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현대물
여자들 끼리 술 마시면서 하는 말
작가 : 아브락사스
작품등록일 : 2019.9.11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한다는 건 참 어렵고도 험난한 여정과도 같은 것은 아닐까.

 
9화 완전한 이별
작성일 : 19-09-18 17:45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604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9화 완전한 이별

 

 

 

 

 

 - 너한테는 아버지니까 자주 찾아뵙고 보살펴 드려라.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공부하고 있던 혜숙은 자동차운전면허시험 문제집을 덮고 소파에 기대앉는다. 그리고 오른쪽 귀에 대고 있던 스마트폰을 왼쪽 귀로 옮긴다.

 

 - 돌아갈 거면 이렇게 나오지도 않았다. 결과적으로 아들이 아빠를 힘들게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들이 이집을 선뜻 내주지 않았어도 엄마는 어디론가 갔을 거다. 그러니까 자책할 필요 없다. 아들은 엄마를 위해 좋은 일을 한 거야.

 

 혜숙은 들판으로 쏟아지는 햇볕을 바라본다. 에어컨에서 내뿜는 차가운 바람 탓에 순간적으로 계절에 대한 착각이 든다.

 

 - 아들이 엄마를 지켜주고 있는 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엄마 여기 있는 걸 아빠가 알게 되면 엄마는 정말로 어디론가 사라져버릴 수밖에 없다.

 

  에어컨 냉기로 체온이 싸늘하게 식어버리니까 시각까지도, 아니 뇌가 착각을 일으키는 거라고 생각하며 리모컨으로 에어컨을 끈다.

 

 - 아니, 어쩌면 이젠 더 이상 엄마를 찾지 않을지도 모르겠구나. 이번엔 아빠도자기 자신이 어쩔 수 없다는 걸 깨달은 거 같더라.

 

 혜숙은 대청댐주차장에서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리던 남편의 모습이 떠올라 미간을 살짝 찌푸린다.

 

 - 남자들은 여자를 얻기 위해서만, 마음 속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는 사랑이라는 그 무엇을 꺼내 쓰고, 여자를 얻고 나면 그것을 감추어 두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가진 것이 없는 남자일수록 전적인 사랑을 미끼로 쓰겠지만 외모든 돈이든 권력이든 명예든 하나라도 가진 사람은 사랑과 자신이 가진 것을 미끼로 사용하겠지.

 그게 훨씬 좋은 미끼가 되니까.

 

 여자는 남자에게 아직 자신을 완전히 가지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돼는 거지. 여자는 계략적이지도 정략적이지도 않아서 너무도 쉽게 혹은 너무 빨리 나는 온전히 당신 거라고 고백하고 또 그렇게 믿도록 행동하려고 하는 거야.

 

 엄마는 그렇게 시작해서 그런 식으로 유지되는 남녀의 관계를 조금은, 아니 사실은 아주 원시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

 동물들의 짝짓기와 다를 바 없고 종족보존을 위한 의무적인 관계인 셈이지.

 

 진보한 남자들은 여자를 얻은 뒤에 더 많은 사랑을 꺼내 쓸 줄 알아야 한다.

 

 네 아내가 엄마처럼 어리석지 않고, 그러니까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온전히 희생해버리는 그런 여자, 혹은 온전히 너의 것이 되었다는 것을 말과 행동으로 끊임없이 보여주고 너를 안심시키려고 애쓰는 그런 여자가 아니라면 네 속에 있는 사랑을 끊임없이 꺼내 쓰도록 만들 줄 아는 훨씬 똑똑하고 진보한 여자가 틀림없겠지.

 

 하지만 만약 엄마처럼 원시적인 여자라고 하더라도 아들은 사랑을 묻어두지 말고 처음 그 여자를 얻기 위해 사랑을 꺼내 썼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랑을 꺼내서 보여주고 사용해야 한다.

 

 엄마 아빠처럼 원시적인 관계는 원시적인 종말에 이르기 마련이다.

 아들이 오늘 한 엄마 말을 꼭 명심해줬으면 좋겠다.

 

 혜숙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커피에서 담뱃진 냄새 같은 것이 올라온다. 처음엔 블랙커피의 독특한 향에 반해서 마시기 시작했지만 결국 그 향이 점차 옅어지더니 요즘은 자꾸 역한 냄새가 난다.

 

 커피가 변한 게 아니라 오래 마시다보니 만들어 내거나 첨가된 향보다는 본래 가진 냄새가 맡아지는 건지 모른다.

 

 아무리 좋은 것도 시간이 흐르면 역해지는 건지.......

 

 - 엄마를 이해해 주고, 편이 되어 줘서 고마워. 그리고 미안하고. 그래 항상 운전 조심하고.

 

 혜숙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담뱃진 냄새가 나는 커피를 단숨에 입안으로 털어 넣는다. 그리고 커피의 종류를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한다.

 

 *

 

 그날 혜숙은 남편 차를 타고 서울 집으로 갔었다. 오랜만에 가는 집이지만 설레지 않았다.

 

 의외로 집안은 깔끔하게 청소가 되어 있었고 주방이며 욕실도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가사도우미를 부르세요?’

 

 혜숙은 너무 의외여서 그렇게 물었다.

 

 ‘내가 했어. 집안일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다고.’

 

 남편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잘 됐네요. 전 이제 갈게요.’

 

 혜숙은 차라리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자신 없이 잘 사는 것이 얄밉기도 했다. 집안일을 할 수도 있고 심지어 잘할 수도 있으면서 수십 년 동안 손도 꼼짝 않고 부려먹기만 했다고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혜숙아.’

 

 남편은 혜숙의 팔을 잡고 눈물을 보였다. 대청댐에서는 몰랐는데, 툭하면 째려보고 노려보던 눈으로, 경멸하고 비하하던 그 거만한 눈으로 눈물을 보이니까 가증스러웠다.

 

 ‘가지마. 남은 시간 동안 공주처럼 모시고 살게.’

 

 ‘내가 원하는 건 공주가 아니에요. 난 그냥 내 삶을 찾고 싶을 뿐이에요.’

 

 혜숙은 감정을 추스르고 냉정을 되찾으려 애썼다.

 

 ‘우린 오랫동안 잘 살았잖아.’

 

 남편은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교장 선생님은 잘 살았는지 모르지만 난 힘겹게 버텼을 뿐이에요. 난 교장 선생님의 방식에 길들여졌고 길들여진 채 살았어요. 이 집에서 나는 존재하지 않았어요. 나는 그저 당신의 손이거나 발일뿐이었죠.

 때로는 아무것도 아닌 채, 투명인간이 되기도 했어요. 이집 안엔 당신만 존재했어요.’

 

 ‘돌아와서 다시 시작하자.’

 

 ‘싫어요. 내가 얼마나 어렵게 이집을 나섰는지 당신은 몰라요.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영원히.’

 

 ‘난 단 한 번도 한눈을 판 적이 없었어. 바람을 피운 적도 없고.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을 위해 성실하게 살아왔어. 그런데 왜 나한테 이런 결말이 와야 하는지 난 알 수 없어.’

 

 ‘하지만 정작 나를 경멸하고 무시하고 비하했어요. 나를 점점 바보 멍청이로 만들었다고요. 당신이 틀렸어도, 당신이 잘못했어도 결국은 나한테 책임지우고 나를 비난했어요. 그런 면에서 당신은 비겁하기까지 했던 거예요.’

 

 ‘난 당신을 깊이 사랑했는데.......’

 

 ‘사랑이란 이름의 폭력이었어요.’

 

 ‘미안해.’

 

 ‘더 이상 시간 낭비 말아요. 나 없이도 잘 살 수 있잖아요. 아니 나 없이 못 산다 해도 이제는 어쩔 수 없어요.’

 

 혜숙이 가려고 일어서면 남편은 앞을 가로막고 비켜주지 않았다. 혜숙은 그러는 남편이, 남편의 눈길이 무서웠다.

 

 불길한 예감마저 들었기 때문에 혜숙은 주방 식탁에 앉아 있었다. 어딘가에서 뿜어져 나오는 나쁜 기운이 빠져나가거나 사그라지기를 기다렸다.

 

 다행히 남편은 혜숙을 강간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만약 그랬다면 혜숙은 손에 꼭 쥐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남편의 뒷목을 내리쳤을 것이다.

 

 말없이 시간이 흘러갔고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남편은 차츰 예전으로 돌아갔다. 혜숙은 직관으로 그걸 느꼈다.

 

 남편의 눈빛은 다시 지배자 혹은 권위를 휘두르는 집단의 우두머리처럼 날카로워졌고 목소리는 냉정해졌다.

 

 어쩐지 혜숙은 그런 남편이 차라리 마음 놓였다.

 

 - 밥이라도 좀 먹어야지. 오랜 만에 집에 와서 그러고 앉아만 있을 거야. 당신이 해주는 밥이 얼마나 먹고 싶었는데........

 

 남편은 부드럽게 천천히 그리고 다정하게 말하려고 애썼지만 결국은 같은 말이었다. 혜숙에게는 밥도 안 차리고 뭐하고 있는 거냐,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남편이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혜숙을 위해 밥을 차렸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었지만 혜숙으로서는 실망이 컸다.

 

 사실은 예상하고 있던 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실망이 안 되는 건 아니었다.

 

 어쩌면 아주 조금은 남편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었던 건지 모른다. 하지만 마지막 기대마저 산산이 부서지고 있었다.

 

 - 당신이 알아서 챙겨 먹어요. 내가 밥해 주러 여기까지 온 줄 알아요.

 

 - 그까짓 밥도 할 수 없다는 말이야.

 

 남편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 그럼 당신은 뭘 하겠다는 거지. 그냥 남자가 해주는 밥을 얻어먹으면서 살고 싶다는 건가.

 

 남편의 음성은 조금씩 높아졌다.

 

 - 정말 웃기는군. 남자하고 호텔방에서 자고 다니는 주제에. 그게 니가 바라는 거야. 이 더러운 계집.

 

 참았던 분노가 폭발한 남편은 금방이라도 폭력을 휘두를 것처럼 으르렁거렸다.

 

 - 나한테 가까이 오면 경찰을 부를 거예요.

 

 혜숙은 눈에 힘을 주고 남편을 노려봤다.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은 그뿐이었다.

 

 - 법이 널 살려주는 줄 알아. 이 더러운 계집. 꺼져버려. 나가. 나가라고.

 

 남편이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혜숙은 움직이지 않았다. 남편이 너무 위험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자극하지 않으려고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남편이 살의를 품고 있다고 느꼈고 일어서 나가면 흉기로 찌를 것만 같았다.

 

 또 다시 거실과 주방을 사이에 두고 침묵이 흘렀다.

 

 - 난 어쩔 수 없는 인간인가보다. 이럴 마음이 아니었는데 내 안에 있는 분노를 다스릴 수가 없어. 당신이 그 남자하고 호텔방에 들어가서 자고 나온 것쯤이야 눈감아줄 수 있다고 믿었고, 무엇보다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내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어.

 

 - 그래도 아직 이성이 남아 있어서 다행이네요. 전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혜숙은 마침내 기회가 왔음을 깨달았다. 남편과 오래 산 덕에 생긴 직관이었다.

 

 - 자고 내일 가.

 

 - 당신이 무서워요. 그러니까 가게 해줘요.

 

 - 그래 당신은 이제 가는 게 좋겠어. 어쩌면 내가 당신을.........

 

 남편은 말을 잇지 못했다.

 

 *

 

 집을 나서며 가슴 졸였던 순간이 떠올라 몸서리치고 있는데 아들에게 다시 전화가 걸려온다.

 

 - 응, 아들. 왜!

 

 혜숙은 스마트폰 저편 아들의 목소리에 어떤 알 수 없는 위안을 느낀다.

 

 - 교수님한테 내 계좌번호 가르쳐 드리지 마. 내가 왜 교수님이 보내주는 돈을 받니.

 교수님한테 드릴 돈이면 교수님 통장으로 송금해. 그걸 나한테 보내면 난 교수님하고 절교할 거다. 사실 절교하고 말 것도 없지 뭐. 그냥 밥 몇 번 해드린 거 말고 내가 해준 것도 없고, 종종 교수님이 밥을 사줘서 얻어먹긴 했지만 그게 사귀는 거니.

 ......... 교수님이 능력이 있는 거니 아니면 아들이 수완이 좋은 거니. 큰 거래 성사시켜 큰 돈 받았다니 기분은 좋다. 아무튼 교수님 몫은 꼭 교수님 통장에 넣어. 교수님한테도 전해. 절대 돈 같은 거 안 받는다고. 그런 거 주면 앞으로 밥도 안 해 줄 거고, 교수님이 밥 사주는 것도 사양하겠다고 말이야.

 ......... 큰돈이니까 더 받을 수 없지. 작은 돈이라도 받지 않겠지만. 엄마가 교수님한테 돈 받을 이유가 없잖니.

 ......... 아까도 잔소리를 길게 했지만........ 엄마 마음이 슬프고 아파서 또 다시 당부하는 거라고 생각해다오.

 .........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아내에게 밥을 대접해라.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과일을 깎고 차를 대접하고.

 ........ 집에서 논다고! 엄마가 집에서 놀았다고 생각하니. 그래 엄마가 놀지 않은 것처럼 네 아내도 놀고 있는 게 아니다.

 .......... 매일 혼자만 과일 깎는 것도 매일 혼자만 커피를 타는 것도 때로는 지친다. 사람을 열등하게 만들지.

 

 혜숙은 소파에서 일어나면서 스마트폰을 오른쪽 귀로 가져다 댄다.

 

 -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고, 아빠한테 자주 가봐. 아까도 말했지만 넌 아들이니까 그래야 한다.

 

 혜숙은 욕실로 들어가 좌변기에 앉는다.

 

 - 일자리 알아보고 있으니까 엄마, 생활비 걱정 안 해도 돼.

 ........ 나이가 많아도 일할 데 없겠니.

 ........ 가까운데 마늘 까는 공장도 있고 김치공장도 있는 것 같더라. 그런데 가서 일하면 되지.

 ......... 안 되긴 뭐가 안 돼. 엄마도 할 수 있어.

 ......... 장사는 싫다. 경험도 없이 무슨 장사를 하니.

 ......... 무슨 장사든. 전화 끊고 어서 일 봐.

 

 혜숙은 전화를 끊고 참았던 오줌을 눈다.

 

 *

 

 - 언니!

 

 현관 계단을 밟고 내려서는데 놀이터에서 놀던 여자아이들이 혜숙을 부르며 달려와 양손에 매달린다.

 

 - 언니, 어디가세요?

 

 - 너희들 언니 나오기만 기다렸지?

 

 - 네, 언니.

 

 다정이가 먼저 대답한다. 혜숙을 올려다보는 다정이 눈이 초롱초롱하다.

 

 다정이 눈에도 이제는 혜숙이가 언니로 보이는 건지, 아니면 아이스크림을 얻어먹기 위해 마음의 진실을 버린 것인지 알 수는 없다.

 

 - 슈퍼에 가자.

 

 다정이 고집이 조금은 마음에 들었던 혜숙이다. 하지만 언니라고 부르는 것도 마음에 든다.

 

 남편과 함께 집에 다녀온 뒤로 이곳에 있는 것도 안심이 되지 않았다.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느껴져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나 고민했던 것이다.

 

 팔에 매달린 여자아이들과 슈퍼마켓에 들어서는데 혜숙은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하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5 마지막 15화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한다는 건 2019 / 9 / 23 231 0 6510   
14 14화 만나서 어쩌지 못하고 2019 / 9 / 23 239 0 6179   
13 13화 그리운 그리움 2019 / 9 / 23 229 0 7657   
12 12화 똥구멍을 파내는 남자 2019 / 9 / 21 240 0 5837   
11 11화 방귀 뀌는 여자 2019 / 9 / 21 195 0 6597   
10 10화 키스하는데만 1년 2019 / 9 / 21 221 0 7725   
9 9화 완전한 이별 2019 / 9 / 18 223 0 6046   
8 8화 스마트폰이 울린다. 2019 / 9 / 18 211 0 6602   
7 7화 두려운 사랑이 온다. 2019 / 9 / 18 210 0 5977   
6 6화 남편 말고 남자 2019 / 9 / 16 209 0 6013   
5 5화 여자들 끼리 술을 마시고 하는 말 2019 / 9 / 16 239 0 7493   
4 4화 발가벗은 여자들 2019 / 9 / 16 527 0 8781   
3 3화 아이스크림과 콘치즈 2019 / 9 / 11 233 0 6331   
2 2화 아들 친구 2019 / 9 / 11 228 0 6012   
1 1화 엄마와 아들 2019 / 9 / 11 400 0 6040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까마귀 혀
아브락사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