팀장이라는 건가?

 

 그 와중에도 귀족을 밀어붙이는 세력이 한둘 늘고 있었다.

 보고있자니 속이 후련해지기는 했지만 앞으로의 일들을 생각해보면 그다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나는 검을 들며 팀장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나가는 법은 모르겠네요. 것보다 협조좀 해주세요.”

 “예?... 어어…?”

 

 팍!

 나는 팀장을 밀쳐 넘어뜨리고 검을 팀장의 얼굴 옆에 꽂아버렸다.

 공동을 울리는 금속음에 모두 싸움을 멈추고 이쪽을 바라보았다.

 

 “팀장이랍시고 좀 빨아줬더니 이젠 기어오르려고 그러네? 그냥 목에 칼 꽂고 편하게 보내줘?”

 

 나는 그 혼란 속에서 이미지 변화를 시도한다.

 

 “가…갑자기 왜 그러세요….”

 

 팀장은 정말로 당황한 듯하다.

 

 “갑자기고 나발이고 원래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여기서 싹 죽게 생겼는데 평판 관리 같은 거 할 필요도 없잖아? 그래서 그러는거야. 하… 여기서 다 살아나가면 평판 한번에 팍 올릴 수 있었는데…. 시발, 재수가 없으려니까.”

 

 모두 당황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지금까지 평범하기만 했던 사람이 이러니까 당연한 거겠지.

 동시에 무섭기도 할 것이다. 여기서 가장 강한 사람이 나니까.

 

 “야, 너희들 다 이리 와.”

 “네…?”

 “오라고, 못 들었어?”

 

 방금까지 열나게 싸우던 사람들이 쭈뼛거리며 다가왔다.

 하지만 단 한명, 귀족만이 제자리를 지키고 서있었다. 갑자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다들 멈춰!”

 

 귀족이 소리쳤다.

 저 자신감의 근원은 뭘까. 저건 진짜 나사가 하나 빠진 게 분명하다.

 

 “네가 아무리 강하다해도 힐러인 나 없이 살아남기는 힘들 걸? 자잘한 상처야 지혈만 해주면 되지만 큰 상처를 입으면 어떻게 할 건데?”

 

 저 녀석의 자신감에도 나름의 근거가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 저 귀족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차라리 60 먹은 검도학원 관장님이 훨씬 유용할 거다.

 

 “나머지를 다 죽여도 나는 살려야할 걸? 내 목숨이 곧 네 목숨이랑 직결되거든!”

 

 뭐, 내가 평범한 헌터였다면 그 말 그대로겠지. 그런데 미안하지만 내가 평범한 것 같지는 않거든.

 

 “거기 너희들도 한번 잘 생각해봐! 저놈이라고 해도 한번에 덤비면 별 수 있겠어? 몬스터랑 싸울 때도 다치면 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지? 여기서 나 뿐이잖아!”

 

 그 말을 듣고 다른 사람들이 동요하기도 전에 조치를 취했다.

 

 “시끄러워.”

 

 인벤토리에서 고블린이 쓰던 단검을 꺼내면서 바로 귀족에게 던져버렸다.

 단검은 날아가 귀족의 팔에 긴 상처를 남기고 땅에 떨어졌다.

 

 “꺄아아악!”

 

 꽂히진 않았네. 종종 연습해보았지만 아직까지 성공해본 적은 없었다.

 

 인벤토리에서 탁자와 의자를 꺼내 바닥에 놓고 의자에 앉았다. 그것 보고 있는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개의치 않고 하던 말을 계속 했다.

 

 “소리만 지르지 말고 힐 한번 해보시지?”

 

 귀족은 다치지 않은 쪽의 손을 상처 부위에 가져가며 힐을 외쳤지만 손바닥에 희미한 불빛만이 멤돌 뿐이었고, 상처는 전혀 낫지 않았다.

 

 “거봐, 조금만 패닉에 빠지면 힐도 제대로 못하는 게 무슨 힐러랍시고 귀족질이야? 네 힐보다 시골집 된장이 더 효과가 좋을 거 같은데?”

 

 귀족은 여전히 고통스러워하며 힐을 외쳤지만 저런 패닉 상태에서 힐이 될 리가 없었다.

 그때 나는 모두를 둘러보면서 입을 열었다.

 

 “내 능력이 제작 계열인 건 알고 있을 거다. 내 몸에 재료가 있고, 머릿속에 레시피만 있다면 뭐든 것이든 만들 수 있어.”

 

 나는 식량을 조금씩 꺼냈다.

 

 “내 몸에 저장된 식량이 얼마나 있을까?”

 

 이번엔 고블린들이 쓰던 무기들

 

 “너희들의 무기가 얼마나 오래 갈까?”

 

 마지막으로 포션들

 

 “너희들의 팔이 언제 몬스터들한테 뜯겨나갈지 알아?”

 

 나는 무기, 식량, 포션이 올라간 탁자를 과감히 엎어버렸다.

 식량이 흙에 깔리고 포션병이 깨져 모두 땅에 흘러가버렸다.

 

 “허세많은 저 귀족을 믿겠어? 아니면 눈에 보이는 물건을 믿겠어? 선택 잘해. 어느쪽에 서느냐에 따라 자신이 죽느냐 사느냐가 갈리니까.”

 

 그들이 선택할 것은 이미 정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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